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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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하준-금지현 공기소총 10m 혼성 銀…한국 첫 메달 안겨

    박하준-금지현 공기소총 10m 혼성 銀…한국 첫 메달 안겨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조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경기 직전 파트너를 교체한 게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박하준과 금지현은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 출전해 성리하오-황위팅(중국) 조에 세트 점수 12대16으로 졌다. 그래도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가 되는 성과를 거뒀다.직전 도쿄 대회에서 사격 선수단은 은메달 1개(여자권총 김민정)을 얻는 데 그쳤는데 이번엔 메달이 걸린 첫 종목부터 은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이틀 전 박하준의 파트너를 반효진(대구체고)에서 금지현으로 교체, 은메달 사냥에 성공했다.공기소총 혼성 금메달 결정전은 한 발씩 사격한 뒤 남녀 선수 점수를 합산,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를 가져가는 승점제 경기. 패하면 승점이 없고, 동점이면 1점씩 나눠 가져간다. 이런 식으로 먼저 승점 16에 도달하면 승리한다. 1발당 만점은 10.9점. 한 팀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21.8점이다.이번 대회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는 본선 상위 2개 팀이 곧바로 결승 개념인 금메달 결정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효진은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막판 금지현을 선택했고, 그 승부수는 통했다.혼성 경기는 빨리 쏘는 능력과 남녀 선수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반효진보다 컨디션이 상승 중인 금지현이 선택받은 이유였다. 더구나 금지현은 박하준과 동갑내기 친구 사이라 서로 다독여가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반효진은 최대한(경남대)과 짝을 이뤄 출전, 22위를 기록했다.한국은 1라운드에서 먼저 승점 2를 얻었다. 중국의 성리하오는 9점대를 쏘는 실수를 범했다. 이후 세 라운드를 연거푸 내준 한국은 2대6으로 뒤지던 5라운드에서 합계 20.8점을 얻어 중국(20.7점)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6라운드를 잃은 뒤 7라운드를 따내 6대8꺼지 따라붙었으나 다시 두 라운드를 잇따라 잃으며 6대12로 밀렸다.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0라운드를 승리로 이끌며 승점 4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11라운드에서 패하며 10대14로 밀렸으나 두 라운드를 연거푸 따내 12대14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파리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 尹

    尹 "재발 방지 당부" IOC위원장 "모든 조치 취하겠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했다.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 약 10분간 바흐 위원장과 전화통화했다.이날 통화에서 바흐 위원장은 전날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소개 당시 장내 아나운서의 실수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바흐 위원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고 유감을 표했다.그러면서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바흐 위원장은 "우려하신 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의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이기흥 체육회장

    이기흥 체육회장 "개막식 소개 동요 말고 경기 집중 주문"

    "사안이 심각한 만큼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적극적으로 요구합니다."프랑스 파리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팔레데 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 차례로 마이크 앞에 섰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주최 측이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것을 두고 후속 대책을 밝히는 자리였다.전날 개막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북한으로 소개, 파문이 커졌다. 먼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라 소개한 데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언급했다. 둘 다 북한을 일컫는 말이었다. 한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로 소개해야 했다.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7일 오전 1시 이번 사고의 책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선수단장 명의로 파리올림픽조직위원장과 IOC 사무총장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오전 7시엔 이기흥 체육회장과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김종훈 체육회 명예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IOC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선 장 차관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번 사건이 벌어진 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외교부에도 즉각 연락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바흐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다. IOC는 사고가 재발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공식 사과문도 발표한다"고 했다.장 차관과 이 회장은 파리 모처에서 바흐 위원장과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만나 조직위 측의 공식 사과를 듣고 재발 방지도 촉구한다. 장 차관은 "이처럼 민감한 문제에선 실수를 안 해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우리나라에 IOC 위원이 3명 있는 만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장 차관에게서 마이크를 넘겨 받은 이 회장도 비슷한 얘기를 꺼냈다. 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IOC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문제를 알게된 직후 바로 IOC와 접촉해 이의를 제기하고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선 우리나라의 스포츠 외교력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비슷한 사고가 이전에도 있어서였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리그에선 북한과 콜롬비아가 맞붙었는데, 전광판에 태극기 사진이 올라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해석은 달랐다. 개최국이 섬세하지 못해 벌어진 사고라는 게 그의 얘기다.이 회장은 "태극기를 거꾸로 다는 일은 종종 있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해왔지만 이런 일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다"며 "이런 일 때문에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도자들에게 주문했다.

  • 파리 도심 곳곳 삼엄한 경계…센강 접근조차 못해

    파리 도심 곳곳 삼엄한 경계…센강 접근조차 못해

    같은 곳을 다녀오는 데 평소보다 두 배는 시간이 더 걸렸다. 곳곳에 통제선이 설치됐고, 군경이 쉽게 눈에 띄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여는 파리의 26일 풍경이었다.2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은 파리 시내 곳곳의 유명 문화유산과 파리의 젖줄 센강을 활용해 진행되는 게 특징.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대회 표어(슬로건)에 걸맞게 건축과 공간의 경계를 없앴다는 것이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자랑이다.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샹드 마르스 광장에선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 앞에선 승마 경기가 열린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가 처형당했던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크 댄스와 3대3 농구 경기 등이 펼쳐진다. 펜싱과 태권도는 1900년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그랑팔레에서 볼 수 있다. 양궁이 열리는 앵발리드에는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 밖에서 개막식이 진행된다는 점. 파리 도심을 관통하는 센강에서 26일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의 핵은 선수단 입장. 각국 선수단은 보트를 타고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파리시청사, 노트르담 대성당, 퐁네프 다리,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향했다.개막식이 성대하고 화려하게 진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점은 안전. 테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터여서 경계는 더욱 강화됐다. 이 때문에 파리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상당하고, 이로 인해 불만이 크다는 게 현지를 돌아보며 실감이 났다.개막식 입장권 추첨에서 탈락, 센강을 마주한 채 개막식을 지켜볼 호사(?)는 누릴 수 없었다. 대신 개막식이 열리기 전 센강 주변 풍경과 숙소를 구한 개선문 인근까지 걸어서 훑어봤다. 경찰과 헌병, 전투복과 자동소총을 든 군인들이 곳곳에서 막아서는 바람에 빠른 길을 두고 돌아가야 하는 일이 허다했다.파리 시청사에서 센강을 따라 걸으며 올림픽의 향기를 느껴보다가 개선문으로 향하는 게 애초 계획한 길. 콩코르드 광장에서 상제리제 거리를 걸으면 개선문으로 향한다. 구글 앱 지도를 확인해보니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오후 3시 30분쯤 파리 시청사를 지났으나 개선문 인근에 다다랐을 때는 오후 6시 30분이 훌쩍 넘었다.바리케이트가 이어지는 통에 센강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현지 주민들과 경계 인력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파리 시청사 부근에서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운 채 센강을 건너려던 한 시민은 울분을 터뜨렸다. 듣고 있던 헌병도 화를 내면서 상황이 악화하자 주변 사람들이 뜯어 말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틈만 나면 흩뿌리는 비도 짜증을 유발했다. 센강에 접근하기 어려워 개선문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선문으로 가는 샹젤리제 거리뿐 아니라 인근 도로 곳곳도 통제돼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오후 6시가 가까워져 겨우 개선문 인근에 다다랐다. 개선문 위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아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로 확대해 살펴봤다. 저격 소총을 가진 군인들처럼 보였다. 마침 창문에 'VIP1'부터 'VIP4'라는 딱지를 붙인 버스들이 경찰차의 호위 속에 개선문 인근을 빠르게 통과했다.너무 불편했지만 횡재(?)도 있었다. 평소 샹젤리제 거리는 무수히 오가는 차량들로 붐비는 곳. 하지만 이날은 '보행자들의 천국'이 됐다. 평소와 달리 사람들은 도로 한가운데서 개선문을 배경 삼아 마음껏 셔터를 눌러볼 수 있었다. 차량이 진입할 수 없었던 덕분이었다. 파리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한국 노동자 진심으로 추모"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끌려가 노역에 시달린 장소인 일본 사도광산이 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됐다.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애초 일본은 태평양 전쟁 시기를 아예 등재 대상에서 제외하려 했지만, 한·일 간 협상 끝에 일본이 강제 노역과 관련된 전체 역사를 알리는 전시관 등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등재가 이뤄졌다.일본 측 대표인 카네 타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등재 결정 뒤 공개 발언을 통해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 특히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한다"며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들이 처했던 가혹한 노동환경과 그들의 고난을 기리기 위해 새로운 전시물을 사도광산 현장에 이미 설치했다"고 말했다.한국인 노동자에 관한 '새로운 전시물'은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내 일부 전시실에 설치되며, 28일부터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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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 지휘권 없는 검찰총장, 상식 밖 격노 왜?

    수사 지휘권 없는 검찰총장, 상식 밖 격노 왜?

    ◆검찰, 영부인 사상 첫 대면 조사…지휘권 없는 검찰총장 상식밖 '격노', 이유는 정치탓?검찰이 현직 대통령의 부인인 영부인에 대한 사상 첫 '대면조사'를 하고도, 내홍(內訌)과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분란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검찰의 최고 총수라고 할 수 있는 이원석 검찰총장 본인입니다.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다반사(茶飯事)로 벌어지고 있는 현재 정치 상황이긴 하지만 검찰총수까지 'X판'에 선수로 참여하는 건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제 각각의 입장과 시각에 따라 다양한 말과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시비비(是是非非)를 제대로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입장에 유리한 일부분의 사실 만을 모아 국민들을 현혹시킨 뒤 "이럴 수 있나"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좌파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해온 선전·선동 수법입니다.이원석 총장은 22일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께 여러 차례 걸쳐서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용어의 선택부터 이 총장의 '편향성'과 '의도'가 느껴집니다. 대통령이 물러났을 때는 전직 대통령 '부인'이 되지만, 현직 대통령의 부인은 '영부인(퍼스트 레이디)'으로 불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게 합니다.그런데 이 총장은 유독 영부인 대신 '대통령 부인'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가 집착하고 있는 또 다른 용어 '원칙'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합니다.이 총장은 앞서 20일 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조사 사실을 보고할 때 "나를 무시했다"면서 격노(激怒)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창수 지검장은 사후 보고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이원석 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아무리 상관(上官)이라고 하지만 '원칙'에 어긋난 일을 지시할 때는 항의할 수 있습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 감찰부 진상 조사에 대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찰부의 진상 파악에 응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수사 중인 수사팀에 대한 조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원칙'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격노' 한 이원석 총장은 '이례적으로 원칙에 없는 수사 중인 수사팀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셈이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디올백 의혹' 수사팀의 김경목 부부장 검사가 "열심히 수사했는데 진상 조사라니 회의를 느낀다"면서 사표를 쓴 것은 충분히 이해됩니다.이 총장이 김 검사의 사표를 반려하라고 했다는 것이 오히려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수사팀에 대한 대검 감찰부의 조사(감찰)도 사실상 철회되었습니다. 원칙에 없는 일을 벌인 검찰총장의 자업자득(自業自得) 입니다.이원석 총장의 '원칙'과 '격노' 속내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로 불러 조사하면서, 김 여사가 출석한 지 10시간이 지난 뒤 이 총장에게 조사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전에 김 여사를 "제3의 장소가 아닌 검찰청사로 소환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조사 사실을 미리 보고하지 않은 것'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하지 않은 것'이 이원석 총장의 격노 이유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을 박탈한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조사 사실을 미리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면 그것이 '원칙'을 어기는 일이 되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이 총장이 '원칙' 운운하면서 '격노'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이원석 총장의 '원칙'과 '격노'가 가증스럽기조차 한 것은 이런 사실을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이 총장은 박성재 법무장관에게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사 지휘권 복원을 요청하다 거부당한 사실이 대검 참모 회의에서 본인의 입을 통해 알려졌습니다.◆2년간 문재인·이재명·민주당 관련 수사 손 놓은 이원석, 뒤늦게 김건희 수사 닥달 이유!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복원하라는 장관의 지휘도 수사지휘권 발동에 해당한다. 장관은 취임 전부터 지휘권 발동은 극도로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습니다."왜, 4년이 넘도록 지휘권을 복원시켜 주지 않았느냐?"는 탓을 하려면, 박범계 전 법무장관과 한동훈 전 법무장관에게도 '같은 질문·질책'을 해야 합당합니다.이에 따라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사전에 보고하라' 든지, '반드시 검찰청사로 소환·조사하라'는 검찰총장의 지시(지휘)는 월권에 해당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총장 패싱' 때문에 격노했다는 것도 우습습니다.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법무장관의 지휘는 '총장을 패싱하라'는 명령인 탓입니다.'원칙'을 그토록 중시하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원칙'에 따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게 격노하는 이유는 합리적으로 설명되기 어렵고 오로지 '정치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원칙'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조사 때까지는 총장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밤늦은 시간이지만 김 여사 측과 '디올백 의혹' 조사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져 조사가 진행되면서(김 여사 출석 10시간 뒤) 이 총장에게 조사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대올백 의혹에 대한 조사는 이 총장에게 지휘권이 있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제3의 장소 조사' '사후 보고' 등에 대해 대면 보고를 하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를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쯤이면 원칙에 따른 도리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예의까지 모두 갖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언가 정치적 꿍꿍이가 없다면 결코 격노하거나 감찰 조사 지시를 성급하게 내릴 사안이 아닙니다.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제3의 장소' 대면 조사가 특혜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구치소로 피의자를 방문·조사하기도 하고, 서면조사를 하기도 합니다. 권위주의 시절엔 재벌총수들을 호텔에서 조사한 적도 있습니다."검찰이 언제 출장서비스했냐?"라며 선동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출장서비스가 이례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입니다.그러나 확실히 김 여사에 대한 '제3의 장소' 조사는 일반 시민들과 비교할 때 특혜로 비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법을 고려한 특혜'라는 점입니다. 현직 대통령 배우자인 영부인과 대통령의 직계 가족은 경호법에 따라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 대상입니다.문재인 대통령 당시 딸 문다혜 씨가 태국 이민갈 때, 막대한 세금을 들여 경호원들까지 우르르~~같이 간 것이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순자 여사와 권양숙 여사의 경우 퇴임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언론 몰래 비공식 조사를 받았고,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배달의 민족답게 대검 검사가 부산지검으로 출장가서 조사를 했습니다.따라서 '대통령급 경호 대상'인 영부인을 반드시 '검찰청사로 소환하라'는 이원석 총장의 '원칙'은 합리성보다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 여사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언론들이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을 주도록 하고, '대통령 탄핵 세력'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주려는 정치적 음모를 합리적으로 의심하게 됩니다.이 총장 주변의 은밀한 일들이 특정 좌파 성향 방송에 '단독' 보도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여러 사람들의 의구심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이 총장 또는 핵심 측근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도이치모터스 사건 경우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무려 19개월을 탈탈 털어 실무진이 '무혐의' 의견을 냈지만, 친문 이성윤(현 민주당 의원)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소도 못하면서 뭉갰던 사건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임기 2년이 다 되어가도록 그동안 뭐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언론이 전한 검찰 내부 반응 중에 "김 여사 수사는 총장 임기 초·중반에 할 수도 있었는데, 임기 말이 돼서야 이렇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뭔가, 퇴임 후 정의로운 모습으로 남고 싶은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표현이 젊잖긴 하지만, 쉽게 풀이하면 이원석 검찰총장이 '수사는 안 하고, 정치를 해왔다'로 해석됩니다.◆국회를 개그로 채운 정청래 Vs. 웃음거리 북한 오물풍선…말라리아 모기 남침만 대성공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청원을 빌미로 '내맘대로' 법 해석을 통해 사상 초유의 탄핵 청원 청문회를 밀어붙이면서 국회를 개그콘서트 장(場)으로 만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마침내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정 위원장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 동의 청원이 22일 불과 4일만에 6만명을 넘어서면서 국회법상 처리 요건인 '청원 30일 내 5만명 이상 동의'를 충족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여당인 국민의힘은 "그렇다면 '정청래 청문회'도 열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고, 정 위원장도 일관성(?)을 지키려는 듯 자신의 청문회 개최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유감스럽게도 그렇다고 정 위원장의 '법적 일관성'이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 위원장은 이미 대통령 탄핵 청원에 앞서 법사위에 접수된 '스토킹 범죄' 피해 대책 관련 청원에 대해서 청문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정 위원장의 '법대로 한다'는 논리는 내맘대로 '선택적 법 적용'에 불과한 '웃기는 소리'일 뿐입니다. 민생은 없고 정쟁(政爭) 만 남았습니다.또 다른 블랙 코미디는 '정청래 국회의원직 제명' 청원의 제명 이유 중 일부가 가려진 채 공개된 사실입니다. 청원인은 제명 이유로 '온갖 막말로 사회적 논란 유발 및 국회의원으로서 품격 상실'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의 자격 상실' '군 모독'과 함께 '아들 성추행 및 학교 폭력 은폐 의혹'을 제시했습니다.정청래 위원장의 아들은 중학교 1학년 때 동년배 여학생을 성추행해 경찰 조사에서 '강제 추행 혐의'가 적용되었고, 가정법원 재판에서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정 위원장 아들은 전학을 가지 않고 피해자와 같은 학교에서 졸업했습니다. 상당히 부적절하고 의심스런 정황입니다.정 위원장 스스로도 2년 뒤인 2017년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아들 성추행 및 학교 폭력 은폐 의혹'은 본인이 인정한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국회 관계자는 "청원 내용이 증명되지 않은 허위 사실로 특정인의 명예훼손이 있을 수 있으면 그 내용은 가림 처리해 올리고 있다"고 했습니다.대한민국 국회 역시 민주당처럼 '선택적' 입니다. 허위 사실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적시된 탄핵 청원에는 다른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황당 개그는 계속됩니다.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된 태영호 전 의원을 향해 "극우주의로 똘똘 뭉친 사람" "민주평통을 극우들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지난해 국회에서 태 의원이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막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고 하자, 민주당은 태 의원에게 "빨갱이" "(공산당) 부역자"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극우'가 뭔지, '빨갱이'가 뭔지 전혀 모르는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의 코미디 같은 '쓰레기 풍선' 공격과 우리의 '대북 확성기' 대응이 점점 더 에스컬레이트되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더 큰 실제적 위협은 '북한의 말라리아 남침'인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서울에 사상 처음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과거 주로 군사분계선 인근 주민과 군인이 걸렸던 '3급 법정 감염병' 말라리아가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북한 주민 2500만명 중 1000만명을 말라리아 위험군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정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말라리아 방역을 위한 약품·모기장 등을 북한으로 보내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북한이 2012년 이후 UN 대북 제재를 문제 삼으며 방역 물자 반입을 거부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말라리아 모기의 번성으로 북한 주민들을 희생시켜 한국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려는 북한 정권이 마치 자해공갈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올여름 각별히 모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치료제를 복용하면 간단치 치료할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만 불쌍할 뿐입니다.*다음 주 [석민의News픽]은 쉽니다.

  • 전국 일본뇌염 경보…

    전국 일본뇌염 경보…"야간 외출 밝은색 긴옷 입어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26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25일자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의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24일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 58.4%로 각각 확인되면서 경보발령 요건을 충족했다.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다.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겪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이어질 경우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다.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다.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가량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환자가 나오기도 한다.2019∼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91명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증상은 발열, 의식 변화, 뇌염, 두통 순으로 많이 보고됐고, 전체 환자의 74%(67명)에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중복응답)이 확인됐다.일본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내년 의사 배출 절벽' 국시 응시율 11%

    '내년 의사 배출 절벽' 국시 응시율 11%

    내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들이 전체의 10% 수준인 364명으로 집계됐다.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26일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64명이 원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국시원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받았다. 의대생은 의대를 졸업한 뒤 국시에 합격해야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천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더한 3천200여명이 응시 대상 인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11.4%가량만 지원한 것이다.특히 의대생 중에서는 전체의 5%에 불과한 159명만 원서를 냈다.국시 거부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21일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천15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2천903명)의 95.52%(2천773명)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이어 국시마저도 외면함에 따라 내년에 배출될 의사가 극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3천면가량의 의사가 배출되던 예년과 달리 신규 의사 공급이 뚝 끊기는 것이다.더욱이 정부의 유화책에도 수련병원에 돌아온 전공의들이 소수에 불과한 데다 사직 전공의들이 9월에 시작할 하반기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의료 인력 공백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의료개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의대생, 전공의 관련 이슈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앞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한 의료 현실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 증권거래세 작년 4조5천억원 넘어…75% '개미' 몫

    증권거래세 작년 4조5천억원 넘어…75% '개미' 몫

    지난해 전체 증권거래세의 75%는 개인투자자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증권거래세(비과세·감면 전)는 6조666억원으로 집계됐다.이중 개인투자자 부담분이 4조5천6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9천969억원), 금융투자업자(1천811억원), 연기금 등(1천2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결정된 증권거래세의 75.3%를 '개미'들이 부담한 셈이다.개인투자자 부담 비중을 시장별로 보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가 88.1%로 가장 높았고 코스닥(80.1%), 코스피(55.4%) 등 순이었다.증권거래세는 거래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했는지와 무관하게 주식·지분의 양도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세율은 0.18%로 내년 0.15%로 인하될 예정이다.차규근 의원은 "주식 보유 금액이 5억원을 넘어야 과세 대상이 되는 금융투자소득세보다 거래세를 폐지하는 게 개인투자자들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경북 병원 23곳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대구경북 병원 23곳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대구경북 병원 중 23곳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실시한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26일 심평원은 지난해 1~3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3차 마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 등을 통해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종합점수는 평균 89.7점으로 전 차수 대비 2.3점 향상됐고, 지난 2021년에 시행된 2차 결과와 비교해보면 종합병원은 3.0점, 전문병원(병원급)은 2.5점 향상됐다. 다만, 병원급 종합점수는 평균 48.5점으로 타 종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이고, 첫 평가 대상인 점을 고려하여 이번에는 국가단위 결과만 공개했다. 1등급 기관은 219곳이 선정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상권 62개소, 경인권 56개소 및 서울권 46개소 등 전국 모든 권역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대구경북지역 결과만 살펴보면 1등급은 23곳, 2등급은 8곳, 3등급은 6곳, 4등급 1곳, 5등급 4곳, 등급 제외 병원이 2곳으로 나타났다. 마취 적정성평가 지표는 마취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인력 등을 평가하는 구조영역과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영역, 마취 중·후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결과영역으로 나눠진다. 전미주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마취 적성성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며, 전문병원(병원급)의 마취 환자 안전관리 개선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3차 평가대상으로 확대된 병원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종별을 고려한 평가 기준 및 지표를 개선하고 병원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캄보디아와 교류협력 관계 강화하기로

    경북도, 캄보디아와 교류협력 관계 강화하기로

    경상북도가 캄보디아와 경제·문화 교류 촉진 통해 양국의 교류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방문 둘째 날인 이날 훈센 상원의장 등과 면담을 하고, 포항에 본사를 둔 2차전지 기업의 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 행사에 참석했다.또 한류 열풍을 활용한 도내 화장품, 식품 및 산업용 자재를 중심으로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수출상담회를 가져 총 4건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먼저 쁘락 소콘 제1 부상원의장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 이 지사는 양국간 ▷원자력, 수소, SMR 등 에너지분야 협력 ▷2030 TK 신공항 개항에 따른 양국(양 지역)간 정기노선 개설 추진 ▷새마을사업 및 의료협력 ▷인적교류 등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이어진 '2024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행사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외교를 통해 탄소 배출권 80만t을 확보했다.이 사업은 파리협정 제6조 시장 메커니즘(온실가스 감축량의 국가 간 거래를 허용)을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국내 기업의 국제 탄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가 추진하고 있다.앞서 산자부는 이 사업에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베리워즈를 선정하고 캄보디아 정부와 E-모빌리티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행사를 이날 열었다.사업자로 선정된 ㈜베리워즈는 캄보디아에 전기 이륜차 배터리 충전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설비 투자비로 국비 6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또 캄보디아 프놈펜, 시에립 등에 전기 이륜차 충전 및 교체형 배터리 공유 플랫폼 100여 곳을 보급하고, 이륜차의 동력을 화석연료에서 전기 배터리로 전환해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량 80만t(온실가스 배출권)을 국내로 이전토록 했다.다음 일정으로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이철우 지사는 K-소비재 중 화장품과 식품 분야의 우수기업 10개 사, 구매자 50여 명과 상담을 통해 총 4건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계약을 체결한 경북통상㈜, 포고니아(화장품)와 가람오브네이처(화장품) 등은 현지 바이어로부터 제품 품질에 대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이 지사는 "도와 캄보디아는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한국-캄보디아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은 경북의 2차전지 관련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해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대구전자공고,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대구전자공고,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내년부터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교로 운영되는 대구전자공고가 마이스터고 교육을 받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2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전자공고는 지난해 7월 교육부로부터 대구·경북권 첫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내년부터 가칭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로 전환·운영된다.이에 따라 반도체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학교로서 '4차산업 시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영마이스터 양성'을 비전으로 정하고 내년 신입생을 6학급 96명 규모로 선발할 계획이다.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산업현장 실무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제어, 생산·품질 관리, 장비 제작, 유지보수 등을 배우게 된다.입학 후 1년 동안 반도체 계열 공통과목들을 공부한 뒤 2학년으로 진급할 때 '반도체 제조'와 '반도체 장비' 중에서 각자 전공을 결정한다.한편, 대구전자공고는 반도체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위해 예산 300억원가량을 지원받아 교육과정 편성, 교원 연수, 공간 재구성, 교명 선정, 기숙사 증축, 실습실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졸업 후 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기업들과 취업 약정을 포함한 업무협약도 추진 중이다.

  • iM뱅크 기업고객 맞춤형 카드 3종 출시

    iM뱅크 기업고객 맞춤형 카드 3종 출시

    iM뱅크(대구은행)가 기업고객 맞춤 서비스 강화를 위해 'iM Special(아이엠 스페셜)'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종류는 주유(OIL), 전기차 충전(EV), 전월 실적(POINT) 등에 초점을 맞춘 3종이다.iM뱅크에 따르면 'Special OIL카드'는 주유소(LPG 포함), 자동차보험 업종에서 결제 가능한 카드로, 이용 시 최대 0.5% 포인트가 적립된다. 주유 이용에 대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주유 명세서를 제공하며, 차량번호를 카드 플레이트(겉면)에 기재해 주는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Special EV카드'는 전기차 충전소와 자동차보험 업종에서 결제 가능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금융 상품이다. 포인트는 동일하게 최대 0.5% 적립된다.'Special POINT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0.1~0.5% 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다. 카드를 꽂거나 긁을 필요 없이 카드를 가져다 대 결제하는 '컨택리스(Contactless, 비접촉결제)'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제세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등 일부 항목은 전월 실적에서 제외한다.국내 전용으로만 발급하는 OIL카드와 EV카드 연회비는 1천원이다. POINT카드는 연회비 2천원으로 국내 전용 혹은 국내외 겸용으로 발급 받을 수 있다.iM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업고객 전용 카드 신상품"이라며 "다양한 업종에서 고객 선호를 만족시키고자 했다. 범용성 있는 카드를 대거 출시해 고객 유형별 니즈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 울릉군 8월25일까지 '한여름날의 울캉스'

    울릉군 8월25일까지 '한여름날의 울캉스'

    경북 울릉군이 이달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울릉도의 여름 해양 레저 체험을 활성화하고 울릉도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한여름날의 울캉스'행사를 개최한다.'한여름날의 울캉스'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공모를 통해 5개 섬을 선정돼 해양 레저 프로그램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울루랄라 해양레저 페스타'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해산물을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울루랄라 바다포차'를 진행한다.한여름날의 울캉스 행사 전 기간 '울루랄라 울릉도' 공식 누리집(ululala-ulleungdo.kr)에서 판매되는 해양 레저 체험 프로그램에 한해 5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을 예약·구매할 수 있고, 예산 소진 시까지 판매한다.'울루랄라 바다포차'는 내달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해산물 포차와 버스킹공연, 해산물 경매체험, 울릉도 특산물 전시존,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 대구의 굴곡을 담은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공개

    대구의 굴곡을 담은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공개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건립 중인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의 조감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대구시와 롯데쇼핑㈜은 25일 '타임빌라스 수성'의 최신 조감도와 함께 건물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조감도는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의 자연경관을 담아냈다. 롯데쇼핑 측은 "최상층부 독특한 외관은 대구지역 산지의 다채로운 굴곡을 표현하면서도 '팔공산 기암괴석'의 신비로운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실내와 실외를 연계하는 광장은 '수태골 계곡'을 모티브로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구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특히 '타임빌라스 수성'은 지난해 말 착공식에서 발표한 규모보다 더 커진다. 지상 층수를 1개 층 더 높여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건설된다. 이를 통해 연면적은 30만3천474㎡(9만1천800평)로 기존보다 14% 증가한다.또 개점 후 주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차대수를 늘리고, 지상 7층 규모의 별도 주차장동을 추가했다. 또한, 원활한 교통체계를 위한 진출입구 분산, 월드컵대로 연결램프 및 순환도로 신설이 설계에 반영됐다.타임빌라스 수성은 오는 9월 지하층 골조공사를 시작해 2026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타임빌라스 수성'이 위치한 수성알파시티는 지난 6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ABB산업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며, "성공적 개점을 통해 대구시와 롯데쇼핑이 함께 윈윈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예천천문우주센터, 페르세우스 유성우 공개관측회 연다

    예천천문우주센터, 페르세우스 유성우 공개관측회 연다

    경북 예천천문우주센터는 다음달 10일 오후 8시부터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센터 내 천문대에서 공개관측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날 열릴 관측회에서는 유성우 관측법과 망원경으로 다른 천체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여름철 관측되는 대표 유성우 중 한다. 스위프트-터틀(Swift-Tuttle) 혜성에 기원하며, 매년 8월 12일을 전후로 절정을 이룬다.유성우는 달이 없는 어두운 밤, 트인 공간에서 맨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쉽게 관측 할 수 있다.올해 관측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다음달 12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시간까지로 가장 잘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달이 지는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도심의 불빛만 피한다면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은 조건의 하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조재성 예천천문우주센터장은 "이번 유성우 관측회는 별빛 가득한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우주의 신비 동시에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옛 경주역 철도 부지 140대 규모 주차장 들어선다

    옛 경주역 철도 부지 140대 규모 주차장 들어선다

    경북 경주 구도심 인근에 옛 경주역 철도 부지를 활용한 임시 주차장이 들어선다.경북 경주시는 옛 경주역 남쪽 황오동 142-1번지 일원에 오는 10월까지 3천620㎡ 면적의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차량 14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시는 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시는 지난 2021년 12월 경주역이 폐역된 이후 인근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위해 국가철도공단과 꾸준히 협의를 진행한 결과, 폐철도 부지 내 임시 주차장 조성 합의를 이끌어냈다.임시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면 침체된 구도심 상권 활성화와 인근 주민의 주차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경주시 측 설명이다.이와 함께 시는 옛 경주역 부지 개발도 구상 중이다. 지난해 옛 경주역 부지 개발계획 용역을 통해 공공청사와 상징광장 등 복합‧상업‧행정 공간 조성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폐철도 부지 개발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만큼 시민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대구 세명학교 폭행 의혹 여파, 계절제 수업 중단

    [단독] 대구 세명학교 폭행 의혹 여파, 계절제 수업 중단

    대구 달서구 소재 공립 특수학교인 세명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들과 교사가 장애인 학생을 수차례 폭행했다는 의혹(매일신문 7월 22·23·24일)이 제기된 가운데 세명학교 소속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등이 오는 26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계절제 수업 불참을 학교 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25일 세명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24일 오후 5시 50분쯤 계절제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학부모들에게 계절제 수업을 운영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단체 문자를 돌렸다. 수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등이 대부분 불참 의사를 드러내 정상적인 수업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이번 사태는 지난 23일 세명학교 6학년 학부모들이 학교 인근에 '장애학생 폭행 의혹'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10여개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현수막에는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 이를 보고 잠재적 가해자로 몰린 교사들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종 불참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사회복무요원들은 2주간 집중적으로 연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수막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갑작스럽게 계절제 수업이 취소되자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 인근에 현수막을 게시한 것도 문제지만 예정돼있던 수업을 취소해버리면 맞벌이 부부들은 특히 더 난감하다"며 "학부모들도 선생님과 대립하는 것을 전혀 원치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수업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세명학교 재학생 296명 중 계절제 수업 참여의사를 밝힌 이들은 150여명에 달한다. 이에 학교 측은 최대한 빨리 계절제 수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을 설득할 방침이다.세명학교 관계자는 "계절제 수업은 교육과정 외에 학교가 자체적으로 하는 수업이라 그동안 교직원들을 설득해 진행해왔는데, 어제부터 선생님들이 '무서워서 수업을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 상태로는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어 일단 단체문자를 돌렸다. 다음 주라도 수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 동화천변 매년 유실…땜질식 보수공사 언제까지

    대구 동화천변 매년 유실…땜질식 보수공사 언제까지

    "와, 저기 돌담이 다 무너졌네."지난 12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북구 동변교. 며칠 사이 집중호우가 쏟아진 탓에 불어난 동화천엔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내렸다. 산책로 옆은 제방 역할을 하는 호안블럭이 무너져 토사가 유실된 상태였고, 산책로 입구마다 출입을 통제하는 안전띠가 설치돼 있었다. 무태조야동 행정복지센터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주민 A씨는 동변교 위에 서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며 연신 "아이고, 저게 다 무너져서 어떡해"를 연발했다.25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동화천 일원에 구비(재난예비비) 1억7천만원을 투입해 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안전펜스, 방수포 설치 등 2차례에 걸친 안전조치를 시행했다.문제는 이 같은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에도 태풍 '카눈'이 북상해 동화천 강물이 불어나 범람하면서 폭 1m, 길이 50m 구간에 호안 블럭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때도 북구청은 7천만원 예산을 들여 복구 공사를 실시했다.앞서 동화천은 지난 2014년 징검다리에서 놀던 초등학생 남매가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 곳이라, 주민 불안이 더욱 크다.북구 서변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지난해에도 산책로 옆이 무너져 공사하는 걸 봤는데, 올해도 휩쓸려 나간 걸 보니 혹시라도 큰일이 날까 무섭다"며 "보수공사 할 때마다 예산이 많이 들 텐데,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피해를 막으려면 물의 흐름, 압력 등을 제대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장식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하천의 설계압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둑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해당 하천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북구청 관계자는 "징검다리에 찌꺼기가 많이 끼는데, 이 부분이 보 역할을 하면서 일부 구간 마찰력이 더욱 커져 산책로 인근 호안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쌓는 방식을 바꿔 복구하면서 보수 공사한 구간엔 올해 유실이 없었으나, 그 아래 구간이 떨어져 나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전문가에 의견을 구하는 중이며, 전문가 의견이 나오면 복구와 별개로 구조 개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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