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팀' 한화오션·HD현대 캐나다 60조 사업 최종후보

    '원팀' 한화오션·HD현대 캐나다 60조 사업 최종후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독일 기업과 함께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작년 호주 호위함 사업에선 두 업체가 각자 따로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고배를 마셨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원팀'으로 도전한 이번 사업에선 최종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27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함께 숏리스트에 선정됐다.이번 사업에는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의 대표 방산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캐나다 정부는 추가 사업자 평가를 거쳐 내년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업은 2030년 중반 도태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획득하는 사업이다.잠수함 획득 관련 계약비용만 최대 20조원 규모이고, 향후 30년간 운영·유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가 최대 60조원까지 늘어나는 초대형 잠수함 사업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 수출계약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우리 방산업체들은 방사청의 중재 아래 한화오션이 사업 주관,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형태로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국내 조선업계 양강인 두 업체는 방산시장 확대에 따른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형차기구축함사업(KDDX) 등 여러 함정(특수선)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최근 두 업체는 호주 신형 호위함 11척 추가 도입 사업에도 각각 뛰어들었다가 단일팀 형태로 도전한 일본·독일 기업에 밀려 모두 탈락한 바 있다.당시 경쟁 구도 형성으로 정부 지원이 분산된 점 등이 수주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두 기업은 지난 2월 방사청 주도로 향후 함정 수출사업 '원팀' 구성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도 당시 합의에 기초해 한화오션이 주관하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형태의 단일팀으로 이뤄졌다.정부는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 강화를 추진하며 이번 사업 수주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한국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캐나다 주요 인사 면담 등 전방위 교섭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캐나다 내 우호적 여론 형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K-조선' 재도약 앞두고 노사 갈등…파업 위기 고조

    'K-조선' 재도약 앞두고 노사 갈등…파업 위기 고조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재도약의 기회를 맞은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합의되며 K-조선의 순풍이 예고된 상황이지만, 노사 갈등이 발목을 잡을 경우 산업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HD현대중공업은 27일 사내 소식지 '더 야드'를 통해 "이제는 파업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조율하고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며 교섭 타결을 촉구했다. 회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마스가 프로젝트는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라며 "노사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스가 프로젝트는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제안한 조선 협력 사업으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상회담에서 조선업 협력에 뜻을 모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배를 구매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오션·삼성중공업·HJ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들도 미국 내 투자와 협력 확대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그러나 현장에서는 노사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9차례 교섭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 성과급 기준 변경을 요구한 노조는 잠정 합의안 부결 뒤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조선업계 불안은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교섭 결렬로 합법 파업권을 확보했고, 기아와 한국GM도 교섭 난항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성과급 문제를 두고 사측과 충돌하며 총파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으로 원청과 하청 노조 간 직접 교섭이 가능해진 점도 변수로 작용한다.전문가들은 국내 수출 주력 산업에서 파업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할 경우 글로벌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이 협력을 요청한 상황에서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K-조선의 재도약을 위해선 노사 모두 대승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홍석준

    홍석준 "보수 재건, 출발은 공정한 평가와 경쟁서부터…"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란 자유 우파의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당내 경쟁과 공정한 평가 구조를 시스템화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보수 재건이란 만만찮은 주제의 질문을 접한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현역에서부터 신인, 원내·외 인사를 불문하고 '어떻게 하면 공정한 평가를 할 것인가',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장동혁 대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했다.홍 전 의원은 "보수를 대표하는 국민의힘에 과거보다 좋은 사람이 안 들어오고, 보수 정치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내에서 공정한 평가, 경쟁 시스템이 구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몇몇 이슈, 몇몇 사람들에 휘둘리는 당의 구조가 고착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보수를 재건하고, 국민의힘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서는, 보수의 기본 가치와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평가 시스템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이를 반영, 항구적 시스템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홍 전 의원은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된 국민의힘이 내부 전열을 신속히 정비하고, 이재명 정권과 싸우면서 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모습을 국민들이 기대하는 게 아니냐"면서 "이는 원내, 원외는 물론이고 당의 모든 구성원이 활발히 활동하며 당이 변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때 가능하다. 그 동기를 끌어낼 수 있는 게 결국 경쟁과 평가 시스템, 그와 연동된 공천에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당내 인적 청산 논란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누구는 당과 보수를 위해 열심히 싸우는데, 누군가는 방송이나 어떤 곳에서 해당 행위나 다름없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 또한 그런 행위에 대한 객관적 평가 시스템, 어떤 잣대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부적절한 행동은 어떻게 평가하고 징계를 할 것인지 등 방법론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언론 등에서 당의 방침과 다른 말을 한두 번이라도 했다가는 곧바로 그게 평가 요소로 이어진다"며 "민주당 방송 패널들이 모범 답안을 외운 듯 앵무새처럼 당의 입장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는 이유"라고 했다.그는 "보수, 자유 우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여당과 싸우고, 의정 활동·지역 활동에서 노력하고,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더 강해져야만 결국 '강한 보수', '강한 야당'이 될 수 있다"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 그러지 못한 사람이나 똑같고, 오히려 먼저 나선 사람이 손해보고, 가만히 중간쯤에 있는 게 낫다는 환경이 팽배한 분위기, 이런 구조로는 '보수 재건'이 일어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한덕수 구속 심사 종료…서울구치소로 이동

    한덕수 구속 심사 종료…서울구치소로 이동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3시간25분 만에 끝났다.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4시55분 종료됐다. 한 전 총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앞서 오후 1시 18분쯤 법원에 도착한 한 전 총리는 '계엄 정당화를 위해 국무위원들을 불렀는지', '왜 계엄 선포문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한 전 총리는 오후 4시 55분쯤 심문이 종료된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감돼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렸다.

  • 김건희특검

    김건희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계획"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발부됐던 압수수색 영장은 지난 20일부로 기한이 만료됐다.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오후 2시 30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특검팀 관계자는 "국민의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협조하는 차원"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생각이고 다른 수사 때문에 조금 지체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특검팀은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협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 무산됐다.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가 거론됐던 '친윤계' 권성동 의원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간부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함께 통일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내용이다.

  • 국힘

    국힘"한미회담 빈손 외교…'6천억달러' 최대의 퍼주기"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 성과가 없는 '빈손 외교'라고 비판했다.27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 평가 긴급 간담회'에서 "대미투자 5천억 달러에 에너지 구매 1천억 달러를 합쳐 총 6천억 달러가 됐다"며 "대미 투자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러면 청년들의 새 일자리는 어떻게 확보할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대한민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무엇이 분명해졌으며, 무엇을 얻었는지 '퀘스천마크'"라며 "그야말로 빈손 외교라고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분명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숙제만 굉장히 많이 받아온 것 같다"고 했다.김기현 의원은 "이 대통령이 절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확신을 지금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성과를 내길 기대했다"며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게 방미 결과 아니냐. 기억나는 건 펜 하나밖에 없다. 펜 전달해 주러 갔느냐"고 꼬집었다.나경원 의원도 "도대체 어떤 내용이 서명됐는지, 어떤 내용이 합의됐는지 알 수가 없다"며 "실질적으로 계산해 보면 유럽연합(EU)과 비슷한 6천억 달러 정도의 부담을 갖게 됐다. 최대의 퍼주기가 됐다"고 비판했다.성일종 의원은 "핀잔 안 들었다고 잘한 정상회담이라고 자랑하는 게 정상인가"라며 "공동성명 하나 없이 끝난 것에 성공한 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청래, 국힘 저격

    정청래, 국힘 저격 "한미회담 평가절하 이해 안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겨냥해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개전의정(범죄자가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태도)이 없어 보이고, 개전의 정이 없으니 정상참작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고도 했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정 대표는 앞서 "계엄과 내란에 대한 사과·반성 없이 악수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반탄파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되면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것을 두고도 "역대급 성공적인 외교이고, 국민적 평가도 매우 후하다"면서 "사실이 이런데도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이 된 그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치지 않는가 보다"라고 꼬집었다.국민의힘이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비판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기는커녕 오히려 악담을 퍼붓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생각하는 세력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치 우리가 나라 망쳤으니 너희도 나라 망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떻게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그렇게 평가절하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의원들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란종식을 척결하기 위해서 똘똘 뭉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9월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전체적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안 좋은 정당의 모습을 되풀이하는 '윤석열당', '윤어게인'을 주장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비상계엄 내란을 다시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란 종식·내란 척결을 위해 더 똘똘 뭉쳐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앞으로 9월 이후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 "당원게시판 논란 조사"…장동혁, 첫 회의서 한동훈 직격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27일 임기 첫 지도부 회의에서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힘 당원 모두가 하나돼서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그 맨앞에 제가 서겠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는 끝났다. 과거를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대 과정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 민심을 모아 국민께 먼저 다가가겠다. 그리고 더 가까이 가겠다. 그리고 더 많이 듣겠다"고 했다.이어 "그리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국민들께서 더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제 변화된 하나 된 국민의힘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지켜봐주시라"고 했다.함께 당선된 신임 지도부도 각자 각오를 밝혔다.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 우리 당원분들이 정말 현명한 판단을 해주셨다"면서 "당장 민주당은 저희 새 당대표가 뽑힌 전대 날에도 최소한의 형식적인 축하조차 보내지 않는 아주 야만적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로서 우리 당은 지난 날의 아픔과 혼란을 딛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한다"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돼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겠다. 원내대표인 저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민수 최고위원은 "시급한 것은 내부를 향한 총격, 해당행위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무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돼야 할 것"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된 논란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 소속이면서 계파 정치를 위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고 있는 (방송 출연) 패널들의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아울러 "이재명식 칼춤 정치 보복의 중단을 촉구한다"며 "윤석열 (전)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권 유린에 가까운 정치 보복 중단하라"고 했다.재원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 동료 여러분이 요구한 건 하루 빨리 내부분열을 잠재우고 보수 단일대오로 이재명 정권 전횡을 막아달란 것"이라고 했다.반면 찬탄파인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당내 의견 차를 배제하는 것이 아닌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저부터 나서겠다"며 "통합과 쇄신을 바탕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호남권 개인 일정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 李대통령 질타받은 SPC …야간근무 8시간 제한·3조 3교대

    李대통령 질타받은 SPC …야간근무 8시간 제한·3조 3교대

    SPC그룹이 생산직 근무제도를 전면 손본다. 공장 사망사고 후속대책으로 계열사별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다음 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직후인 지난달 27일 생산직 야간 근로를 오는 10월 1일부터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SPC그룹은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2천여명 중 생산직은 6천500여 명으로 생산인력이 약 4% 증가한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SPC그룹은 설명했다. 노사가 이런 내용으로 잠정 합의했으며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은 연간 33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 768억원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에서는 3조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야근 및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했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적용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인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높이고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사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주 6일제 근무와 관련해 "인력 충원 등을 통해 내년 중으로 주 5일 근무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계열사는 9월 한 달간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의견을 반영해 오는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지난해 출생아 23만8천317명…8년 만에 증가

    지난해 출생아 23만8천317명…8년 만에 증가

    지난해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상승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천317명으로 전년보다 8천317명(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 증가는 2016년(40만6천243명) 이후 8년 만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반등했다. 조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4.7명으로 전년(4.5명)보다 0.2명 높아졌다. 하루 평균 651명이 태어나 전년(630명)보다 21명 늘었다. 30대 연령층의 출산율이 이 같은 증가세를 주도했다. 엄마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30~34세)이 70.4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35~39세) 46.0명, 20대 후반(25~29세) 20.7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30대 초반과 후반 출산율은 각각 3.7명(5.6%), 3.0명(7.0%) 증가한 반면, 20대 후반 출산율은 0.7명(-3.3%) 감소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했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3.1세, 둘째아 34.4세, 셋째아 35.5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9%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전남과 세종이 1.0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0.90명, 강원 0.89명, 충북·충남 0.88명 순을 보였다. 서울(0.58명)과 부산(0.68명)이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 출생아 수는 대구가 1만103명으로 전년(9천410명)보다 693명(7.4%) 증가했다. 경북은 1만333명으로 전년(1만186명)보다 147명(1.4%) 늘었다.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0.70명)보다 0.05명 상승했고, 경북은 0.90명으로 0.04명 올랐다. 대구의 구군별 출생아 수는 동구 1천668명, 달서구 2천16명, 수성구 1천286명, 북구 1천693명 순이었다. 경북에서는 포항이 2천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구미 1천993명, 경산 1천211명, 안동 551명 순이었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상위 10위 안에는 경북 청송군(1.35명·4위)과 대구 군위군(1.30명·7위)이 포함됐다. 전남 영광군(1.70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 중구(0.30명)가 가장 낮았다. 국내 합계출산율(0.75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 첫째아 출산연령은 29.5세였다. 우리나라 첫째아 출산연령(33.1세)은 OECD에서 이탈리아(31.7세), 스페인(31.6세) 다음으로 높았다.

  • 경부선 무궁화호 사고 기관사, 8일 만에 경찰 조사

    경부선 무궁화호 사고 기관사, 8일 만에 경찰 조사

    지난 19일 발생한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의 기관사가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 열차 사고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경산시 형사기동대 사무실로 열차 기관사 A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열차 기관사가 경찰에 출석해 대면 조사를 받는 건 사고 발생 8일 만이다. 그간 A씨는 변호사 선임과 일정 등을 이유로 경찰 출석 조사를 미뤄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당일 근로자들의 상례 작업 수행 여부를 사전에 통보 받았는지 여부, 사고 구간을 지나면서 선로 주변에 근로자들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경적 사용, 열차 제동 장치 조작 등 안전 수칙 준수와 같은 전반적 사항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부터 A씨를 상대로 진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수사 중 사안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 권성동

    권성동"없는 죄 만들 수 없다"…김건희 특검 출석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에 응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특검은 앞서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된 권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었다. 권 의원이 민중기 특검팀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7일 오전 10시에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히고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특검팀은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 강릉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측 반발로 불발됐다.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할지, 곧바로 신병 확보를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저울질할 전망이다.권 의원은 어떤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통일교 측도 지원 및 연관 의혹에 선을 그어왔다.권 의원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며 포토라인에서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특검이 무리수를 둔 것이다. 없는 죄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9월엔 3차? 민주당 '더 더 센' 상법 개정안 움직임

    9월엔 3차? 민주당 '더 더 센' 상법 개정안 움직임

    기업 경영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3차 상법 개정이 추진된다.1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지 불과 한 달 여만에 2차 개정이 이뤄진 가운데, 추가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여당이 '반(反)기업' 입법 활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오기형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자사주 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1차 상법, 2차 상법 이렇게 표현하지만, 원래 1단계 상법 패키지 다섯 개가 한꺼번에 추진됐고 오늘 이행한 것"이라고 했다.앞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확대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전날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포함한 추가 상법 개정안이 의결됐다.속전속결로 이뤄진 두 차례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경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2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소수 주주의 이사회 진입이 가속할 것"이라며 "국내 10대 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 기업에 대한 지배주주 및 특수 관계인의 평균 지분율이 36%임을 감안하면 감사위원 선임 시 이들 의결권의 33%가 행사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기업의 자율성이 크게 제한된 상황에 3차 개정 추진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추가 개정안의 핵심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로 경영권 방어와 자금 조달의 유연성이 훼손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통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일 수 있으나, 기업의 자본비용을 높이고 투자 활동 등을 위축시켜 중장기적 경쟁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재계 관계자는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차등 의결권 등 최소한의 경영권 보호 장치도 없이 방어 수단만 빼앗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을 옥죄기만 하는 것은 멀리 보면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 "전공의 돌아와도 걱정" 대구경북 수련병원 속타는 이유?

    "돌아와도 걱정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에요." 하반기 전공의 지원 일정이 완료된 뒤 대구 수련병원 관계자들에게 현황과 소감을 질문하자 이들은 입을모아 이같이 대답했다. 전공의 복귀로 의료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수련병원들은 또 다른 문제를 맞이해야 할 상황이다. 당장 정부와 전공의들의 수련환경개선 요구를 해결해야 하고, 합법화된 진료지원(PA) 간호사와의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과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만성화된 교수 이탈로 전공의 수련의 질적 담보 또한 문제로 대두됐다. 27일 수련병원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큰 문제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월부터 전공의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 확대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향후 정부와 전공의의 수련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수련환경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수련병원들은 줄어드는 전공의 근무시간만큼 수련의 질이 저하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일부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병원에 응급실 근무나 자신이 생각했을 때 무리한 당직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해 병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 한 수련병원장은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수련 과정을 놓은지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다시 배워서 수련 기간안에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어차피 과거 주 100시간 근무에 며칠 씩 밤샘근무 하는 예전 환경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전공의들을 수련시켜야 할 지 고민이 앞선다"고 말했다. PA간호사와의 관계 또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PA간호사 도입이 합법화되면서 예전에 전공의들이 수련 과정에서 하던 업무가 PA간호사의 몫이 된 경우가 많다. 전공의들이 돌아왔을 때 이미 업무가 숙달돼 있는 PA간호사들의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수련병원이 해결해야 한다.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PA간호사와 교수들이 의정갈등 기간 동안 업무를 맞춰서 진료를 하고 있는데 전공의들이 중간에 끼어드는 모양새가 돼 난감한 경우가 생기게 됐다"며 "이렇게 되면 교수, 전공의, PA간호사의 관계가 뒤틀려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교수들의 이탈 또한 큰 걱정이다. 전공의들을 지도할 교수가 모자랄 경우 전공의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동수련을 시켜야 한다. 교수가 줄어들면서 전공의 정원 또한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아직까지는 버틸만 하다"고 말하지만 근무하는 전문의와 교수 감소로 전공의까지 줄어들 가능성을 계속 두려워하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는 간담회를 통해 전공의 복귀 후 수련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안건으로 의료계 갈등 봉합과 국가 차원의 전공의 수련 투자 외에도 수련병원별 수련환경 TF(태스크포스) 설치, 다기관 협력 수련 등이 제시됐다. 대수협 측은 "수련 환경과 업무 분장을 조정하는 콘트롤타워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를 병원에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했지만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 최대한 수련병원들을 설득하겠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협 측도 "이건 당신 일, 이건 내 일이라는 접근보다 수련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복귀 후 갈등을 최소화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계속…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계속…"회복 후 등원해야"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이 지속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수족구병이 통상 봄에서 가을 사이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 발생이 지속될 것이라고 질병청은 내다봤다.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3주차(8월 10∼16일)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26.7명으로, 1주 전의 22.1명보다 증가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까지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환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가 28주차(7월 6~13일)부터 환자가 발생, 33주차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6.3명의 발생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전국적으로 영유아에 환자가 집중돼 0∼6세에선 1천 명당 36.4명꼴로 수족구병 증상 환자가 보고됐으며, 대구 또한 대부분의 환자가 0~6세 환자로 나타났다.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등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질 때 전파된다.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발열과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대부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2일 이상 발열이 지속되는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질병청은 강조했다.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흔히 전파되므로 증상이 있을 때 등원을 자제하고, 시설 내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의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현재 수족구병 관련 백신은 개발돼 있지 않아 개인위생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라며 "최대한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달서구, 옛 군인아파트 부지에 공영주차장 개장

    달서구, 옛 군인아파트 부지에 공영주차장 개장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있는 옛 군인아파트 부지에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다음달 문을 연다. 달서구는 옛 군인아파트 부지인 죽전동 399번지 일원에 '죽전동 3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새롭게 개장하는 주차장은 연면적 3천911.9㎡ 규모에 119면을 갖추고 있다. 2022년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된 이후 이달 말 조성을 완료해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주차장 조성에는 총사업비 115억 원(시비 74억5천500만원, 구비 40억4천500만원)이 투입됐다. 주차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유료로 운영된다. 최초 30분까지는 600원, 이후 10분당 300원이 부과되며 1일권 6천원, 월 정기권 8만원으로 운영된다. 평일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9시)과 주말·공휴일에는 무료 개방된다. 이번 주차장 조성 사업은 국방부 소유의 옛 군인아파트 부지를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확보해 공공 목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주택 밀집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달서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죽전동 3공영주차장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차 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건전한 주차 질서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 간부, 잇단 조합원 폭행으로 연달아 입건

    민주노총 간부, 잇단 조합원 폭행으로 연달아 입건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간부가 평소 갈등을 빚던 조합원들을 잇따라 폭행해 경찰에 두 차례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간부는 최근 사의를 밝혔고, 소속 지부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27일 대구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한 지부 소속 간부 A씨는 지난 12일과 20일 각각 다른 조합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연달아 입건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조합원 B씨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20일 오후에는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이던 노조 사무실에 들이닥쳐 조합원 C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C씨는 치아 4개가 파손되는 등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상해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해당 지부에서 치러진 지부장 선거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여파로 B씨와 C씨는 한때 노조에서 제명당하기도 했으나, 지난달 말 건설노조 본부는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이들을 복권시켰다.A씨는 조직 내에 사과문을 게시하는 한편 간부직 사의를 밝혔다.A씨는 "모두 내 책임이라고 말하겠다. 조직 내에 갈등이 있다고 이를 바깥에 설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조 활동을 그만둘까 한다"고 말했다.노조는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해당 지부의 지부장은 "개인적인 다툼에 지부가 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A씨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들었지만, 아직 지부 내에서 논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산사태에 아버지 잃은 아들, 아직 실종 아내 찾는 남편

    산사태에 아버지 잃은 아들, 아직 실종 아내 찾는 남편

    지난달 23일 찾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2길. 100년 가까이 평화롭던 이 마을은 2년 전 여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초토화됐다.경상북도에 따르면 2023년 6~7월 예천군에는 731㎜의 비가 내렸다. 평년 연간 강수량이 978㎜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간 하늘에서 내릴 물의 4분의 3이 한 달 사이에 쏟아진 셈이다.유광호 감천면 벌방리 이장은 "산사태로 마을 25가구 모두 피해를 입었고, 그중 6가구는 전파되면서 지금은 흔적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이 마을은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동시에 수해복구 흔적의 모습이 보였다. 비포장도로는 차량이 다닐 수 있을 만큼 정비됐고, 외벽이 부서진 집들도 일부 수리를 거쳐 제모습을 되찾았다.그러나 마을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아 있다. 경북 산사태로 숨진 29명 가운데 실종자 2명이 이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이들은 지금도 사무치는 아픔 속에 살아가고 있다.◆산사태에 하천으로 떠내려간 '부자'벌방2길에 장대비가 쏟아진 건 2023년 7월 15일 토요일 자정을 넘긴 시각. 아버지와 함께 유류 납품 업체를 운영해 온 김창우(36·가명) 씨는 주말이면 서울 본가로 향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 설비를 설치해야 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예천에 남았던 것.서울에 있는 아내와 통화하던 김 씨는 예사롭지 않은 빗줄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집 밖을 나섰다."집 앞 하천이 걱정돼서 나가 보니 이미 범람해 발목까지 물이 차 있었어요. 창고에 있는 전기 설비들이 비를 맞으면 안 되니까 아버지를 깨워야겠다고 생각해서 들어가려 했죠. 그런데 삽시간에 물이 불어 무릎까지 잠겼습니다."곧장 아버지와 함께 집을 나선 김 씨. "아버지 비가 정말 많이 온다"라고 말하던 순간이었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나무와 돌덩이, 흙더미가 굉음을 내며 덮쳤고 두 사람은 집 앞 하천으로 휩쓸렸다.평소 잔잔하기만 했던 하천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성난 파도로 변해 있었다. 김 씨와 아버지는 속수무책으로 휘몰아치는 물살에 휩쓸려 300m 가까이 떠내려갔다. 이후 하천은 두 갈래로 갈라졌고, 김 씨는 수심이 얕은 쪽으로 아버지는 깊은 물가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두 사람의 운명은 갈렸다."아버지께서 샌드위치 패널을 붙잡은 채 떠내려가셨는데 제 이름을 목 놓아 부르셨어요. 새벽이라 어두워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목소리만 들렸던 그때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산사태로 쏟아진 잔해에 무릎과 다리가 찢긴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상처 부위를 절개할 만큼 큰 수술이 진행됐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했다. 그럼에도 머릿속엔 오직 하나의 바람뿐이었다. 패널이 뗏목 역할이라도 해 아버지가 살아 있기를.김 씨를 비롯한 가족 모두 예천으로 내려왔지만 군·경·소방의 수색 소식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적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인력 1만9천10명과 보트·헬기 등 장비 5천52대가 투입된 수색은 68일간 이어지다가 중단됐다. 실종자가 유실됐을 가능성과 집중 수색에도 흔적을 찾지 못한 점, 가족이 수색 종료를 받아들인 점 등이 고려됐다. 누적 수색 거리는 총 1천972㎞.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하는 낙동강 전체 길이인 510㎞를 4번 오간 셈이다."소방대원이 그러더라고요. 집 앞 하천에서 낙동강까지 떠내려갔다면 강 폭이 너무 넓어 찾기 어렵다고요. 차라리 매몰됐으면 수색 반경이라도 정해진다고 하던데…저는 결국 아버지 시신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가족을 잃어버린 슬픔은 일상 곳곳에서 찾아온다. 둘이서 하던 유류 납품 업무를 혼자서 떠안을 때마다 늘 아버지가 생각난다. 사망이 아닌 '실종'이었기에 이후 행정 절차도 복잡했다."토사가 덮쳐 폐차해야 할 차량부터 통장까지 모두 아버지 명의였습니다. 아버지가 실종됐으니까 서류 업무가 진행이 안 되는 거예요. 실종자에 한해 인정 사망 처리 절차가 끝나기까지 6개월이나 걸렸습니다."◆"돌아오지 못한 아내, 지금도 찾아요…"김 씨와 같은 벌방2길에 거주 중이던 이승호(65·가명) 씨는 2년 전 산사태로 실종된 아내를 아직도 찾고 있다. 운전 도중 나뭇가지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면, 차에서 내려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이 씨의 집은 산 끝자락에 있었던 탓에 산사태의 피해를 정면으로 맞았다."집 옆 과수원에 비 피해가 있을 것 같아서 나왔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손전등으로 비춰봤더니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평생 일군 터전이 사라진 것도 참담했지만 더 큰 문제는 아내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휴대전화도 두고 나온 탓에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산사태로 뒤덮인 토사를 손이 닳도록 치워봤지만 역부족이었다.날이 밝으면서 투입된 굴착기 수십 대가 흙더미를 치워도 아내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 씨는 아내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원에서 내려온 두 아들과 꼬챙이를 손에 쥔 채 마을 곳곳을 헤집었다.당국의 수색이 끝난 뒤에도 이 씨의 머릿속에는 '아내가 하천을 따라 떠내려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마을 초입부터 낙동강 하류까지 움직인 것도 수십 번이다.2년이 지난 지금도 이 씨는 아내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사과 농사를 생업으로 삼았던 그는 아내와 함께 약을 치고 사과를 따며 노후를 보낼 줄 알았다. 이제는 홀로 남겨진 이 마을에서 비가 오는 날이면 눈물을 훔치고 있다."저에게 안 돌아와도 되니까, 어딘가에서 살아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같은 하늘 아래 숨이라도 쉬고 있다면 그것으로 됩니다."이 씨는 현재 거주 중인 임시조립주택도 내년 7월이면 나가야 한다. 가지고 있는 돈이 넉넉하지 않아 인근에 조성 중인 이주단지로 들어갈 형편도 못 된다."아내 실종과 관련해 받은 보상금이 총 8천만원인데 재난으로 잃어버린 사과 농사 장비를 다시 마련하느라 이미 다 써버렸어요. 매년 1천만원 남짓 벌어 겨우 먹고사는 처지라 이곳을 나가면 갈 곳이라곤 과수원 농막뿐입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식, 9월 30일 대구서 개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식, 9월 30일 대구서 개최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 대장'이자 KBO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였던 오승환(43)이 마지막 여정에 들어간다. 은퇴식은 삼성의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음달 30일 열린다. 삼성은 KBO, 프로야구 각 구단과 협의해 최근 오승환의 '은퇴 투어'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 6일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7일 SSG 랜더스의 홈 구장에서 간단히 기념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공식 은퇴 투어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이 은퇴 투어의 출발점. 이날 오승환은 팬 사인회를 열고, 삼성과 두산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다. 두산은 이 자리에서 오승환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두 번째 은퇴 투어. 9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세 번째 은퇴 투어 자리다. 11일 대구에서 열리는 SSG전에서 네 번째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 7일 SSG전은 마지막 인천 경기였으나 촉박한 일정 탓에 약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그 대신 이 행사는 대구에서 치른다. 이어 9월 18일 창원(NC 다이노스전), 20일 서울 잠실(LG 트윈스전), 21일 수원(KT 위즈전), 26일 부산(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원정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28일 서울 고척(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열리는 행사가 은퇴 투어의 마지막 원정 일정. 30일 삼성은 대구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KIA전을 치른다. 이날 오승환은 홈 팬들 앞에서 고별 인사를 할 예정. 오승환의 등 번호 '21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도 함께 진행한다. 자신의 등 번호처럼 21년에 걸친 프로 선수 생활을 대구에서 마감한다. 다만 오승환이 은퇴를 선언했으나 아직 실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 중이다. 팀이 부른다면 언제든 등판하겠다는 게 오승환의 생각. 박진만 감독도 "팀 상황에 따라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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