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지지도…이진숙 21.2% 김부겸 15.6%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대구시장 예상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15일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8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이 전 위원장이 21.2%, 더불어민주당의 김 전 총리는 15.6%를 기록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6%포인트였다.이어 주호영 의원(8.2%), 추경호 의원(7.6%), 유영하 의원(6.1%), 강민구 민주당 전 대구시의원(5.8%),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4.4%),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4.2%), 국민의힘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4.2%),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4.1%),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3.9%),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2.1%),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2.0%), 국민의힘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차기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가장 좋으냐는 질문엔 이 전 위원장이 25%의 지지율로 선두를 기록했다.대구시민들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위기 대처 능력 및 추진력'(28.9%)과 '시정 운영 능력 및 행정 경험'(24.9%)을 우선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도덕성 및 청렴성'(18.7%), '소속정당 정책 및 이념'(14.1%)이 주요 기준으로 꼽혔으며, '소통 능력 및 친근성'(10.4%)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함께 시행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24.5%, 국민의힘 57.6%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1.8%, 부정 평가가 62.5%였다.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내란특검, 강제구인 착수에…尹, 자진 출석 의사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피의자 조사에 출석한다.윤 전 대통령은 15 오전 8시 특검팀이 강제구인에 착수하자,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서울 서초동의 특검팀 사무실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서울구치소 쪽의 설득에 윤 전 대통령은 지난번과 같은 물리적 충돌 없이 자발적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등 외환 의혹으로 지난달 윤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이에 불응했다.
李 대통령 부부 출연 '냉부해' 댓글 '1만2천개' 삭제됐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유튜브 콘텐츠에서 댓글이 1만2천개가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측은 정부 측의 삭제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성혜 구글코리아 대외협력정책 부사장에게 관련 내용을 질의하며 구글코리아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서 내용을 소개했다.구글코리아는 '냉부해' 댓글 삭제 관련해 회신한 답변서에 '구글은 지정된 동영상 댓글에 대해 정부기관으로부터 법적 삭제 요청을 받지 않았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스팸, 사이버폭력 정책위반 등) 위반 사유로 해당 2개 영상 댓글 중 약 1만2천건이 삭제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 의원은 "냉부해 댓글을 1만2천개가 삭제됐는데, 어떤 댓글이 삭제된 것이냐. 왜 삭제됐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황 부사장은 "구글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라고 되어 있어서"라고 답변하자 최 의원은 답변을 중단시켰다.최 의원은 곧바로 "고위 공무원 또는 지도자와 관련된 토론은 정책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며 "대통령 부부가 프로그램에 나온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텐데 모조리 다 삭제했다. 이게 구글코리아의 정책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황 부사장은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부에서 삭제 요청은 1건도 없었다"며 "콘텐츠 댓글에 대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라는 규칙이 있다. 그에 위배됐을 때 삭제가 된다. 예를 들어 스팸이나 반복적인 댓글, 폭력적인 언어 같은 부분이 삭제되고 굉장히 많은 건수가 자동 삭제된다"고 했다.이어 "채널을 관리하는 쪽에도 콘텐츠 관리 권한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대통령에 비판적인 댓글이 삭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한 이용자는 "화재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공무원의 명복을 빈다는 댓글에 좋아요 2200개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는 "나는 지운 적이 없는데 댓글이 자꾸 삭제된다"고 적었다. 또 "댓글 지우느라 바쁘다 바빠" "댓글 삭제가 왜 이렇게 많죠" "실시간 댓글이 막 없어져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박지원 "조용히 해" 신동욱 "왜 반말"…또 막말 오간 국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83)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60)이 '반말 논란'을 두고 언성을 높였다.14일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 자리에서 박 의원이 질의 도중 발언 시간을 넘기자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제지했고, 이를 두고 양측이 충돌한 것이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최고령 의원이다.이날 박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질의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며, 검찰 수사 당시 '술자리 회유' 의혹을 제기해 이날 증인으로 나왔다.박 의원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작성했던 '쌍방울이 주가 조작을 하는데 우리가 개입할 수 없다며 손을 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국정원 내부 메인 서버에 존재한다. 검찰과 법원도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이 중요한 보고서가 (이 전 부지사 재판 때) 증거로 채택이 안됐다. 이것부터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국회 정보위 위원도 겸직하니까, (정보위가) 열리면 국정원에 감찰과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했다.박 의원이 질의를 이어가려던 중 발언 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꺼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언을 중단시키며 항의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용히 해"라고 반말로 소리쳤고, 신동욱 의원은 "왜 자꾸 반말을 하세요"라며 맞받았다. 박 의원이 "(나한테) 반말 할거면 해. 너한테는 해도 돼"라고 하자, 신 의원은 "왜 혼자서만 계속 반말을 하세요. 연세 많으시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존칭해주세요. 너라니요"라고 반발했다.이에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위원장이 허락하겠다. 박 의원님에게 (발언 시간) 1분을 더 드리세요"라며 박 의원에게 발언권을 줬다. 이후 신 의원은 "'초선 의원' 말 한마디에 그렇게 부르르 떠시는 분들이"라고 하자, 박 의원은 "나도 초선이다, 나도 초선이야. 나는 옛날부터 너한테 말 내렸어"라고 응수했다. 실제로 박 의원은 5선 의원이다. 이에 추 위원장은 "신동욱 의원님 2회째 경고한다. 고함 지르지 마시라. (박지원 법사)위원의 질의를 방해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이후 다른 여야 의원들도 충돌에 가세하며 한동안 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예의가 없어, 예의가"라고 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께선 회의 진행을 공정하게, 공평하게 해주시라"라고 맞섰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해운·조선 분야로 확전되며 한국 조선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제재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사업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우려된다.14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격으로 한화오션의 미국법인 5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쳤다"며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의 거래·협력을 전면 금지했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4월 중국 조선·해운 산업을 보조금 의존과 가격 덤핑으로 시장을 왜곡한 산업으로 판단하고 301조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중국산 선박에 순t당 50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했고, 2028년에는 140달러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컨테이너 기준 수수료도 12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라간다.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는 한국 조선업체가 미국에서 인수한 첫 현지 조선소로,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 조선소는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며,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내 건조 확대' 전략의 대표 사례로 소개돼 왔다. 미국과의 협력 확대를 계기로 최대 수혜가 예상됐던 한국 조선업이 이번 제재로 불확실성에 직면한 것이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한 직후, 이틀 만에 "중국을 돕고 싶다"고 유화 메시지를 내놨다. 이런 혼선 속에 중국이 반격 카드를 꺼내며 미중 통상 전선은 다시 불붙고 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조치가 미국에 대한 반격이자, 자국 조선 경쟁국인 한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조선 협력의 향방에도 시선이 쏠린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확대…대응력 취약 中企 큰 타격
미국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로 중소기업이 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대기업들은 전략 수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대응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뾰족한 해법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14일 통상 당국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지난 8월 18일부터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407종의 파생상품으로 확대했다. 해당 조치의 영향을 받는 품목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화장품류 등 총 407개에 이른다. 특히 대구경북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업계를 중심으로 피해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실제 대구상공회의소가 대(對)미 수출 실적을 가진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0.4%가 '감소했다'고 답했고 2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16.9%에 달했다.미국 업체에 외장재를 공급하는 A사 대표는 "품목 관세 적용으로 근심이 크다. 물량 자체에 변화는 아직 크지 않지만 향후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현지 진출 등 대안이 없어 더 답답하다. 물량 확대에 맞춰 라인 증설까지 추진하고 있던 터라 관세 문제를 더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 습득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 또 다른 부품사 B사 관계자는 "지역은 대다수가 간접수출을 하고 있어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쇄적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관세 동향이나 직접 수출에 대비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전문인력이 없다 보니 포워딩 업체(운송·통관 대행사)나 관세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중소기업계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피해가 가장 큰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수출 기업들을 보니 수출바우처 사업에 988곳 중 170곳 밖에 선정되지 않았다. 신청했는데 탈락한 기업은 272곳으로 2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들이 관세협상 때문에 정말 힘든데 피해가 최소화 되게끔 해달라"고 주장했다.한편, 중소기업 대(對)미 수출액은 지난 7월 16억7천400만 달러에서 8월 12억9천5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3억7천900만 달러 감소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고관세를 적용 받는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분야 기업은 같은 기간 133곳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융자지원 예산 80% 소진…이달 중 바닥날 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 융자사업 예산이 4개월 만에 80% 이상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여파로 수출 실적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협상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추경으로 긴급 편성된 통상리스크대응긴급자금은 9월 말 기준으로 1000억 원 중 815억 원(81.5%)이 소진됐다.통상리스크대응긴급자금은 미국 관세 품목인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자동차부품, 구리 관련의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융자사업이다.아울러 관세 대응 자금 일부가 포함된 긴급경영안정자금 3천억 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 1천억 원도 각각 82.9%, 87.1%가 이미 집행됐다.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대로라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대응을 위한 정부 예산이 10월 중 바닥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7월 한미 자동차 관세 협의가 15%로 합의됐지만 실무 협의가 늦어지면서 현장에서는 25% 세율이 적용돼 우리 기업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관세 인하가 조속히 시행되도록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산업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전년보다 약 126억 달러(약 17조4천3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25% 관세 부과했을 때 예상했던 감소율 15%에 비해 5%포인트(p)가량 완화됐지만,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1278억 달러(약 176조 8천400억 원)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감소하는 셈이다.관세 협상 지연으로 높은 관세율이 유지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지난 13일 국정 감사에 참석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과의 관세협상과 관련한 질의에서 "최종적으로 국익 우선, 실용에 입각한 타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숨진 양평 공무원 측 "김건희 특검, 직권남용 혐의 고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양평군 공무원 A씨의 변호인이 특검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A씨가 사망 전날 선임한 박경호 변호사는 14일 오전 A씨 추모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팀에 A씨의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복사를 신청했다"며 "조서를 검토한 뒤 위법 수사를 한 수사관들을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가혹행위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A씨가 생전에 "신문조서에 허위 내용이 포함됐다"고 직접 말했다고 전했다. 조서에는 양평군수로부터 "잘 봐줘, 잘 처리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는지, "시행사 서류가 오면 그대로 해주라"고 지시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각각 "네"라고 답한 것으로 기재돼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진술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는 것이다.박 변호사는 "A씨가 조사 당시 극심한 피로와 압박감 속에서 내용을 정정해달라고 말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며 "결국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공모해 김 여사 일가 회사의 개발부담금을 부당 면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강요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현재 공개된 자필 메모는 A씨가 변호인 조력 없이 직접 작성한 것이 맞다"며 "필요하면 원본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했다.다만 메모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변호사 수임 관련 비밀보장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설명했다.한편, A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은 뒤, 지난 10일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그가 남긴 자필 메모에는 조사 과정의 심리적 고통과 함께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의원의 지시 내용을 진술하라고 특검이 회유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A씨 사망 이후 국민의힘은 "특검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술을 유도한 강압수사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에 특검팀은 전날 "A씨 사망을 계기로 수사 과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진술 강요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에서 내년 3월 정식 개교하는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제2한민고(영천고)'를 둘러싼 지역 학부모들과 교육당국 간 견해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영천고의 제2한민고 전환 및 개교로 인해 영천의 중학교 학생 일부는 시내권 고교 진학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학교 3학년 남학생 학부모들은 도심 내 남고 학급 증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북도교육청은 읍·면 단위를 포함한 영천 전체 고교의 학급당 학생수 증원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14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지역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열린 '2025 영천·청도 교육 소통대길 톡' 행사에서 "영천 지역 (중3) 학생들이 고교 진학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임 교육감은 "(영천고의 제2한민고 유치 이후) 4차례에 걸친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영천지역) 고교의 학급당 인원을 2명 증원하면 진학 문제가 해결된다"며 "필요하다면 학급 증설 방안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올해 영천지역 중3 학생수는 750명 정도인데 반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400명 정도로 큰 격차가 난다"면서 "향후 학생수 급감으로 인한 학교 통·폐합, 교육의 질 저하 등을 막기 위해선 제2한민고, 마이스터고 등 외부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특성화고교 유치·설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경북도교육청 등 관계 당국은 제2한민고 유치 성과 알리기에만 치중하면서 지역 학생들의 진학 문제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지역 고교의 학급 증설 및 남녀 공학 전환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특히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1시간 30분간 진행된 행사에서 언급된 지역 학생들의 진학 문제 관련 시간은 5분 정도에 불과했다"며 "교육감과 교육청 홍보에만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진행 방식도 상호 소통이 아닌 일방적 진행으로 시간만 낭비한 행사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임 교육감이 행사 도중 말한 지역 중3 학생수는 750명이 아닌 600명 정도다. 학생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한 임 교육감에게 신뢰나 믿음이 가겠느냐"고 꼬집었다.올해 9월 현재 영천 지역내 중학교 및 학생수는 12개교, 597명이다. 내년 3월 제2한민고로 개교하는 영천고는 군인자녀 60%, 일반자녀 40%(영천 20%, 경북 20%) 비율로 오는 12월부터 전국 단위로 신입생 11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경찰 "캄보디아 구금 한인 63명 한달 내 전원 송환 방침"
경찰이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에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의 신속한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지에서 구금 중인 한국인 63명 전원을 한 달 안에 송환하는 것이 목표다.경찰청은 14일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캄보디아로 출국해 구금 상태에 있는 자국민의 신속한 국내 송환과 주재관·협력관 확대 파견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현지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캄보디아 현지에서 확인된 구금 한국인은 총 63명이다. 경찰은 이 중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가 마무리된 인원부터 순차적으로 송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1개월 내 전원 송환을 완료할 방침이다.아울러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자 경찰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재외공관에 근무 중인 주재관 1명, 경찰 협력관 2명에 더해 협력관 2명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경찰은 또한 캄보디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국내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분석할 방침이다. 수집된 정보는 전국 수사단에 공유해 관련자 검거와 범죄 예방에 활용될 예정이다.최근 고수익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범죄 조직의 유인 사례가 늘자 경찰은 인천공항 출국 게이트에 경찰관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취업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은 청년층은 출국 제한을 검토 중이다.이와 별도로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해 사건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외교부 신고 자료와 경찰 자체 접수 사건을 비교해 중복·누락을 점검하고,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도 찾아낼 계획이다.경찰은 오는 20일 열리는 한·캄보디아 경찰청장 회담에서 '코리안데스크(한인 범죄 전담 경찰)' 설치 등 상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수사 공조를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신속한 송환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2026 대구마라톤' 4만명 몰려…'플래티넘 라벨' 격상되나
내년 2월 열리는 '2026 대구마라톤' 대회 참가 접수가 21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대구시는 오는 12월 세계육상연맹(WA) 인증 '플래티넘 라벨' 격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14일 대구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2026 대구마라톤' 대회 참가 접수 결과, 총 4만1천104명이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만130명이 접수해 81일 만에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60일 빠르다.종목별로 10㎞는 1만5천여명이 신청해 접수 당일 마감됐으며, 건강달리기 참가자 5천여명은 접수 3일 만에, 풀코스 2만여명도 21일 만에 마감됐다.지역별로 보면 대구 1만7천901명(43.6%), 타 지역 2만1천956명(53.4%), 해외 1천247명(3%)이 신청했다. 특히 해외 참가자 수도 지난해 315명과 비교해 약 4배 늘었다.연령대별로 30대가 1만4천852명(3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만2천836명(31.2%), 20대 5천221명(12.7%) 순이었다.대구시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세계육상연맹 인증 '골드라벨'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대회부터는 런던과 보스턴, 뉴욕, 도쿄 등 세계 12개 도시에서만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최고 등급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격상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대한육상연맹 승인을 거쳐 세계육상연맹에 플래티넘 라벨 등록 신청을 완료했으며, 오는 12월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플래티넘 라벨 인증 추진을 통해 대구마라톤이 세계적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최적의 레이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질 교환 첫 단추 끼웠지만…가자 휴전 협상은 지금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 중 1단계인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순조롭게 이행했다. 이스라엘 인질이 7명, 13명 등 두 집단으로 나뉘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돼 송환됐고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66명도 석방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을 선언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자전쟁 종전을 향한 첫 단추는 끼웠지만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군 철군,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주도 민간정부 수립, 국제안정화군(ISF) 파병 문제 등 2단계 협상은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하마스 무장해제·이스라엘 철군 난제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 계획은 총 20개 항목. 이 가운데 1단계는 인질 석방 등 5∼6개 수준에 불과하다. 2단계 협상에서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하마스의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철군 등 쟁점 항목들이 기다리고 있다.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설립을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정체성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하마스에게 무장해제나 무기반납은 모종의 존재 포기로 여겨지고 있다. 하마스 고위급 오사마 함단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인 누구도 무장해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인은 무기와 저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무장해제 등을 거부할 경우 휴전이 파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자국의 안보 지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철군이 어렵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목표는 하마스의 정치적, 군사적 완전 해체였으며 이는 트럼프 평화구상을 받아들이는 현시점에도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단계 철군 이후에도 가자 지구의 약 53%가량을 계속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교관들을 인용,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가자 철수 등을 포함하는 더 까다로운 2단계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 평화 구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국제안정화군 임무·파병 미확정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 철군과 함께 국제안정화군(ISF) 규모, 임무, 파병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운 항목이다. ISF는 2단계 협상 과정에서 하마스가 재건할 수 있는 틈을 주지 않으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 철수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게 거의 없고 세부 내용도 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게 외교관들의 전언이다.한 서방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잘못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마스는 분명 계속해서 가자에 주둔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안정화군과 민간정부 수립 등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그동안 많은 나라들이 ISF에 참여하고, 미 중부사령부가 휴전 감시를 위해 이스라엘에 약 200명을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가자에 미군이 주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국가들이 병력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서방 역시 병력 파견을 꺼리고 있고, 자국 군인들이 점령군처럼 비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자 내부의 상황도 복잡해 돌발적 사태에 따른 현지의 혼란 때문에 협상이 궤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범물동 DRT 노선 변경 눈앞…대구시 '주말 진밭골'은 불가
대구 수성구청이 저조한 범물동 일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매일신문 9월 23일 등) 수요를 끌어올릴 방안으로 대구시에 개선안을 건의하고 나섰다. 시는 구청이 내건 노선 확대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진밭골 구간 주말운행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14일 대구시와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수성구는 지난 2일 대구시에 공문을 보내 노선 변경과 진밭골 주말 운행을 공식 건의했다.앞서 수성구청은 지난 6월 운행을 시작한 범물동 DRT의 수요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구청에 따르면 범물동 DRT는 현재 하루 평균 승객이 80~100명 수준으로 같은 날 운행을 시작한 북구 연암서당골 DRT 승객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구청은 현재 범물동 보성송정아파트~범물성당~수성하늘채르레브~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 노선의 확대를 건의했다. 범물동 주거단지를 더 크게 도는 형태로 범물성당에서 보광사로 우회해, 범물우방미진아파트까지 지나는 구간을 내놨다. 변경된 노선 대로 운행할 경우 기존 노선보다 주택밀집지역 안쪽으로 더욱 깊게 들어가기 때문에 수요가 더욱 많을 거라는 게 구청 판단이다.이 외에도 구청은 현재 평일만 운행 중인 DRT를 '진밭골'에 가는 노선에 한해 주말 운행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주말 나들이객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대구시는 해당 안에 대해 DRT 운영기관인 대구교통공사와 노선 변경 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시는 범물동 노선 확대를 적극 검토하되 '주말 진밭골 DRT 운행'의 경우 운송 원가가 크게 오르고 대중교통 연계를 강화한다는 DRT 운행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가 방침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시 관계자는 "주말 운행을 하게 되면 운전기사를 추가하고, 운영 인력이 주말 근무를 해야하는 등 투입되는 추가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애초 DRT 운영 목적도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이지, 나들이객 수요 대응 같은 행락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범물동 일대 노선 변경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정도여서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기관장의 '졸업여행'…정권 교체 앞두고 해외 출장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지난 6월 조기대선 전후에 외유성 해외출장을 대거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배병일 이사장은 지난 5월21~23일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한·일 학자금 기관 간 상호 협력 및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이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 조기대선 등 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배 이사장의 해외 연수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배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16~23일 제6회 유럽학생지원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해외출장 당시 배 이사장은 담당부서 직원이 아닌 자신의 의전을 담당한 국민소통부 직원 3명만 데려가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일었다.배 이사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인권위원회 위원과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역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도 많았다.한국장학재단측은 "이사장의 일본 방문을 매년 진행됐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배 이사장뿐 아니라 같은달 윤석열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송하중 이사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투자자 자문회의 총회'에 다녀왔다.경북대 총장을 지낸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도 국제행사 참석 및 협력기관 간담회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며,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도 중국 대학 문학원과의 역사학원 학술 교류 협약 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이밖에도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6월 조기대선 직후 유럽한국학회 참석과 관계자 면담 등을 이유로 영국(6박 7일)과 헝가리(6박 8일)를 연이어 방문했다.조기대선을 전후해 공공기관장들의 이같은 외유성 해외출장이 몰린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 기관장들의 자리 보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졸업여행'과 같은 해외출장이 몰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비상시기에 공공기관장들이 외유성 해외출장에 나선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다주택 중과보다…'똘똘한 한채' 비싼 집 세금 더 때린다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서 다주택 규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똘똘한 한 채'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주택 가액 중심의 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보유세는 중장기적으로 인상하되, 세금 체계를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은 것이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정부는 즉각적인 조치보다는 세제 개편 방향성을 시장에 먼저 제시해 과열된 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리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정부와 여당은 이번 주 안으로 발표할 후속 부동산 대책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과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를 포함할 예정이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한을 현행 40%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최근 서울 서울 성동·마포구 등 '한강 벨트'와 경기 과천·분당 등 핵심 지역의 집값 급등세를 차단하기 위해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구 부총리는 "세금으로 수요를 억누르기보다는 공급 확대를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부동산 세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제 방향성은 일정 부분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여 정부가 시장 안정 의지를 분명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정부의 이번 접근은 환율시장 개입처럼 '구두 개입'을 통해 투기 심리를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섣부른 세제 조정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기재부 관계자는 "세금은 전국적 파급력이 큰 만큼 지역별 가격 변동만을 근거로 조정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부가 처음으로 다주택 규제의 부작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정책이 지방 중저가 주택 시장을 위축시키는 대신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로 자금이 쏠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확산하며 수도권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구 부총리는 "주택 수가 아니라 주택 가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20억원짜리 집 한 채를 가진 사람과 5억원짜리 집 세 채를 보유한 사람 간의 세 부담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집은 소득을 창출하는 자산이 아니며, 한 집에 오랫동안 거주한 국민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도 있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어 "공제 축소 등은 국민적 공감대를 살펴가며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업계가 '가성비 베이커리'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빵값이 오르는 이른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에 저가 간식류로 소비가 몰리자 '가성비'를 내세운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이마트 노브랜드는 14일 베이커리 브랜드 '아우어베이커리'와 협업한 상품 5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이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 SSG닷컴·이마트몰을 통해 판매한다.상품 5종은 아우어베이커리 특화 메뉴인 '더티초코' 콘셉트로 제작한 페스츄리와 오믈렛 케이크 등이다. 상품 가격대는 개당 1천780원~5천480원으로 구성했다.이마트 관계자는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협업상품 개발로 트렌드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실제로 이번 협업상품 5종을 모두 구매해도 1만6천500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노브랜드는 F&B(식음료)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캐릭터 등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컬래버 작업을 이어가며 2030 고객층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홈플러스는 오는 16~19일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 '몽 블랑제' 전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이 기간 홈플러스 회원은 '정통 단팥빵'(4입)을 4천340원에, '순우유 식빵'을 2천100원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수량은 제품별 1인 2개로 제한한다.홈플러스 몽 블랑제 상품 전체를 반값에 내놓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몽 블랑제 베이커리는 홈플러스의 '효자 카테고리' 중 하나다. 지난 2022년 몽 블랑제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2023년 13%, 지난해 14%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 왔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몽 블랑제 성장 요인은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함"이라며 "국내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베이커리 직영 공장을 가동하면서 당일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는 '사내수공업' 방식으로 운영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홈플러스는 몽 블랑제 코너를 매장마다 출입구 인근에 배치하고, 초대형 식품 전문 콘셉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 마켓'을 중심으로 베이커리 카페 스타일로 개선하는 등 베이커리 부문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디아즈 투런포, 가을야구 쐐기 박았다…삼성, PO 진출
다음엔 독수리 사냥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에서 에이스의 역투와 4번 타자의 홈런포를 발판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삼성은 1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출격해 5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가을 야구'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17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이날 삼성 선발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삼성은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상황. 후라도는 정규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삼성을 가을 야구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2경기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SSG는 100% 확률에 도전장을 던졌다. 역대 5전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치른 경우는 7번이었고, 이 중 3차전에서 이긴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3차전에서 패한 SSG로선 벼랑 끝에서 왕년의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후라도는 이날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타선이 3회말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 사격하는 데 그쳤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은 무려 9개. 투구 수는 102개였다.김광현도 왜 베테랑인지 증명했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 등판해 5회말까지 1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 처했지만 삼성 김지찬에게 1타전 적시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불펜 필승조를 먼저 가동한 건 SSG. 6회말 베테랑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삼성이 노경은을 흔들었다.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르윈 디아즈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SSG는 김민을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삼성이 불펜을 투입한 건 2대0으로 앞선 8회초. 하지만 김태훈은 볼넷을 내준 채 바로 강판됐다. 이어 이승현이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앞서 갔으나 순식간에 따라잡혔다. 6회말 대량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후라도의 승리도 날아갔다.위기는 이어졌다. 무사 3루 상황. 삼성은 새내기 강속구 투수 배찬승을 내세웠다. 배찬승은 몸에 맞는 볼을 하나 내줬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호성이 고명준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4번 타자가 역투했던 에이스의 아쉬움을 달랬다. 2대2 동점이던 8회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야구장이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어 이재현이 연속 타자 홈런포를 날렸다. 이어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 깔끔히 막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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