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 민생경기 부흥에 대한 대규모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말 그대로 '화끈한 지원'과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방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대선을 한참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고향인 TK에서부터 확실한 표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경북의 발전방향에 대해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경주 APEC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며 "APEC 예산은 정부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 반영하겠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잘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소멸 위기에 놓여있는 소규모 시·군 지역 주민들은 통합하게 되면 경북지역 시·군이 흡수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는 포항지역 재래시장 상인회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철강업계 위기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의 국고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예산 감액을 많이들 우려하시는데 불필요한 특활비를 줄인 것이다. 조기 종전 협상 얘기가 나오는 우크라이나에 지원 하자고 하고, 우리도 살기 어려운데 가나에 1조원을 지원하지 않았냐"면서 "정부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쓸데없는 예산은 줄이고 모두 민생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 이후 시장 거리로 나선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보기 위해 모인 군중 앞에서 최근 사법리스크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서민 분들도 어려운데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재명을 처리하면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정치를 하기 위해 당연히 넘어야할 산이고 강"이라며 "한반도가 평화와 경제성장 등을 찾기 위한 힘은 바로 여러분들께 있다. 오직 자신의 삶을 걱정하고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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