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유착 막으려 순환 근무?…

    경찰 유착 막으려 순환 근무?…"TK 지역 현실도 고려해야"

    광주 '장윤기 사건'과 경남 '거제왕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지역사회의 유착 가능성이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청의 순환인사제 확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다.경찰 아버지를 둔 장윤기 사건 수사 무마에 이어 최근 경남 거제 지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이른바 '거제왕'이라고 불린 경남경찰청 소속 A 경정의 성비위, 인사전횡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경찰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반면, 최근 형사소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경찰 권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장기근무를 문제로 규정하기보다 지역 치안의 특성과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3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동일 경찰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찰관은 전국 1만7천13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찰 조직의 실무를 이끄는 경감이 5천209명, 경위가 8천697명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대구·경북도 장기근무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은 10년 이상 동일 경찰서 근무자가 1천360명으로 전국에서 경남(1천42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대구경찰청도 264명이 같은 경찰서에서 10년 이상 근무 중이다. 이미 지역에서도 잊혀질만하면 경찰 유착 사건이 등장한다. 2000년대 초 대구 중구 삼덕동 불법 사행성 오락실 업주에게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3명이 입건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도 대구 및 경북경찰청 소속 경위 2명이 성인오락실 운영업자들에게 단속·수사정보를 흘리고 거액의 뇌물을 챙기다 적발되는 사건도 있었다.다만 대구와 경북은 수도권처럼 경찰서가 밀집해 있지 않아 순환 배치 폭이 좁고 군 단위 지역은 인력 수급이 쉽지 않아 동일 생활권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내부의 감찰과 이해충돌 관리, 정보통제 시스템은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지역 밀착형 치안은 우리 경찰의 경쟁력이기도 하다"며 "일부 사례를 계기로 모든 장기근무 경찰관을 잠재적 유착 대상으로 바라보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 권한이 커진 만큼 내부 통제는 강화하되, 지역사회와의 신뢰라는 공동체 치안의 장점까지 훼손하지 않는 균형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3일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 산하의 '강제 순환인사 반대 등 경찰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투쟁위)는 경찰청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순환인사 등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이들은 강제 순환인사 방침 폐지와 감찰 부서 증원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식 면담을 요구했다.

  • 381명 사라진 투표자 수…투표 끝난 뒤에도 손댔나

    381명 사라진 투표자 수…투표 끝난 뒤에도 손댔나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지역 일부 투표소에서 선거 당일 집계된 투표자 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후 공개한 투표자 수 사이에 수백 명 규모의 차이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연합뉴스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소별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관악구 삼성동의 선거 당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는 7천680명이었다. 그러나 이후 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표 단위별 개표 결과에는 선거일 투표자 수가 7천299명으로 집계돼 381명 차이가 났다.성북구 삼선동도 선거 당일 현장 집계는 7천454명이었지만, 개표 결과에는 7천270명으로 기록돼 184명이 적었다.반대로 개표 기준 투표자 수가 더 많게 공개된 사례도 있었다. 광진구 구의제1동은 선거 당일 집계가 7천603명이었으나 개표 결과는 7천780명으로 177명이 많았다. 중랑구 묵제1동과 강남구 개포2동 역시 각각 157명, 147명의 차이가 발생했다.이 같은 차이가 확인된 곳은 서울 427개 행정동 가운데 337곳으로, 전체의 78.9%에 달했다.이와 관련해 투표 종료 이후에도 투표자 수가 임의로 수정됐거나 통계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선관위는 선거 당일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입력 과정에서 발생한 오입력을 수정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나 다른 지역 투표소에 수치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바로잡은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오후 6시 기준 현장 최종 집계와 개표 기준 투표자 수 사이에서도 큰 차이가 확인되면서, 투표 종료 이후에도 투표자 수가 수정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31일 진행된 중앙선관위 관계자 피의자 조사에서도 수사팀은 투표 종료 이후 투표자 수 수정 여부와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선관위는 앞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설명자료에서 "특정 투표소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에 입력 착오가 있더라도, 투표자 수 자체가 투표소별 입력·집계 시점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잠정수치이므로 오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또 "최종 마감 시각의 투표자 수 역시 잠정 집계한 자료이며, 최종 투표자 수는 개표 완료 후 확정된다"고 강조했다.선관위는 선거 당일 투표자 수가 투표율 추이를 안내하기 위한 잠정 통계인 만큼 집계 방식과 시점에 따라 일부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다만 선거 당일 투표율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와 후보들의 막판 유세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잠정 통계라 큰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선관위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투표 종료 시점 집계와 개표 기준 수치 사이에 수백 명의 차이가 발생한 것은 단순 집계 오차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실제로 투표 종료 이후 투표자 수 등 통계가 임의로 수정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선거의 무결성과 투명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합수본은 이날도 투표 통계 조작을 지시하거나 주도한 혐의를 받는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선관위 직원 3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아울러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송파구 선관위 사무국장과 강남구 선관위 선거1계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진행한다.

  • 순방 마친 李대통령…귀국하자마자 증시·부동산 '시험대'

    순방 마친 李대통령…귀국하자마자 증시·부동산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미국과 남미 3개국, 독일을 방문한 7박 11일간의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의 AI(인공지능) 산업 육성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도 발표했다. 이어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 협력과 아르헨티나산 원유 수입 등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독일에서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재외국민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역할을 강조했다. 귀국한 이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참모진에게 지시하는 한편, 국내 주요 현안을 보고받으며 국정 운영 방향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반납한 만큼 주요 현안을 차분히 살펴보고 해법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순방 기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시장 안정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과 물가 안정 방안도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외교·안보 분야 업무보고를 이어가는 동시에,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정부 차원의 후속 대응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 이준석

    이준석 "연산군, 삼사 없애고 쫓겨나"…李 '거부권' 촉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했다.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학에서 거부권을 쓸 수 있는 경우는 네 개인데, 그중 하나가 국회가 국민의 뜻에 반해 법을 만들 때"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조선시대 언론·감찰기관이었던 사헌부·사간원·홍문관을 언급하며 "연산군은 사헌부·사간원·홍문관 삼사를 없애고, 사적인 원한으로 공적인 제도를 껍데기로 만들었다"며 "결국 자기를 막아설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은 2년 뒤 왕좌에서 끌려 내려왔다"고 지적했다.검찰과 갈등을 빚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거론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평검사들 앞에서 '이쯤 가자는 거지요'라고 하면서도 자기를 겨눈 칼을 부러뜨리는 방식은 쓰지 않았다"며 "측근과 후원자가 구속되는 상황에서도 칼을 든 손을 바꾸지 않고 자신을 향한 칼날을 견뎌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검찰을 둘러싼 민주당의 정치적 경험과 국민 전체에 적용되는 형사사법 제도는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검찰과의 악연은 민주당이라는 정치세력의 사사로운 일이지만, 형사사법 제도는 온 국민의 일"이라면서 "한국갤럽 조사에서 보완수사권 유지가 61%, 폐지가 23%였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유지가 더 많았다"고 강조했다.보완수사가 실제 형사사건에서 억울한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이 대표는 "경찰이 넘긴 사건의 절반 가까이를 검사가 다시 들여다봐 무고와 거짓 증언 143건을 드러냈다"며 "비싼 변호사를 사서 법리를 만들어낼 수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보완수사권은 정의를 찾아낼 절박한 수단"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억강부약(抑强扶弱)'의 가치와 보완수사권 폐지가 배치된다는 주장도 내놨다.그는 "약자를 무장해제시키고 강자는 죗값을 치르지 않게 만드는 보완수사권 폐지는 대통령의 자기부정"이라며 "거부권은 마지막 보루이며 대통령이 그 자리에 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국회는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재석 의원 178명 가운데 175명이 찬성했고, 반대 2명과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으나 표결에는 불참했다.

  • 해병대 영외숙소서 부사관 총기 사망…군·경

    해병대 영외숙소서 부사관 총기 사망…군·경 "집중 조사"

    경북 포항 해병대 영외숙소에서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과 경찰이 총기 반출 경위 등 수사에 나섰다.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영외 간부 숙소에서 해병대 소속 부사관(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해당 간부가 정상 출근 시간이 지나도 출근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K1 소총으로 추정되는 개인 화기가 함께 발견됐다.통상적으로 부대 밖 반출이 엄격히 금지된 총기가 영외 숙소에서 발견됨에 따라 군 당국과 경찰은 무기 반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해당 간부가 어떤 사유로 총기를 외부로 가져갔는지 확인하는 한편 부대 내 총기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과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주변에서 총성을 들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구마모토 지진 피해 빠르게 회복하는 일본 반도체 업계

    구마모토 지진 피해 빠르게 회복하는 일본 반도체 업계

    지난달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덮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 생산 거점이어서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컸지만, 2016년 강진 이후 10년간 진행한 내진 보강이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니그룹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차량·산업기기용 이미지 센서를 만드는 구마모토 기쿠요마치 공장을 4일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8월 중순에는 지진 전 수준으로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4월 강진 이후 회복 기간에 비해 짧다. 당시에는 지진 전 생산 수준을 되찾기까지 3개월 남짓 걸렸다. 소니는 그해 회계연도 반도체 부문에서 78억엔 영업적자(약 712억원)를 기록했다. 지진에 따른 손실이 약 280억엔(약 2천600억원)에 달했다. 타오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진의 실적 영향에 대해 "현 시점에선 합리적 산정이 어려워 연간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도 "반도체 사업의 연간 실적을 크게 변동시킬 영향은 없다"고 했다.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만드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전공정 거점인 구마모토시 가와시리 공장과 후공정 거점인 니시키 공장의 가동을 단기간 멈추는 선에 그쳤다. 벽면 균열과 누수, 천장 패널 낙하 등이 확인됐지만 공조·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고 클린룸 환경도 유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니시키 공장은 지난달 29일 밤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가와시리 공장도 5일부터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미쓰비시전기의 고시시·기쿠치시 공장도 건물에 큰 손상이 없어 지난달 30일 클린룸 가동을 재개하고 점검이 끝난 공정부터 순차적으로 조업을 시작했다. TSMC의 일본 생산 자회사인 JASM은 공장 용수·전력 공급과 안전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조 장비 점검과 조정 등으로 생산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안동의료원 이전 논의 본격화…

    안동의료원 이전 논의 본격화…"의료공백" vs "필수의료"

    경북 안동 원도심에 있는 안동의료원을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전·신축하는 방안을 놓고 주민 여론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의료 접근성 저하를 우려하는 안동 원도심 주민들과 그동안 부족했던 의료 인프라 확충을 기대하는 도청 신도시·예천권 주민들이 정면으로 맞서면서 이전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새 의료원은 부지 3만1천245㎡, 연면적 2만8천70㎡ 규모로 지하 2층·지상 5층, 246병상과 19개 진료과를 갖춘 경북 북부권 공공의료 거점병원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천932억원으로 국비 712억원과 도비 1천2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응급의료와 심뇌혈관질환, 모자보건, 재활치료, 인공신장센터, 감염병 대응시설, 정신건강센터 등을 갖춰 북부권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한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고령층, 만성질환자 "안동에 있어야"지난달 25일 경북도는 여론수렴 등을 위해 주민설명회도 가졌다. 안동시 북문동에 있는 안동의료원을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경북도청 신도시 내 경북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인근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공개했다.안동 원도심 주민들은 의료원이 이전할 경우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은 수익성보다 취약계층의 이용 편의를 우선해야 하는 만큼 기존 부지를 활용한 리모델링이나 단계적인 시설 개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안동시의회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안동의료원 이전 반대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원도심 주민들은 "공공병원은 민간병원과 달리 환자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버스를 갈아타거나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설이 낡았다면 현대화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이전할 이유는 없다"며 "공공병원은 가장 이용하기 쉬운 곳에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신도시 주민 "종합병원 한 곳도 없어"도청 신도시와 예천권 주민들은 종합 공공병원 유치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한다. 신도시 인구 증가에도 상급 의료시설이 부족해 응급환자와 입원환자들이 안동 시내나 대구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신도시 주민들은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한 주민은 "신도시에는 이미 화장장과 경북 북부 11개 시·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광역 소각시설 등 각종 공공시설이 들어서 있다"며 "정작 주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종합병원 하나 없는 현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인구 2만 명이 넘는 도시인데도 진료과가 다양한 의료기관은 물론 종합병원조차 없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안동이나 대구까지 가야 한다"며 "기피시설은 신도시가 맡고 필요한 의료 인프라는 다른 지역에 두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경쟁력이 쟁점으로 떠오를 듯병원의 경영과 의료 경쟁력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국현 안동의료원장은 주민설명회에서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대부분이 적자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안동의료원도 입원 병상의 절반가량이 비어 있다"며 "고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역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이완 관련해서도 찬성 측은 노후 시설을 보수하는 것보다 새로운 병원을 건립해 진료 공간을 확대하고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여 새로운 의료수요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이전 반대 측은 새 건물이 곧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확보와 적자 구조 개선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시설 현대화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전문가들은 이전과 존치 모두 상당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비용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전이 추진된다면 원도심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보완할 교통·진료 대책과 의료인력 확보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하고, 현 부지를 유지할 경우에도 노후 시설 개선과 의료서비스 경쟁력 확보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안동의료원을 경북 북부권 공공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전·신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비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방학이 더 바쁜 경북 선생님들… AI 수업 준비 '열공 모드'

    방학이 더 바쁜 경북 선생님들… AI 수업 준비 '열공 모드'

    여름방학은 학생들에게는 휴식의 시간이지만 교사들에게는 또 다른 배움의 계절이다. 인공지능(AI)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시대를 맞아 교사들도 새 학기 수업 혁신을 위한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경북교육청은 3일부터 12일까지 도내 초·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550명을 대상으로 '2026년 경북AI배움터 기반 맞춤형 에듀테크 연수'를 운영한다.이번 연수는 동부권 경주, 서부권 구미, 북부권 안동 등 3개 권역에서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다. 교사들의 디지털 활용 수준과 관심 분야를 고려해 기초, 활용, 심화 과정으로 나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 활용은 일부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숙제하거나 발표 자료를 만들고 일상에서도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 교육 현장 역시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활용한 맞춤형 수업 설계와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경북교육청은 '경북AI배움터'를 중심으로 교사들의 수업 혁신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경북AI배움터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다양한 빅테크 에듀테크 서비스와 교육청 시스템을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경북형 AI 교수학습 플랫폼이다. 수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별 수준에 맞는 학습을 추천하고, 교사가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연수 내용도 실제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위주로 구성했다.기초 과정에서는 태블릿PC 활용법과 경북AI배움터 이해, '미리캔버스'와 '캔바'를 활용한 수업 설계를 익힌다. 활용 과정에서는 캔바와 북크리에이터, 퀴즈앤, 띵커벨, 젭퀴즈 등을 활용한 수업 운영과 학급 관리 방법을 실습한다. 심화 과정에서는 구글클래스와 웨일클래스 연동, 웨일 UBT 기반 학생 평가 등 실제 수업과 평가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특히 이번 연수는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수·학습 설계, 학생 참여를 높이는 수업 운영, 데이터 기반 맞춤형 평가까지 교실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경북교육청은 연수 이수 교원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 AI 기반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 교사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미래교육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에도 배움을 이어가는 선생님들이 AI와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혁신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선발진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 안방 6연전서 선두 탈환할까

    선발진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 안방 6연전서 선두 탈환할까

    눈 깜짝할 사이다. 프로야구 선두가 바뀌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의 위세에 2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이번 주 안방 6연전에서 1위 탈환을 노린다. 지난 주 주춤한 선발투수진, 특히 새 외국인 투수들이 분발할 필요가 있다.지난주 선두였던 삼성이 주춤했다. 그 사이를 KT가 파고들었다. 6경기를 모두 잡으며 삼성을 2위로 끌어내렸다. 투타 모두 강력했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2.00, 팀 타율은 0.311. 베테랑 선발 고영표가 이끄는 마운드, 샘 힐리어드가 앞장선 타선 모두 돋보였다.다행히 격차가 크진 않다. 3일 현재 삼성은 KT에 1경기 차 뒤진 2위. 3위인 LG 트윈스와는 5경기 차다. 이번 주 3위까지 처질 가능성은 낮다. 앞만 보고 달리면 된다는 얘기다. 삼성은 이번 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뒤집기를 노려볼 만하다.지난주 삼성의 성적은 5전 2승 3패. 1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공격력은 괜찮았다. 팀 타율 0.332로 KT보다 더 좋았다. 팀 OPS(On base Plus Slugging·출루율+장타율)는 0.924로 전체 1위. 특히 김지찬, 이재현, 구자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마운드가 문제였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7.16. 리그 최하위였다. 특히 선발투수진이 비틀거렸다. 최원태가 4⅓이닝 5실점, 양창섭이 6이닝 6실점, 크리스 페덱이 5이닝 6실점, 원태인이 6⅔이닝 6실점, 오스틴 보스가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투수가 없었다. 양창섭과 원태인이 6이닝 이상 버텼으나 6점씩 내줬다. 5명 모두 5점 이상 빼앗겼다. 그나마 타선과 불펜이 힘을 낸 덕에 최원태는 패전을 면했고, 원태인은 승리투수가 됐다.삼성이 주말 3연전에서 만날 두산은 4위. 후반기 들어 약진 중이다. 지난주에도 4승 1무 1패로 선전했다. 3연승을 거두며 3위 LG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두산보다 먼저 만날 한화는 6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둬야 할 상황이다.4일 삼성 선발은 양창섭.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5, 6일엔 페덱과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왕옌청이 먼저 출격한다. 이어 신예 박준영, 베테랑 류현진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선 가장 믿는 선발 셋이 차례로 등판한다. 전력투구해야 할 시점이다.삼성으로선 새 얼굴 페덱과 보스의 반등이 절실하다. 페덱은 순항하다 삐끗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2연승을 거뒀으나 세 번째 등판(7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보스는 2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폭염이 변수일 수 있다. 연일 불볕 더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주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삼성의 안방 대구는 더위로 유명한 곳. 선발의 체력 관리, 적절한 불펜 활용 등 마운드 운용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그런 경험이 많다.

  • 고민 말하면 손편지 온다… 대구행복기숙사 '온기우편함'

    고민 말하면 손편지 온다… 대구행복기숙사 '온기우편함'

    대구 중구에 있는 한국사학진흥재단 대구행복기숙사에 대학생들의 고민을 익명 손편지로 나누는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온기우편함'이 설치된다. 학업과 취업난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마음건강 지원 창구가 마련된 것이다.전국대학교학생상담센터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의 43.5%가 우울 위험군, 16.4%가 자살 위험군으로 조사되는 등 대학생 마음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이용자가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보내면 자원봉사자가 손편지로 답장을 보내는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온기우편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온기는 이 프로그램을 2017년부터 전국 113곳에서 진행하며 연평균 3만여 통의 손편지를 전달해 왔다.특히 운영 과정에서 지금까지 685건의 고위험군을 발굴해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행복기숙사에서도 입주생들의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상담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위해 한국사학진흥재단 행복기숙사(유)는 지난달 28일 사단법인 온기와 대학생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온기우편함 설치·운영뿐만이 아니라 고위험군 조기 발굴 및 전문 심리상담기관 연계, 정서지원 정보와 자료 교류, 분기별 운영 자료 공유 등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마음건강 지원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행복기숙사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이동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의 상담·방문 중심 지원을 넘어 입주 대학생 누구나 일상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소통 창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행복기숙사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대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도농협, 결혼이민여성 창업기술 교육 수료식

    청도농협, 결혼이민여성 창업기술 교육 수료식

    청도농협(조합장 이재희)은 지난달 31일 결혼이민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한 '' 수료식을 가졌다.

  • 봉화 청소년들, 발리서 '봉화아리랑' 세계에 알렸다

    봉화 청소년들, 발리서 '봉화아리랑' 세계에 알렸다

    경북 봉화 청소년들의 맑고 조하로운 하모니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금빛 결실을 맺었다. 봉화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봉꽃송이 청소년 합창단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주 덴파사르 및 인근 지역에서 열린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해 어린이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봉꽃송이 청소년 합창단원 22명이 참가했다. 단원들은 세계 각국 합창단과 경연을 펼치며 그동안 준비해온 합창 실력과 무대 표현력을 선보였다. 어린이 부문에서는 'Clap yo Hands'와 이현철 편곡, 김은나 지휘의 '봉화아리랑'을 무대에 올렸다. 맑고 조화로운 음색과 안정적인 무대 구성, 생동감 있는 표현력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금상을 차지했다. 특히 '봉화아리랑'은 봉화의 자연과 정서, 지역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봉화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지역의 소리를 직접 세계 무대에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봉꽃송이 청소년 합창단은 앞서 지난 2월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합창대회에서도 은상과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국내 대회에 이어 국제무대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며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잇따라 선보였다. 대회에 참가한 한 단원은 "처음에는 국제대회 무대라 많이 긴장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봉화에서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세계 무대에서 부를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영록 봉화교육장은 "이번 수상은 단원들의 열정과 노력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함께 만들어 낸 값진 결실"이라며 "봉화 학생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봉화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봉꽃송이 청소년 합창단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협력적 인성을 키우는 한편,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메이저 3연승 불발' 유해란, AIG 여자오픈 6위 선전

    '메이저 3연승 불발' 유해란, AIG 여자오픈 6위 선전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기엔 충분한 모습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소화 중인 유해란이 메이저 대회 3개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톱10'에는 이름을 올리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유해란은 2일(한국 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1언더파 283타로 6위.AIG 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인 5번째 메이저 대회. 세계랭킹 3위인 유해란은 이번에 '메이저 3연승'에 도전했다. 앞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기세를 올려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여자 골프에서 한 해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둔 선수는 4명뿐.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 미키 라이트(1961년), 팻 브래들리(1986년)와 한국의 박인비(2013년)가 그들이다. 이 가운데 3연승을 기록한 건 자하리아스와 박인비 2명. 그만큼 값진 기록이었다.기대대로 대회 중반까진 순항했다. 1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선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부진해 선두 노예림(미국)에 3타 뒤진 2위로 밀려났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잃으며 정상과 멀어졌다. 우승자인 일본의 구와키 시호(5언더파 279타)와는 4타 차.이날 유해란은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1번 홀(파3)부터 중거리 퍼트로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3번 홀(파4)에서 보기, 5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과 멀어졌다. 장기인 아이언샷이 뜻대로 가지 않으면서 끝내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경기 후 유해란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3번째 메이저 우승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톱10'에 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만 역사에 남는 걸 못 이룬 것은 아쉽다. 이런 게 골프다. 이래서 스포츠를 좋아하고 골프를 좋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LPGA 투어는 13일 재개된다.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이 그 무대. 유해란은 "많은 선수가 하고 싶어하는 도전을 시도한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골프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주"라며 "남은 대회가 많으니 더 열심해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 '스파이더맨4' 흥행·'호프' 400만…여름 극장가 쌍끌이

    '스파이더맨4' 흥행·'호프' 400만…여름 극장가 쌍끌이

    '스파이더맨' 시리즈 네 번째 작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 4')가 개봉 5일 만에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도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외화와 한국영화가 나란히 극장가를 이끌면서 하반기 영화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4'는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338만4천여 명을 달성했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200만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스파이더맨 4'는 개봉 2일 차 100만명, 4일 차 200만명, 5일 차 300만명을 차례로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개봉 첫 주말 3억5천500만 달러(약 5천10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역대 오프닝 성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에 이어 두 번째 기록으로,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년)의 오프닝 성적도 뛰어넘었다.톰 홀랜드 주연의 이번 작품은 가까운 친구와 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 지워진 피터 파커가 외로움과 책임감 속에서 홀로 새로운 악당과 맞서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피터 파커의 새로운 서사와 뉴욕 빌딩 사이를 오가는 고공 액션 등 한층 커진 액션 스케일이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관람객 평가를 토대로 한 CGV 에그지수 96%를 기록하고 N차 관람이 계속되며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선전을 이끌고 있다. 작품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3만5천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수는 411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4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왕과 사는 남자', '군체'에 이어 '호프'가 세 번째다.'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출현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액션, SF, 코미디를 결합한 독창적인 장르 구성과 스케일로 호불호 속에서도 꾸준한 입소문을 이어가며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흥행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은 '스파이더맨 4'가 43.3%(예매 관객 37만7천여 명)로 1위를 유지했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39.2%(34만1천여 명)로 뒤를 이었다. 오는 5일 '오디세이'가 개봉하면서 여름 극장가는 대작 간 흥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김용범 정책실장 형사고발…

    김용범 정책실장 형사고발…"국민 벼락거지 만든 ETF"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이 3일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직권남용, 강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형사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용범 정책실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정책실장이 지난 1월 한겨레 인터뷰에서 "나스닥에선 가능한 것을 왜 국내에서는 못하게 하느냐"라며 금융위원회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검토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인터뷰 직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허용한다면서 시행령 등 하위 법령에 대한 입법예고를 신속하게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금융위는 지난 1월 작성한 '비대칭 ETF 규제 해소 방안 보고'라는 내부 문건에서 '올 2분기 중에 법령을 개정하고 시스템도 개발한 뒤 올 '하반기'에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김 실장의 지시가 없었다면 금융당국은 극심한 부작용이 예상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선거 직전에 졸속으로 도입하지 않았을 것이고, 투자자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 '당시 급하게 준비했던 것이 맞다'라며 말했다고 한다"면서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레버리지, 청와대 외압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의원은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초 시장 안착을 위해 하반기나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면서 "업계와 전문가들의 경고에 더해 금융위까지 위험하다고 했음에도 선거 직전이라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졸속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하여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것은 국가가 자행한 끔찍한 주가조작이자 희대의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가 나서서 주가를 조작한 것이고, 이에 속은 국민들은 하루아침에 벼락 거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으로 인해 피해 규모가 너무나 크고 매우 심각하므로 김 실장을 구속 수사하여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젠슨 황 효과' 예전 같지 않네…외신, 韓 증시 잇단 경고

    '젠슨 황 효과' 예전 같지 않네…외신, 韓 증시 잇단 경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을 등에 업고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이른바 '젠슨 황 효과'가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더 이상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는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면서 해외 주요 외신들도 한국 증시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최근 한국 증시를 집중 조명하며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과 국내 증시 구조에 대한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공통으로 AI 산업의 성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증시가 AI 기대감과 투기성 자금이 결합하면서 가장 먼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내놨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9일 '한국 증시 호황이 급격하게 붕괴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을 "국가 자본주의와 시장 투기가 결합한 거대한 실험장"이라고 표현했다. AI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맞물리며 증시가 과열됐고, 최근 급락은 그 후폭풍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가 앞으로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젠슨 황 효과'에 대한 시각 변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황 CEO의 발언이나 엔비디아의 투자 발표는 국내 AI·반도체 관련주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황 CEO가 한국을 찾아 SK그룹과 대규모 협력 구상을 공개했음에도 시장은 이전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황 CEO가 AI 생태계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하며 시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처럼 거품을 키우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CEO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의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결국 거품이 꺼질 경우 충격 역시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가디언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AI 경제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AI 산업이 특정 기업의 투자 결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 자체가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두 달여 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서도 손꼽힐 정도의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는 7월 한 달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고, 하루 만에 10% 안팎 급락하거나 17% 가까이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주가 급락했고,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장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한국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코스피 폭락에 무너진 개미들, LEE(이재명 대통령)를 비난하며 다시는 안 산다고 다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급락장을 겪은 개인투자자들이 정부의 증시 정책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공격적인 투자 성향으로 유명했지만, 7월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코스피가 하루 만에 18% 가까이 반등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에 나서며 차익 실현과 손실 회복을 위한 매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코스피 9000 시대'를 제시하는 등 증시 활성화를 강조해 온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투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급락 과정에서는 반대매매가 쏟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오히려 키웠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이 뒤늦게 신규 상품 상장을 중단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주식시장에는 다시 투자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30대 개인투자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 같은 반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으로 확산, 정부의 증시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AI 경쟁력과 산업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번 꺾인 투자심리와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주가가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은 단일 요인보다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 기대를 밑돈 SK하이닉스 실적을 비롯해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를 앞둔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과거처럼 엔비디아 관련 뉴스만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급등하는 국면은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관심이 AI 기대감보다 메모리 업황의 정점 논란과 실적 지속 가능성, 중국 경쟁사의 추격 등 펀더멘털로 이동하면서 '젠슨 황 효과'가 예전만큼 강력한 주가 촉매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가 과도한지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공실률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비용에는 이상이 없다"라며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지나,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 자체는 견고하다"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수익성이 동반되지 않는 무리한 투자는 주춤할 것"이라며 "더 중요한 문제는 오라클, 코어위브, 엔비디아 등에서 나타난 자금조달 구조인데 빅테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질수록 AI 인프라 투자 속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국내 증시 파티는 끝난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라며 "관건은 이익 확장의 연속성이고, 다음 분기 실적시즌(9~10월)을 통해 기업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되더라도, 꾸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때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복병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주변국보다 매우 높다는 점"이라며 "이달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는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증시 회복 속도는 불규칙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 잔혹했던 역대급 롤러코스터 7월 증시…이달은 다를까

    잔혹했던 역대급 롤러코스터 7월 증시…이달은 다를까

    지난달 역사적인 급등락을 반복한 국내 증시가 8월 첫 거래일에도 5% 가까이 하락하며 변동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하루 18% 급등이라는 극적 반전으로 지난달을 마감한 코스피가 다시 미끄러지면서 8월 반등이 이어질지 아니면 널뛰기 장세가 계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저점을 밑도는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점진적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 내린 6312.54에 거래되고 있다. 8월 첫날 흐름은 지난달의 변동성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증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널뛰기 장세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무너져 28~30일 사흘간 17%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양대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매가 중단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 들어서만 9차례로 도입 이후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7월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33%대로 2008년 금융위기와 1997년 외환위기마저 웃도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루 17.9% 폭등하며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하루 상승률로도 역대 최대다. 이번 초변동성의 중심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었다. 지난 5월 말 대형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에 2배로 베팅하는 자금이 빠르게 쏠렸다. 문제는 하락장에서 드러났다. 반도체주가 흔들리자 2배로 물린 레버리지 포지션에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와 강제청산이 잇따르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7월 급락을 두고 "무너진 것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 포지션"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발 헤지펀드 청산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AGI(범용인공지능) 2027년 도래' 테제를 앞세워 세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 LP)가 그 진원지다. 이 펀드는 엔비디아·마이크론·샌디스크 등 AI 인프라·반도체에 최대 4배 레버리지로 집중 베팅해 상반기에만 439%의 경이적 수익을 내며 운용자산을 한때 450억달러까지 불렸다. 그러나 7월 AI 거품·피크아웃 우려가 번지며 반도체·AI주가 무너지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보유 주식 전량을 시타델에 단일 블록딜로 넘기며 청산에 들어갔다. 이 펀드의 최대 보유 종목 중 하나가 SK하이닉스였던 만큼 미국발 강제 청산과 국내 반도체주 급락 시점이 맞물리면서 충격이 한층 증폭됐다. 반등장에서는 급락을 키웠던 요인들이 되레 상승 동력으로 돌아섰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으로 AI 피크아웃 우려가 걷히자 청산됐던 반도체·AI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앞서 쌓였던 반대매매·숏 포지션이 되감기며 반등폭을 키우면서 코스피는 하루 만에 17.9% 급등을 이뤄냈다. 〈strong〉◆"밸류에이션 정상화·규제 효과 기대"…8월 점진적 상승 가능〈/strong〉 8월 증시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는 반도체다. 지난달 31일 반등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이 '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걷어낸 데 따른 것으로 이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일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에 낙폭을 모두 되돌리기보다 유동성 유입과 외국인 수급 개선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업 이익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당시 저점보다 낮아진 만큼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차 회복 가능 PER은 글로벌 금융위기 최저점인 6.3배로 코스피 7400대, 2차는 장기 평균 하단인 7.4배로 8700대"라고 제시했다.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 지수는 5150선을 최악의 마지노선으로 두고 이후 잠복한 불확실성 경과를 확인하며 6350선까지의 기간 조정 국면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이미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힘을 보탠다. 5~7월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103조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2.4%에 달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저점 당시(2.2%)를 웃돈다. 반면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에는 5월 27억달러가 빠져나간 뒤 6월 6억달러, 7월 41억달러가 순유입되며 수급 전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도 변동성을 진정시킬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 이상으로 올리고 개인별 투자한도를 총투자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규제가 실제 변동성을 얼마나 줄일지는 시행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이 8월 반등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은 대형주 레버리지 쏠림과 개인 이탈이 겹치며 펀더멘털 이상으로 주가가 빠진 수급 공백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규제와 정책 동력이 코스닥의 과대한 낙폭을 정상화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낙폭과대·실적 상향주를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바닥이 온 것을 받아들이고 비중을 줄이지 않되 급등락 자체를 매수·매도의 이유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금리가 단기에 쉽게 내려오기 힘든 상황에서 증시가 다시 고점을 그리는 추세적 반등에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변동성에 노출되는 기간을 좀 더 버텨야 할지도 모른다. 한국 주식의 의미 있는 반등에 필요한 트리거는 결국 금리 안정과 더 큰 내러티브"라고 진단했다.

  • 엘앤에프, 국내 첫 LFP 양극재 양산…비중국 공급망 재편

    엘앤에프, 국내 첫 LFP 양극재 양산…비중국 공급망 재편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의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첫 시생산품을 지난달 31일 출하했다. 글로벌 LFP 공급망의 90% 이상이 중국에 편중된 상황에서 비중국권 공급망 구축에 나선 국내 배터리 소재업계의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이번에 출하된 물량은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약 10만㎡ 부지에 3천3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LFP 전용 공장에서 생산됐다. 공장은 올해 5월 준공했으며, 국민성장펀드로부터 2천200억원 규모의 12년 장기·저리 대출을 확보해 양산체제 구축의 재무적 기반도 다졌다. 이번 시생산품은 램프업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고객사 평가와 품질 검증을 거쳐 3분기 말 연산 3만톤 규모의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제품은 성능을 높인 3세대 LFP 양극재로, 기존 LFP의 약점으로 꼽히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성능까지 갖춰 전력망용 ESS는 물론 AI 데이터센터용 ESS, 보급형 전기차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엘앤에프는 앞서 삼성SDI와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중장기 공급계약을, 최근에는 미국 코어셸 테크놀로지와도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왔다. 2027년 상반기까지는 생산능력을 연산 6만t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첫 출하는 양산 안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FP와 하이니켈 NCM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으로 비중국 LFP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엘앤에프는 양산 확대와 함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CM 전구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산철(FP) 전구체 내재화와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 개발을 병행하며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또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을 통한 국내 전구체 공급망 구축과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LFP·NCM 리사이클링 협력을 통해 원료 회수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국내 순환경제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 경북연구원, 한·베 귀환가정 자녀 정착 지원 나선다

    경북연구원, 한·베 귀환가정 자녀 정착 지원 나선다

    경북연구원이 베트남으로 귀환했다가 다시 한국행을 희망하는 한·베 가정 자녀의 교육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경북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와 '한·베 귀환 가정·자녀의 재귀환·재정착 지원 및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베 귀환 가정은 한국으로 결혼 이주한 뒤 이혼이나 사별 등의 이유로 베트남으로 돌아간 여성과 자녀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한국으로의 재귀환을 희망하는 한·베 자녀와 그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주·다문화 분야의 정책 연구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재귀환 한·베 자녀의 한국 사회 적응 교육 및 정착 지원 ▷이주·다문화 분야 정책 연구 및 자료 공유 ▷기타 상호 협의한 선정한 사업 및 활동 추진 등이다.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5년간 유효하다. 필요한 경우 양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세부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한·베 자녀 청소년들이 3주간 참여한 초청 프로그램 수료식도 함께 열렸다. 학생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제작을 체험하고, 경북연구원이 추진 중인 신라 왕경 디지털 재현 사업의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유엔인권정책센터는 베트남 하노이와 껀터 등에 현지 센터를 운영하며 귀환 여성과 한·베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복지 지원 사업을 추진한 인권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자녀 중 상당수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베트남에서 성장해 한국어와 국내 교육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한·베 자녀 청소년들이 뜻깊은 3주간의 프로그램을 마쳤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관심, 교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와 언어, 세계관을 함께 지닌 학생들은 귀한 능력을 가진 인재"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주·다문화 정책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연구원은 한·베 귀환가정 지원 경험을 정책 연구와 연계하고, 향후 취약계층의 사회통합을 뒷받침하는 지역 정책연구기관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 영남대 의대 학술지 'JYMS', 영향력지수 2.0 달성

    영남대 의대 학술지 'JYMS', 영향력지수 2.0 달성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JYMS)가 국제 학술지 영향력지수(IF) 2.0을 달성하며 세계적 수준의 의학 학술지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영남대는 의과대학 공식 학술지인 JYMS가 2025년 JCR(Journal Citation Reports) 기준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2.0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JYMS는 종합·내과학(Medicine, General & Internal) 분야에서 전 세계 336개 학술지 가운데 113위(상위 33.5%)에 올라 Q2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학술지 평가는 인용지표 순위에 따라 상위 25%를 Q1, 25~50%를 Q2로 구분된다. 이번 성과는 JYMS의 국제적 학술 영향력과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영향력지수(IF)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하는 대표적인 국제 학술지 평가 지표로, 최근 2년간 게재된 논문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인용됐는지를 나타낸다. 종합의학 분야에서는 IF 2.0 이상을 국제적 학술 영향력을 갖춘 학술지의 주요 기준으로 평가한다.JYMS는 2023년 첫 공식 영향력지수 0.8을 받은 이후 2024년 1.4, 올해 2.0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첫 IF를 부여받은 지 3년 만에 2.0을 달성한 것은 국내 의학 학술지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성과다. 국내 대표 종합의학 학술지인 Yonsei Medical Journal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가 IF 2.0을 넘기까지 각각 19~2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영남대는 논문의 질적 향상과 함께 논문 출판 주기 개선, 저작권 정책 변경 등 학술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편집위원회의 노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원규장 영남대 의과대학장은 "이번 달성은 게재 논문의 질적 향상은 물론 학술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 개선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초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갖춘 국제 학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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