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쳐질라" 성적 불안에…대구 학원 10년 전보다 2배↑

    "오늘 세 번째 학원이에요." 지난 10일 밤 9시 30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일대. 학원이 밀집한 건물 여기저기에서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이들은 줄지어 선 셔틀버스에 하나둘씩 올라탔다. 10시가 넘어가자 거리는 더욱 붐볐다. 수업을 마친 중·고교생들이 집 또는 독서실로 향하거나 인근 분식점에 들러 뒤늦은 끼니를 해결했다. ◆학생은 줄고 학원은 늘고 저출생 여파로 전체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의 학원 수는 증가하는 '기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초·중·고 학생 수는 2021년 24만7천137명에서 2022년 24만2천833명, 2023년 24만1천115명, 2024년 23만7천973명, 2025년 23만3천775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10년 전인 2015년(30만5천764명)과 비교하면 7만1천989명(23.5%) 감소했다. 반면 수능·내신을 대비하는 입시·보습 학원 수는 오히려 해마다 증가 추세다. 대구의 입시·보습 학원 수는 2021년 2천2천28곳에서 2022년 2천260곳, 2023년 2천447곳, 2024년 2천530곳, 2025년 2천657곳으로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5년(1천82곳) 대비 2배가량 늘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10년간 달서구(191→671)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북구(129→435) ▷동구(144→435) ▷수성구(485→770)·달성군(51→336) 순이었다. 이날 만난 정화중 2학년 박예나 양은 "국어 1개, 수학·영어 2개 등 총 7개의 학원에 다니고 있다"며 "주변 친구들도 최소 3~4개씩은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경신고 1학년 홍정훈 군은 "국어, 영어, 수학, 사탐, 과탐 등 학원 6곳을 다니고 인터넷 강의도 따로 듣고 있다"며 "학원을 마치고 관리형 독서실에 가서 2~3시간 공부를 하고 새벽 1시가 되면 집에 온다"고 했다. ◆불안이 부추기는 사교육 다수의 학생, 학부모들이 학원을 향하는 이유로 '안 다니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선여중에 다니는 권모(16) 양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면 사교육을 받고 안 받고에 따라 수준 차이가 나서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불안하다"며 "학원에서 기출문제 등 자료를 많이 주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학원을 다니다보니 혼자서 공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화여고를 다니는 김모(18) 양은 "학원에서 거의 다 선행학습을 받기 때문에 나만 안 다니면 따라가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며 "학교 선생님들도 애들이 학원에서 배워서 대부분 알 거라고 생각하고 기본적인 개념 설명이나 문제 풀이를 넘어갈 때가 있다"고 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확한 학습 수준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에 학원을 보내기도 한다. 초등생 4학년 자녀를 둔 배모 씨는 "요즘은 시험 등수가 없으니 잘 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며 "넋 놓고 있다가 중학교 가서 너무 뒤떨어질 까봐 학원의 레벨테스트를 통해 미리 수준을 가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초등학교에서 서열을 매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단을 명확하게 하지는 않는다"며 "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고 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자녀 돌봄 기능의 외주화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방과 후 시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돌봄 기능'으로서의 역할도 학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일각에서는 학원이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서비스 산업'이 됐다고 말한다. 차량 픽업, 숙제 관리, 정보 제공, 상담 등 학생들의 일상 전반을 돌봐주는 곳이 됐기 때문이다. 초등생 3학년 자녀를 둔 김나경(37) 씨는 "영어, 수학, 미술 학원만 보내다가 퇴근 시간을 맞추려고 줄넘기 학원을 추가했다"며 "학교를 마치면 학원 셔틀버스가 픽업해 주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다음 학원까지 태워준다"고 말했다. 9년 차 학원 강사 성모(38) 씨는 "수성구에는 전문직인 엄마들이 많아서 일명 '학원 뺑뺑이'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회사에 있는 동안 자녀가 집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딴짓하는 걸 싫어하는 부모들이 많더라"고 했다. 초등생 2학년 자녀를 둔 김현지(41) 씨는 "학교에서 늘봄학교도 운영하지만 아직 프로그램이 다채롭지 않고 제한적이다"며 "아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돌봐주다 보니 아직은 학원에 보내는 게 마음이 더 편안하다"고 말했다.

  • 호르무즈 해협 몰래 탈출?…미군 감시망 뚫은 中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몰래 탈출?…미군 감시망 뚫은 中 유조선

    미군이 이란 압박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유조선이 해당 해역을 빠져나간 사례가 포착됐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선박 추적 업체 케이플러(Kpler)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해운사가 운영하는 중형 유조선 '리치스타리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군의 해상 봉쇄가 시작된 이후 제재 대상 선박이 탈출에 성공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해당 선박과 소유주인 상하이 쉬안룬 해운은 이란과의 불법 거래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리치스타리호는 말라위 국기를 달고 운항 중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선박이며, 승무원도 모두 중국인으로 알려졌다.이 유조선은 아랍에미리트(UAE) 알함리야 항에서 약 25만 배럴의 메탄올을 실은 뒤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 미군 봉쇄 작전이 시작된 직후 한 차례 방향을 돌렸지만, 이후 다시 항로를 잡아 감시를 피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멕시코만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또 다른 제재 대상 선박인 '무를리키샨'호 역시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과거 러시아 및 이란산 석유를 운송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일부 중국 관련 선박은 봉쇄 조치에 막혀 회항한 사례도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관련 벌크선 '관위안푸싱'호는 해협 진입을 시도하다 곧바로 방향을 바꿨다. 또한 보츠와나 국기를 달고 운항하던 중국 유조선 '오스트리아'호 역시 통과를 포기하고 긴급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개시했다.전문가들은 작전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선박이 통제망의 허점을 이용했거나 선별적 통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이철우

    이철우 "하나로 뭉치자"…TK 공동선대위 띄웠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철우 예비후보가 당에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치열하게 펼쳐진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분열된 지역 내 보수 민심을 하나로 묶는 한편 전국적으로 열세가 예상되는 지방선거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안동시 풍천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분열과 소모적 공방을 멈추고, 보수 우파의 가치와 실력, 책임과 품격을 함께 세우는 구심점을 만들어 달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기세는 반드시 전국으로 번져 나갈 것이다. 보수 우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희망의 불씨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반드시 반전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실제 6·3 지방선거는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텃밭으로 여겨진 대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시장 출마 선언 이후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아직 시장 후보조차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예비후보가 TK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한 것도 이 같은 위기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 행정통합 추진, 신공항 건설, 취수원 해결과 같은 현안은 지역 내 의견 일치가 이뤄져야 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본선 승리를 위해선 당내 경선 중 분열된 보수 민심을 수습하는 게 가장 큰 과제로 여겨진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이 예비후보를 향해 제기됐던 의혹들도 말끔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함께 경쟁한 모든 후보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선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경북의 승리, 보수우파의 재건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8년 만에 다시 성사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와 본선도 과거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시 이 예비후보는 52.11%로 오 예비후보(34.32%)를 물리쳤다. 4년 전 임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에서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도 재선에 성공했다.하지만 분열된 국민의힘 상황,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 등을 고려했을 땐 지역 민심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3선 연임에 대한 도민 피로도, 경선 때 제기됐던 의혹 등은 넘어야 할 과제다.캠프 관계자는 "항상 쉬운 선거는 한 번도 없었다"면서 "지역민만 믿고 뚝심 있게 나아가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 李, 세종집무실 신속공사 지시…

    李, 세종집무실 신속공사 지시…"세종서 퇴임식 의지"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 대통령집무실의 신속한 공사를 지시했다. 임기 내 건립해 집무실을 이용하고, 퇴임식까지 세종에서 치르겠다는 의지를 이 대통령이 드러낸 만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실질적인 공사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4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임기 내 세종집무실을 이용할 수 있게 신속히 공사하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위한 부지 조성 공고를 오는 15일 입찰 공고한다"고 밝혔다.이 수석에 따르면 집무실 건립 대상 부지는 35만㎡로, 사업비 98억원을 들여 14개월간 공사할 예정이다.이 수석은 "이번 부지 조성 공사는 국가 균형 성장의 상징적이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행정 수도 완성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문서에만 있는 계획이나 정치 구호로 두지 않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첫 행동, 첫 공사, 첫 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달 말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한 뒤 1년간의 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 8월 건축 공사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약속대로 오는 2029년 8월까지 세종집무실 입주를 완료해 진정한 균형 성장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다만 정부는 세종집무실을 기존 청와대를 대체하는 주 집무실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냈다.이 수석은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기존 기능을 낮추는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와 입법 과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의 구체적인 계획은 안 나왔다"며 "부지 조성 공사와 함께 설계 공모, 건축 공모가 들어가 있고 당선작을 이달 말쯤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 6일 만에 찾은 '늑구' 또 놓쳤다…드론·포획망 뚫고 도망

    6일 만에 찾은 '늑구' 또 놓쳤다…드론·포획망 뚫고 도망

    대전 오월드 사파리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엿새 만에 다시 포착됐지만 포획 직전 다시 달아난 가운데, 늑구를 발견해 신고한 네티즌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14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대전 중구 무수동 일대에서 실종된 늑대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자 A씨는 해당 지역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도로 위를 걷는 늑구를 발견하고 영상을 촬영한 뒤 119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늑구가 공식적으로 포착된 것은 지난 9일 새벽 이후 처음이다.A씨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늑구를 찾으러 다니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있었다"며 "늑구를 찾으려고 차 타고 산 쪽을 다니다가 보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늑구야 보고 싶었다"며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6일째 널 찾으러 다녀도 보이지 않더니 드디어 나타났구나"라고 적었다.공개된 영상에는 늑구가 차량을 의식하면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예상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차량을 바라보며 걷다가 고개를 돌리는 장면도 확인됐다.늑구가 발견된 장소는 오월드에서 직선거리 약 1.8㎞ 떨어진 야산으로 파악됐다. 신고 이후 소방과 경찰, 야생생물관리협회 등은 즉시 수색에 나서 늑구를 포위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트랩을 설치했으며, 경찰 기동대와 인력을 투입해 포획망을 형성했다.이후 오전 5시 51분쯤 늑구가 물가로 접근하자 마취총을 이용한 생포를 시도했다.그러나 약 40분 뒤 늑구는 포획망이 완전히 좁혀지기 전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다시 도주했다.수색당국 관계자는 "늑구가 포위망 안에 들어와 한번 실제로 마취총을 발사했지만 (맞지 않았고), 한 번은 가까이 왔는데 워낙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발사를 못 했다"고 말했다.늑구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위 과정에서 늑구가 포위망을 빠르게 빠져나가거나 높이 4m에 달하는 고속도로 옆 계단식 옹벽을 기민하게 올라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마지막 탈출 때는 높이 2m 옹벽을 뛰어넘었다.현재 당국은 군 드론 등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찰 등 약 60여 명이 인근 지역에서 재차 포획망을 구축해 추적 중이다.대전시는 시민들에게 보문산 일대 접근을 자제하고, 늑구를 발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앞서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쯤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하단을 파고 탈출했다. 다음 날인 9일 새벽 인근 야산에서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이후 위치가 확인되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발견됐다.해당 개체는 2024년 1월 태어난 성체로, 몸무게 약 30㎏ 수준의 대형견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재판 출석한 김건희…尹 '미소'-金 '침묵' 법정 재회

    윤석열 재판 출석한 김건희…尹 '미소'-金 '침묵' 법정 재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14일 법정에서 대면했다. 부부가 모두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10일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뒤,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재회는 윤 전 대통령 재판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면서 이뤄졌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피고인석에 앉아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윤 전 대통령은 교도관의 부축을 받고 증인석으로 걸어오는 김 여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김 여사는 여느 때와 같이 검은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 차림에 머리를 하나로 묶은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증인 선서를 읽고 자리에 앉자 입술을 다문 채 옅은 눈웃음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40여 개 질문에 모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증언거부로 신문이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김 여사가 퇴정을 위해 일어나자 윤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으로 인사를 보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날과 달리 김 여사는 이날 증인선서에 앞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다. 김 여사는 전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했다가 재판부의 지적을 받고 벗었다.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증인 신문은 특검팀의 신청으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17일 첫 공판에서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더라도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질문 기회는 줘야 한다"며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이날 오전 재판부는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에 대해서는 "내부 기준에 비춰 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불허했다.

  • "청년 고용 한파 재난 수준" 국힘, 노란봉투법 등 개정 촉구

    국민의힘이 청년실업 문제를 앞세우며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의 대표 입법을 꼬집으며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김천)는 14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년이 일자리를 얻고, 기업이 채용을 늘릴 수 있는 유연하고 공정한 노동시장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그 첫걸음으로 조만간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재개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재해 발생 때 사업주를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개정에 착수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6.8%로 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43.9%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한파는 이미 재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현장 혼선과 노사 갈등·노노 갈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개선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중대재해법 역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높이는 법안으로 꼽힌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두 법안의 개정을 추진하며 보수정당의 위상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지지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이다.

  • '미분양 무덤' 대구, LH 매입 협의 주택은 단 20가구 뿐

    '미분양 무덤' 대구, LH 매입 협의 주택은 단 20가구 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 사업을 통해 경북에서 498가구의 매매협의를 완료한 반면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20가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북)을 통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차 공고를 통해 경북에서는 모두 1천820가구가 매입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심의를 통과한 물량은 641가구였으며, 최종 매매협의가 완료된 건 498가구였다. 신청 대비 협의 완료 비율은 27.4% 수준이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 사업은 건설경기 침체로 팔리지 않은 지방 아파트를 LH가 사들여 분양전환형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시공능력평가 100위 밖 중소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는 동시에 서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LH는 올해까지 총 8천가구를 매입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현재 대구경북은 미분양 상황이 심각하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악성 미분양은 2월 말 기준 4천29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북의 준공 후 미분양도 3천174가구에 달한다. 그럼에도 대구는 1·2차 공고 합산 기준 611가구가 신청했으나 심의통과는 143가구에 그쳤고, 최종 매매협의 완료는 20가구에 불과했다. 신청 대비 협의 완료 비율이 3.3%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1차 공고에서는 계약 실적이 전무했다. 전국적으로는 1차 공고에서 58개 건설사가 3천536가구를 신청했으나 심의통과 733가구, 최종 계약 92가구에 그쳤다. 매입가가 감정평가액의 83% 수준에 불과해 사업자들이 2차 공고로 대거 이탈한 영향이다. 2차 공고에서는 매입가를 감정가의 90%로 끌어올리면서 82개 건설사 6천185가구가 몰렸다. 심의통과 2천260가구 가운데 1천861가구가 매매협의를 완료하고 하자보수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가장 많은 물량이 협의된 지역은 부산으로 529가구에 달한다. LH는 이달 27일부터 6월 5일까지 3차 공고를 통해 5천가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관련 기사 지방 미분양 5천가구 매입 재개…노동자 주거·건설경기 동시 겨냥)이다. 3차 공고에서는 준공 전 3개월 이내 아파트도 매입 대상에 포함되고 단지 일부만 매입하는 '부분 매입'도 허용돼 사업자 참여 문턱이 낮아진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3차 공고에 기대를 걸면서도 아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차 공고에서 경북 553가구가 심의를 통과하고 498가구가 협의를 완료하는 등 비교적 높은 참여율을 보였지만, 전체 신청물량(1천256가구) 대비 협의 완료 비율은 39.7%에 머물렀다. 대구 역시 분양 침체가 심각하지만 협의 완료 실적이 저조해서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대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많지만 신청 건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면서 "미분양 물량을 소화하는 사업이 LH 매입 외에도 기업구조조정(CR)리츠(미분양 주택을 자산운용사가 매입해 임대 운영하는 방식)가 있는데 대구에서는 CR리츠 쪽으로 물량이 간 것 같다.대구에서는 2월 현재 CR리츠를 통한 미분양 매각이 1천715가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재 의원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도입한 제도가 정작 수요가 가장 큰 지역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별 시장 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매입 기준과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KTX·STR 연결해 '한 몸'…좌석 2배·운임 할인까지 시동

    KTX·STR 연결해 '한 몸'…좌석 2배·운임 할인까지 시동

    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하나로 연결돼 달리는 '중련운행'이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된다. 좌석이 늘고 KTX 운임도 10% 할인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4일 "KTX와 SRT를 연결해 하나의 열차처럼 운행하는 시범 중련운행을 내달 15일부터 시작하며, 15일 오전 7시부터 승차권 예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중련운행은 두 대의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방식으로, 같은 횟수로 운행하면서도 좌석 공급을 늘릴 수 있다. 시범 중련운행은 호남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에서 이뤄진다. 호남선은 토·일요일에 수서~광주송정 구간 일부 열차에 적용된다. 기존 SRT 단독 운행(410석)에 KTX-산천을 연결해 총 820석으로 좌석이 두 배로 늘어난다. 경부선은 금·토·일요일에 부산·포항~서울 상행과 서울~부산·마산 하행 구간 일부 열차에 적용된다. 경부선은 기존 KTX끼리 연결하던 방식을 KTX·SRT 연결로 바꾸는 것으로 총 좌석 규모는 같지만 운행 안전성과 이용 편의를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월·금요일 일부 열차는 추가 확보한 SRT 차량을 연결해 좌석 공급을 확대한다. 운임도 내려간다. 시범 중련운행 열차의 KTX 운임은 약 10% 할인해 SRT 수준으로 맞춘다. 수서역 출발·도착 KTX도 동일하게 할인 운임이 적용된다. 다만 할인 열차 이용 시 마일리지는 적립되지 않는다.승차권은 코레일과 에스알의 모바일 앱·누리집, 역 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서 예매할 수 있다. 중련운행 열차는 앞뒤 열차 종류가 달라지므로 온라인 예매 시 KTX와 SRT를 모두 조회해야 원하는 열차를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다. 정왕국 SR 대표이사는 "이번 시범 중련운행으로 선로 용량 추가 없이 수서역 출발·도착 고속열차 공급 좌석이 1주일에 2천870석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안전 문제나 이용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9월까지 고속철도 통합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미중 정상회담 또 차질?…호르무즈 역봉쇄에 미묘한 갈등

    미중 정상회담 또 차질?…호르무즈 역봉쇄에 미묘한 갈등

    미중 정상회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또 나왔다.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가 중국을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뜨렸고 혹여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역봉쇄가 중국의 공급망, 에너지 안보, 걸프 국가들과의 무역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은 이란전쟁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14∼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미중 양국 관계가 미묘하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악의 경우 직접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보음까지 울린다. 조흐레 하라지 태헤란대 부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이란은 이미 공중과 지상에서 미군과 맞붙은 전력이 있으며 해상에서도 결코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또한 에너지 수송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 호위하게 될 경우 미국과 중국은 직접 대치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정상회담 차질 우려는 처음 나온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등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를 미 정보당국이 입수했다는 보도가 있은 탓이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표면적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에 서며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는 듯 보였던 중국은 의혹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관련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 미국 호르무즈 역봉쇄에…이란 바브엘만데브 봉쇄?

    미국 호르무즈 역봉쇄에…이란 바브엘만데브 봉쇄?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양국의 기싸움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도양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통하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로 통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 통행을 무기로 삼은 탓에 국제사회의 에너지 수급 불안은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간파한 미국은 역봉쇄 전략을 폈다. 이란 항구로 오가는 선박을 막는 등 이란의 자금줄을 묶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원유가 이란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란 원유 주요 수입국이자 '2주 휴전' 막후 실력자인 중국도 끌어들인다는 속셈도 비친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의 입장 완화를 받아내고 전쟁의 출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상대를 자극하거나 오판을 초래하는 사소한 계기가 대형 충돌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에서의 지역적 충돌이 전세계적 금융 충격으로 변모해 더욱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도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인도양과 홍해를 통해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의 대안으로 떠오른 요충지인데 이곳마저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나서 봉쇄할 수 있다는 으름장이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바브엘만데브 곧?!"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예고도 있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악관이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단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 전 세계 에너지와 무역의 흐름이 마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 세계 석유·LNG 해상 운송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이곳이 봉쇄될 경우 유럽행 화물은 아프리카대륙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지중해로 향해야 한다. 열흘 이상 더 걸리는 운송 시간으로 비용 급증 역시 수순이다. 전례도 있다. 2024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 물동량이 4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 경북대 연구팀, 암·근감소 환자 치료 신약 후보 찾았다

    경북대 연구팀, 암·근감소 환자 치료 신약 후보 찾았다

    경북대학교 연구진이 식욕 저하와 근육 소실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가 식욕 촉진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근육 기능의 실질적인 회복까지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경북대 의학과 배재성 교수와 수의학과 진희경 교수팀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수용체(GHSR-1a)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KARI 101'과 'KARI 201'을 개발하고 효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근감소증과 암 악액질은 노인과 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식욕 저하와 근육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신체 기능과 생존율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암 악액질은 암 환자들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신 기능이 약화되는 상태로, "암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말라서 죽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치명적인 증상이다.이번 연구의 핵심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선 점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그렐린 기반 약물은 식욕을 높이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근육의 양은 늘어도 실제 기능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배재성 교수는 "환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근육 증가보다 실제로 물건을 잡거나 움직이는 등 일상생활 기능 회복이 훨씬 중요한데, 기존 약물은 근육 크기는 증가하지만 기능 개선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이 개발한 KARI 화합물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했다. 동물 실험에서 KARI 화합물을 투여한 개체는 그렇지 않은 개체에 비해 식욕 증가뿐 아니라 골격근 감소 억제와 근육량 회복 효과가 동시에 확인됐고, 실제 운동 능력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특히 기존 치료제보다 낮은 용량에서도 효과가 나타나 약물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이는 뇌혈관 장벽(BBB) 투과율이 높아 중추신경계로의 전달 효율이 뛰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배 교수는 "우리 약물은 단순히 먹는 양을 늘리는 수준이 아니라 근육 기능까지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향후 임상에 적용될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현재 동물 실험을 통해 기본적인 효능 검증을 마친 상태로, 향후 약물로서의 안전성과 독성 평가 등 추가 검증을 거쳐야만 임상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최근 해외 제약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배 교수는 "중국의 한 제약사가 해당 화합물에 관심을 보이며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효과가 확인될 경우 임상시험과 상용화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다만, 신약 개발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 임상시험에는 수천억 원 규모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제약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배 교수는 "현재는 약물로서의 가치 평가 초기 단계"라며 "장기 안전성과 독성 검증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4월호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공동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영덕 원자력산업 육성·지원…지역 미래 생태계 구조 전환

    영덕 원자력산업 육성·지원…지역 미래 생태계 구조 전환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해 구성한 TF가 원자력발전소 유치와 연계한 지역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본격 추진한다. 14일 영덕군에 따르면 이번 조례는 원전을 단순한 발전 시설을 넘어 기업과 기술, 인재가 모이는 종합 산업 기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제도적 선행 조치다. 영덕군은 이를 통해 원전 유치 이후의 산업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지역 경제 구조를 원자력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 장기적인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조례안의 핵심은 4년 단위의 '원자력 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으로 여기에는 ▷산업 발전 방향 및 중장기 로드맵 ▷기업 유치 및 기술 개발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특히 영덕군은 원전 유치 시 확보될 약 2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금을 마중물로 삼아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구 시설을 집적시켜 첨단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로의 경제 구조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황인수 TF 단장은 "군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조례 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원전 유치에 대비한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질 것"이라며 "원전 유치와 함께 원자력 산업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영덕군은 지난달 2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2.8GW 규모(APR1400 2기)의 신규 원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부지인 영덕읍과 축산면 일원(약 324만㎡)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돼 입지 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곳이다. 영덕군의회 역시 지난 2월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민·관·정이 하나돼 원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코스피, 6000선 재돌파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코스피, 6000선 재돌파

    코스피가 14일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에 장중 6,026.52까지 오르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에 재진입한 것은 미·이란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장중 고가 6,180.45) 이후 처음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천278억원, 1조2천5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조3천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481.2원(오후 3시 30분 기준)을 나타냈다.상승 배경에는 미국발 호재가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02% 상승한 6,886.24에 마감했다.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74% 오른 20만6천500원에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6.06% 급등한 110만3천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증권(6.98%), 전기·가스(4.11%), 전기·전자(3.55%) 등이 강세를 보였다.코스닥은 전장보다 22.04포인트(2.00%) 상승한 1,121.88로 장을 마쳤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협상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코스피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장중 6,000선 돌파에 성공했고, 코스닥도 로봇·우주 등 성장주 강세에 1,10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대구 '그린에너지엑스포' 세계 재생에너지 업체 다 모인다

    대구 '그린에너지엑스포' 세계 재생에너지 업체 다 모인다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제23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정부 조직 개편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초로 공동 주최를 맡아 눈길을 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1호 인가 사단법인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가 주관으로 합류했고 대구시·경북도 후원으로 민·관·연을 아우르는 글로벌 에너지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생산량 기준 세계 10대 기업 중 무려 6곳이 태양광 셀·모듈 제조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한화솔루션(한화큐셀)을 필두로 제이에이솔라(JA Solar), 캐나디안솔라(Canadian Solar), 아이코(Aiko), 티더블유솔라(TW Solar), 징코솔라(Jinko Solar) 등이 신기술을 선보인다. 인버터 분야의 경우 글로벌 톱10 가운데 9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화웨이(Huawei)를 비롯해, 솔리스(Solis), 그로와트(Growatt), 소파솔라(Sofar solar), 솔플래닛(Solplanet), 폭스에스(Fox ess), 시젠너지(Sigenergy), 굿위(Goodwe), 케이스타(Kstar) 등 글로벌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영농형 태양광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행사에는 '영농형 태양광 특별관'이 신설돼 관심이 높다. 이번 특별관에서는 농지 보존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동시에 가능케 할 최첨단 설루션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확대 기회도 제공한다. 핵심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1:1 비즈니스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국내 시장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도 올해 처음 마련된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30곳이 직접 수요처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을 구매 검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컨퍼런스도 동시 개최된다. 23일에는 향후 국가 에너지 정책의 향방과 기술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정책 및 기술혁신 로드맵 컨퍼런스'가 엑스코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동 주최로 열린다. 또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사업 담당공무원 직무교육'을 실시하여 전국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전시장 내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펼쳐지는 '신제품·신기술 발표회'도 현장의 열기를 더한다. 그랜드썬기술단 등 엄선된 12개 혁신 기업이 무대에 올라 자사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직접 시연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기술 선포식을 가진다. 전시회와 동시 개최되는 '2026 국제미래에너지컨퍼런스'는 글로벌 석학 및 비즈니스 리더들이 최신 산업 트렌드를 조망하는 지식 공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는 "글로벌 탄소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우리 기업들이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최적의 가이드가 될 것"이라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에너지산업 관련 기업·단체 및 참관객들에게 미래를 위한 에너지대전환의 청사진과 대안을 제시하고,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창출되는 글로컬 전시회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힘 공천=당선…경주시장 경선판 '네거티브 난타전' 양상

    국힘 공천=당선…경주시장 경선판 '네거티브 난타전' 양상

    6·3 지방선거 경주시장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앞두고 예비후보들 간 상호 네거티브와 고발 등 난타전을 벌이면서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여론조사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박병훈·주낙영 예비후보(가나다 순)는 최근 정책 대결 보다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여준기·이창화·정병두 예비후보들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다.거친 난타전은 경주가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고 할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탓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 사활을 걸기 때문이다.특히 박병훈·주낙영 두 예비후보 모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주 예비후보는 역대 최초의 '3선 시장', 박 예비후보는 두 차례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이번이 '3수' 도전이다.두 명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곳에서 만난 셈이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네거티브도 불사하고 있다.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도 '아전인수'로 해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SNS 등을 통해 퍼 나르고 있다.최근 박·주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공방도 예고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주 예비후보가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녹음 파일을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를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이에 주 예비후보 측은 "박 예비후보가 특정 언론과 유착을 통한 여론 조작 시도 의혹과 관권 선거 및 공무원 개입 의혹 제기는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경주시선관위에 고발했다.급기야 경북 경주시선거관리위는 주 예비후보와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 2명을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이용 불법 선거운동과 당내 경선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주 예비후보는 "선관위 지침 준수 및 사전 승인 확인 후 진행된 사안으로, 고발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반발했다.이처럼 당내 경선이 정책 대결 대신 네거티브 공세와 고소·고발로 전개되면서 공천에 미칠 파장과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판단을 위해 후보자에 대한 공약과 도덕성 검증은 당연하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경선 후유증과 중도층 이탈 및 지지층 피로도가 높아져 선거 불참과 정치 혐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안동 광역·기초의원 7명 권광택 사무실 방문…해석 난무

    안동 광역·기초의원 7명 권광택 사무실 방문…해석 난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안동시장 공천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안동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대거 특정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5시 권광택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에는 김대진 경북도의원과 박치선 안동시의원 등 7명의 시의원이 방문했다. 이들은 음료수와 과일 등이 놓인 테이블에 앉아 권 예비후보를 격려했다. 이날 방문 인원은 안동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도의원 2명 중 1명과 시의원 9명 중 7명에 달한다. 문제는 간담회 이후 권 예비후보 측이 방문을 지지선언으로 해석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불거졌다. 권 예비후보 측은 "지지선언문 작성은 없었지만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갔다"며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참석 지방의원들 사이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격려 차원의 단순한 방문이었다고 했다. 한 시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간담회 요청을 받고 참석했을 뿐"이라며 "선거사무실을 찾은 만큼 덕담과 격려는 할 수 있지만 공식적인 지지 표명으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일부에서 지지선언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단체 방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권기창 예비후보와 김의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도의원과 시의원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김형동 국회의원의 의중이 담긴 방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권백신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가 안동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권광택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을 두고도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선거 시기에 현역 의원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는 것은 통상 현직 국회의원의 의중과 무관하기 어렵다"며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공천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 트럼프

    트럼프 "해상 봉쇄 시작됐다…이란, 합의 원한다 연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로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개시됐다고 공식 확인했다.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었지만, 시장은 양국 간 합의 가능성에 주목했다.여기에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들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시작됐다"고 확인했다.그러면서 '다른 국가들이 봉쇄를 지원하나'라는 질문에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할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이 서비스 제공을 제안했다"며 "우린 그걸 허용할 것이고, 아마 내일 그것(국가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상대편(이란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는데, 그들(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종전협상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그 먼지(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그들로부터 되돌려받거나, 아니면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협상에서 "많은 것들에 합의했지만, 그들은 그것(핵무기 개발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확신한다. 만약 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고 못 박았다.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1.68포인트(0.63%) 오른 48,218.25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35포인트(1.02%) 오른 6,886.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84포인트(1.23%) 오른 23,183.74에 각각 마감했다.S&P500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다. 올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불과 1.3% 낮은 수준이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16(4.37%)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51달러(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다.국제유가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역시 미·이란 협상 기대에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미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는 내렸다.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하락했다.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9%에,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bp 내린 3.77%에 거래됐다.

  • 헤즈볼라 몰아치며 전쟁 의지 다지는 네타냐후 총리

    헤즈볼라 몰아치며 전쟁 의지 다지는 네타냐후 총리

    이란전쟁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이스라엘에게 '2주 휴전' 약속은 다른 세상 얘기다. 헤즈볼라 궤멸 의지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이란과 전쟁 재개도 언제든 준비됐다는 자세를 보인다. 지난달 2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 공방이 시작된 뒤 레바논에서는 지금까지 8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헤즈볼라는 휴전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스라엘의 의지는 확고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찾아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 완벽한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헤즈볼라의 완전한 무력화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는 같은 날 이스라엘 주요 언론에도 표출됐다. 공영방송 칸 등 이스라엘 3대 지상파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언제든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압박 카드로 읽힌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중동지역 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는 돌발 행동을 해 구설에 올랐다.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통의 성지를 찾아 유대교 방식의 통성기도를 한 것은 물론 "오늘 여러분은 이곳의 주인이 된 기분을 느낄 것"이라며 점령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홀로코스트 추모일 연설에서 이란을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이란 핵시설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깊은 도덕적 취약성에 시달리고 있다. 정체성과 가치, 그리고 야만주의로부터 문명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잃어가고 있다"며 "홀로코스트 이후 너무나 많은 것을 잊어버린 유럽을 이스라엘이 대신해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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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부동산 정책 라인은 서류 복사 직원도 다주택자 빼라"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 공직자 업무 배제' 방침을 재차 강조하며 "서류를 복사하는 사람들도 다 빼야 한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이해관계가 절대 침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X(옛 트위터)에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다주택자와 고가주택보유자,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주택 정책 입안·결재·승인 논의 과정에서 다 빼라 했는데 누가 관리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금융위원회, (청와대) 정책실까지 포함해 부처별로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다주택자의 아파트 담보 대출의 만기 연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정책과 관련해 점검하며 "부동산 대출 상황은 잘 점검하고 있나. 세제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 사재기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이 대통령이 "쓸데없이 쓰레기 봉투를 미리 사 모았던 사람들은 어떤 상황인가"라고 묻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사재기했던 봉투들은) 중고 거래 시장에 싼 값에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부나 시장 상황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일이니 사재기 한 사람의 잘못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이런 일을 최소화하려면 우리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잘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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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하여 '다주택 공직자 업무 배제' 방침을 강조하며,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를 정책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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