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제받지 않는 선관위, 허수아비 위원장…무책임·무능

    견제받지 않는 선관위, 허수아비 위원장…무책임·무능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는 견제받지 않은 채 책임성과 전문성이 떨어진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한계가 노출된 결과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선관위원 상임화, 감사원 감사 법제화 등 사각지대를 보완해 다시는 참정권 침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3일로 한 달째를 맞는 이번 선관위 사태의 첫 번째 도화선은 비상근인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체제에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실질 업무는 사무총장이 하고 위원장은 사후 보고를 받다보니 부실한 일 처리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 지침'은 위원장을 거치지 않고 사무총장 전결로 결정됐다. 다른 위원들도 1명만 상임이고 나머지는 비상임이어서 사무처 보고가 없으면 위원들은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식으로 운영됐다.지방 선관위 역시 위원장을 관례상 법원장, 부장판사 등이 겸임하며 비상임으로 일해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고 미흡한 업무 파악, 위기 대처 능력 상실 등 한계가 노출됐다. 서울시·송파구선관위가 지선 당일 투표용지 부족 우려 목소리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이 같은 한계가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공정성과 중립성, 헌법상 독립기관을 무기로 견제받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핵심 업무의 허점만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과거 특혜 채용 논란,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전국 선거 시 휴직자 증가, '소쿠리 선거' 사태 등 갖은 문제에도 제대로 외부 감시를 받지 않았고, 조직 쇄신의 기회를 상실했다.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더라도 회계 감사 수준에 그쳤고, 선거사무 등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지 못해 '그들만의 세계'만 강화됐고, 결국 초유의 참정권 침해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 부정선거 의혹까지 낳으며 국민적 신뢰를 잃어가던 선관위가 직무감찰 사각지대에서 곪아가다 조직 존폐 위기를 자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선거 때마다 일선 현장 업무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인원을 동원해 사실상 '위탁선거'를 치러온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소수의 선관위 직원들은 관리·감독만 하고, 그마저도 선거철마다 휴가자가 늘어나는 등 느슨한 조직 분위기가 선거사무의 부실을 낳았다. 임시로 동원된 지자체 공무원에게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기대할 수 없으니 위기 대처 또한 원활하지 못했다.2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개혁 토론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은 선거관리에 독립성을 준 것인데 이를 오독해 감시·견제받지 않는 기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관위 개혁 태스크포스(TF) 송기헌 단장은 최근 회의에서 "직원들이 타성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던 방식을 고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집행조직을 감시·감독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 李 대통령

    李 대통령 "초대형 지역 투자, 선물 나눠주는 것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초대형 지역 투자 계획 발표와 관련 "선물을 나눠주는 게 아니다"면서 "(주민들은 투자 내용에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자치단체장(정치지도자)들은 분열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기업 입장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 투자해 집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이번 대규모 지역 투자는 기업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고 그래서 지역 안배도 없었다는 설명이다.특히 이 대통령은 "요즘 제가 이재용 회장을 압박해서 삼성전자가 이번 투자결정을 한 게 아니냐고 구태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신데, 불가능한 얘기"라고 '대기업 팔 비틀기' 주장을 일축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에게 "국민을 대표해 과감한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충청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기업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역대급 투자 계획'에서 소외된 지역들의 박탈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호남(896조원)·충청(392조원)·영남권(270조원) 가운데 가장 투자계획 금액이 적은 영남권 중에서도 대구경북은 '정치적인 이유로 이번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전력과 용수 등 산업 입지 측면에서 가장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같은 호남이지만 수혜를 누리지 못 한 전북과 언급조차 되지 않은 강원·제주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충청권에 이어 3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영남권 국민보고회 행사'에도 참석한다. 영남권 보고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추경호 대구광역시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 추경호 외부 청탁·캠프 인물 입성 없다, 능력만 보고 발탁

    추경호 외부 청탁·캠프 인물 입성 없다, 능력만 보고 발탁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구시 인사와 조직 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관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대구시장의 인사 철학이 그동안 관례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대구시 공직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관가에서는 추 시장의 인사 원칙을 '청탁 배제'와 '성과 중심'으로 요약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형성된 조직관리 방식이 대구시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추 시장은 인사 청탁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가에서는 인사와 관련한 청탁이 오히려 당사자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능력과 업무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원칙이 확고하다는 것이다.추 시장은 취임 첫날 간부들과의 회동에서 인사와 관련 "학연과 지연, 외부 청탁이 아닌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인사 원칙은 엄격하지만 조직 운영 방식은 수평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시장은 취임 첫날 별도의 오찬 행사 대신 간부들과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시정 현안을 논의했고, 오후에는 직원들과 격식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선 교체 때마다 반복됐던 '선거 캠프 인사의 대거 시청 입성'도 이번에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추 시장이 당선인 시절 꾸린 시장직 인수위원회부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수위원회 규모를 최소화하고 역할도 제한하면서 일부 위원들이 영향력을 과시하거나 '시장 측근'을 자처하는 행태를 원천 차단하려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캠프 관계자는 "해단식 이후 캠프 인사들이 추 시장과 접촉해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이야기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선거를 도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기대감보다 아쉬운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추 시장도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사 원칙을 분명히 했다.청년특보 인선과 관련해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공개모집 방식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모와 추천을 통해 후보를 발굴한 뒤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적의 인재를 모시겠다"며 "청년 문제에 폭넓은 식견과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분을 찾겠다"고 말했다.경제부시장 인선 역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추 시장은 "당초 검토하던 부분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좋은 인재를 찾을 때까지는 제가 직접 관련 업무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사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민선 8기 종료와 함께 공석이 된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및 임원 인선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캠프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 분위기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관가의 평가다.오히려 정치권 인사보다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를 선호하는 추 시장의 성향을 감안하면, 조기 퇴직한 공무원이나 전문 관료 출신 인사가 주요 보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시청 내부 인사도 대규모 물갈이보다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임 직후에는 조직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간부 인사만 실시한 뒤, 추 시장이 간부들과 직접 업무를 해본 후 오는 8월 조직개편에 맞춰 승진과 전보를 포함한 본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대구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추 시장은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에도 업무에는 매우 엄격하면서도 성과를 중시했고, 인사 청탁은 철저히 배격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며 "그동안의 대구시장들과는 인사와 조직 운영 방식이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직사회에서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 2일 연속 1550원 잡히지 않는 환율, 물가·부동산 경고음

    2일 연속 1550원 잡히지 않는 환율, 물가·부동산 경고음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550원대에 머물렀다.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0.9원 오른 1,555.8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2.6원 내린 1,552.3원으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5일(1,568.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글로벌 달러 강세에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 매수세가 겹치며 환율은 1,550원대에서 움직였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이날 오전 "환율이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쏠림이 심화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비치기도 했다.엔화는 지난달 30일 심리적 저항선인 2024년 7월 저점(161.96엔)을 넘어서며 39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미·일 금리 격차 확대 전망이 이어지며 원화도 엔저에 동조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환율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충격파가 발생하고 있다. 6월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여파로 3.2% 올라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원자재·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외환 당국이 환율을 잡기 위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기업과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 韓 견제 美 하원 법사위

    韓 견제 美 하원 법사위 "쿠팡 차별 대우 무역 합의 위반"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가 우리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을 적시한 35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놓으며 한미 무역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절반 이상은 쿠팡 관련 내용이었다. 우리 국회는 지난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청문회를 열었고 민간 영역에서는 '탈팡(쿠팡 탈퇴)'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미 하원 법사위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한국은 수십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으나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며 "이런 관행에는 ▷강압적인 조사 전술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요건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효과적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적시됐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기업에 대해 공격적이며, 불충분한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가 개시되고, 이른 아침에 압수수색이 시작되는 등 절차적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대거 실렸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이런 차별적 대우가 한미 무역합의에 대한 직접적 위반이라고 주장했다.미 의회 차원의 압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하원 공화당 의원 모임 소속 54명이 강경화 주미대사 앞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해달라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이와 관련해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보고서가 쿠팡 측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며 "쿠팡 관련 이슈가 한미 간 안보 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국 측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 李 대통령

    李 대통령 "삼성에 압력?…지역 투자 분열적 접근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분열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지역 투자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 투자에 있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이 '왜 우리 동네에는 안되느냐'는 지적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수도권 특정 지역 중심의 성장전략을 구사해 불균형이 심했고 수도권 집중이 폐해도 컸다. 기업 활동도 부담스러운 상태가 됐고 국가 생존도 위협받았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균형발전과 수도권 분산, 지방중심 성장이다. 국가가 살아남으려면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또 "가능하면 가장 좋은 입지에 기업이 입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선물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광주에 반도체 단지를 만드니까 저기에도 (다른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는 기업을 운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 지역에 투자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며 "그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왜 우리는 안해주나'라는 식으로 접근하고 화를 내면 (안된다)"고 말했다.특히 "정치하는 사람이 부화뇌동해서 화를 낸다면 동네가 발전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정치권의 태도도 비판했다.정부가 기업을 압박해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이 대통령은 "요즘 세상에 압력을 넣는다고 기업이 옮겨오는 경우가 어딨나"라며 "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압박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그런 구태적인 생각도 하던데, 그렇게 투자유치를 할 수가 있겠나.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이어 "담당 기업이 실제로 실적을 낼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고, 우리의 생각도 바꿔야 한다"며 "관치 행정을 하던 그 시절 생각으로 압력을 넣거나 강제해서 이렇게 (투자를 하도록)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구태"라고 거듭 강조했다.또 "그렇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는 국내에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남들이 하지 않는 가장 선진적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이대로는) 계속 갈등과 대립이 발생할 것 같아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통령은 "어느 지역에 몇천억 투자를 한다고 하면 '우와'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2조원을 투자한다고 하면 '애걔'하는 느낌이 있다. 몇십조나 몇백조 투자를 한다고 하면 감각이 사라진다"며 "그만큼 국가경쟁력이 향상되고 기업의 역량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미 모든 국민이 아는 것처럼 인공지능 혁명은 인류가 마치 불을 발견한 것처럼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첨단산업 투자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충청에는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여기에 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정부의 견고한 의지가 더해진다면 충청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을 넘어 AI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4대 첨단산업은 인공지능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으로, 이 4대 첨단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바로 충청"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충청에는 국토균형 발전의 꿈과 희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대전환의 여정은 이곳 충청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균형 발전의 거점과 첨단산업의 거점을 하나로 일치시킬 이 중대한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의 결단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또 "5극 3특 각 권역이 독자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채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는 지방주도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충청을 통해 현실로 빚어낼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투자에 나선 기업들을 향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그는 "삼성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에 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해 주셨다. 국민을 대표해 과감한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특히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고(故) 이병철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하셨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며 "그 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듯, 이재용 회장님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새롭게 이뤄질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특히 삼성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HBM 생산을 통해 첨단산업 중심지로서 충청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님처럼 첨단산업의 새 길을 쉴 틈 없이 개척해 온 기업인들이 있다"며 "오늘 발표한 투자계획들은 단지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충청권으로 확장된다는 의미가 아닌, 성장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신뢰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끝으로 이 대통령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기업인들, 미래 인재와 원천기술의 든든한 토대인 대학과 연구기관들, 혁신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책임질 지방정부가 원팀으로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새롭게 그려낼 것"이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초격차 산업 강국,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추경호 첫 조직개편 '경제·투자 올인'…경제국 강화 무게

    추경호 첫 조직개편 '경제·투자 올인'…경제국 강화 무게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구시가 경제와 투자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첫 조직개편안을 내놓는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경제 회복'과 '투자유치'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만큼 이번 조직개편 역시 경제 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대구시는 3일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한다. 조직을 대폭 늘리기보다는 투자유치 기능과 경제 컨트롤타워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가장 큰 변화로는 경제국 기능 강화와 투자유치 조직 확대가 꼽힌다.현재 기업 투자 지원은 경제국 산하 투자유치과와 원스톱기업투자센터가 분담하고 있다.추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투자 유치와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투자유치 조직도 기존 행정지원 기능을 넘어 현장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 마케팅 조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인수위원회 역시 정책제안서를 통해 투자유치단 설치와 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인공지능(AI) 정책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민선 8기에서 AI빅데이터과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정책은 앞으로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에 초점을 맞춰 기업 수요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재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시청 내 최대 규모 조직인 도시주택국은 건설 분야와 주택·도시정책 기능을 각각 맡는 '건설국'과 '주택국'으로 분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도시개발과 주택공급, 건설행정의 전문성을 높여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시장 직속 정책 플랫폼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특보를 비롯해 경제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 협의체, 투자 관련 거버넌스 등이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대구시청 조직개편과 함께 민선 8기에서 통폐합하거나 기능을 조정했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산하기관에 대한 조직 재편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효율성을 이유로 통합됐던 일부 기관은 기능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분리하거나 역할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 李·文 통합 외침에도, 여 당권주자들 주도권 잡기 싸움 치열

    李·文 통합 외침에도, 여 당권주자들 주도권 잡기 싸움 치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주요 당권주자들이 전·현직 대통령들의 '통합' 메시지 발표 이후에도 주도권 잡기를 위한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통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하거나 차별화된 의제를 내세우며 당권 경쟁의 고삐를 죄었다.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날 청와대 오찬 사진을 공유하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는 자신을 비판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지지층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정 전 대표는 또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우리는 김대중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선을 긋는 한편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 역시 끌어오려는 의도로 읽힌다.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검찰 개혁 필요성을 내세우면서도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하며 강성지지층에 대한 소구력보다는 중도 확장성을 선택해 달라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김 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024년 7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 조사 당시 취조 장소를 피의자인 김 여사 측으로부터 사실상 통보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개혁 완수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총선 승리,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는 정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 검찰개혁 의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에서, 이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 與, 11개 상임위부터 7월 임시국회 연다…

    與, 11개 상임위부터 7월 임시국회 연다…"검찰개혁 속도"

    국회 11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먼저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이 반발 중인 야당을 뒤로한 채 7월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생 입법, 검찰 개혁에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차원이다.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 삶에 쉼표가 없듯이 국회도 마찬가지"라며 "위원장이 선출된 11개 상임위만이라도 먼저 회의를 열어 시급한 민생 현안을 살피겠다"고 했다.한 직무대행은 민생 현안부터 내세웠다. 그는 "폐업 소상공인 정책 자금 상환 부담 완화 조치와 도산 사업장 근로자 보호를 위한 체불임금 국가 지급 등 생계와 직결된 대책들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국회가 일해야 한다"면서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 대비도 1분 1초가 급하다. 도시 반지하부터 시골 논밭까지 상임위별로 촘촘하게 챙겨야 피해도 최소화하고 복구·보상도 빠르다"고 했다.또 "원내지도부가 전날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입법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TF를 중심으로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과 인프라 투자 예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동시에 이른바 '검찰개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 직무대행은 "원내지도부와 정책위, 법사위를 중심으로 형사소송법 개정 TF를 출범시켜서 실무 논의를 시작하겠다. TF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보완 수사권 폐지라는 시대적 과제를 빈틈없이 완수할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강제선임 된 11개 상임위 위원들에 대한 사임계를 제출하며 대치 중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몽니를 부린다면 대가는 결국 민생의 고통"이라며 "무의미한 고집을 멈추고 오늘이라도 전향적 입장을 내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여전히 7개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으로 남아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소모적 공세를 멈추고 남은 7개 상임위 구성에 조속히 협조,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 홍준표

    홍준표 "호남 반도체 반대? 경부고속道 막던 야당과 같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물과 전기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두고 과거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했던 야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홍 전 시장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물이 부족하면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되고, 전기가 부족하면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통해 산업용 전기를 보완해 주면 된다"고 밝혔다.이어 "인프라 부족 지역은 영원히 그대로 살라고 방치하는 건 국가가 할 일이 아니"라며 "대형 산업들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국토 대개조 사업인데 그걸 지금 정쟁으로 삼는 건 마치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반대하던 야당의 모습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과거 국가 주도의 산업 육성 사례도 언급했다. "울산은 6만도 안되던 농촌도시에서 국가의 투자로 한국 중화학 공업의 중심도시가 됐다. 포항은 허허벌판 해안가에 국가의 투자로 포항제철을 세워 세계적인 제철 강국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이어 "창원도 5만도 안되던 농촌도시에서 국가의 투자로 한국 중공업의 중심도시가 됐다. 두바이 역시 6만도 안되던 어촌에서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된 건 산업 인프라를 국가가 깔아 주고 투자유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한국사회를 그동안 소외됐던 호남지역까지 확장시키는 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홍 전 시장은 끝으로 "그걸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며 "다만 대구가 이번 투자에서 소외된 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 대법원, 尹 '체포방해' 상고심 9일 선고…계엄 583일만

    대법원, 尹 '체포방해' 상고심 9일 선고…계엄 583일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오는 9일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1년 7개월여(583일) 만에 내려지는 윤 전 대통령 관련 첫 상고심 결론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오는 9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의해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의 형식만 갖추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도 받는다.계엄 해제 이후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를 근거로 계엄이 선포된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작성하고 이를 폐기한 혐의도 적용됐다.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열린 2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이는 1심 형량인 징역 5년보다 2년 늘어난 것이지만, 특검팀이 구형한 징역 10년에는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2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불러 불참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또 윤 전 대통령이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를 외신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1심의 무죄 판단을 뒤집고 유죄로 판단했다.계엄 해제 뒤 한 전 총리와 김 전 장관이 부서한 문서에 따라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와 이를 폐기한 혐의 역시 각각 허위공문서작성,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및 공용서류손상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다만 해당 허위 공문서를 실제로 행사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윤 전 대통령 측과 특검팀은 2심 선고 다음 날 각각 상고장을 제출했다.이번 상고심 선고는 내란특검법이 정한 기한보다 약 20일 앞서 이뤄진다.내란특검법은 '3심은 2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를 적용할 경우 윤 전 대통령 사건의 선고 시한은 이달 29일이다.비상계엄 사태의 본류 사건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앞서 1심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광주 여고생 살인 장윤기' 부친 현직 경찰관, 감찰 받는다

    '광주 여고생 살인 장윤기' 부친 현직 경찰관, 감찰 받는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이 아들의 사건 관련 성인용품을 폐기한 행위로 감찰을 받게 됐다.2일 경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소속 장모 경감이 아들 장윤기의 사건을 접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지켰는지 점검하기로 했다.장 경감은 사건 발생 사흘 후인 지난 5월 8일 아들 자취방을 정리하면서 내부에 있던 사람 형상의 성인용품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해체해 폐기했다.리얼돌은 가슴·목 부위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는데, 검찰은 이를 근거로 장윤기에게 성범죄 살해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장 경감은 흉악범죄를 저지른 장윤기의 신상이 공개된 후 전남 모처로 거처를 옮기면서 구형 휴대전화 등 아들의 소지품을 불에 태워 없앴다.검찰은 보완수사 도중 장윤기의 본가를 압수수색 했는데, 휴대전화 소각 사실은 이러한 과정에서 드러났다.다만, '친족은 증거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형법상 특례를 근거로 장 경감은 형사입건되지 않았다.사건 당시 장 경감은 장윤기 사건과 업무적으로 관련 없는 일선 경찰서의 비수사 부서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휴직 중이다.일각에서는 장 경감을 향한 비판 여론과 소속 조직 내 감찰 조사가 '연좌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법조인은 연합뉴스에 "이미 증거물이 다 확보돼 구속된 아들의 원룸을 대신 치우고, 전 국민의 눈총을 받게 된 상황에서 평소 살던 거주지를 떠나 물품을 정리한 것이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장윤기에게 물어야 할 책임을 그 부모에게 따져 묻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다음 공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차기 공판에서는 리얼돌 훼손 상태를 기록한 동영상 등 증거에 대한 조사, 범행 목적의 입장 표명을 미룬 장윤기 측 의견 제시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고환율에 원자재·공사비 상승…분양가 인상 우려 커졌다

    고환율에 원자재·공사비 상승…분양가 인상 우려 커졌다

    고환율 여파가 부동산 시장을 강타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수입산 원자재와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 압력이 강해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당 647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622만6천원)보다 4.0%, 지난해 같은 달(575만1천원) 대비 12.59% 상승한 금액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크게 오른 데 대해 업계는 고환율 기조에 따른 공사비 급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전월(137.12)보다 0.40%(+0.55포인트) 상승한 137.67(잠정치)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1년전(131.03)보다는 5.07%(6.64p) 상승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건축용 목제품(9.54%) ▷기타 비금속광물(8.14%) ▷산업용 가스(4.86%) ▷전선 및 케이블(3.77%) ▷강화 및 재생목재(2.99%) ▷배전반 및 전기자동 제어반(2.68%) ▷직물제품(2.23%) ▷윤활유 및 그리스(1.67%) 등이 상승했다.한 상장 건설사 임원은 "환율 상승으로 타일, 몰딩 등 내장재 품목 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독일 수입 제품 단가가 크게 오르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환율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은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소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산업별 생산비 영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으로 2023년 평균 환율(1천305.9원)보다 14.9% 상승할 경우 건설업 생산비는 3.3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환율, 물가 상황을 살펴보면 공사비가 낮아지긴 어려워보인다"라며 "공사비 인상이 분양 가격에 반영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검은 목요일'…반도체 수요위축 우려에 '8천피' 아래로

    '검은 목요일'…반도체 수요위축 우려에 '8천피' 아래로

    미국 증시에서 촉발된 '메타'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에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9%(655.32포인트) 급락하며 7,648.0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반도체 쇼크에 주저 앉은 코스피지수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9.06% 하락하며 30만원 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는 14.57% 폭락해 210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최고가 대비 삼성전자는 약 32%, SK하이닉스는 약 35% 정도 미끄러져 내린 상황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고점 대비 각각 22%, 41% 가량 하락했다.코스피 내 시총 합산 비중이 50%를 넘는 두 종목이 크게 내리면서 전체 지수도 흘러내렸다.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조4천52억원 '투매'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조6천578억원, 삼성전자는 1조4천71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순위 1위, 2위다.'반도체 투 톱'의 급락은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밝힌 영향이다. 이 소식은 AI 연산 자원이 공급 과잉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번지면서 그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인프라 종목에 충격을 줬다.이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0.6%, 인텔 9.0%, 샌디스크 10.6%, 브로드컴 2.2%, 엔비디아 1.3% 등이 일제히 내렸다.여기에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불만을 나타낸 애플이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두 곳에 칩을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반도체 실적 둔화는 아냐"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메타발 AI 수요 위축 우려가 지난해 '딥 시크', 올해 초 '터보 퀀트' 이슈 때처럼 AI 투자 내러티브에 '소음'이 발생한 것이지 실제 반도체 기업의 실적 둔화가 현실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계획이 빅테크 CAPEX(자본 지출) 수혜 분야에는 부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메타의 계획이 본업이 클라우드인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기업의 CAPEX 계획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도 "이번 AI 반도체 기업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과잉 반응에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또한 증권가는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사상 첫 1천억 달러 고지를 밟은 배경에는 반도체가 자리한다면서 슈퍼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증권가는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10일 SK하이닉스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달 말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가를 지지할 만한 이벤트로 꼽았다.

  • 고환율·고유가 여파…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속 3%대

    고환율·고유가 여파…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속 3%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물가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유가와 환율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이른바 '3고(고유가·고환율·고물가)' 우려를 높이는 상황이다. 중동전쟁 여파로 뛰었던 기름값은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환율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서 당분간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대구 2.8%, 경북 3.7%로 나타났다. 경북 상승률의 경우 전국 평균(3.2%)을 웃도는 데다 2023년 3월(4.0%)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국적으로 석유제품을 포함하는 공업제품 가격이 4.4% 뛰어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농축수산물 가격과 서비스 물가는 각각 3.2%, 2.6% 올랐으며,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0.1%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대구에서 3.5% 올라 전국 평균(3.4%)을 웃돌았고, 경북 상승률은 4.3%에 달했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원유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대구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리터당 1천994.71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1천984.39원으로 내려왔다. 환율은 유가와 함께 물가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름값 안정화에도 환율이 치솟으며 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중순 1천500원대로 올라선 뒤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수입품을 중심으로 물가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68.05(100=2020년)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 석탄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3%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4.8% 높은 수준이다. 수입 원료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롯데칠성음료와 굽네치킨, 메가MGC커피, 더본코리아, 롯데리아 등 유통·외식 브랜드의 가격 조정 발표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한은은 당분간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치(2%)를 상회하는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환율·물가·금리 삼중고…가계·中企 부실 위험 커진다

    환율·물가·금리 삼중고…가계·中企 부실 위험 커진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기업이 겪는 금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은 기준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대출 금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환율과 금리, 물가가 동시에 뛰는 '삼중고'가 현실화하면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과 중소기업의 이자 비용이 올 하반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계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 상단은 이미 연 7%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상단 기준 1%포인트(p) 이상 오른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6%에 육박하면서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다. 문제는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93조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4조원 불어난 규모다.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신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주택 관련 대출은 1분기에만 10조6천억원 증가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의 대출 건전성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원화 대출 연체율은 0.73%(5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합산 수치가 확인되는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0.50%였던 중소기업 연체율은 올해 4월 말 0.65%로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에 0.08%p 더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폭보다 가파른 흐름이다. 중소기업이 겪는 부담은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치면서 더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도는 수준을 이어가면 원자재와 부품 수입 비용이 늘고, 국제유가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 전반을 끌어올리기 대문이다. 대기업에 비해 가격 전가력이 낮은 중소기업은 늘어난 비용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원가와 이자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결국 대출 상환 능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가계와 기업의 부담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고 상당수가 변동금리 구조에 묶여 있다. 가계 역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 상승이 소비 여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환율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 불안이 다시 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이어질 경우 취약 차주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연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까지 본격화하면 내수와 기업 투자 모두 위축될 수 있다. 중소기업의 부실이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적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국가유공자 진료 빨간불…대구보훈병원 전공의 1명뿐

    국가유공자 진료 빨간불…대구보훈병원 전공의 1명뿐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구보훈병원의 전공의가 4년째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훈병원이 관리하는 의료대상자 수는 지방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나 이를 뒷받침할 의료 여건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2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이 국가보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까지 레지던트 8명, 인턴 4명이 정원인 대구보훈병원에는 인턴 1명만 근무를 하고 있다. 올해 기준 충원율은 8%로 전국 최하위다. 광주 45%, 부산 32%, 대전 15% 등 타 지방 보훈병원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반면 대구보훈병원이 관리하는 국가유공자나 보훈가족 등 의료대상자 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을 관리하는 중앙보훈병원을 제외하면 대구보훈병원이 20만 292명으로 부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의료대상자 수가 많다.의료진 인력이 의료대상자 숫자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진료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보훈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전공의가 부족하다 보니 전담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처방 등 각종 업무에서 미숙한 면을 보여줄 수밖에 없고, 전문의들의 업무과부하도 극심하다"고 말했다.전국 보훈병원은 국가보훈부의 관리를 받고 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대구보훈병원의 경우 경북대병원에서 인턴을 일괄 모집해서 파견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 중인데, 경북대병원도 100% 모집이 안 되다 보니 파견받기가 더 어렵다"며 "지방이라서 전공의 충원이 어렵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최은석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찾는 보훈병원에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훈부와 관계부처는 전공의 수급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확보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마철 시작에도 대구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곳곳 미작동

    장마철 시작에도 대구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곳곳 미작동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대구시 지하차도 상당수가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4년부터 침수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 지하차도 곳곳에 진입차단시설이 설치되고 있지만 전기설비 미비로 운영이 안되거나 아예 미설치로 남아있는 등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장마는 국지성 호우처럼 한 지점에 짧은 시간 비가 퍼붓는 경향이 큰 것으로 예보된만큼 빗물에 차도가 잠겨 인명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진입차단시설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됐을 때 차량 등을 막는 시설이다. 2023년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사망한 참사 발생 후 국토부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에 따라 특정 지하차도에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대상지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안에 있는 지하차도와 하천구역 인접 500m 이내의 지하차도, 침수 피해 우려가 있다고 도로관리청이 판단하는 지하차도다.2024년 대구시 용역 결과 총 48곳의 시내 지하차도 중 신천교, 수성교, 칠성지하차도 등 총 24곳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대구시는 2024년 예산 5억5천만원을 들여 1곳을, 2025년에는 39억2천만원을 들여 12곳을 설치했다. 올해 6월 말까지는 35억원을 투입해 9곳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였다.하지만 목표시일이 지난 현재 기준 9곳 중 가동이 가능한 곳은 2곳뿐으로, 나머지 7곳은 아직 전기 설비가 들어오지 않아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전체 차단시설이 필요한 지하차도 중 남은 2곳은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중 칠곡지하차도는 올해 12월 말까지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나, 칠성지하차도의 경우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대구시는 재정 여건에 따라 예산을 받아 설치를 해왔기 때문에 작업이 미뤄질수 밖에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차단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해명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공사 마무리 예정이었던 7곳은 전기 설비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한전과 협의 등 행정 절차가 지연돼 이번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6억원 규모의 칠성지하차도 공사의 경우 올해 말 행안부에 특교세 신청 예정이다"며 "국토부 지침상 바닥에서 수위가 5㎝ 이상이면 차량통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안동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안동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단독주택 허가 못 받는다"

    "'정 붙이면 내 집'이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이제 와서 '집'으로 허가받지 못한다는 소식에 또 한 번 억장이 무너져 내리네요."안동시 길안면 산불 피해 이재민 A씨는 1년여 동안 살고 있는 임시조립주택이 법적으로 단독주택으로 허가받지 못한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산불로 집이 모두 불에 탄 그는 임시주택을 매입해 살 생각이었다.최근 안동시는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임시주택 우선 매각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임시주택은 현행법상 단독주택으로 인허가가 불가능하다. 임시숙소 용도의 가설 건축물 축조신고만 가능하다"고 안내하면서 드러났다.조립주택을 구입해 평생 살려고 마음먹었던 이재민들은 "임시주택이라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슬그머니 '집이 안 된다'고 말하는 건 이재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는 산불 피해 직후 급하게 임시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안동시가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서 빚어진 행정 참사(?)라는 게 이재민들의 시각이다.안동시는 지난해 안동시의회에 임시주택 설치 과정을 설명하면서 "행정안전부 운영지침에 따른 표준설계도면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현행 건축법과 건축구조기준에 따르면 일반 단독주택으로 인허가받기 위해서는 ▷구조 안전성을 입증하는 구조도서 ▷구조계산서 및 설계도서 ▷단열 성능을 증명하는 시험성적서·창호 성능자료 등 법령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술자료가 필요하다.하지만 안동시가 조달청 구매 방식으로 공급한 임시주택 945동(조달구입 836동, 주택제작 106동)은 구조 관련 도면을 비롯해 일부 주요 자재의 시험성적서, 납품확인서, 제작 전·중·후 사진대지 등 핵심 서류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때문에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서류가 왜 갖춰지지 않았는지 ▷발주와 설계·제작·검수 절차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인근 청송군 사례와도 비교된다. 청송군은 동당 4천280만원을 들여 임시주택 501동을 공급·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법적 요건을 확보해 이주민들이 임시주택을 매입할 경우 건축물대장 등록과 등기가 가능하도록 했다.안동시 관계자는 "당초 행정안전부 임시주택 지침에 맞춰서 임시숙소를 구매해 설치했다"면서도 "주택으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법령에 명시된 안정성에 맞도록 시설을 보강해 시험성적서나 안정성 검사를 받아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북, 식품한류산업국 국장에 외부 인사?…공직사회 '술렁'

    경북, 식품한류산업국 국장에 외부 인사?…공직사회 '술렁'

    경상북도가 다음 달 신설되는 '식품한류산업국' 국장직을 외부 공모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시·군 부단체장 직급이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격상돼 경북도에만 3급 공무원 수가 4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외부인사가 채용될 경우 인사 적체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복수의 도 관계자에 따르면 도는 최근 실·국장 간부회의에서 식품한류산업국(식품국) 위원회 위원 추천과 함께 국장을 외부 공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도청 안팎에선 '학계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설(設)도 파다하다.이달 도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초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식품국은 K푸드 세계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국(局)내에 3개 과(課)를 운영하는 등 구체적 방침도 정해졌다. 다만, 식품국 일부 업무가 농축산식품국과 중첩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국이 아닌 '단'(團) 조직으로 운영될 지에 대해 내부 논의가 장기간 이뤄졌다.채용이 유력한 학계 출신 인사의 전문성을 두고도 의문이 적지 않다. 식품국은 명칭에 걸맞게 식품 외에도 문화 콘텐츠 확산 등에 대한 식견도 요구된다. 타 부서와의 업무 중복 가능성도 큰 만큼 행정 경험도 중요하다.또 공모를 통해 외부 인사를 채용하면 시·군 부단체장을 비롯해 가뜩이나 늘어난 3급 공무원 적체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직업 공무원인 이른바 '늘공'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도가 지난달 도의회에 제출한 조직 개편안에는 식품국과 함께 기존 대변실을 국 단위로 격상하고, 2개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도 본청의 국은 통상 4개 과 이상을 두고 운영했던 점을 고려하면 2~3개 과 규모의 국 신설을 두고 조직 비대화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별정직 인사에서 정무 기능을 지나치게 강화했다는 말도 나온다. 도는 지난 1일 자로 임용된 사회소통특별보좌관, 정무특별보좌관 외에 조만간 정무실장을 추가 임용할 계획으로 전해진다.도 관계자는 "특정 인사가 내정된 것은 절대 아니다. 경북이 강점을 갖고 있는 농식품 분야의 해외 수출 확대 등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해 전문성 있는 인사를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별정직 인사의 경우에도 추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안다. 특정 기능을 강화하기보다는 도의회나 정치권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 경북도, 구미·포항 잇는 로봇산업 벨트 구축 속도 낸다

    경북도, 구미·포항 잇는 로봇산업 벨트 구축 속도 낸다

    경상북도가 구미와 포항을 중심으로 한 자립형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삼성의 구미 로봇 투자 계획을 계기로 지역 제조업의 신산업 전환과 핵심부품 공급망 확충,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까지 연계해 로봇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역 제조업이 로봇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구미는 전자·기계·부품 산업을 비롯한 국가산업단지바탕으로 로봇 생산과 핵심부품 공급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포항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안전로봇실증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기능을 하고 있는 데다, 철강과 2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밀집해 산업 현장에서 로봇 기술을 검증하고 확산하기에 유리한 여건까지 갖추고 있다.구미의 생산 역량과 포항의 연구개발·실증 기능이 연계되면 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로봇산업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북도는 그동안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연계한 기술개발 지원, 안전로봇실증센터 운영, 로봇직업혁신센터를 통한 전문 인력 양성, AI팩토리와 로봇 플래그십 사업 등을 추진하며 산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앞으로는 자동차·기계·전자부품 기업이 감속기와 센서, 구동모듈, 제어부품 등 로봇 핵심부품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 사업화 컨설팅 등을 연계 지원한다.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포항·구미·경산 권역별 로봇기업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협력, 수요기업 실증을 확대하고 지역 제조기업의 로봇산업 진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의 생산기반과 포항의 연구개발·실증 기반을 연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로봇 특화단지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핵심부품 공급망과 전후방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업의 투자 효과가 지역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부품 공급망과 인재, 실증 인프라, 기업 간 협력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며 "구미와 포항을 중심으로 자립형 로봇산업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해 추가 투자와 지역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 '6개월 출전 정지' 배재고 야구부…3학년 선수 입시 비상

    '6개월 출전 정지' 배재고 야구부…3학년 선수 입시 비상

    경기 중 상대팀을 비하하는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에 철퇴가 내려졌다.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 대학 입시를 앞둔 3학년 선수들에겐 치명타란 말도 나온다. 이 때문에 징계 수준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의 부적절한 응원에 대해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이라는 게 징계 이유다. 이와 별도로 지도자,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조사 후 다시 심의하겠다고 했다.앞서 배재고는 6월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1회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보이" 등 응원 구호를 외치다 광주일고 코칭스태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해당 구호는 이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기념일을 앞두고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활용해 행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논란을 일으켰다.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던 사안이다.스포츠공정위원회는 KBSA와는 독립된 심의기구. 이곳이 이번에 내린 징계는 청룡기 2회전부터 바로 적용됐다. 2회전 순천효천고와의 경기는 몰수패 처리됐다. 배재고는 봉황대기와 전국체육대회 등 올 시즌 남은 전국 대회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이번 징계를 두고 학생들의 진로를 막는 건 과한 조치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대학 입시를 앞둔 3학년 선수들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얘기. 큰 잘못을 저지른 건 맞지만 학생들인 이상 단호한 '응징'보다는 교육에 더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한 야구계 인사는 "배재고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을 만한 선수는 2명 정도뿐이다. 그보다 대학에 가려는 선수들이 문제"라며 "각 대학 입시 요강에 맞는 지원 자격을 갖추려면 전국 대회 누적 성적이 중요하다. 이번 징계로 그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반면 학생 선수들의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말도 나온다. 이번 징계가 '야구 선수 인생'을 끝내는 '사형 선고'라는 건 과장된 말이란 주장이다. 배재고의 최근 전력과 성적이 전국 상위권과 거리가 있었던 만큼 대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얘기다.또 다른 야구계 인사는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후반기 일정은 이미 끝났다. 기본 실적은 이미 확보된 상태란 뜻이다. 전국대회에서 점수를 얻을 기회가 사라진 것 맞지만 배재고가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팀은 아니다"며 "1, 2학년들 위주로 뛰는 봉황대기에 나설 기회가 사라진 건 안타깝다. 하지만 이것이 이번 잘못과 비교해 과한 조치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 삼성 라이온즈 내·외야의 새 자원, 김상준과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내·외야의 새 자원, 김상준과 김현준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장의 한복판에 서 있다. 연일 전력투구해야 할 입장. 체력 소모, 부상 위험도 커진다. 대체 자원들이 있다는 게 더 든든한 이유다. 24살 내야수 김상준과 외야수 김현준은 큰 힘이 된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어느 구단도 김상준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물금고 재학 시절 한방을 썼던 1년 후배 김영웅(23)의 활약상을 보고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김영웅은 삼성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신예다. 입단 동기인 주전 유격수 이재현(23)과 함께 내야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 김영웅은 2022년 9월 1군 데뷔전에서 NC 다이노스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김상준은 그 장면을 TV로 봤다. 마음을 다잡았다. 동원과기대에 입학,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 김영웅은 야구 장비를 보내는 등 형을 챙겼다. 신인 드래프트(2025)에 다시 도전했다. 이번에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끝은 아니었다. 삼성에서 육성 선수 입단을 제의했다. 어렵게 시작한 프로 생활. 올해 기회가 왔다. 내야에 부상 선수들이 여럿 나오면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5월 3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타석엔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뒤 두 번째 출전 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프로 첫 안타. 내야 어느 자리든 설 수 있다. 발도 빠르다. 아직 출전 기회가 많진 않지만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인다. 박진만 감독도 "타격코치의 추천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수비도 괜찮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현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진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외야 선수층은 풍부한 편. 구자욱을 중심으로 김성윤, 김지찬, 박승규 등이 활약 중이다. 베테랑 최형우와 김헌곤도 한 번씩 글러브를 낀다. 여기에 최근 1명이 추가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합류한 김현준이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무에선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으로 돌아온 뒤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462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한다던 1군 코칭스태프도 그를 주목했다. 1군 복귀 후 대타로 나서 연거푸 안타를 때려냈다.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 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일단 1군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건 절박한 마음을 잊지 않고 뛰는 것이다. 입대 전보다 외야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김현준은 "여기서 못하면 진짜 끝이다. 정말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독하게 마음 먹고 뛰는 중"이라고 했다.

  • 아프리카 돌풍 잠재운 잉글랜드·벨기에 '16강행'

    아프리카 돌풍 잠재운 잉글랜드·벨기에 '16강행'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힘겹게 아프리카가 일으킨 돌풍을 잠재웠다. 잉글랜드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벨기에는 세네갈에 각각 역전승을 거두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대회 공동 개최국 미국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잉글랜드는 2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 출전해 민주콩고에 먼저 실점한 뒤 해리 케인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의 16강전 상대는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 6일 멕시코시티에서 격돌한다.스타가 즐비한 잉글랜드였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제골은 민주콩고의 몫. 전반 7분 브리앙 시펭가가 긴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민주콩고 골키퍼 리오넬 음파시는 잇따른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잉글랜드는 후반 30분에서야 동점골을 엮어냈다. 교체 투입된 앤서니 고든이 중앙으로 공을 띄웠고, 케인이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1분 케인은 고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구역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벨기에의 역전극은 더 극적이었다. 이날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 나선 벨기에의 상대는 세네갈. 벨기에는 2실점 후 2골을 따라붙었다. 전·후반 90분을 겨뤘으나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벨기에가 웃었다.세네갈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전반 24분 하비브 디아라, 후반 6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득점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1분 로멜루 루카쿠, 44분 유리 틸레만스의 득점으로 벨기에가 기사회생했다. 틸레만스는 연장 후반 퍼널티킥을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미국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 출격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2대0으로 꺾었다. 폴라린 발로건과 말리크 틸먼의 득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의 16강 상대는 벨기에. 둘은 7일 시애틀에서 맞붙는다.

  • '운명의 4일'… 美·이란, 생일파티와 장례식

    '운명의 4일'… 美·이란, 생일파티와 장례식

    한쪽은 성대한 생일파티를 예고했고, 다른 한쪽은 애도에 잠긴 장례식을 거행한다. 이런 '극과 극' 분위기는 4일(현지시간) 종전 협상에 나선 미국과 이란에서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50주년 독립기념일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이란은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시작한다. 하메네이가 폭사한 지 126일 만이다. ◆美, 250주년 생일파티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1776년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 미 동부 13개 주(州)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걸 시작으로 본다. 올해로 250년을 맞는다. 미국 정부가 'Freedom(자유) 250'이라는 표어를 내건 이유다. 미국의 대형 기념행사는 국민 통합의 계기가 돼왔다. 1876년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는 남북전쟁 이후 분열된 나라를 결집시켰고, 1976년 건국 200주년 행사는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상심한 국민들에게 다시금 자신감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됐다. 그러나 250주년이라는 의미에 걸맞은 행사들로 채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과는 다소 어긋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평화유지군이라는 별칭이 어색할 만큼 분쟁의 중심에 선 이력이 많은 탓이다. 특히 올해 독립기념일은 이란전쟁 휴전 기간과 맞물려 있다. 양측의 종전 협상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1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미국과 이란 양측은 서로 대면하지도 못한 채 기존에 합의된 내용이 파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수준의 논의에 그쳤다. 국내 행사 일부에서는 균열상이 감지된다. 워싱턴DC에서 막을 연 '위대한 미국의 주 박람회(Great American State Fair)'에는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가 불참을 선언했다. '250주년 기념 콘서트'에도 유명 가수들이 잇따라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오히려 독립기념일 전야에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결혼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는 반(反) 트럼프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이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들인 행사는 '트럼프 집회'(Trump Rally)다. 사실상 본인이 핵심 주인공으로 등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행사의 절정을 장식할 이벤트도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워싱턴DC에서 펼쳐질 불꽃쇼에는 불꽃 85만 발이 터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하는 규모다. ◆이란, 엿새간의 장례식 이란 당국은 4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고별식을 시작으로 엿새간의 장례 일정에 순차적으로 나선다. 알리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최고지도자였던 인물로 이란에서 사실상 신의 대리인과 같은 매우 상징적인 인물이다. 직전 최고지도자이자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폭사했다. 이 과정에서 모즈타바 역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며 지금껏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로부터 126일 만이다.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대사원)에서 시민들이 하메네이의 시신에 작별 인사를 하는 고별식이 4~5일 이틀간 열린다. 6~7일은 테헤란과 곰에서 장례 일정을 이어간다. 최종 장례식은 9일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거행된다. 엿새간의 장례식이 갖는 의미는 크다. 지금은 휴전 상태지만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핵폐기 프로그램 시행 등을 두고 미국과 협상하고 있는 와중이다. 따라서 이란 내부에서는 국민적 결집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기로 삼을 것이 자명해 보인다. 특히 모즈타바가 모습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장례 기간 동안 응축된 에너지에 더해 그의 건재가 확인된다면 향후 종전 협상의 흐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에 "강제 전쟁으로 이란 국민에게 가해진 신체적·정신적 피해, 미나브와 라메르드에서의 아동 살해 및 전쟁 범죄부터 의료 시설 공격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위는 국내외 법원에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라며 "확실한 점은 이런 범죄자들을 반드시 체포해 그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해 종전 협상에 대한 이란의 강경한 기류를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이란 헌법기구 전문가회의(국가지도자운영회의) 소속 고위 성직자(이슬람 법학자) 88명 중 63명은 더 과격한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암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심지어 "이들을 살해하는 건 종교적 의무"라는 극언도 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에 대한 복수를 뜻한 것으로 읽힌다.

  • 포항·김천, 국토 도시재생사업 선정…국비 419억 투입

    포항·김천, 국토 도시재생사업 선정…국비 419억 투입

    경상북도는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적합성 평가' 심의 결과, 포항·김천·울릉 등 도내 3개 시·군이 신규 사업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경북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부터 도시재생사업 예산이 지역자율계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업적합성 평가로 대상지를 선정한다. 도는 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 이를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에 포항, 김천이 선정됐고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는 울릉이 선정됐다.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은 구도심 노후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주택 정비와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포항과 김천에 각각 250억원, 16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포항 해도동 일원에 포스코 기숙사 신축과 연계해 빈집 철거와 주차장·소공원 조성 등이 추진되고, 김천 모암동 김천의료원 주변에 커뮤니피플랫폼, 주차장, 마을공원이 들어선다.도시재생 인정사업은 기초생활인프라 최저기준 미달지역에 거점시설을 공급하는 마중물 사업이다. 앞으로 울릉 저동리 일원은 공공주택 개축과 연계해 헬스장, 유아놀이방 등 생활공유센터가 조성된다.도는 도시재생사업 선정을 위해 ▷사업대상지 발굴 및 현장실사 ▷신규선정 대응 세미나 ▷도시재생지원센터 지원 및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시·군과 함께 공동 대응해 왔다.박종태 도 건설도시국장은 "구도심의 빈집들로 노후화된 주거지역 생활환경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의 뿌리는 자라고 있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의 뿌리는 자라고 있으니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사람의 눈길을 끌지 않아도, 그들 역시 제 방식으로 피어나고 있었다. 그제야 알았다. 벼꽃도, 은행나무꽃도, 땅속에서 피어나는 꽃들도-형형색색 화려하지 않아도, 누구의 시선에 들지 않아도-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꽃'이었다."(본문 중)이 책을 보고나면 우리 곁에 피어난 꽃과 잎, 뿌리 내린 나무들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테다. 너무 당연하고 흔해서 스쳐 지나가는 그것들이 우리의 삶과 너무나 닮아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유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수십 년간 현미경으로 식물세포를 들여다보며 식물의 뿌리와 씨앗 속에서 수십, 수백 번의 계절 내내 길어 올린 삶의 태도를 얘기한다.그는 자신의 인생 면면에서 식물의 생애와 닮은 모습들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깊은 땅속에서 움틀 시기를 기다리는 씨앗처럼 언젠가 만개할 날을 꿈꾸며 자신을 갈고닦던 독학사 시절부터, 땅속의 뿌리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묵묵히 한 길을 향해 나아가며 대학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교수로 이어져 온 이력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본질을 향해 끈질기게 나아간 그의 삶은 식물이 빛을 향해 끊임없이 몸을 비틀며 나아가는 굴광성(屈光性)과도 닮아있다.그러면서 지은이는 식물의 생애가 비단 자신의 삶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임을 얘기하며 응원을 건넨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은 포기가 아니라 다음 계절을 위한 전략적 비움이며, 겨울의 멈춤은 다가올 봄을 위한 치밀한 준비라는 것. 또한 식물에게 빛이 없는 시간은 성장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유한 작동이 시작되는 또 다른 시간이라는 것.남보다 빨리 성공하지 못했다고 조급해하고, 남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도 지은이는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식물은 한 번도 남의 계절에 자신을 꽃 피운 적이 없다. 봄보다 먼저 꽃잎을 여는 매화가 있는가 하면, 한겨울 서리 속에서 붉게 피어나는 동백이 있고, 모두가 지고 난 가을에야 비로소 꽃을 여는 소국도 있다. 저마다의 때를 알고,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피어난다. 그것이 지구상에서 초록 식물이 수억년간 살아남은 방식이었다.맹그로브는 바닷물 속에서도 염분을 걸러내며 숨구멍을 찾고, 뿌리 없는 담쟁이는 혼자 서는 대신 누군가에게 기대며 더 높이 오른다. 사막의 선인장은 잎 대신 줄기로 숨을 쉬고, 틸란시아는 흙 없이도 공중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완벽하지 않아도,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삶임을 식물을 통해 말한다.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가장 오래 빛나는 식물이라는 세계 속에서 지은이가 배운 것은 인생의 정답이 아니라 태도였다. 비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고, 태양을 향해 묵묵히 이파리를 뻗는 식물처럼, 우리의 삶도 각자의 속도로 찬란하게 피어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평생 식물세포를 연구해온 과학자의 정밀한 시선과, 세월의 굴곡을 온몸으로 통과해 온 한 인간의 다정한 목소리가 함께 담긴 이 책은 읽는 이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당신의 뿌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라고 있다고."앞이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믿고 나아가야 한다. 뿌리처럼. 결국 우리를 앞으로 이끄는 건 선택 그 자체가 아니다. 그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단단한 의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뿌리처럼 우리는 그렇게, 오늘도 다시 한 걸음 나아간다. 그렇게 내딛는 한 걸음이 결국 우리를 그곳에 도달하게 할 것이다."(본문 중)260쪽, 1만8천원.

오피니언
#이런일 #심층 #기획
人스토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수도권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
한화오션이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7조8천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총...
서울 마포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을 따라다니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3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체포됐다. A씨는 과거에도 공연음란 혐의로 처...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섹션 뉴스

사업 / 행사

본사 알림

1163번째 사연 주인공

  • Since 2002 21,764,385,087
  • 지난주 39,218,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