매일신문

"생선구이 냄새, 역겹고 구역질 나"…황당한 아파트 경고문

"생선 기름 냄새 위층으로 올라와 역겨워"
변호사 "민법에도 참아야 할 정도의 한계는 감내해야"

집에서 생선을 구워 먹지 말라고 요구한 게시물. JTBC 사건반장 캡처
집에서 생선을 구워 먹지 말라고 요구한 게시물. JTBC 사건반장 캡처

한 아파트 입주민이 다른 주민들에게 "구역질이 난다"며 생선을 굽지 말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관악구의 한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생선 튀김이나 구이를 먹지 말아달라"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게시물에는 "어느 집인지 모르지만 19층 이하 제발 생선을 집에서 기름으로 튀기거나 구워서 먹지 말아 주세요"라며 "생선 기름 냄새가 위층으로 올라와 역겨워 구역질 나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A씨는 "(아파트가) 1990년대 후반에 지어진 집이라 오래되기도 했고 어르신이 많이 거주한다"며 "요즘은 신혼부부나 젊은 사람도 거주하는데 어떤 젊은 입주자가 붙여놨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러면서 해당 게시물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발견한 후 바로 떼어냈지만, 다음 날 또 붙어있었다고 한다.

A씨는 "담배를 피운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서 음식 냄새가 난 건데 '역겹다', '구역질 난다' 등 격한 표현을 하며 글을 써 붙인 건 선을 넘은 것 같다"고 했다.

이 방송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생선을 집에서 수십 마리 튀긴 게 아닌 한은 문제가 없다"며 "민법에도 참아야 할 정도의 한계는 감내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고 했다.

누리꾼들 역시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것 까지 불평을 제기하는 것은 과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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