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티빙으로 보고, 출퇴근은 따릉이로 하고, 휴가철엔 대한항공을 탄다. 평범한 일상이다. 그런데 이 세 곳은 모두 최근 1년 사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냈다.가장 최근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23일 고객들에게 수탁사인 글로벌 항공 IT 시스템 운영사 아마데우스의 시스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알렸다. 아마데우스 시스템 계정의 로그인 인증정보를 이용한 비인가 접근이 원인이었고, 사고는 2023년 8월에서 2026년 9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길게는 3년 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항목은 예약번호이며, 나머지는 아마데우스를 통해 확인 중이다.이제 이런 소식은 놀랍지도 않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유출 신고는 2022년 167건에서 2023년 318건, 2025년 447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32건이 접수돼 지난해 1년 치에 육박했다. 하루 2건꼴이다.◆ 8개 중 몇 개? 지금 바로 세어보세요지난 1년 사이 유출 사고가 알려진 곳 가운데 일상에서 많이 쓰는 8곳을 골랐다. 가입했거나 이용한 적이 있다면 체크해보자.□ 따릉이(2026년 1월 공개) — 피해 시민 약 462만 명. 아이디,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성별, 체중, 이메일, 주소, 보호자 연락처 등 □ 듀오(2026년 4월) — 43만 건 □ 티빙(2026년 6월) — 중복 포함 3954만 개 계정 □ CU편의점 택배(2026년 6월) — 아이디, 비밀번호, 이름, 생년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연계정보(CI) 등. 규모 비공개 □ 은행·저축은행 등 금융사(2026년 9~10월) — 최소 16곳, 약 10만 건. 주민등록번호, 연소득, 대출금액까지 □ 할리스(2026년 10월) — 약 276만 건.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자 □ 리멤버(2026년 10월) — 명함 속 이름, 회사, 직급,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 규모 비공개 □ 대한항공(2026년 10월) — 예약번호 등. 규모와 추가 항목 확인 중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개수가 아니다. 사고를 하나씩 뜯어보면 같은 구멍이 반복된다.◆ 탈퇴 버튼 눌렀는데…내 정보는 떠나지 않았다티빙 유출 계정을 들여다보면 의외의 사실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로그인이 가능한 활성 계정은 2206만 개였다. 나머지는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은 휴면 계정 850만 개, 이미 탈퇴한 계정 887만 개였다. 휴면·탈퇴 계정이 전체의 44%다. 떠났거나 잊어버린 계정이 절반 가까이 털린 셈이다. 한 사람이 최대 13개 계정을 갖고 있던 사례도 확인됐다.정부는 이 정보를 보관할 근거가 있었는지 따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전자상거래법상 계약철회 기록은 5년, 소비자 분쟁 기록은 3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다며, 실제 보유 정보가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개인정보위 조사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웃지 못할 사례도 있다. 티빙 피해자 중에는 지난해 KT 해킹 피해 보상으로 받은 티빙 쿠폰을 쓰려고 가입한 이용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해킹 보상으로 가입했다가 또 털린 것이다.할리스도 마찬가지다. 유출된 자료는 현재 쓰는 고객 DB가 아니라, 과거 멤버십 개편 때 넘긴 임시 데이터 파일이었다. 2009년부터 2020년 2월까지 쌓인 고객 데이터로 추정된다. 십수 년 전 커피 한 잔 사려고 가입한 기록이 지금 털린 것이다.대한항공은 작년 말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기내식 협력업체 서버가 해킹돼 임직원 정보 3만 건이 새나갔는데, 2020년 분리 매각 때 서버에 남아 있던 과거 데이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협력사는 요청한 적도 없는 정보라고 했고, 대한항공은 협력업체 관리 영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아무도 챙기지 않은 데이터가 가장 먼저 털렸다.◆ 해커는 정문을 부수지 않았다, '훔친 열쇠'로 열었다대한항공 고객 가운데 '아마데우스'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내 예약 정보는 그곳에 있었다. 대한항공은 자체 시스템에 대한 침해 정황은 없다고 밝혔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 내가 고르지도, 알지도 못한 회사의 보안 수준이 내 정보의 운명을 결정했다.최근 사고에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해커가 문을 부수지 않고 열쇠를 훔쳤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건은 아마데우스 계정의 로그인 인증정보가 악용됐다. 티빙은 개발자가 쓰던 '개발환경 접속키'가 탈취되면서 시작됐다. 할리스도 멤버십 정보를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외부인이 비인가 접근하면서 뚫렸다. 아무리 담장을 높여도 열쇠를 잃어버리면 소용없다.개인정보위도 이 부분을 짚었다. 2025년 유출 사례를 분석하면서 민간기업에 관리체계 점검과 수탁사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털린 건 2024년, 안 건 2026년따릉이 이용자들은 자기 정보가 언제 털렸는지 한참 뒤에야 알았다. 경찰 수사 결과 해킹은 2024년 6월 28~29일에 일어났다. 이 사실이 드러난 건 2026년 2월 경찰 수사 과정에서였다. 원인은 따릉이 서버가 인증 절차 없이도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취약점이었다. 내부 보고도 막혀 있었다. 서울시는 서울시설공단이 과거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시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티빙은 정부 조사에서 법정 신고 시한을 15시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는 해킹 공격을 받고 이틀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다.알리는 방식도 문제다. 리멤버는 피해 공지를 이용자들이 쓰는 앱이 아니라, 기업 소개와 채용 안내가 담긴 별도 회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CU 택배와 리멤버는 아직 피해 규모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자기 피해를 확인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이번엔 해커 대신 AI가 은행 문을 두드렸다9월 말부터 이어진 금융권 연쇄 해킹은 양상이 또 다르다. 시중은행에서 시작해 지방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까지 번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긴급 점검회의에서 "AI를 활용한 해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사고 원인을 '외부 해킹 에이전트'의 비정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보안업계가 주목하는 건 피해 규모보다 방식이다. AI가 해킹을 자동화하면서 여러 금융사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 곳을 오래 노리던 해킹이 여러 곳을 한꺼번에 훑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과징금은 수천억, 내 손엔 5천원 쿠폰정부는 칼을 갈고 있다. 2025년 유출 신고의 62%가 해킹이었고,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16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2% 늘었다. 지난달 11일부터는 고의·중과실로 대규모 유출을 내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게 됐다. 사고를 숨겼다 적발되면 과징금을 30% 이상 더 매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하지만 피해자가 받는 보상은 초라하다. 462만 명의 정보가 털린 따릉이 피해 시민이 받은 건 5000원 상당의 30일 정기권, 그것도 하루 1시간 이용 쿠폰이었다. 과징금을 피해 회복에 쓰자는 통합기금 논의는 이제야 관계부처 협의 단계다. 결국 피해자들은 소송으로 향한다. 티빙의 경우 손해배상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이용자가 9만 명을 넘었다.기업의 투자 의지도 도마에 올랐다. 티빙은 정보보호 투자액이 최근 2년 사이 20%가량 줄었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모두 비임원급이 맡고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감시하는 쪽도 넉넉하지 않다. 개인정보위 조사 인력은 지난해 31명에서 37명으로 늘었을 뿐이다. 신고는 반년 만에 1년 치가 쌓였는데, 조사관은 6명 늘었다.◆ 오늘 밤 10분, 이것만은 하자첫째, 비밀번호부터 바꾸자.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쓰고 있다면 한 곳만 털려도 줄줄이 뚫린다. CU 택배 운영사도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서비스가 있다면 즉시 바꾸라고 권고했다.둘째,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자. 등록하면 정보가 금융권 전체에 실시간 공유돼 명의 도용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셋째, 나를 너무 잘 아는 문자를 의심하자. 금융위원회는 유출 정보를 노린 '맞춤형 대출 빙자 사기'를 경고했다. 내 이름과 소득, 대출 사정까지 정확히 아는 문자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넷째, 물어볼 권리를 쓰자.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유출 가능성 통지제가 도입되고, 정보주체의 유출 통지청구권이 새로 생겼다. 내 정보가 새나갔는지 기업에 직접 물어볼 수 있다. 쓰지 않는 서비스는 탈퇴하고, 탈퇴한 곳에는 내 정보가 파기됐는지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보안업계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이 보안의 범위를 다시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 사고를 보면 해커가 핵심 서버를 정면으로 뚫은 경우보다, 협력사 계정이나 개발자 접속키처럼 관리가 느슨한 곳을 노린 경우가 훨씬 많다"며 "기업들이 자기 서버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이, 정작 고객 정보는 위탁사와 클라우드, 오래된 백업 파일에 흩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지 않는 데이터는 지우고, 협력사까지 하나의 보안 체계로 묶어 관리하지 않으면 같은 사고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AI로 공격 속도가 빨라진 만큼, 사고를 몇 년 뒤에야 아는 지금의 탐지 체계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석기 "金여사 참석 행사 14억"…최휘영 "폄하 마시라"
〈strong〉"장관님, 왜 제 말을 왜곡하세요?"〈/strong〉(김석기 국민의힘 의원)〈strong〉"문체부가 하고 있는 고유한 업무를 여사님을 위한 행사라고 폄하하지 마십시오."〈/strong〉(최휘영 문체부 장관)김혜경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참석한 문화행사에 14억여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투입된 것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최휘영 문제부 장관 사이 공방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역대 대통령 배우자들이 참석한 행사 예산을 비교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최 장관은 김 여사를 위해 마련된 행사가 아니라 애당초 큰 규모로 기획된 행사에 김 여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것뿐이라며 맞섰다.지난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문체부가 제출한 지난 10년치 대통령 및 대통령 배우자 참석 행사 지원 내역을 꺼내 들었다.김 의원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 여사가 이 대통령 없이 참석한 문화행사 9건에 투입된 문체부 예산은 14억1100만원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행사 4건에는 3억7860만원,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행사 3건에는 2억38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이건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라며 전날 자신의 보도자료가 언론에 보도된 지 몇 시간 만에 청와대가 반박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그러자 최 장관은 "저는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그는 "문체부가 큰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에, 거기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여사님을 위한 행사라고 표현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한다"며 "K컬처가 커졌기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큰 행사들을 한다. 인도에서 열린 행사만 해도 3000명이 참석했다. 이런 행사에 행사비가 얼마나 들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자리에 여사님께서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셔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김 의원은 언성을 높이며 "그래서 이게 허위라는 거냐"고 했다.최 장관은 "왜 그런 행사들이 대통령 부인을 위한 행사라고 말씀하시냐"며 "저희가 일상적으로 하는 고유한 업무에 대해 '여사님을 위한 행사'라고 폄하하지 마시라. 저희 직원들이 엄청 고생해서 그런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김 의원은 "장관님, 왜 내 말을 왜곡하시냐"라고 했다.최 장관이 "여사님 단독 행사라고 보도가 됐다"고 하자, 김 의원은 "여사를 위한 행사라고 한 적이 없다"며 "역대 영부인들이 참석한 행사에 문체부 예산이 집행된 게 이렇다, 횟수가 몇 회다, 이런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를 위해 별도로 기획된 행사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가 참석한 행사에 문체부 예산이 얼마나 집행됐는지를 비교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정부 예산이,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여사가 참석했으면 예산을 많이 썼을 때 그 정도 국익을 위한 효과가 있었는지 따져 묻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최 장관이 "여사님 단독 행사에 문체부 예산이 지원됐다고 표현하지 않으셨냐"고 하자, 김 의원은 "여사를 위한 행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문체부 단독 예산으로 집행한 행사에 여사가 참석한 경우를 따진 것"이라고 했다.한편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포함된 김 여사 참석 행사로는 필리핀 마닐라의 '모두의 K팝 축제', 인도 뉴델리의 'K-드림 스테이지', 베트남 하노이의 'K-문화관광대전' 등이 있다. 문체부는 이런 행사들이 해외에서 K컬처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으로, 김 여사의 참석 여부와 행사 예산의 집행 목적은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청와대 역시 "문체부는 여사를 위한 별도 예산을 갖고 있지 않다"며 "문체부가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여사가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strong〉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strong〉
'항소심 무죄' 오세훈 "늦었지만, 진실 결국 제자리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국민과 서울시민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오 시장은 23일 항소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오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늦었지만, 진실은 결국 제자리를 찾았다. 사필귀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그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공직자로서 더욱 신중하고 빈틈없이 처신했어야 함에도 검찰과 법원을 오가며 재판받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했다.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욱 엄격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한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오 시장은 "무엇보다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치러진 서울시장선거에서 저의 결백을 믿고, 다시 한번 서울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그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성실하게 일하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그는 특히 "1심 유죄판결 이후에도 저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묵묵히 시정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며 "한분 한분의 삶이 행복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strong〉다음은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전문.〈/strong〉오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늦었지만, 진실은 결국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사필귀정이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공직자로서 더욱 신중하고 빈틈없이 처신했어야 함에도 검찰과 법원을 오가며 재판받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욱 엄격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무엇보다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치러진 서울시장선거에서 저의 결백을 믿고, 다시 한번 서울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그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성실하게 일하며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특히, 1심 유죄판결 이후에도 저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묵묵히 시정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이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서울시정에 전념하겠습니다. 한분 한분의 삶이 행복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흉악범,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초안전사회 범정부 대응회의'를 주재하고, 흉악범을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부처별 대응 방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회의는 '초안전사회를 위한 모두의 안심 365 프로젝트'라는 비전과 전략 아래 진행됐다. 국무조정실, 법무부, 성평등가족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경찰청, 행정안전부, 기획예산처 등 9개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법무부는 흉악범의 영구 격리를 통해 피해자와 유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현행법상 무기징역을 받은 사람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조원철 법제처장도 "피해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가해자들이 몇십 년 뒤에 결국 나온다는 점"이라며 "사형을 대신할 효과적 대응"이라고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당 제도가 형법 개정 사항인지 등을 꼼꼼히 짚으며 부처 의견을 경청했다.법무부는 살인·강도 범죄자에게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선고할 때 '흉기소지 금지' 준수 사항을 반드시 부과하고 불시 점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범죄 피해자 거주지 주변 등을 순찰하는 '안심순찰대'를 신설하고, 가정폭력 가해자를 주거지에서 우선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대통령은 안심순찰대 제안에 대해 일자리 사업과도 연관이 있는 만큼 선발 대상과 업무, 규모 등을 청와대 정책실과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경찰청은 여성 소상공인과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CCTV와 비상벨을 할인 지원하는 범죄 예방 물품 지원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주거지에서 우선 분리하는 '가해자 격리시설 운용'도 새로운 검토 과제로 보고됐다.성평등가족부는 사망사건 사례분석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친밀관계폭력 사망검토제'를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정신질환자 대상 정신응급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경찰·소방·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구성된 '공공이송단'을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이 대통령은 성평등가족부를 향해 "관계성 범죄에 대한 주무 부처인 만큼 실효적인 안을 잘 만들어달라"고 당부하고,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범죄피해구조금 제도의 내용과 운영 상황을 별도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정신질환의 경우 다른 질병과 달리 타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가석방 금지는 구속력이 없다며 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안전 사회를 만들 진짜 '액션플랜'은 이재명 대통령 하야"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초안전사회 범정부 대응 회의'를 열고 '초안전사회를 위한 범정부 액션플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비꼰 것이다.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의된 과제 중 국민 안전과 밀접하면서도 법령·예산과 관계없이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는 연말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백 본점 매각 25억원 중도금 납입 차질…기한 연장 추진
대구백화점의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동성로 본점 매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대주주 보유 주식에 대한 처분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본점 매수인 측이 법적 위험을 이유로 당초 23일 예정된 25억원의 중도금 납입을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점 매각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3일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백화점 본점 매수자인 ㈜대구메디씨티케이글로벌은 이날 예정된 1차 중도금 25억원의 납입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수인 측은 최근 불거진 대백 경영권 매각 관련 법적 분쟁을 검토한 뒤 중도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메디씨티케이글로벌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법적 문제가 불거진 만큼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대백 측에 납입기한 연장을 요청하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수인 측에서는 중도금 납입일을 오는 28~29일로 미루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대백과의 협의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인 지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지난 13일 동성로 본점을 대구메디씨티케이글로벌에 1천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인은 계약금 15억원에 이어 23일 1차 중도금 25억원, 다음 달 27일 2차 중도금 30억원 등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대구지방법원이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가 신청한 대백 최대주주 보유 주식 279만5천743주에 대한 처분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법적 분쟁이 변수로 떠올랐다.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는 지난 7월 구정모 회장 등 최대주주 7명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매수인 변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해당 계약은 중도금 미지급으로 해제됐지만, 세경인베스트 측이 매수인 변경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태풍 '참피'(제30호)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에 최고 139㎜의 폭우가 쏟아지며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한라산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윗세오름 139㎜, 삼각봉 126.5㎜, 사제비 121㎜, 진달래밭 118㎜, 성판악 109㎜, 영실 108.5㎜를 기록했다.중산간 지역에서는 산천단 112㎜, 송당 106.5㎜, 가시리 103.5㎜, 오등 99.5㎜, 와산 97㎜, 한남 91㎜, 색달 86.5㎜가 집계됐다. 해안 지역 중에서는 서귀포시 표선면이 113㎜로 가장 많았고, 성산 106.2㎜, 대흘 97.5㎜, 김녕 95.5㎜, 서귀포 95.1㎜, 상예 91.5㎜, 고산 59.6㎜, 한림 49㎜ 순이었다.기상 특보도 잇따라 발효됐다.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동부, 서귀포시 중산간·남부·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제주도 육상 전역과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남서쪽·남동쪽 안쪽 먼바다와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 동부·남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강한 바람으로 제주시 화북1동에서는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등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 악화로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항공편은 강풍주의보에도 현재 정상 운항 중이다. 여객선은 사정이 다르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10편 가운데 추자도를 경유해 완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호와 진도행 산타모니카호는 결항했다. 목포행 퀸제누비아2호, 삼천포행 오션비스타제주호, 완도행 실버클라우드호, 녹동행 아라온제주호, 완도행 한일골드스텔라호는 휴항하고, 목포항로의 퀸제누비아호는 선박 정비에 들어갔다. 오전 8시 40분 출발하는 완도행 한일골드스텔라호와 오후 4시 45분 출발하는 목포행 퀸메리호는 정상 운항한다.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제주도 앞바다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최대 5m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풍랑경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항해나 조업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해안가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육상에는 모레 오전까지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다.제주지방기상청은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실외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에는 내일까지 호우특보가 유지되는 가운데 시간당 20~30㎜의 강도로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주식 아니라 지지율 조정 불가피?…李 핵심지지층 '흔들'
"전체 흐름을 좀 바꿀까 해요.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부동산보다는 금융시장으로 옮기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strong〉〈이재명 대통령, 지난해 7월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strong〉"(주식이) 많이 오르면 조정이 불가피하고, 어느 수준인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strong〉〈이재명 대통령,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strong〉부동산에 몰린 돈을 주식시장으로 돌리겠다던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구상은 취임 500일이 지난 지금까지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89주 연속 상승한 반면,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결과가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조정은 불가피하다", "한국 주식이 너무 저평가됐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그 자체만 떼놓고 볼 때 상식에 부합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대통령의 말 어디에도 섣부른 레버리지 상품 도입이나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지연 등 정부의 실책이 시장의 폭락을 부추긴 점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는 점에 있다.정부를 믿고 주식 시장에 뛰어든 '개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출시 석 달도 지나지 않아 6조3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정부여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50세대가 전체 손실의 과반을 떠안았다.정치권에서는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0%대 초반에 머무는 가운데, 40대와 50대에서도 60%대 안팎의 부정 평가가 관측된 점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지지기반의 붕괴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수습하려면 증시 반등 외에도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관련 행보는 "누군가는 했겠죠" 수준의 발언에 멈춰있다.〈strong〉◆ 넉 달 새 코스피 40%↓…'레버리지·국민연금' 정부 책임 없을 수 있나〈/strong〉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장 초반 4.12% 폭락한 5305.98선까지 밀린 뒤, 점차 만회하며 5550.30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달 초까지 7천선에서 횡보하던 지수는 무려 7거래일 연속 하락·폭락을 거듭하며 이제는 5천선 사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스피의 최고점은 불과 넉달 여 전인 6월 19일 장중에 기록한 9385.59였다. 이날 종가는 최고점 대비 40.86% 하락한 수준이다.증권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스피의 급락 원인이 AI·반도체 종목 중심의 조정에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변동폭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스피는 10월 주요국 증시 중 하락률 1위(-17.11%)를 기록했다.우선 국민연금은 주가 부양을 위해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한 차례 늘렸고, 이후에도 리밸런싱을 비교적 소극적으로 실시하거나 고의로 늦춘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결국 국민연금도 폭락장에서 100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속칭 '물려'버린 국민연금은 하락세를 줄이는 안전망 역할도 온전히 수행해내지 못했다.정부가 지난 5월 말 도입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장 주도주의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면서 단기 폭락의 단초를 제공한 반면, 투자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는 제도 미비로 제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상품 출시 직후 한 달여 간은 지수가 상승했지만, 이후 세 달은 내리 하락을 거듭했다.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반복되는 사이 '음의 복리'는 쌓여만 갔다. 지난 23일 기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고점 대비 88.03% 내려앉은 상태다.그런데 레버리지 도입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관계기관 사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 도입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비공개 간담회도 별도 회의록이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의문만 더욱 키웠다.〈strong〉◆ 6.3조원 손실 중 4조원 떠안은 4050…지지층 붕괴 '뇌관' 될까〈/strong〉그동안 개인투자자가 입은 손실만 이미 수조원대에 달한다. 지난 21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단일종목 ETP(상장지수상품·ETF와 ETN 등을 포괄)를 거래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은 총 6조3천13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보유 중인 상품의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3조9천888억원, 매매 과정에서 이미 확정된 '실현손실'이 2조3천242억원으로 나타났다.이후 지수가 내리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는 추정도 무리는 아니다.정부의 레버리지 도입 결정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본 세대는 정부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40·50대였다. 전체 손실액의 62.1%인 3조9천185억원이 이들 몫이었다. 40대의 손실이 2조5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조8천65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당 기간 단일종목 ETP를 한 번이라도 거래한 개인투자자 계좌는 총 54만6천개였는데, 이중 40대 명의 계좌가 16만5천200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역시 15만8천개인 50대였다.이 가운데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층은 여전히 4050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이마저도 이탈이 가속화하며 전체 지지세 자체가 쪼그라드는 양상을 보인다. 핵심 지지층의 붕괴가 일부 관측되면서, 다음 하락 사이클에는 이른바 '바닥'으로 여겨졌던 지지율 30%선이 위협받게 된 것이다.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2.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66.1%에 달했다. 약 2주 전 실시된 직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6%p(퍼센트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3.5%p 올랐다.연령별로는 40대의 긍정 평가가 40.4%로 가장 높았지만, 이마저도 부정 평가(58.0%)에 17.6% 뒤진 수치다. 긍정 평가가 두 번째로 높았(33.9%)던 5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64.8%를 기록했다. 40대의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8%p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50대는 무려 9.9%p 급락했다.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답변은 '대통령의 현실주의적 안보와 외교, 실용주의적 민생경제가 후퇴해서'(40.6%)였다. 안보·외교와 민생경제를 하나의 선택지로 묶은 문항인 만큼, 이를 증시 문제만으로 해석하는 건 어렵지만 정치권에서는 거듭된 지지 이탈 현상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strong〉〈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 유선 전화면접 2.0%, 무선 자동응답(ARS) 98.0% 적용. 응답률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strong〉◆잘된 건 우리 덕, 안 된 건 '누군가' 탓?…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부여당〈/strong〉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은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는 모양새다. 상승 국면에서 '자화자찬'을 거듭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상승 국면에서 임기를 마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락 국면에서 임기를 시작한 김민석 현 대표의 증시 언급 빈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거리다.정 전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은 지수가 3천, 4천, 5천선 등을 돌파할 때마다 각종 논평과 최고위 발언 등을 통해 이를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실적으로 홍보했다. 정 전 대표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지고 있다는 증거(코스피 5500 돌파)"·"단군 이래 가장 높은 경이로운 수치(7200돌파)" 등의 발언을 남겼다.최고점에 근접한 9천선 돌파 당시에는 "불과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한국 자본시장의 새역사를 썼다"면서 "중동 전쟁 위기 속에서도 이 대통령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코스피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정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 당시에도 "주식 계좌를 보면서 마음이 흐뭇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민주당 기호 1번에게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이 대통령 역시 과거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경제 성과로 강조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관련 언급을 피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한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소득 4만 달러 돌파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도 증시 하락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야권과 여론 일각에서 레버리지 도입 과정과 책임자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것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입장은 드러내지 않고, 책임을 피해가는 인상을 줬다. 손실이 핵심 지지층에 집중됐고 이미 복구가 어려워진 만큼,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청와대 영빈관 기자회견 당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누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누군가는 결정을 했겠죠"라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당시 "어떤 과정으로 결정됐는지 세부적인 절차 내용은 제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서는 저도 당시에 보고받은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증시 하락과 관련 "많이 오르면 조정이 불가피하고, 어느 수준인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야권에서는 과거 정부여당의 주요 발언을 재언급하며 지수 상승뿐 아니라 하락장에서 발생한 개인투자자 손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언급하라는 취지의 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 등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진다.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결정은 있었는데 결정한 사람은 없고, 협의와 일정은 있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며 "허깨비가 결정하고 유령이 책임지라는 말이냐"고 비판했다.이어 "수십조원의 국민 피해를 낳은 사태의 책임자를 끝까지 익명의 누군가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李 지지율 40% 회복에도…국민 40% "경제 나빠질 것"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7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부정평가는 50%를 기록해 긍정평가보다 10%포인트 높았다.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0%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면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0%로 집계됐다.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중에서는 '외교'가 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14%), '소통'(7%) 등의 순이었다.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18%로 가장 많았다. '경제/민생'(16%)과 '국방/안보/대북'(10%) 등이 뒤를 이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9%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지지율은 37%, 국민의힘은 28%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다.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전망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비관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향후 1년간 국내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반대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0%로 낙관적인 전망보다 13%포인트 높았다.특히 지난해 6월에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2%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7%로 25%포인트 하락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 낙관론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찬반 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다소 우세했다.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4%, 반대한다는 응답은 39%로 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8%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한 뒤 조사원이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6%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둘러싼 여권 내 요구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한 기존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당내에서 제기되는 조 대법원장 탄핵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이에 김 대표는 "국정조사를 포함해 원래 생각한 대로 차근차근 진행해갈 것"이라고 답했다.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일정과 관련해서는 "원내에서 여러 가지를 조합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선고된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언급을 삼갔다.김 대표는 "어제 드린 말씀으로 갈음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김 대표는 지난 23일 오 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법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렵고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재판부의 판단을 비판한 바 있다.오 시장의 항소심 판결을 계기로 범여권에서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책임론과 사법부 개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조국혁신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법원행정처 해체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민주당 내부에서도 조 대법원장 탄핵 절차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요즘 국민들은 조희대 법원의 내란 청산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며 조 대법원장 탄핵 절차를 즉각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다만 김 대표는 구체적인 탄핵 추진 시점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YS의 영원한 동지 최형우 별세…여야 정치인 조문 행렬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고(故)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빈소에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전 장관의 빈소에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원로와 현역 정치인들의 추모 발길이 저녁까지 계속됐다.동교동계 원로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상도동계 핵심 인사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조기를 비롯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원로들이 보낸 조기가 줄지어 놓였다.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도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인의 아들 최제완 씨는 생전 아버지의 인간적인 면모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겪었던 고초를 떠올렸다.최씨는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집에 오면 '아빠의 청춘' 노래를 부르며 웃긴 춤을 추고 자식들을 웃겨주던 따뜻한 분"이라면서 "정치인 아버지로서는 아주 엄하게 저희를 키우셨다"고 회고했다.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탄압을 받았던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그는 "아마 우리나라 야당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 중에 가장 많은 고문 피해를 입으신 분일 것"이라면서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을 때 독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대동맥이 찢어진 상태였다. 고문 후유증 때문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이어 "전두환 정권 때 아버지가 가택연금을 당하셨다. 집 밖을 못 나가니 어머니가 광화문에서 국밥집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셨다"면서 "형사들이 집까지 들어와 감시하는데, 저희 살림살이가 쪼들리는데도 형사들에게 밥 먹으라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최 전 장관이 평생 정치적 동지였던 YS와의 의리를 지켰다는 일화도 전했다.최씨는 "(뇌졸중으로) 자기 몸도 못 가누시는데 YS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1월1일 세배를 가셨다"면서 "YS에 대해 섭섭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뒤에서 욕하는 거 아니다'라고 하시며 끝까지 YS에 대한 의리를 가슴에 품고 사신 분"이라고 했다.정대철 헌정회장 역시 민주화운동 시절 최 전 장관과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정 회장은 "1978년 최형우 형이 김수환 추기경을 뵈러 가자고 연락이 와 조윤형(전 국회부의장)과 셋이 갔더니, 대뜸 '박정희 곧 망하는 거지요, 얼마 안 남았다는데 맞습니까' 묻더라"라며 "추기경님이 어떻게 대답을 하시겠나. (대신) 추기경님이 민주화를 위해 기도하셨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용감하게 아니다 싶으면 YS한테도 할 말 다 하던, 진짜 인간적인 사람"이라면서 "박정희 정권 하에서도 '박정희 곧 망한데이, 자신감 갖고 하자' 하던 분"이라고 애도했다.YS의 정치적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혀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한 의원은 취재진에게 "고인은 대한민국의 큰 거인이셨다"면서 "정말 엄혹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한 몸 아끼지 않으셨다. 최형우 선배님 계시지 않았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늦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갈 때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손익 따지지 않는 자세를 열심히 배우겠다"고 덧붙였다.공동장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최 전 장관의 장례는 사흘간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고인은 국립4·19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1달새 10번이나 입 연 김여정…'평양 무인기' 때보다 잦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지난 한 달 사이 10차례나 대남 담화와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남측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하며 연달아 담화를 발표했을 때보다도 잦은 빈도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진하는 '국경 영구화'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조바심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부장은 9월 30일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담화 이후 지금까지 총 열 차례 대남 입장을 발표했다"며 "지뢰 폭발 사고, 미사일 발사,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 협력, '국경 요새화' 등 이슈를 연계하며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부대변인은 이 같은 담화 발표 빈도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북한이 2024년 10월 한국발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했을 당시 김여정은 대남 입장을 6차례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잦은 빈도로 남측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셈이다.특히 김여정은 지난 21일 발표한 담화에서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김여정의 잇따른 담화가 북한의 국경 요새화 작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에 "북한이 어떤 기념일이나 행사 등 목표 일정에 맞추기 위해 '국경 영구화' 과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측을 '저능아' 등으로 비하·조롱하는 의도도 목표 달성을 위해 남쪽과 물리적 충돌도 원치 않으니 자신들을 내버려 두라는 압박으로 보인다"고 했다.홍 위원은 북한이 일정 기간 안에 육상 국경화 작업을 마친 뒤, 강화된 해군력을 바탕으로 해상 국경선 관리에 나서려는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도 제기했다.이런 가운데 장 부대변인은 김여정의 잦은 담화 발표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남북 간 긴장과 충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에 대한 남북의 입장을 일치시키고 평화적 관리를 위한 소통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시민 10명을 상대로 흉기난동을 벌인 최충락(59)이 가방 밖으로 삐져나온 칼날을 보고 경찰에 체포될 것이란 망상에 빠져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최충락은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오전 자택에서 흉기와 테이프로 제작한 손 보호 도구를 가방에 챙겨 나왔다.당시 최충락은 경찰과 병원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8월부터 피부질환으로 치료받던 병원과 갈등을 겪으며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고,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진단받은 상태였다.최충락은 이날 범행을 결심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나 대상은 정하지 않았다. 법무부 보호관찰소를 찾아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재학 중이던 대학에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일상적인 일정도 소화했다.상황이 달라진 건 대학 건물을 나서던 순간이었다.자신의 가방 밖으로 범행 도구인 칼날이 5∼6㎝가량 삐져나온 것을 발견한 것이다.최충락은 이를 보고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러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포되면 세상에 억울함을 알릴 기회마저 사라질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그는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이후 인근 대형 상업시설로 들어가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경찰은 최충락이 구체적인 범행 장소와 시각을 미리 정하지는 않았지만, 범행 2∼3일 전부터 대형 상업시설 등에서 범행할 생각을 했던 것으로 판단했다.또 흉기와 손 보호 도구를 사전에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에 따른 계획범죄로 결론 내렸다.최충락은 경찰 조사에서 "깊게 찔러 치명상을 입히려고 손 보호 도구를 착용했다"면서도 "흉기 끝에 힘을 조절해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조사 결과 최충락은 병원 측이 자신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 전 재산을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실제 병원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검토한 사실은 없었다.한때 어린이집을 범행 장소로 고려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최충락은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공격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9세 여성 1명은 경찰 발표 당시 의식불명 상태였다.그는 살인미수 전력 2차례를 포함해 벌금형 이상 전과가 10범이며, 범행 당시에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경찰은 23일 최충락을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3월과 똑같은 승리였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24일 전남광주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2 30라운드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대구는 지난 17일 충북청주전처럼 포백 수비라인의 4-5-1 포메이션으로 전남을 맞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세라핌을 왼쪽에 세웠다는 점. 최성용 대구 감독은 "오른쪽에 황재원, 박세진, 고재현을 배치했더니 합이 잘 맞았고, 여기에 세라핌의 침투 능력도 이용하기 위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반전 초반은 지난 3월 7일 양 팀이 시즌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었다. 데커스와 고재현 등이 계속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던 대구는 전반 3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세라핌이 그대로 받아 넣으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구는 잠시 수비 집중력을 잃고 실점했다. 전반 11분 대구 수비진은 전남 김범수에게 뒷공간을 내 주며 골을 허용했다. 수비 약점을 다시 확인한 대구는 이를 공격으로 다시 극복해냈다. 전반 15분 비가 와 고인 물에 전남이 패스미스를 일으키자 이를 세징야가 가로채 데커스에게 연결했다. 데커스는 전남 골키퍼 최봉진을 제친 뒤 슛,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남은 대구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비로 인해 젖은 그라운드에서 발생한 공 흐름 방해와 한태희의 선방 등으로 점수를 더 만들어내지 못했다. 승부의 추를 대구 쪽으로 더 옮긴 건 세라핌이었다. 전반 41분 고재현이 전남 수비 세 명을 제치고 보낸 크로스를 박세진이 받아 세라핌에게 보냈다. 세라핌이 받아 넣으며 멀티골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10-10(10골 10도움)까지 달성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는 전남의 파상공세에 직면했다. 하남과 정지용 등 국내 에이스를 필두로 강한 압박을 가한 전남은 후반 6분 빗물에 의한 패스 미스가 역습으로 이어지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한태희의 선방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21분 대구의 패널티 지역 안에서 류재문이 수비 과정에서 전남 윤민호와의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류재문이 윤민호를 발로 찼다는 판정을 받으며 전남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남의 발디비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남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30분 고재현이 전남 김주엽으로부터 파울과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피장파장 상황이 됐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페널티킥을 차분히 성공시키며 점수는 지난 3월 첫 대결 때와 똑같은 4대2가 됐다. 대구는 남은 시간과 후반 추가시간 10분 동안 홍재석과 에드가, 박인혁을 투입해 선수 보호와 함께 전남의 역습 차단, 추가골까지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전남 하남의 헤더가 있었으나 한태희가 손으로 쳐 막아내며 경기는 끝났고 대구는 지난 3월과 같은 4대2로 전남을 꺾었다.
JP모건 등 美 대형 은행, AI 에이전트 계좌 접근 전면 차단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고객 계좌에 무단 접근하는 외부 AI 에이전트를 차단하고, AI 관련 대규모 금융사고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은 고객 계좌 안에서 은행 승인 없이 활동하는 제3자 AI 에이전트를 감지하고 있다. 일부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지시 범위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행동한 정황도 포착됐다. 모건스탠리는 제3자 AI 에이전트를 플랫폼에서 완전히 차단하기 시작했다. 은행들이 미승인 AI 에이전트 활동에 노출된 주된 원인은 고객들이 편의를 위해 AI 에이전트에 계좌 로그인 정보를 직접 제공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보안 검증을 거치지 않은 AI가 계좌에 접근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부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행동하려 한 정황도 나타났다. 은행들이 우려하는 것은 AI 에이전트가 계좌에 접근하는 행위 자체보다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과 파급효과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승인받지 않은 거래를 실행하거나 자금을 이동시킬 경우 개인의 금전적 피해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한 경제학자는 AI 에이전트들이 이용자들의 은행 예금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계좌로 일제히 옮길 경우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외부 에이전트의 무제한 접근은 고객과 JP모건 모두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도 "AI 에이전트가 당신의 은행 계좌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고, 당신은 그들이 당신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어떤 외부 에이전트도 회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량 에이전트를 원하지 않는다. 그 수가 수천 개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막을 수는 없다.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는 에이전트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접근을 제한하는 방향을 택했다. 공통 방향은 잔액 조회나 거래 내역 확인은 허용하되 송금이나 결제는 차단하는 '읽기 전용' 접근이다. JP모건 대변인은 고객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타인이나 AI 에이전트와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은행들은 현재까지 AI 에이전트의 일탈 행동으로 고객 자금에 실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계좌가 해킹당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형 은행들은 AI를 활용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도 별도로 대비하고 있다. 은행들은 앤트로픽이 개발한 AI 모델 '미토스'의 초기 시험에 참여해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와 전산망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특화된 AI 모델로, 은행들은 이를 활용해 잠재적인 사이버 위협을 분석하고 방어체계를 점검해왔다. 은행들은 AI 관련 대규모 공격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고객 계좌를 보호하고 예금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며 금융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비상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JP모건은 AI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현재 현금 흐름을 예측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자금을 이동시키는 내부 도구 '스마트 캐시'의 소규모 시범 운영도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첨단 AI 시스템 도입 현황과 안전장치에 대한 질의에 나선 상태다.
中·北 군 추모제 참석한 박정에 연평해전 유가족 항의 방문
제2연평해전 유공자 고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가 중국군·북한국 전사자 추모제에 참석했던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항의 방문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으로 임명된 인물로 한중의원연맹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 씨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정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박 의원이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중국군 전사자 묘역 천도제와 북한 인민군 추모제에 참석한 점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박 의원이 2016년 2월 경기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중국군 전사자 묘역에서 한·중평화우호협의회 등의 단체 주최로 열린 천도제에 참석했다고 전날 언론에 보도돼서였다. 박 의원은 2019년 3월 북한 인민군 추모제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행사에는 '제3차 파주 적성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 추모제'라는 명칭이 사용됐다. 행사 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주 중국군 북한군 전사자 천도재에 참석해 북한군 전사자의 넋을 기렸다"며 "이념에 좌우가 있을지언정 생명에는 좌우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추모제 사흘 전엔 파주 금촌역 광장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박 의원은 없었다. 김 씨가 박정 의원실에 전한 문서엔 "박 의원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인민군 추모제에는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사실이라면 어떤 뜻으로 참석했는지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이 없는지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면담을 요청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정 의원실 측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불참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발표했다"며 "사전에 어떤 행사인지 내용을 전혀 전달 받지 못한 채 단순히 지역에서 열리는 종교행사인 줄 알고 참석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유사한 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 씨는 "박 의원의 과거 행보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영웅을 무시하고 오히려 이를 탄압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봉안된 전범들을 기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1999년 제1차 연평해전으로 다친 4명의 병사들이 아직도 국가유공자로 지정 안 된 현실을 볼 때 생존자와 유족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구자근, "'호남판 대장동' 솔라시도 이익률은 33.3%"
이른바 '호남판 대장동'으로 불리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업시행자인 BS그룹 내부 문건에서 사업손익 이익률이 33.3%로 명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시도 측이 토지매각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솔라시도 사업이 애초 약속한 호텔 등 시설 투자 없이 국가·공공사업을 통한 지가상승, 이를 통한 BS그룹의 '땅 장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구자근 의원(구미갑)은 지난 22일 열린 산업통상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솔라시도 사업 특혜 의혹을 집중 지적했다.구 의원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향해 관련 질의를 하며 '이익률 33.3%'가 명시된 문건도 공개했다. 문건에는 BS그룹이 지난해 초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펀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펀드대상으로 데이터센터파크 산업용지, 추가 산업용지 248만 제곱미터(㎡·75만평)를 제시한 뒤 예상매출액을 7천523억원(평당 100만원)으로 계산한 내용이 담겼다.이 중 지출은 토지비 3천억원, 사업비와 금융비 2천억원 등 5천억원으로 사업손익은 2천500억원(이익률 33.3%)에 달했다. 솔라시도 사업이 시작되던 2005년 약 2천89만㎡(632만평) 부지를 평당 6만원에 매입한 것과 비교하면 막대한 지가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이는 2005년 관광·레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시작된 솔라시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각종 국가·공공사업 유치를 통한 에너지미래도시로 콘셉트를 바꾼 게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여년간 호텔, 마리나, 카지노 등 계획된 투자는 실행하지 않으면서 국가·공공사업 유치를 무기로 지가상승 효과를 누리는 사업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구 의원은 "632만평 중 공공용지나 도로 등을 빼고 나서 400만평 정도 안팎을 단순 계산하면 평당 100만원, 4조원 단위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그냥 넘어가야 될 사안이냐"고 꼬집었다.실제 솔라시도는 삼성SDS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로 선정된 뒤 추가로 필요하게 된 부지를 평당 100만원 이상에 매각하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구 의원은 솔라시도가 향후 이재명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RE100(재생에너지 100%)산단으로 내정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그는 "누군가의 암묵적인 지시가 있지 않으면 그럴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이라며 "RE100 산단도 솔라시도로 가는지 안 가는지 정확하게 결과를 한번 보겠다"며 김 장관을 향해 경고했다.일각에서는 솔라시도 사업이 각종 특혜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체 사업시행자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에 따라 해당 사업이 추진계획에 비춰 현저히 부진한 경우 시행자 지정 취소가 가능한 점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한편, 이기승 BS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산업통상부 국정감사 증인에 이어 이날 종합국정감사에도 연속 불출석했다. 이 회장은 앞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 호흡기 질환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SK하닉, 솔리다임 美상장 검토 중단…"시장 환경 달라져"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와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검토를 중단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등 자본시장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리IPO 및 기업공개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동안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생산시설 확충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투자와 IPO를 통한 외부 자금 유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 왔다.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국 내 새로운 생산시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특히 솔리다임이 IPO를 통해 외부 자본을 조달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현금흐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시설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솔리다임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IPO를 검토한 배경으로 꼽힌다.솔리다임이 상장 과정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현재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성장 잠재력까지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 조정을 받으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달라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다만 이번 결정이 솔리다임의 사업 성장성이나 투자 필요성에 대한 판단 변화는 아니라는 입장이다.SK하이닉스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필요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날아간 이재용, UAE 현장서 직원과 점심 먹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살피고 중동 시장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만나 어려움을 듣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했다.이 회장은 발전소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공사 일정과 안전관리 실태 등을 확인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삼성E&A 경영진을 만나 중동 시장의 변화에 따른 사업 전략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는 삼성물산이 UAE 현지 건설업체인 트로잔 제너럴 컨트랙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고 있는 대규모 전력 인프라 사업이다.삼성물산은 앞서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하며 시공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삼성E&A 역시 UAE를 중동·아프리카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며 정유와 가스, 석유화학 등 여러 분야의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UAE는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의 주요 협력국이다. 양국은 원전 건설을 비롯해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삼성은 UAE의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발맞춰 원전과 가스복합발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이 회장은 현장 점검 이후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현지 생활과 근무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무더운 날씨에도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업무 과정에서 겪는 불편이나 건의사항에도 귀를 기울였다.이후 삼성물산과 삼성E&A 임직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해외 사업 추진 과정의 어려움과 현지 주요 현안 등을 공유했다.이 회장은 최근 전쟁 등으로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중동 지역의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지난 1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이란 등 중동 9개국에 파견된 삼성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현지 및 국내 거주 가족들에게 감사 편지와 격려 선물을 보냈다.해외 파견 직원들에게는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만~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가족들에게도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200만~3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이 회장은 편지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특히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3월에도 이 회장은 UAE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 체류하는 임직원 500여명과 가족들에게 선물과 감사 편지를 전하며 격려한 바 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처음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9개월 만에 9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빚을 내 투자한 '빚투'까지 줄면서 반등을 떠받칠 실탄이 바닥나고 있다.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9조6343억원으로 집계됐다. 90조원을 밑돈 것은 올해 1월 14일(89조3099억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예탁금은 7거래일 연속 줄며 올해 최저치인 1월 13일(88조489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6월 4일 139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넉 달여 만에 50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으로, 증시로 들어올 대기성 자금을 가늠하는 지표다. 통상 상승장에서는 늘고 하락장에서는 줄어든다. 이달 들어서만 15조원 가까이 빠졌다. 그만큼 급락장을 받쳐줄 개인의 저가 매수 여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다.실적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그런데도 이달 들어 코스피는 7000대에서 5500대까지 밀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 기간 20~30% 내렸다. 기록적인 이익도 떠나는 개미를 붙잡지 못한 셈이다.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도 발을 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초 33조3901억원에서 지난 21일 30조2710억원으로 3조원 넘게 줄었다. 지난 8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주가가 빠지면서 강제로 주식이 팔리는 반대매매가 늘고 투자자들이 서둘러 빚을 갚은 결과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서 신용융자가 빠르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줄어 약 6500억원, 삼성전자도 5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반대매매도 부담을 키웠다. 지난 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원을 웃돌았고 같은 기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4000억원에 육박했다. 미수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가가 더 빠지면 추가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거래 자체도 급감했다.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17조원 수준으로, 지난 5월 29일 80조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격히 줄었다.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아예 거래를 줄이면서 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제히 가라앉고 있다.국내를 빠져나간 돈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올해 4~5월만 해도 순매도였지만 6월 반등 이후 7월 46억달러까지 불어났다. 8~9월 다시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매수세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지난 21일까지 48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식어버린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의 유입 속도가 코스피 흐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고 진단했다.국내 증시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향후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의 호실적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내년 이후 실적 전망으로 향하고 있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전망치 등으로 시장의 미래이익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면서 "2027년 이익전망치 상향 및 2028년 이익에 대한 신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의 유서를 확인한 결과, 강압 수사를 주장하는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특검팀은 23일 숨진 직원의 유서와 관련해 "유서에는 오히려 선관위 특검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선관위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절차를 거쳐 유서 내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1일 오전 중앙선관위 소속 40대 직원 A씨가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사망 하루 전인 20일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는 변호인이 입회했으며, A씨는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1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가 숨진 당일 선관위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관계 기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가 조속히 확인되기를 바란다"며 "계속된 수사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 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조사에 입회했던 법무법인 도담 소속 박현정 변호사도 특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압박과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절차상 미비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특검팀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특검팀은 조사 당시 강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으며, 조사 과정이나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에 대해 A씨 측에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이번 논란은 특검팀이 선관위의 선거용품 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발생했다.현재 특검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올해 6·3 지방선거 당시 사용된 사전투표함과 투표소 안내문 등 선거용품의 용역계약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 계약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래퍼 양홍원이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5일 만에 불륜 의혹에 휘말렸다. 소속사는 다른 여성과 숙박업소에 함께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양홍원의 소속사 AP Alchemy는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폭로자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A씨가 제시한 자료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장은 양홍원과 의혹에 연루된 여성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양홍원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SNS 게시물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홍원이 다른 여성과 모텔에 방문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라며 해당 여성의 사진과 통화 내역 등도 공개했다.그러나 소속사는 A씨가 금전을 요구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왜곡된 내용을 퍼뜨렸다고 반박했다.소속사는 "A씨가 금전을 갈취하기 위해 본 아티스트와 피해 여성을 협박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허위 사실에 근거한 폭로를 한 상황"이라며 양홍원과 해당 여성이 A씨를 상대로 공갈, 스토킹처벌법 위반,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고 전했다.소속사가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양홍원은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A씨와 연락하며 지내던 중 공연을 마친 뒤 A씨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술자리에는 의혹에 연루된 여성도 함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양홍원과 여성에게 자신이 지정한 모텔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는 게 소속사 측 설명이다. A씨가 집에서 나가라고 요구해 두 사람이 불가피하게 숙박업소로 향했다는 것이다.소속사는 양홍원이 모텔 객실에 들어간 직후 잠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성이 양홍원을 깨우려 했으나 직접 신체를 접촉하는 데 부담을 느껴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A씨와 함께 귀가했다고 설명했다.소속사는 "양홍원과 피해 여성은 부득이하게 모텔에 동행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술자리 과정에서도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객실 내에서도 애정 행위는 일절 없었다. 또한 폭로자의 금전 요구에 응하여 어떠한 금전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확산하는 게시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한편 양홍원은 지난 18일 모델 출신 원현주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교제해 온 사이로, 2024년 11월 딸을 얻은 뒤 약 2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양홍원은 그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육아 일상과 결혼 준비 과정 등을 공개해 왔다.
"패배자 같아?" 소주병 집어든 승리…특수폭행 혐의 부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고소인이 주장하는 폭행과 협박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 측은 당시 소주병을 집어 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휘두르거나 상대방을 가격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23일 승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수림 윤재빈 변호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혐의를 부인했다.윤 변호사는 "지난 8월 8일 승리가 지인 두 명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일면식 없는 남성(이하 고소인)이 합석을 요청했고 거듭 거절했지만 허락 없이 빈자리에 앉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승리가 고소인에게 술을 한 잔 따라주고 연락처도 알려줬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퇴거 요청에 고소인이 응하지 않자 언성이 높아졌고 승리가 소주병을 집은 사실은 있다"면서 "고소인의 도발에 대한 감정적 마찰일뿐 물리적인 마찰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고소인인 30대 남성의 주장은 다르다.고소인은 승리 일행이 자신을 폭행하고 협박했으며, 식당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3명이서 서서 제가 못 나가게끔 통로를 막고 (소주병을) 휘두르면서 위협을 했다"면서 "그중 1회 정도는 내가 손으로 막고 잡아서 손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승리로부터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을 내세운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도 했다.고소인은 "(승리가) 너도 나를 패배자라고 생각하냐(고 묻고), 내 뒷배경에 조폭이 있고 다 연결돼 있는데 나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라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반면 승리 측은 언쟁 이후에도 양측이 원만한 분위기에서 헤어졌으며, 이후 문자메시지까지 주고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다 며칠 뒤 고소인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형사 고소에 나섰다는 주장이다.윤 변호사는 "고소 이후 고소인 측에서 합의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었지만, 승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수사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경찰에 따르면 고소인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승리 일행에게 폭행과 협박, 감금을 당했다는 취지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으며, 조만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한편 승리는 2019년 이른바 '버닝썬 사태' 이후 빅뱅에서 탈퇴했다. 이후 상습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으며, 2023년 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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