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조희대 국조' 끝내 강행…野

    與 '조희대 국조' 끝내 강행…野 "이재명 탄핵 방아쇠"

    삼권분립 위반 논란, 중도층 역풍 등 우려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 대법원장 탄핵까지 요구하는 강성 지지층 여론, 당 지지율 하락 양상을 마냥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서겠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 논란 등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에 실제 위법은 없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 항소심 무죄 등 최근 3대 특검 기소 사전에서 법원의 무죄·감형 선고가 잇따르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조 대법원장과 사법부 행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정국 주도권을 상실했다는 인식,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등으로 분열된 당내 분위기를 '조희대 국조'를 통해 일신하려는 의도도 읽힌다.민주당은 내달 5일 국회 본희의에서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 요구의 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 달간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여의도 정가는 곧바로 '조희대 국조' 국면으로 돌입하게 됐다.조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로 정국 주도권을 가지려는 여당, 사법부 탄압·이재명 대통령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폭거라는 야당 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국민의힘은 범국민적 저항을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한 사람 살리자고 대한민국 전체를 불사를 수는 없다. 조희대 국정조사가 이재명 탄핵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점식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노골적 사법부 탄압이고 명백한 삼권분립 위반"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악질적 거대여당 국조폭거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 국힘 '최장수 대표' 長

    국힘 '최장수 대표' 長 "총선 승리·정권 탈환 길 닦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자를 기해 국민의힘 출범 후 '최장수 대표'가 됐다. 이날로 취임 425일째를 맞아 2020년 국민의힘 출범 이후 가장 오래 재임한 대표 타이틀을 얻은 것이다. 1년 2개월여는 분명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는 "지난 연말에서 올 초 사이 당 내외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정부·여당이 야당 탄압을 위해 출범시킨 3대 특검이 극에 달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대표 사퇴 압박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이다.그런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심감을 얻었다. 국민의힘이 꾸준히 지지율 상승세에 있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8월 임기까지 저에게 주어진 소명은 우리 당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해 다수 정당이 된 뒤 정권을 되찾아오게끔 기틀을 닦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27일 1시간이 넘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소신과 생각을 풀어놓았다.다음은 일문일답.-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가 됐다. 탄핵 정국 이후 국민의힘이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룬 타이틀이기에 의미가 깊다. 가장 큰 원동력은?▶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당이 소멸될 수 있는 위기까지 갔지만, 결국 당원들께서 '보수가 다시 일어서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는 일념으로 우리 당과 저를 믿고 든든하게 지켜주셨기에 가능했다. 그 과정에서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 등 다양한 SNS가 큰 힘이 됐다.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과 지속적으로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당원 주권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재임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눈가가 붉어지며) 지난 연말에서 올 초 까지 당 내외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연말을 기점으로 정부·여당이 야당 탄압을 위해 출범시킨 3대 특검이 극에 달하는가 하면 내부적으로는 개헌 문제와 탄핵 등의 여파로 당내 갈등이 커지면서 당 대표 사퇴 압박이 절정에 달할 시기였다.대외적으로는 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나 8일간의 단식투쟁 등을 통해 정부·여당과 치열하게 싸웠다. 내부적으로는 무엇보다 당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보고 당원들께서 믿고 지켜봐준 당의 가치와 원칙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런 시기를 묵묵히 걸어왔기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재임 기간 꼽을 수 있는 성과는 어떤게 있나?▶역대 어느 당 대표보다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당원 주권 시대'를 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도 꾸준히 그 기반을 강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아직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 목표를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왔던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부·여당과 맞서며 선관위 특검을 출범시켜 국민들의 참정권 회복을 위한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튼 것도 성과다.이재명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을 막아낸 것도 성과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이 대통령과 두차례 오찬이 있었는데, 두번째인 청와대 오찬 때 개헌 관련 얘기가 있었다. 예컨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라거나 "계엄의 요건을 더 강화하자" 등이 나왔지만 그건 명분에 불과했고, 이 대통령의 속내는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 연임 개헌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를 만들자는 거였다. 그 속내를 간파하고 '연임은 없다'는 다섯 글자만 이야기하면 된다고 여론전을 펼치면서 싸움의 방향을 바꾼 것이 해당 개헌을 막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그렇다면 개헌 논의가 필요없다는 의견인가?▶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할 때는 미래를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여당에서 주장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반대하는 것이다. 그들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자꾸 꼼수를 쓰면서 개헌의 본질로 접근하지 못하니까 개헌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이다.대한민국의 미래나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쟁점이 있다. 정부나 국회가 나서 어떤 안을 내놓기 보다 최우선적으로 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야 한다. 국민들에 의해 숙의 과정이나 공론화가 충분히 진행된 뒤 이를 바탕으로 방안이 국회 등을 거쳐 국민투표까지 가는 게 올바른 개헌 절차다. 그러려면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 헌법은 한 글자 한 글자가 정말 중요하기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것이다.만약 정부·여당이 '원포인트 개헌'같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공론화와 충분한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제대로 된 개헌안을 만들자고 제안한다면, 개헌 시기 또한 다음 대통령선거 시기와 맞춘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정부·여당이 '이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이 아니냐'라는 국민적 의혹 및 의심을 불식시키기 전에는 국민들께서도 개헌 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앞서 선관위 특검 발족을 성과라고 했는데, 지금까의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저도 그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선관위 특검은 그야말로 올림픽공원에 나와준 참가자들을 비롯한 우리 시민들이 만들어낸 '국민 특검'이다. 여야가 정치적인 이해 관계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들어 조직된 수사체다. 그런 만큼 선관위 특검이 정말 선거 과정에서의 의혹들을 모두 밝히고 불식시킬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수시로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께 알려줘야 한다. 국민 특검이라 국민들께서 감시해야 하는데, 어떤 성과가 있는지 잘 모르니 국민들도 답답하다. 수사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소상히 알릴 필요가 있다. 이태한 특별검사는 더 자주, 보다 많은 내용을 알려야 한다.우리 당도 답답한 게 특검이 원칙상 어떤 정치적 영향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적극 나서서 지시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우리 당도 주진우 의원을 중심으로 선관위와 관련해 여러 문제을 제보하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서도 독려하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이번 판결의 의미와 향후 오 시장의 협력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이재명 정권 들어서서 3개의 특검이 가동됐다. 특검은 야당이 주도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정권은 특이하게도 여당이 주도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정치적인 기소를 했는가. 추경호 대구시장(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기소를 비롯해 수많은 기소가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없고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무리한 수사로 경기도 양평군의 한 공무원은 자살까지 하지 않았나. 또한 특검을 하면서 예산도 엄청나게 낭비했다. 결국 이 정권은 특검을 통해 정권을 유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오 시장에 대한 기소도 결국 야당 탄압의 하나다. 다행히 법원이 정치적인 득실을 따지지 않고 정의로운 판결을 해서 무죄가 났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무리한 기소로 항소심에서 무죄가 났으면 상고를 포기하는 게 맞지 않나.전재수 부산시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종결하고 결국 봐주기하는 사례나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늑장을 부리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이건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된 것이다. 이 대통령 스스로도 임기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본인의 재판 5개를 공소 취소하는 게 목적 아닌가?이처럼 잘못된 야당 탄압과 사법 파괴, 정치적인 수사,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 문제 등은 결국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 시장의 무죄 판결로 인해 정부·여당의 무리한 기소가 더욱 명확해졌다. 이는 이재명 정권의 국정 운영 동력을 더욱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오 시장의 생환은 이재명 정권, 민주당과 더욱 강하게 싸울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 시장 측과 좀 더 협력해서 더욱 싸우겠다. 오 시장 또한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으니까, 서울 시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당은 서울시와 정책적인 소통 및 연대를 더욱 강화해 유능한 정책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예를 들어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펼치게끔 오 시장과 손 잡고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최근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여당을 떠난 민심이 고스란히 국민의힘으로 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해석을 어떻게 보는가?▶정치에서 상대 지지율이 떨어진 만큼 그 파이가 우리 당한테 고스란히 오진 않는다. 이른바 '반사적 이익'이 일부 있지만, 우리 당 스스로 대안을 제시하고 좀 더 유능한 모습을 보여야만 그 파이가 우리 당에게 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은 국정감사 기간 정부·여당을 향해 대안을 제시하면서 강한 비판을 해온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최근 우리 당에서 열심히 싸우는 의원님들이 많이 늘었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나 단일 레버리지 ETF 문제, 3군 사관학교 통합 건, 북한 매설 지뢰 폭발 사건 등 정책적인 이슈를 갖고 정부·여당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당이 국민들께 좀 더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지지율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2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2.6%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도층을 포함해 국민의 폭넓은 지지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전략이 있나?▶저는 일반적인 정치공학적 해석과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지방선거 이후 우리 당의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는 것은 중도층 일부 지지가 늘었고 수도권층 및 청년층이 뚜렷하게 우리 쪽으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 당이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정책적 이슈를 통해 얼마나 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유능하게 보일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청년층이나 수도권층은 결국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오만함과 실정에 실망한 분들이다. 결국 정부·여당과 달리 국민의 삶을 가로막는 문제들이 뭔지 잘리 발견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면 좀 더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오 시장의 무죄 판결을 계기로 당내 화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의 결속이나 확장을 위한 복안이 있는가?▶같은 자리에서 사람의 숫자만 늘린다고 확장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칫 숫자는 늘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해서 당내 에너지가 흐트러지면 그건 오히려 마이너스다. 진정한 통합은 통합을 통해 당의 에너지가 커져야 이뤄지는 것이다. 자칫 물리적으로는 숫자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정부·여당을 향한 에너지는 줄어들고 당내 갈등으로 에너지가 퍼진다면 통합이나 연대를 안 하니만 못하다. 그렇기에 무작정 사람들을 모아서 연대한다거나 통합하는 것에 대해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 최적이 시기가 있어야 하고 명분이 있어야 하며 조건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당의 에너지가 극대화되면서 진정한 확장이 가능하다.-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큰 실정은 무엇이라 보는가?▶이재명 정권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재명 자신이다. 국민들께서 지금 가장 걱정하는 분야가 국방·안보일 겁니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재명 정권은 북한과 중국에 굴종하고 우방인 미국과는 협력이 잘 되지 않고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이 관련자들 인사를 잘못했는데도 교체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볼 때는 잘못된 인사지만,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코드에 완벽하게 맞는 인사라는 거다. 결국 이 대통령의 대북관이나 외교관이 모두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부동산 시장을 망치고 있는 반시장적인 부동산 정책 또한 노선을 근본적으로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성남 라인을 관련 부서에 계속 앉히고 있다. 수없이 지적을 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각이 잘못된 것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본인의 안전 밖에 모른다. 대통령 공소 취소 문제도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오로지 자신을 살리자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죽이는 것이다. 이재명 자체가 대한민국의 리스크이니까 '잼데믹'(이재명+팬데믹)이란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이 대통령의 임기 중 재판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는가?▶사실 법원이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제가 '재판 재개'를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다수가 대통령이라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헌법과 법률에 따르더라도 이 대통령은 재판을 받아야 하고 국민도 재판을 받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니 법원이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이재명 정권 들어 법원이 권력 눈치만 보고 있으니, 정부·여당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난리를 치지 않은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이재명 한 사람 살리려고 사법부를 정권의 발 아래 두겠다고 하고 있고, 사법부는 정권의 발 밑에 깔려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사법부 독립은 누가 지키는가. 이미 국민들은 사법부가 독립을 지킬 수 있도록 갑옷과 투구, 칼과 창을 부여했다. 사법부는 국민이 부여한 칼인 재판권을 행사하면 된다.-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정부와 여당이 노골적으로 '대구경북(TK) 패싱'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차원에서 대응책이 있는가?▶TK는 우리 보수 정당을 지키고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온 중심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지역 발전 부분에서 꾸준히 소외돼왔다. 특히 이재명 정권 들어 그런 현상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TK 발전'은 단순히 TK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토 균형 발전의 문제이자 대한민국의 지속발전 가능성의 문제이다.TK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또한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 대구시장님, 경북도지사님과 함께 TK신공항이나 TK 통합 등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정책적 협의를 해나가겠다.-임기가 내년 8월까지다. 혹시 연임에 대한 생각은?▶저는 정치인이 어떤 자리를 놓고 생각이 앞서갈 때 오히려 그 자리가 멀어진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로서 임기를 절반 조금 채웠는데 최장수 당 대표라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웃픈' 상황이다. 우선은 임기까지 간다는 생각에서 당원 중심의 정당을 완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 또한 2028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강화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수 정당이 돼 정권을 되찾아와야 이재명 정권에 의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다. 그런 기틀을 만드는 것이 임기까지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한다. 그 이후는 당원들이 결정한다고 생각한다.-지난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 갔나?▶박 전 대통령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먼저 선관위 개혁 문제의 경우 중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라고 하셨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가치관이 확고한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영입해 보수 정당의 가치를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고도 말씀해주셨다. 그런 인재들이 중심이 돼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되찾아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도 있었다. 보수 정당으로서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 정부 기조 따른다는 중수청장, 정치 중립성 문제 없나

    정부 기조 따른다는 중수청장, 정치 중립성 문제 없나

    권력형 비리와 공직자 부패를 수사하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사건은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무회의에도 잇따라 참석하면서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7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 방향이나 대통령 공약에 맞춰 수사 방향을 조율하는 것이 독립된 수사기관에 적절하냐'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질의에 "국정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큰 부류의 사건 같은 것은 따라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김 청장은 취임 직후 "검찰의 여러 폐해 근저에는 수사의 정치화가 있었다"며 이를 청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취임 일주일 만에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수사 기조를 연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정치적 중립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김 청장을 둘러싼 중립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도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과거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 수사기관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고려해 국무회의에 상시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김 청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국무회의 참석을 둘러싼 우려를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청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두고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반박했다. 중앙행정기관장은 대통령의 지휘·감독을 받는 만큼 공개된 국무회의 참석과 정치적 중립은 별개의 문제라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지휘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법조계에서는 중수청의 역할을 고려하면 일반 행정기관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나온다.한 광역공소청 검사는 "일반 행정공무원이라면 정부 기조에 맞추겠다는 말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사정기관의 장은 다르다"며 "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리인데, 자신의 위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여러 선배가 국무회의와 거리를 둔 이유도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고검장 출신 한 변호사도 "중수청은 공직자 부패와 비리 등을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계없이 원칙대로 수사해야 한다"며 "정부 기조에 맞추겠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사의 독립성을 지킬지는 결국 앞으로 실제 사건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섬유박물관 '100억' 리모델링, 비용은 대구시가 내라?

    섬유박물관 '100억' 리모델링, 비용은 대구시가 내라?

    대구 섬유패션산업 역사의 상징 시설인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섬유박물관이 건립 10여년을 넘기면서 전시 컨텐츠 및 시설 노후를 겪고 있지만 리모델링 예산 확보를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DTC는 연간 수십억원 자체 수입에 대구시비로 운영비까지 지원받지만, 섬유박물관 리모델링 비용은 시 재정에만 의존하는 등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7일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위탁 운영 중인 DTC 내 섬유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DTC는 대구를 패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5년 총 1천130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DTC의 핵심 시설인 박물관은 여러 콘텐츠가 마련됐지만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관람객은 3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천여명) 대비 19% 감소했다.전시 콘텐츠는 10년 넘게 노후화돼 왔다. 대표적으로 '미래관'은 개관 당시의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어 각종 디지털 전시콘텐츠가 보편화된 요즘에 비춰 이름값을 못하는 실정이다.조합은 리모델링으로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를 새롭게 구성하고, 디지털 전시기술을 접목해 달라진 관람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리모델링 대상은 2~4층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유물 공개를 위한 공간 등이다.문제는 이 같은 리모델링에 소요될 사업비 100억원을 지자체 재정에 의존하려 한다는 점이다. 조합은 대구시에 사업비 전액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단계적으로 20~30억원씩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DTC는 임대료와 대관료 등으로 연간 20억5천만원의 자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대구시가 매년 지원하는 운영비 11억4천만원을 더하면 연간 가용 예산은 약 31억9천만원에 달한다. 상당한 예산을 확보하고도 시설 개선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운영 자립성은 물론, 재원 조달 방식의 적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조합 측은 인건비와 청소·경비·시설관리 용역비, 전기료, 박물관 전시·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연간 30억원 넘게 소요돼 리모델링에 투입할 여유 자금은 없다고 설명했다.조합 관계자는 "운영 10년을 넘긴 상황에서 시설 유지비를 소홀히 할 수 없고 30억원 남짓의 예산으로 전체 운영은 힘들다. 박물관 규모에 비해 전시 횟수가 적은 것도 예산 때문"이라며 "리모델링 예산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고, 국비 등 모든 방안을 갖고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섬유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박물관 개편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현재로선 사업비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박물관의 리모델링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할 재정 여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내년도 예산에도 관련 사업비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직접 수립한 계획이 아닌 만큼 사업 규모와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부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대구시 관계자는 "DTC측에서 진행한 용역으로 리모델링 비용이 100억원이 나왔는데, 대구시 차원에서 당장 전액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은 안 된다"며 "차후에 DTC 측과 논의하면서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잡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킹 수법 A 보안 수준 F…대학 '사이버침해' 속수무책

    해킹 수법 A 보안 수준 F…대학 '사이버침해' 속수무책

    최근 금융기관과 대학 등을 겨냥한 해킹 및 사이버침해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 대학에서 탐지·신고된 사이버침해 건수가 1년 새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악성코드 감염 관련 탐지·신고 건수는 1년 새 약 4배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5만5천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학별 정보보안 전담 인력과 조직 운영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학 보안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침해 탐지·신고 6만건→8만건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2026년 전국 대학 사이버침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 380곳에서 탐지·신고된 사이버침해는 총 8만3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6만856건보다 1만9천454건(32.0%) 증가한 수치다.올해는 6월 말까지 5만5천226건이 탐지·신고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68.8%에 달했다.침해 유형별로는 외부에서 대학 정보시스템 등에 접근을 시도하는 '침입시도'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침입시도는 6만903건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이어 악성코드 감염 1만5천569건, 경유지 악용 3천263건, 해킹메일 543건, 웹 해킹 29건, 서비스거부공격 3건 순이었다.특히 악성코드 감염 관련 탐지·신고 건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4천80건에서 지난해 1만5천569건으로 1만1천489건(281.6%) 늘었다. 같은 기간 경유지 악용도 1천301건에서 3천263건으로 150.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침입시도 4만8천396건, 악성코드 감염 6천378건 등이 탐지·신고됐다.◆ 전문대 사이버침해 73% 급증대학 유형별로는 전문대학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지난해 일반대학의 사이버침해 탐지·신고 건수는 6만3천916건으로 전년(5만1천418건)보다 24.3% 증가했다. 반면 전문대학은 같은 기간 9천424건에서 1만6천303건으로 73.0% 급증했다.특히 전문대학의 악성코드 감염 관련 건수는 2024년 478건에서 지난해 3천794건으로 약 7.9배 늘었다. 일반대학 중에서는 사립대학의 악성코드 감염 관련 건수가 같은 기간 2천549건에서 9천291건으로 264.5% 증가했다.대구·경북 지역 대학에서도 사이버침해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 대학의 사이버침해 탐지·신고 건수는 총 1만1천25건으로, 2024년 1만896건보다 1.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7천819건이 탐지·신고됐으며, 경북이 5천567건, 대구가 2천252건을 차지했다.특히 대구·경북 대학의 악성코드 감염 관련 건수는 2024년 386건에서 지난해 2천7건으로 420.0% 급증했다. 경북은 같은 기간 330건에서 1천777건으로 438.5%, 대구는 56건에서 230건으로 310.7% 늘었다.한 지역 대학의 컴퓨터 전공 교수는 "가령 학생이 교수에게 수업 관련 질문을 보내는 것처럼 위장한 이메일을 보내고, 이를 클릭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되게 하는 등 사이버 공격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며 "국공립·사립, 일반대학·전문대학 구분 없이 모든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보안 교육과 모의훈련을 실시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별 보안 인력 현황 모르는 교육부대학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대학별 정보보안 대응 역량을 파악할 기초자료는 미흡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정보보안 전담 인력 규모와 전담 조직 설치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학은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정보뿐 아니라 학사·입시 정보, 각종 연구자료 등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침해가 실제 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장애로 이어지면 개인정보 피해는 물론 학사 운영 전반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학별 재정 여건과 정보보안 전문인력 확보 수준에 차이가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앞서 언급한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기존 보안 시스템만으로 모든 위협을 차단하기에는 기술적·재정적 한계가 있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대학은 보안 시스템 구축과 전담 인력 확보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 사이버 공격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학 자체 예산만으로 보안 시스템과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부 차원의 보안 관제체계를 강화하거나 대학별 보안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병도 의원은 "대학의 보안 수준이 개별 대학의 인력과 재정 여건에만 좌우돼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는 대학별 정보보안 전담 인력과 조직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안 역량이 부족한 대학에는 전문인력 확보와 보안체계 개선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曺 국조' 與, 중도층 민심 이반 막고 판결 부담 피하기?

    '曺 국조' 與, 중도층 민심 이반 막고 판결 부담 피하기?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의원총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결정하면서 여의도 상공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그간 조 대법원장 탄핵까지 거론해왔으나, 국정조사를 먼저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실시로 의원들의 중론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내달 5일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 같은 달 중순쯤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민주당은 대법관 임명 제청 과정에서 빚어진 청와대와의 마찰 등으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사건 관련 항소심 무죄 판결이 이어진 것을 두고도 조 대법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민주당이 탄핵 대신 국정조사를 택한 것은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탄핵에 따른 중도층 민심 이반 가능성,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부담을 피하는 동시에 조 대법원장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최대 수위로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을 지지하는 답변의 비율이 탄핵에 반대하는 답변의 비율보다 낮게 나온 점 역시 고려됐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민주당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의 근거가 될 만한 위헌·위법 행위를 찾아내는 데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국조는 위헌이고 사법부를 노예화하려는 시도다. 강력한 범국민적 저항에 나서겠다"고 민주당을 규탄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참석 중 소식을 듣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장 대표는 "국조는 탄핵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다. 조 대법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내년도 법관 인사에 조 대법원장이 관여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여당을 성토했다.

  • 추경호 대구시장

    추경호 대구시장 "물산업 재도약, 내년 예산 178% 증액"

    수출 감소와 지원 예산 축소로 지역 물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물산업클러스터 재도약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공공구매와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물산업 지원 기능을 통합해 출범할 예정인 한국물산업진흥원 유치에도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기업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구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에 따르면 2024년 클러스터 입주기업 매출액은 1조3천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수출액은 1천66억원에서 603억원으로 43.4% 급감했다. 집계 중인 2025년 실적도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 또 물산업 지원 예산 역시 2022년 35억원에서 올해 20억5천만원으로 줄면서 기술개발·사업화 지원이 위축됐다.이에 추경호 대구시장은 27일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제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물기업 지원과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수년간 줄어든 지원을 복원하고 핵심기관 유치로 성장 기반을 보강하는 방침이다.시는 내년 물산업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178% 늘린 57억원으로 편성한다. 기존 지원사업 예산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기업 공동 연구개발과 인공지능(AI) 전환에 민간투자를 포함해 5년간 120억원을 투입한다. 해외시장 공동 진출 지원에도 5년간 10억원을 배정한다.판로 확보를 위한 공공구매는 내년 215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최근 5년 평균보다 24% 늘어난 규모다. 시 발주공사의 설계 단계부터 제품 정보를 공유해 기업이 최대 1년 6개월 앞서 납품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신규 투자 유도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한다.특히 지난달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기능 조정 발표에 따라 설립이 추진되는 한국물산업진흥원 유치에도 나서 눈길을 끈다. 기술개발부터 실증·인증, 기업 집적까지 이어지는 기존 인프라를 대구의 강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일각에서는 기관 개편 과정에서 전문인력 이탈이나 기업 지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 물산업 지원 체계의 강점을 살리고 기업 지원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시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초순수 분야 진출을 위해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물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첨단산업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NSF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도 병행해 물산업 인프라의 집적 효과를 높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추경호 대구시장은 "물산업 재도약을 위해 오늘 발표한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끝까지 점검하겠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원책을 환영하며 기술개발과 수출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연구실적 없는 기관에 맡긴 국립치의학硏 평가 용역

    연구실적 없는 기관에 맡긴 국립치의학硏 평가 용역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평가지표를 둘러싼 'TK(대구경북) 패싱' 논란이 연구용역 계약과 수행 과정의 특혜 의혹으로 번졌다.2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연구기관 선정 절차와 용역비 집행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종합국감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남구)은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평가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과정에 다수의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2024년 7월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1억9천만원을 투입해 1차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지난해 12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4천만원 규모의 2차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복지부가 건강증진개발원에는 과업 내용과 예산을 사전에 안내했지만, 보건산업진흥원에는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채 견적서만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연구기관 선정 심의에도 건강증진개발원 한 곳만 올라 평균 93점을 받아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연구 수행기관의 전문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10년간 국가시설 입지평가 관련 연구 실적이 없었으며, 용역 참여 연구진 역시 치의학이나 입지 선정 분야의 직접적인 연구 경험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특히 건강증진개발원이 전체 용역비 4천만원의 55%인 2천200만원을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재위탁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당초 인건비와 회의비 등을 조정해 '기타' 항목을 신설하고, 이를 복지부가 승인한 과정의 적법성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재위탁 결과가 최종 평가지표에 미친 영향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실이 두 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평가 구성요소 87개 가운데 85개(97.7%)가 같았으며, 배점 기준도 100점 중 92.6점이 일치했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치의학 연구기관 입지를 선정하면서 연구·산업 집적도보다 KTX역 접근성과 지역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용역 결과를 폐기하고 독립적인 기관을 통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자체 감사와 관련자 문책, 감사원 감사 및 수사 의뢰 검토도 요구했다.이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구용역 진행 과정에서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밀하게 확인하겠다"며 "문제점을 점검하고 요청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 국힘 의원들 오세훈으로 우르르…TK 또 철새 정치?

    국힘 의원들 오세훈으로 우르르…TK 또 철새 정치?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걸음이 오 시장에게로 향하고 있다.기존 친오세훈계(친오계)뿐 아니라 구주류 인사들까지 우후죽순 합류하면서 새로운 정치적 연대 형성이 아니라 '철새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26일 서울 한남동 시장 공관에서 국민의힘 김석기(경주)·이만희(영천청도)·이상휘(포항남울릉)·윤상현·신성범·김미애·조은희·조정훈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만찬을 했다. 지난 23일 항소심 선고 당시 법원을 찾았던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27일에는 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구병)·엄태영·김소희·박수민·서명옥 의원과의 식사가 진행된다.기존 친오계로 분류됐던 권영진·엄태영·조은희 의원 외에 상당수 의원들이 오 시장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뉴친오계' 결성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 시장이 항소심을 통해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자 차기 권력 지형을 의식한 인사들이 앞다퉈 오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김석기·이만희 의원의 행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3선 의원인 이들이 4선 또는 경북 도백(道伯) 자리를 노리고 주요 변곡점 때마다 계파를 넘나들며 철새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두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해 친윤석열계로 함께 분류됐지만 이후 정치적 행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석기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전략적 우군인 범친장계로 거론됐고,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만희 의원은 한동훈 의원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는 공천될 경우 당선에 유리한 지역인 만큼 TK 다선 의원들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천권을 행사할 유력 인사에게 줄을 대는 '그들만의 경쟁'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특히 경북은 3선 의원이 5명이나 있는 만큼 차기 총선은 물론 경북도지사 자리까지 내다보고 서로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변호사로 돌아온 홍준표

    변호사로 돌아온 홍준표 "정부, 사법부 장악" 직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를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는 '베네수엘라식 독재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홍 전 시장은 27일 대구지법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의 핵심은 입법·사법·행정의 견제와 균형인데, 입법과 행정을 장악한 뒤 사법부까지 장악하면 삼권통합이 된다"며 "그것이 독재"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선거캠프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그는 특히 대법관 증원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2028년부터 3년에 걸쳐 26명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 증원되는 12명과 기존 대법관의 후임 등을 합쳐 모두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하게 될 전망이다.홍 전 시장은 이를 베네수엘라의 사례와 비교하며 "차베스가 정권을 잡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대법관 수를 늘린 것"이라며 "자기 사람을 채워 넣으면 자연스럽게 사법부를 장악하게 된다. 이재명 정부가 하는 짓과 똑같다"고 주장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청와대가 재제청을 요구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대법관 제청권은 사법부 인사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장치"라며 "대통령이 제청을 거부하는 것은 권한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앞으로 임명될 대법관들에게 '내 말을 들으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말에 정계 복귀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은 형식의 문제다. 현실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고 대선에 출마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43년 동안 나라의 녹을 먹은 사람으로서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는 상황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어떤 식으로든 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 김건희 추가 구속영장 발부…法

    김건희 추가 구속영장 발부…法 "증거 인멸·도망 염려"

    이달 말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건희 여사의 구속 상태가 연말까지 이어지게 됐다. 대법원이 김 여사의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 사건과 관련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이날 오후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문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대법원은 구속 사유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오는 31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은 일단 올해 12월 말까지 약 2개월 연장됐다.김 여사는 지난해 8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여론조사, 통일교 금품수수 등 이른바 '3대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 됐다.해당 사건에서 김 여사는 올해 4월 28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그러나 대법원이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심리를 위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면서 상고심 판결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의 구속 기간 만료일인 10월 31일이 다가오자 특검팀은 김 여사가 석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추가 영장 발부를 요청했다.특검팀은 지난 15일 각종 인사 및 이권 청탁과 관련된 '매관매직' 의혹 사건을 심리하는 상고심 재판부에 김 여사의 구속영장 발부를 청구했다.매관매직 사건은 김 여사가 인사나 사업상 이권에 관한 청탁을 받는 과정에서 고가의 귀금속 등을 수수했다는 의혹이다.김 여사는 해당 사건의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이번 대법원의 영장 발부로 김 여사는 기존 사건의 구속 기간이 끝나더라도 석방되지 않고 구속 상태에서 상고심 재판을 받게 됐다.

  • 고금리 여파 대구 기업대출 잔액 65조, 올들어 1.6조↑

    고금리 여파 대구 기업대출 잔액 65조, 올들어 1.6조↑

    고금리 여파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구지역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는 양상이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고자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도 늘어났다.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대구지역 기업대출금 잔액은 65조1천445억원으로, 지난해 말(63조5천409억원)보다 1조6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60조87억원으로, 같은 기간 58조8천953억원에서 1조1천억원 급증했다.지역기업이 올해 은행에서 빌린 자금 규모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불어난 것이다. 높은 금리는 기업들 채무 부담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대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16%로 지난해 말보다 0.35%포인트(p) 올라섰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24%로 대기업 대출 연체율(0.24%)을 크게 앞섰다.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도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28조1천725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2천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1조7천290억원으로 늘어 증가 폭이 1조4천억원에 달했다.단기자금 시장에서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를 발행한 규모도 크게 늘었다. 기업어음 발행액은 56조4천364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천억원, 단기사채는 126조8천945억원으로 24조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대구의 한 기업은 지난 2월 채무상환 자금 조달을 위해 7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다른 한 기업은 지난 4월 전환사채 50억원 규모 발행을 결정했다. 또 다른 기업도 재료 확보 등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전환사채 발행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금리 추가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발행을 늘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부담하는 이자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하며 기준금리를 연 3%로 높였으며, 이르면 다음 달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철도 유치전' 수도권 지하철, 충청·강원 광역급행철 연장

    '철도 유치전' 수도권 지하철, 충청·강원 광역급행철 연장

    예정보다 늦어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를 앞두고 다른 시·도도 노선 반영을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 지역 균형발전과 인접 시·도 간 철도망 연결성을 사업 필요성으로 내세운다.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철도 분야 법정계획이다. 신규 철도사업은 이 계획에 들어가야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애초 지난해 고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늦어져 정부는 다음 달 공청회를 거쳐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경기도에서는 수도권 지하철 연장 요구가 두드러진다. 파주시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과 통일로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H 노선, KTX 파주 연장 등 4개 노선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핵심은 3호선 파주 연장이다. 내년부터 2035년까지 1조2천127억원을 들여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시 금릉역까지 10.9㎞를 잇는 사업이다. 고양·파주권에는 GTX-A 등 철도망이 확충되고 있다. 파주시는 3호선 연장으로 주요 거점 간 연결성을 높여 두 도시를 하나의 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안양시는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GB) 해제와 함께 위례과천선을 정부과천청사~안양~광명역으로 연장하는 안을 건의했다. 인천시도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과 GTX-D 등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대전·충청권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서대전 연장과 서대전역 KTX 증편, 충청내륙철도(태안~내포~공주~세종~대전), 대전~남해선 등을 건의했다. 강원도는 원주~철원, 제천~평창, 제천~삼척 철도와 GTX-B 춘천 연장 등을 요청했다.경남도는 일반철도 11개 노선, 총연장 788.64㎞, 총사업비 27조3천922억원 규모를 신청했다. 전북도는 서해안철도(새만금~목포) 등 7개 노선, 572㎞에 21조2천28억원 규모를 건의했다.타 시·도 건의 사업 가운데 대구경북과 맞닿은 노선도 있다. 충북도·청주시·보은군과 김천시는 지난해 7월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96.1㎞·3조248억원)를 5차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공동 건의했다. 전북도가 건의한 7개 노선에는 전주와 김천을 잇는 영호남 내륙선도 들어 있다.

  • 반복되는 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고객 보호는 구멍

    반복되는 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고객 보호는 구멍

    최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 3년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부과된 과징금과 과태료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배·보상 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최근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과 과태료는 모두 9천899억1천56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4년 615억원에서 지난해 1천682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 7천602억원에 달했다.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쿠팡은 3천322만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6천246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로 유심 정보 등을 포함해 약 2천696만건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KT에서도 1년여 전 2만건이 넘는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수억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최근에는 금융권에서도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도 약 3천954만개 계정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이 피해 보상으로 5천원 상당의 포인트와 이용권 등을 제시하면서 보상 수준을 둘러싼 논란이 일기도 했다.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제재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고의·중과실에 따른 반복 위반이나 대규모 피해 등이 발생하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다만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을 받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산정하거나 손해를 입증하기 어려운 데다, 소송을 통한 배상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양천수 영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 침해라고 했을 때 그 손해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거나 기업에서 다소 안일하게 대처하는 면도 존재한다"며 "손해배상과 과징금 처분이 상호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업들이 보안 투자가 불필요한 비용이 아니라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정당한 대가라는 인식을 명확히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대구로' 변화의 기로…기존 운영사 협약 종료 코앞

    '대구로' 변화의 기로…기존 운영사 협약 종료 코앞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운영사 재공모를 앞두고 변화의 기로에 섰다. 올해 말 기존 운영사와의 협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차기 운영사 선정 결과에 따라 앱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출범 5년간 쌓아온 이용 기반과 배달 외 생활서비스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대구시는 기존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와의 협약이 오는 12월 31일 종료됨에 따라 11월 1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같은 달 말 차기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로 앱과 소프트웨어는 인성데이타가 소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가 선정되면 앱이 바뀔 수 있다.특히 이번 공모가 음식 배달앱 운영에 한정되면서 택시 호출과 전통시장 장보기 등 기존 생활서비스의 지속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대구시는 다양한 기능을 공모에 포함할 경우 이를 구축한 기존 운영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모 범위를 음식 배달앱으로 한정했다. 생활서비스의 유지 여부는 차기 운영사 선정 이후 협의할 방침이다.대구로는 음식 배달을 넘어 택시 호출과 전통시장 장보기, 골목상권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민간 배달앱과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올해 9월 말 기준 택시 호출은 누적 706만건, 전통시장 장보기와 골목상권 서비스 이용은 각각 33만6천건, 47만5천건을 기록했다. 기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이용자들의 불편과 함께 지역 생활서비스를 결합해 온 대구로의 차별성도 약해질 수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운영사 변경에 대비해 12월 한 달을 준비 기간으로 설정하고 시민들에게 앱 변경 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운영사 재공모를 앞두고 그동안 쌓아온 이용 기반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과제다. 2021년 출범한 대구로는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배달 주문 1천270만건, 거래액 3천172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회원 수는 74만4천명, 가맹점은 2만5천여곳에 달한다. 다만 하루 평균 배달 주문은 지난해 8천97건에서 올해 1~9월 6천991건으로 줄어 이용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저수수료 정책과 운영비 부담을 고려한 사업 구조도 관건이다. 대구로는 광고비 없이 중개수수료 2%를 받으며, 앱 개발과 유지보수 비용도 운영사가 부담해 왔다. 금융권이 운영하거나 전국 단위로 사업을 펼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지역 내 이용 기반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방안이 요구된다.공공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운영사의 경쟁력 확보, 가맹점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커피 내리고 청소하고…돈 버는 로봇 시대 본격 시동

    커피 내리고 청소하고…돈 버는 로봇 시대 본격 시동

    대구 로봇기업들이 실험실과 공장을 넘어 일상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교육·외식·뷰티 등 소비자와 가까운 분야에 로봇을 접목하고, 기기 공급에 콘텐츠와 운영·유지관리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잠재력을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27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덕산제이엠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도 교육용 로봇과 바리스타·청소 로봇 등을 중심으로 학교·기관·상업시설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로봇 교구 공급에 코딩·피지컬 AI 교육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다. 수요처의 목적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 방법을 안내해 실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서비스 분야에서는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아직 상당 부분이 개념검증(PoC) 단계지만, 다양한 로봇을 직접 운영하며 현장별 제약과 활용 방안을 파악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덕산의 전국 서비스 인프라를 로봇 유지보수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박동주 덕산제이엠로보틱스 본부장은 "로봇을 교육·엔터테인먼트·맞춤형 서비스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로봇을 구매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과 사후관리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영현로보틱스는 최근 뷰티·마사지 서비스 브랜드 '셀루아'(Sellrua)를 론칭했다. 로봇을 매장에 판매하는 대신 회사가 소유권을 유지하고,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매출을 매장과 나누는 구조다. 보증금을 받고 로봇을 공급한 뒤 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관제 시스템을 통해 로봇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고장 수리와 업그레이드도 지원한다. 이욱진 영현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을 판매하고 끝내는 사업이 아니다"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발생하는 매출을 나누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로봇 전문기업이 사후 관리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유엔디로보틱스는 작업 도구를 자동으로 교체하는 '맥봇' 기술을 식음료 분야에 적용했다. 협동로봇 한 대가 조리 도구를 바꿔가며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맥봇알파' 플랫폼을 바탕으로 카페와 프랜차이즈 매장에 맞춘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한다. 제조현장의 핵심 기술을 생활 서비스로 확장한 사례다.이철수 유엔디로보틱스 대표는 "식음료 분야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최근에는 건설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인력난이 심각한 건설현장에서도 로봇 수요가 있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산업이 지닌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활용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선거 당일 투표 시간 연장…브라질 '부정 선거' 논란

    선거 당일 투표 시간 연장…브라질 '부정 선거' 논란

    중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브라질 대선이 '부정 선거' 논란으로 얼룩졌다. 이번 논란은 룰라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다가 대법관으로 지명된 인물이 룰라 선거 캠프 측이 요청한 투표 시간 연장을 결정하면서 불거졌다.다만 이번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우파 후보는 선거 무효 소송을 내겠다는 당초 계획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룰라 대통령과 반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대선이) 조작된 부패 선거로 보인다"면서도 사실상 개입 의사가 없음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경기 도중 바뀐 규칙"25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에서 현직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선거 전담 법원이 아닌 대법관이 단독으로 경기 도중에 규칙을 바꿨다"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선거 무효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선거 당일 오후 룰라 선거 캠프는 일부 주(州)에서 대중교통 배차 등 문제로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지 못하고 있다며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고,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원래 오후 5시였던 결선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7시로 2시간 연장했다.문제는 투표 연장을 결정한 크리스치아누 자닌 대법관이 룰라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다가 대법관으로 발탁됐다는 점이다. 보우소나루 후보 측은 "부정한 술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 같은 공정성 논란 확산에도 선거 당국은 투표 결과를 그대로 확정했다. 막판 시간 연장 요청이 최종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보우소나루 캠프 역시 악천후 등을 이유로 보수 성향이 강한 남부 일부 주의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 무효소송 철회' 왜?트럼프 대통령도 브라질 대선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지만, 정말 정말 부패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대선 결과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난 브라질을 통치하는 게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반응은 보우소나루 편을 들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이후 보우소나루는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대선 무효 소송을 내겠다는 계획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대신 "룰라 측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심성 정책을 내놓아 전례 없는 정치·경제 권력 남용을 저질렀다"며 "별도의 법적 대응은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WP는 "보우소나루가 투옥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하려고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보우소나루 가족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는 한 측근 인사는 WP에 "플라비우는 포기했다"며 "그는 두려워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가 감옥에서 죽고, 그 자신도 이번 주에 투옥돼서 감옥에서 긴 세월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아버지(자이르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룰라에게 패한 후 친위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9월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브라질리아에서 가택연금돼 있다. 이날 아들 보우소나루도 대선 패배 확정 후 하루 만에 연방경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 삼성 타선의 핵 '구자욱+최형우' 비장의 카드 되나

    삼성 타선의 핵 '구자욱+최형우' 비장의 카드 되나

    승부수가 빗나갔다. '사람이 하는 일은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더니 이번에도 그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구상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일격을 당했다.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중심이다. 하지만 현재 100% 실력을 발휘하긴 어렵다. 정규 시즌 막판 허벅지를 다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수비까지 하긴 어려웠다. PO에선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설 예정이었다. 기존 지명타자 최형우와 역할 분담을 고민해야 할 형편.박 감독은 1차전에서 구자욱을 택했다. 김지찬, 김성윤에 이어 3번 타순에 배치했다. 역시 수비를 맡기기 힘든 최형우는 빠졌다. 그를 대타로 쓴다는 게 박 감독의 계획. 이어 박승규를 5번 자리에 넣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득점력을 높여보겠다는 계산이었다.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구자욱은 기대에 어긋났다.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삼진 하나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승규도 아쉬웠다. 2타수 무안타. 머리에 공을 맞은 뒤에도 계속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기대한 모습까진 아니었다.최형우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주자가 많이 모이는 기회가 없었다. 무작정 쓸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결국 승부수가 안 통한 건 타선 전체가 무기력했기 때문. 이날 삼성 타선은 안타 2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비장의 카드'를 쓸 기회도 없었다.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게 박 감독이 생각한 묘수. 1차전 '불출장 선수' 명단에서 3차전 또는 4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 원태인을 뺐다. 이 때문에 경기 전 원태인을 마무리로 쓰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실제 박 감독은 그럴 생각이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1차전에서 승리를 지켜야 할 상황이 만들어졌다면 쓸 비밀 카드였다"고 했다. 이 또한 무위에 그쳤다. 원태인은 볼 수 없었다. 최형우를 쓰지 못한 것과 같은 이유. 이날 삼성은 경기 내내 끌려가다 1대5로 패했다.특히 공격 선봉 김지찬, 김성윤의 부진이 뼈아팠다. 1, 2번 타자로 나선 둘은 8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1회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가 돼버린 게 아쉬웠다. 이후 타석에서도 김성윤은 볼에 방망이가 많이 나갔다.그러다 보니 돌발 변수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호투하던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회말 도중 퇴장당했다. 박승규의 머리를 맞히는 '헤드샷'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삼성에겐 절호의 기회. 하지만 KIA 불펜을 공략하는 데 실패, 그대로 주저앉았다.응원전도 아쉽긴 마찬가지. 삼성은 관중들에게 채도가 낮은 하늘색 비옷을 나눠줬다. 하지만 색상이 선명하지 않아 활력, 생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 좌석 색과 비슷한 탓에 관중석이 꽉 채워진 느낌도 없었다. 차라리 푸른 유니폼을 입는 게 나을 뻔했다.한 삼성 팬은 "푸른 색깔이 '히덕서그리'(색깔이 또렷하지 않고 흐리다는 뜻의 사투리)해서 보기 좋지 않았다. KIA의 짙은 빨강과 비교돼 더 그랬다"며 "KIA의 노란 수건과 구분하기 힘든 황금색(?) 수건을 든 것도 아쉬웠다.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같지 않다"고 했다.

  • 손글씨에서 타자기까지…의회 기록하는 속기사들

    손글씨에서 타자기까지…의회 기록하는 속기사들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회의장의 중심에서 묵묵하게 그들의 대화를 받아적는 이들이 있다. 수기 속기부터 타자기까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야 한다는 속기사의 책임은 여전하다.1995년 12월 달서구의회에 입성한 심은주(59) 속기사는 30년 넘게 의회의 기록을 맡아왔다. 당시에는 손으로 쓰는 수기 속기가 일반적이었다. 퇴직을 약 2년 앞둔 심 속기사는 현재 대구 달서구의회에 남아 있는 유일한 수기 속기사다.심 기사가 쓴 속기록은 일반인의 눈에는 낙서처럼 보인다. 자음과 모음을 단순화한 기호로 표현하되, 정해진 체계에 따라 조합한다. 곡선과 반원, 점처럼 속기사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호도 있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안녕하세요'라는 다섯 글자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초다.후배인 고준혁(33) 속기사는 심 속기사와 달리 속기 타자기를 이용한다. 수기로 기록한 뒤 일반인이 읽기 편한 문장으로 다시 풀어 쓰는 작업이 필요 없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수기 속기로는 꼬박 이틀이 걸리는 일을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다.심 속기사도 후배의 모습을 보며 타자기 이용을 고민했지만, 결국 수기로 돌아왔다. 그는 "이미 수기 속기에 익숙해진 데다 일을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게 쉽지 않았다"며 "수기 속기사가 사라지고 있지만 아쉽진 않고, 오히려 장점이 많은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후배들이 들어와 든든하다"고 말했다.속기사의 역할은 단순히 들리는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의원들이 사용하는 전문용어나 사업명, 발언자의 이름까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하는 만큼 회의가 끝난 뒤에도 여러 차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이 과정에서 한 차례 아찔한 실수를 겪기도 했다. 과거 회의록을 작성하면서 발언한 팀장의 이름을 정확히 알지 못해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잘못 기록한 것이다. 회의 도중에는 모르는 정보가 나오더라도, 회의에 개입해 즉시 확인할 수 없는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녹음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녹취록 작성이 보편화한 시대에도 속기사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언성을 높이는 등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회의록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녹음만으로 모든 발언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 주변이 소란스럽거나 녹음 장비에 오류가 생기면 발언이 누락될 수 있어서다. 이럴 때 현장에서 직접 발언을 기록하는 속기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심 속기사는 지방의회가 변화해온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지방의회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은 물론, 회의장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속기사에게 커피와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악습도 겪었다.후배인 고 속기사는 선배들이 일터의 변화를 이끌어온 데 의미를 뒀다. 그는 "선배 속기사들이 악습을 끊어주고 더 나은 기록 방식을 고민한 덕분에 지금의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속기 방식은 다르지만, 시민들에게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온전히 전달한다는 사명감은 변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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