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 보선 D-4일

예천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후보및 무소속후보는 5일 룡문면 용문국교 합동연설회에 이어 공휴일에도 자연부락등지를 돌며 한표를 호소했다.좀체 선거열기가 일지않던 례천은 룡문면에서의 2번째 합동유세를 전후해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모내기가 대충 끝나 농민이 대부분인 유권자들의일손이 한가로워진 까닭이다. 다방.음식점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선거와개혁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선거홍보물을 돌리는 운동원들과 즉석 토론을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선거 열기는 7일 례천읍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선후보들은 새벽부터 거리로 나서 밤늦게 까지 유권자들을 찾아 다니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민자당 반형식후보측은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동참하고 힘 있는 후보를 밀어지역을 발전시키자"며 표몰이를 하는 한편 "당선은 무난하나 표차가 문제일뿐"이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 안희대후보측은 "영남에 야당의 씨앗을 뿌리자"며 표를 줍는 가운데"장두섭씨 후보사퇴와 유학성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맞물려 유리한 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 황병호후보와 무소속 정대수후보도 "고정표가 있어 해볼만한 선거"라며 표밭을 훑고 있다.

한편 예천군민들은 보선으로 반짝경기를 기대했으나 사정바람이 워낙 거세외지인의 발길은 잦지만 오히려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5일 합동연설회가 열린 룡문국교운동장에는 보선후보들과 운동원들이 일찌감치 도착해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홍보물을 돌렸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룡문면을 비롯 상.하리, 감천면 주민과 운동원등 청중1천여명이 몰려들어 보선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유권자의 대다수가 노년층이어서 농촌 현실을 엿보게 했다.

민자당쪽에서는 장영철.류돈우.이승무.최운지의원등이 참석했고 민주당측은박계동.이해찬.장기욱의원등이 자당후보 지원을 나와 유권자들과 접촉.*합동연설회가 시작되자 마자 후보4명이 청중앞에 나와 손을 잡고 금품, 향응.선심관광제공과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는 공명선거실천결의문을 낭독.가장 먼저 유세에 나선 민자당 반형식후보는 장두섭씨 후보사퇴와 관련 "공천에 떨어진 사람에게 당이 불출마를 권유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여당이오히려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주장.

반후보는 이어 "국민의 90%가 김영삼정부의 개혁.사정등을 지지하는데 례천군민만 이에 반대해 재를 뿌려서는 안될 일"이라며 자신을 밀어 "신한국 창조에 동참하자"고 호소.

반후보는 또 "남북통일 현정책의 근간은 원효대사의 화정사상"이라면서 불교신자들을 겨냥 "현정부가 불교를 멀리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역설.*두번째로 연설에 나선 국민당 황병호후보는 후보사퇴와 관련, "예천보선이정호용의원을 사퇴시켰던 대구서갑보선과 비슷하다"면서 "민자당은 병주고 약주는 당"이라 맹공.

황후보는 또 "요즘은 권부오년이란 신조어가 생겼다"며 5.6공 정부가 잇따라비판받고 있는 점을 꼬집고 자신을 밀어 국민당에 힘을 달라고 호소.*무소속 정대수후보는 세번째 연사로 나서 "후보사퇴한 장씨가 집에 돌아와부인을 껴안고 대성통곡 했다"며 "후보사퇴 압력은 인권유린"이라 공격.정후보는 또 "쌀시장 개방으로 농민이 모두 죽게됐다"면서 자신을 밀어주면"예천에 사과주스 공장을 건립, 예천을 잘살게 만들겠다"고 약속.*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안희대후보는 "김영삼공천=당선은 무의미 하다"면서"국회의원 선출이 대통령 비서관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고 공세.안후보는 이어 "현재 관권선거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깨끗하고 참신한 민주당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안후보는 이와함께 "유의원의 사퇴로 충절의 고향이란 례천의 자부심이 상처입었다"며 "보선을 통해 명예회복 하자"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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