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욱 화해하고 싶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허 전 대표가 비판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4일 채널A 유튜브 채널 '국회의사담 앵커스'에서 출연해 자신과 갈등 관계인 허은아 전 대표보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진행자의 "화해한다면 허은아, 윤석열 어느 쪽인가"라는 질문에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형을 다 살고 나오면 화해할 의향이 있다"며 윤 대통령 쪽에 섰다.
이어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허은아보다) 윤석열"이라며 "우선 재미는 있지 않겠나, (윤 대통령과 과거사를 놓고) 말하다 보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 26일 허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것이 대선후보를 자처하는 정치인이 할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허은아보다 계엄령을 준비한 윤석열이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냐"며 "이는 학폭 피해자보다 가해자와 더 친해지고 싶다는 말"이라며 "역시 청출어람, 학폭 가해자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는 개인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웃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에게 자신이 제안한 일대일 토론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허 전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의원님, 당의 미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며 "토론왕 이 의원은 정작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정당한 논쟁을 피한 채 정치적 공세로 덮으려 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토론을 피하는 자가 바로 진실을 감추려는 자"라며 이 의원을 압박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개혁신당에서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허 전 대표와 사무처 당직자들 간 갈등으로 시작된 내홍 끝에 당원소환 투표로 허 전 대표는 대표직을 잃게 됐다. 이에 허 전 대표가 반발하면서 당의 주축인 이 의원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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