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약물 살인 미수' 태권도장 女관장·직원 모두 구속
약물을 탄 술로 남편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태권도장 직원과 공범 관장이 모두 구속됐다.이효선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는 9일 오후 태권도장 관장 20대 여성 A씨와 직원 40대 여성 B씨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25일 부천시 원미구 B씨의 자택 냉장고에 약물을 탄 술을 넣어두고, B씨 남편인 50대 남성 C씨가 이를 마시게 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일당은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신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지만, C씨는 약물이 섞인 술을 마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살인미수 범행은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쯤 A씨가 B씨 자택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현행범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살인을 모의한 정황을 확인, B씨를 긴급체포했다.앞서 이날 오후 법원에 나란히 출석한 이들은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 '둘은 어떤 사이인가',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남기지 않았다.한편 A씨는 경찰 조사 중 알약 형태의 벤조디아제핀계 알약 60정을 직접 빻아 가루로 만들고, 이를 B씨를 통해 1.8L(리터) 소주 페트병에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약물은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이 범행에 활용했던 성분이기도 하다. 경찰은 A씨 일당의 모방범죄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첫 단추 제대로 못끼웠네" 朴 연상케한 하정우 악수 논란
당분간 뉴스에선 하정우 얘기가 종종 메인요리로, 별일 없어도 밑반찬으로라도 꾸준히 나올듯하다. 올해 영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드라마 출연의 경우 지난 3~4월 방송된 tvN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시청률이 저조해 체면을 구긴 배우 하정우 얘기가 아니다.정치인 하정우 얘기다.이미 네이버와 구글 같은 포털사이트 검색에선 배우 하정우 위에 정치인 하정우가 뜬다. 대한민국 AI(인공지능) 판을 좌지우지하는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방선거보다 더 많은 조명이 켜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됐으니, 단시간 관가와 정가에서 잇따라 주목 받으며 체급을 키운 셈이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말이다. '여의도 2시 청년' 등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또래 정계입문 지망생들이 퍽 부러워할 커리어다.◆악수 후속 논란 이어질까?그랬던 이미지가 한순간 깨지는 일이 지난 4월 29일 발생했다. 처음 찾은 부산 구포시장 상인들과 악수 후 손을 털거나 양손을 비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물론 진보 진영 내에서도 비판이 나온 것.경쟁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견제구를 던지자 하 후보는 언론에 "하루에 수백명, 1천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 마지막으로 가다보니 손이 저렸다.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산 사투리로 '시근'(사리 분별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 그 전엔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 악수를 많이 했다"고 항변, "이런 게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자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 뉘앙스의 표현도 없었던 걸 두고 2차 비판이 쏟아졌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5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서는 해야 할 일을 안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더 위험한데, 후자에 속하는 정치신인의 실책"이라고 분석했다.하 후보가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우지 못한 만큼, 지속해 일종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4월 30일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한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선거 기간 내내 지적받을 듯하다. 하 전 수석이 그동안 가진 커리어나 이미지 등을 감안하면 범생이 이미지가 있다. (상대)후보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이기면 해프닝, 떨어지면 '밈' 직행?실은 비슷한 일이 있었다. 18대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악수 거부 사진이 찍혀 곤혹을 겪었다. 2012년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은 당시 한 여성이 적극적으로 악수를 요청하자 박 후보가 웃으며 양손을 허리 뒤로 뺀 모습이었다.이게 논란이 되자 박 후보는 대선토론에서 "제가 손이 좀 부실하고, 반갑다고 (제 손을) 꼭 쥐는 분들이 많아서 붓기도 한다. 전에 어떤 어르신이 잡은 게 많이 아파서 제가 (양손을 뒤로 하며) 주무르고 있었는데 또 다른 어르신이 오셨다. 그래서 제가 '손이 아파서요'라고 했는데 그 사진을 찍어 악랄하게 유포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박 후보와 라이벌 문재인 후보 둘 다 손이 퉁퉁 부을 정도로 악수를 하고 훈장 격 반창고를 상처 난 손에 붙인 사진이 유명했다.결과적으로 박 후보는 악수 논란을 극복하고 대권을 거머쥐었다.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 박 후보의 그때 그 해명에 힘이 실린다. 하 후보의 향후 선거 결과도 결국 강한 인상을 남긴 첫 단추(손 털기 논란)가 평가의 첫번째 재료로 쓰이게 됐다.선거에서 이기면 한때의 해프닝으로 묻힐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저 해프닝처럼.그러나 떨어진다면? 그는 당분간 가칭 '손털男(남)'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있고, 만약 충격을 먹어 정계를 떠난다면 인터넷을 떠도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될 각오도 해야 한다.2014년 6회 지선 서울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승덕 후보는 딸의 "교육감 자질이 없다"는 SNS 비판에 유세에서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외쳤는데, 이 장면이 낙선 후 인기 밈으로 등극, 각종 패러디 소재가 됐다. 당선됐다면 감동의 한 컷이 됐을테지만.하 후보는 출마에 앞서 한 전 대표처럼 부산 북구에 뼈를 묻겠다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박 전 장관처럼 지역을 개의치 않는 출마 이력(18·19·20·21대 총선 부산 북·강서갑 출마, 2022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시도, 22대 총선 서울 강서을 출마)을 보여준 적도 없다. 즉, 핵심 메시지도 뚜렷한 캐릭터도 없다.그래서 캠프를 채 꾸리기도 전에 악수 논란이 본인을 자동 연상시키는 알고리즘(AI의 핵심 요소)이 된 건 아닐까.이 알고리즘에서 벗어나려는듯, 하 후보는 5월 1일 페이스북에 시민들 손을 두손으로 꼭 붙잡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7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20년 지병 남편 주려"…단팥빵 훔친 80대, 경찰도 '선처'
"남편이 좋아하는 단팥빵을 먹이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그만…."80대 할머니 A씨는 경찰서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지병을 앓는 남편을 20년간 돌봐온 80대 할머니가 단팥빵 5개를 훔치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할머니를 엄히 처벌하는 대신 긴급생계 지원을 결정했다.9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일 A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고양시의 한 빵집에서 단팥빵 5개를 훔친 혐의를 받았다.그런데 조사 결과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으로, 지난 20년간 지병을 앓는 남편을 홀로 돌봐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정을 참작해, 처벌보다는 지원을 결정했다. 경찰은 할머니 거주지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 할머니 부부가 지자체 운영 '긴급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긴급생계비지원은 생계곤란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주민에게 지자체가 긴급 구호 물품과 돌봄서비스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또한 경찰은 할머니 사건을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에 회부해 감경 조치하고, 이를 즉결심판에 넘겼다. 즉결심판은 경미한 범죄에 대해 정식 형사재판 대신 간이 절차로 처리하는 제도를 말한다.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되 생계형 범죄나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까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들 많은데…" 어린이날 행사 등장한 문신 부모 논란
어린이날 행사에 문신을 드러내고 참석한 학부모들의 모습에 누리꾼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한 어린이날 행사 당시 문신을 한 남성들을 여러 명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가 공유한 사진 속에는 반팔·반바지 차림의 남성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팔과 종아리 등에는 각종 문신이 빼곡히 들어찬 모습이었다.A씨는 "아이들 많은 곳에서 문신이 무슨 자랑이라고 드러내 놓고 있느냐"면서 "창피한 줄 모르는 것 같다. 좀 가리고 다녀라"고 일갈했다.또 "어린이날 행사장에 입장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신충(문신한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용어)들 공공장소 출입금지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누리꾼들도 대부분 작성자의 의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누리꾼들은 "부모의 부끄러움은 자식 몫"이라거나 "문신이 얼마나 혐오스럽고 보기 불편한지 모르는 철없는 사람들"이라며 사진 속 남성들을 비판했다.이외에도 "보여주려고 하는 게 문신이다. 가릴 거였으면 처음부터 문신 자체를 안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성들의 행동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트럼프, '나무호 피격' 묻자 "아이 러브 코리아"…무슨 뜻?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관련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I love South Korea)"고 답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가 난 한국 화물선 나무호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소셜 미디어 게시글을 올린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과 관련해 한국의 개입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한국에 불만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한 종전 조건과 관련해 이란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 오늘밤 (이란 측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이란이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는 "모르겠다"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서 만난 위층 이웃 살해한 20대 체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위층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과거 이들 간 층간소음 신고 이력이 있는 점을 들어 이를 범행 동기로 추정하고 있다.대구서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이웃주민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아파트 관계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자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B씨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당시 흉기를 소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위·아래층에 사는 이들은 각각 가족과 거주하고 있는데, 과거 층간소음 신고가 접수되는 등 관련 갈등이 벌어진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1년 전에도 층간소음 신고가 한 차례 들어와 현장 종결된 바 있다"며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 예비후보는 9일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역사공원 앞 선거사무소에서 '전진캠프'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를 비롯해 캠프 관계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개소식에서 "늘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보다 성과로 증명해왔다"며 "군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서 고령은 조금씩 변화했고, 더 큰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지난 4년은 소통과 경청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군민의 삶이 당당하고 풍요로운 고령'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대가야 고도의 위상 강화, 청년·주거·돌봄기반 구축 등 고령의 눈부신 변화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그동안 쌓아온 소중한 경험과 쉼 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고령을 더욱 살기 좋고 희망찬 곳으로 만들어가겠다"며 "흔들림 없는 추진력으로 군민 여러분께 반드시 더 나은 고령의 미래로 보답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이 후보는 민선 9기 고령군이 나아갈 방향으로 ▷사람이 머무는 역사문화도시 ▷청년이 정착하는 정주도시 ▷산업과 농업이 고도화되는 자족도시 ▷군민의 부름에 실천으로 답하는 스마트 행정도시 등 4대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변화를 완성할 7가지 약속과 22가지 전략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책의 첫 문장이 되고, 군민의 환한 미소가 정책의 마침표가 되도록 하겠다"며 "검증된 이남철이 고령의 중단 없는 전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6.3 지선도 어김없는 '철새 정치'?…갑론을박 [금주의 이슈]
선거 시즌이면 어김없이 '철새 정치'가 논란이 된다. 이번 6.3 지방선거(9회 지선)에서도 여러 인물이 도마에 올랐다. 그런데 이게 한 가지 정의만 있는 건 아니라서, 철새 정치냐는 비판에 철새가 아니라는 반박부터 철새도 철새 나름이라는 '명분론'과 '실력론' 등의 입장이 이어진다. 실제 철새 도래지는 인간의 무조건적인 보호를 받지만, 정계의 철새 도래지는 인간(정치인과 유권자)의 갑론을박 토론장이다. ◆이광재·추미애 비판한 安, 양향자는?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번 지선과 함께 실시되는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같은 당 이용 후보 명예선대위원장 수락 사실을 지난 5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분당을 버렸으니 심판 받아야 한다"고 비판, 철새 정치 얘기를 꺼냈다. 안 의원은 "환승 공천으로 (경기 성남)분당을 버리고 자랑인 양 일하겠다고 큰소리 치는 이광재 후보를 추노(잘못을 저질러 도망친 사람을 붙잡다)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면서 "2년마다 3연속 전략공천을 받아 4년 만에 3번째로 지역을 환승역처럼 옮긴 이 후보는, 분당 주민께 사죄는커녕 희생자인 양 행동하고 있다"고 꾸짖었다. 안 의원은 지난 2024년 22대 총선 분당갑 선거구에서 이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바 있는데, 자신과 분당에서 겨뤄 패배한 이 후보가 2년 뒤 옆 동네 하남에 나타난 걸 두고 붙잡으러 왔다고 일갈한 맥락이다. 이 후보는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재선 의원, 강원도지사, 강원 원주갑 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이어 안 의원은 하남갑 재보선의 계기가 된 전임 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서도 "하남을 걷어찼다"고 지적하며 "지역구를 환승역처럼 생각하고 세탁하려는 민주당의 정치, 끝까지 추적하고 민심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추 후보는 그간 서울 광진을에서만 의원 5선을 했으나, 22대 총선 때 돌연 하남갑으로 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불과 2년 만에 떠난 터라 철새 정치인 리스트에 등재될 판이다. 그런데 이 얘기를 조금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팀킬(같은 편 죽이기)의 여지도 존재한다. 같은 당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가 광주 서을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초선(21대 국회) 의원을 지냈고 22대 총선 땐 개혁신당 당적으로 경기 용인갑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적 있어서다. 실은 안 의원도 의원직만 따지면 서울 노원병에서 재선을 하고 이동한 분당갑에서 3·4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누굴 '깔끔하게' 뭐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盧와 피닉제, 명분과 실력의 차이 지역 연고를 바꾼다고, 당적을 옮긴다고 그게 꼭 철새 정치일까? 여기서 '명분론'이 거론되고, 그 명분이 말 뿐인지 성과로 만들었는지 '실력론'을 더해 따져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표 사례다. 그는 YS(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으나 3당 합당을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YS 곁을 떠나 DJ(김대중 대통령)의 동지가 됐다. 또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출마지를 거듭해 바꿨는데, 이는 비판의 대상이 아닌 지역주의 타파의 도전기로 읽혔다. 명분이 압도적으로 강해 철새 정치라는 글자 단 하나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서사의 끝에는 대권을 쟁취한 결말이 있다. 즉 압도적 실력이 비판의 여지를 없애버렸다. 그 누구도 '盧=철새'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반대로 명분도 약하고 실력도 애매해 비판의 대상이 된 사례가 이인제다. 국회의원 6선과 한 차례 경기도지사 역임까지 모두 7차례 공직선거에서 당선된 이력은 1987년 통일민주당을 시작으로 중간중간 무소속을 비롯해 현재 국민의힘까지 40년 가까운 기간 13차례 당적을 바꾼 것에, 즉 '13〉7'이라는 산수에 가려진다. 특히나 2차례 대선에서 대권을 쟁취하지 못했으니, 성과 없는 당적 변경은 명분이라는 단어를 변명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럼에도 2012년 19대 총선 6선 고지까지 9전 7승(2패 둘 다 대선)이라는 높은 승률을 올린 것에 대해선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는 별칭이 만들어졌다. 명예로운 호칭일까, 아니면 조롱도 좀 섞인 별명일까? 명분론과 실력론은 이재명 대통령을 평가하는 잣대로도 쓸 수 있다. 경기 성남에서 시장직 낙선(4회 지선)과 의원직 낙선(18대 총선 분당갑)을 잇따라 겪은 후 성남시장 2차례, 경기지사 1차례 당선의 결과를 얻은 건 한 곳에서 뚝심 있게 밀어붙인 행적이니 호평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후 인천 계양을로 떠나 재선 의원을 한 건 비판 공세에 꽤 시달렸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엔 대권을 얻었으니, 철새라는 수식이 붙을 여지도 사라진 것이다. ◆철새=배신? 정치 인생 좌우 다시 안철수 의원 얘기를 꺼내면, 노원에서 분당으로 와 거듭해 이겼으니, 즉 분당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지역 일꾼으로 정착하고 있으니, 2020년 21대 총선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돼 3선 의원까지 역임한 이래 당선 이력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이광재 후보를 비판할 수 있는 정당성이 감지된다. 물론 이같은 평가는 향후 선거 결과에 따라 업데이트될 것이다. 실력(당선)으로 자신이 내세운 명분을 입증해야 하는, 즉 "내 선택이 옳았다"고 일종의 신임을 구해야 하는 또다른 인물은 이번 지선 울산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출신 김상욱 후보다. 당적 변경은 한쪽에선 항장(항복한 장수)이 왔다며 갈채를 보내지만 한쪽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을 제기하기 좋아 자칫 정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직후였던 지난해 5월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며 배신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2024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처음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바탕으로 울산 남구갑에 단독 공천을 받아 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기 때문이다. 이어 올해 지선에서 울산시장 자리에 도전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배신 논란을 급히 소거하려는 시도에 나선 맥락이다. 이번 지선 또는 의원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아서(또는 못해서) 요즘 뉴스에서 잘 보이지 않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배신이 골자인 철새 정치 논란의 주요 사례다. 13차례 당적을 바꿔도 별 탈이 없었던 이인제와 달리 딱 1차례 당적을 변경한 게 주홍글씨가 됐다. 임팩트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그는 2002년 3회 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낙선한 직후 국민통합21에 합류, 정몽준 대선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6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같은 당(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경쟁 상대를 찾아간 돌발 행동에 시선이 쏠렸다. 이후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추진됐지만 투표일 전날 정 후보가 돌연 지지철회를 선언하며 그 역시 도매금으로 지탄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에게 붙은 멸칭이 '김민새'다. 이게 이후 그의 18년 야인 생활을 만들었다. 2020년 21대 총선 서울 영등포을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되기까지, 유권자들로부터 매우 긴 정치적 유배형에 처해졌던 셈이다. 철새 정치는 이번 지선의 주요 전장 중 하나인 대구시장 선거 후보자들도 넣어볼 수 있는 분석틀이다. 단순히 보면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경기 군포에서 3선 의원을 하다 대구 수성갑 의원(19대 총선)과 대구시장(6회 지선)에 거듭 도전해 떨어졌다. 그러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성갑 의원으로 당선돼 대구 첫 민주당 의원 당선 이력을 썼다. 철새 정치 아니냐는 의구심을 실력으로 반박하며 노무현 대통령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4년 뒤 21대 총선에선 수성갑 수성에 실패했고, 이후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다음 정치권에서 사라지는듯 하더니 이번 지선에서 대구시장에 도전, 자신에게 재차 제기된 철새 정치 논란을 실력으로 불식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겉만 보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달성에서만 3선 의원을 해 철새가 아니라 텃새다. 그러나 명분을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즉 당선되지 못하면 별 의미 없는 이력이 되고 만다. TK(대구경북)엔 널린 게 텃새 정치인이니 말이다.
'살인 미수' 태권도 관장 쓴 약물, '모텔 살인' 김소영과 같아
약물을 탄 술로 남편을 살해하려 한 태권도장 직원과 공범 관장이 범행 당시 사용한 약물 종류가 벤조디아제핀계라는 정황이 경찰 조사 중 나왔다. 이는 앞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물질이다.9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태권도장 관장 20대 여성 A씨와 직원 40대 여성 B씨는 경찰 조사 중 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A씨는 알약 형태의 벤조디아제핀계 알약 60정을 직접 빻아 가루로 만들고, 이를 B씨를 통해 1.8L(리터) 소주 페트병에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지난해 12월부터 20대 남성 2명을 살해한 김소영이 범행에 사용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본래 벤조디아제핀은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의 완화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불안, 불면, 경련, 근육 긴장 등을 줄이는 데 사용되나, 의존성과 내성 위험이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A씨 일당이 실제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아울러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A씨와 B씨가 실제로 김소영을 모방하는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된 약물과 관련해서는 피의자들 진술만 있는 상태라 실제로 벤조디아제핀이 사용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피의자들이 약물을 입수하게 된 경위나 모방범죄 여부 등도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25일 부천시 원미구 B씨의 자택 냉장고에 약물을 탄 술을 넣어두고, B씨 남편인 50대 남성 C씨가 이를 마시게 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일당은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신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지만, C씨는 약물이 섞인 술을 마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살인미수 범행은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쯤 A씨가 B씨 자택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현행범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경찰은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살인을 모의한 정황을 확인,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안규백 장관, 취임 후 첫 방미…10~14일 '안보 외교' 총력전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점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안보 현안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직접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9일 발표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했다. 안 장관은 현지 시각 11일 워싱턴 D.C.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해군성 장관 대행을 비롯해 상원 군사위원회의 주요 인사들과도 연쇄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둘러싼 양국의 시각차가 수면 위로 드러난 시점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재명 정부는 2028년을 전작권 전환의 마지노선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의회에서 2029년 1분기를 언급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방미의 목적이 "한미정상회담, 한미안보협의회(SCM) 합의사항 후속조치 관련 이행 점검차 고위급 간 직접 소통하려는 것"이라며, "전작권, 핵추진잠수함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 현안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정상 간 합의했던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은 이른바 '쿠팡 사태'의 여파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에 대한 미국의 기여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규모를 '4만5천명'이라고 부풀려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안 장관의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누적된 갈등을 해소하고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 장관의 방미 기간 중 차관보급 협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도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실무와 정무 차원의 입체적인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에서 2024년 중순 사이 약국에서 처방되던 주요 소화제와 골다공증 치료제, 혈압강하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처분에 따라 전량 회수조치 된 적이 있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본에이드정과 대우제약의 혈압강하제 카디론정과 파마킹의 소화제 이토정, 부광약품의 혈압강하제 딜라톨 등이었다. 제약사는 좀 억울했다. 회수조치 이유가 이들 약 원재료인 '원료의약품'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져서였기 때문이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이 약 원료를 제조한 '삼화바이오팜'은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사항과 다르게 약을 제조했다. 변경 등록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제조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중대한 위반 행위를 한 제약사를 상대로 '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 판정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해 왔다. 당시 적합 판정 취소를 당한 업체 8곳 가운데 몇 곳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삼화바이오팜도 행정소송을 제기한 제약사였다. 행정소송 결과는 좋지 않은 상태다.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런데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도중 삼화바이오팜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 회사 임원 출신 인사가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 담당 서울시의원으로 단수공천됐다는 소식이었다. 8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강남구 제1선거구 서울시의원으로 민경희 씨를 단수공천했다. 민 씨는 삼화바이오팜에 지분을 약 8% 갖고 있는 대주주로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린 임원급 인사다. 삼화바이오팜는 민씨 집안 일가가 주식 100%를 나눠 가진 가족회사다. 민 씨는 대표인 나행자 씨 딸이다. 민 씨가 공천된 뒤 이 지역에서는 '공천 부적절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식약처의 중대 처분을 받은 가족회사 임원을 공천하는 게 맞냐는 것이다. 단순 기업 임원이었으면 문제 소지가 적지만 삼화바이오팜이 가족회사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민 씨의 가족회사는 식약처가 2024년 원료의약품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고 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성 판정이 취소됐다. 이 회사 원료로 만들어진 의약품의 회수와 폐기를 요청 받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이새날 서울시의원과 강남구의원 3명, 강남구 국민의힘 당원과 주민대표 등 10여명은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강남구 기초·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성 훼손, 검증 불가 후보에 관련한 진상 규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특히 이 기자회견에선 "당협위원장의 입법 활동과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어 공천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민 씨가 공천된 강남갑 지역 당협위원장은 서명옥 의원인데 서 의원이 제약업계에 이익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해온 인물로 유명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이다. 민 씨는 '단수공천 받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한 매일신문 질의에 "제가 대답할 일이 아니다. 당협위원회나 서울시당에 문의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만 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당협위원장인 서 의원은 전화와 문자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장동혁 "공소 취소 뜻, 노모에 여쭤보니 '무시하냐' 하더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민 공소취소 무지' 발언을 겨냥해 자신의 노모와 나눈 일화를 소개하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9일 SNS를 통해 최근 95세인 노모를 찾아뵀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이재명이 집 팔았다고 거짓말하더니 이제 공소 취소한다고 지랄이라고 구시렁거리시길래 공소 취소가 무언지 아시냐 물었다"고 적었다.이에 어머니가 "너 나 무시허냐"며 화를 내셨다는 일화를 덧붙였다.장 대표는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 "참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박성준이 국민 열에 아홉은 공소취소가 뭔지도 모른다고 해서 물어본 건데…"라며 박 의원의 발언이 국민의 수준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앞서 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공소취소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라. 10명 중 8~9명은 뜻을 잘 모른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이어 장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몰아세웠다.그는 "(정부가) '피격'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해도 모자랄 판에, 아니라고 결론 내릴 준비부터 하는 것 같다"며 "뭐가 그리 무서운 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특히 정부가 전쟁 중인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한 점을 문제 삼으며 "동맹국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에 돈 50만 달러를 갖다 바쳤다. 미국과는 대화도 안 하면서 이란에는 특사까지 보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란이 북한 친구인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뭐 꼬투리 잡힌 일이라도 있는 걸까"라며 정부의 대이란 저자세 외교를 비판했다.끝으로 장 대표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SNS에 올렸던 "'천안함은 잠수함과 충돌' 연구논문 나와"라는 글을 인용하며, "이러다가 나무호도 잠수함과 충돌했다고 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으며 글을 맺었다.
음주 단속 비웃은 교통 경찰…적발 직후 운전해 2차 사고
현직 교통경찰관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고도 경찰을 속여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소속 공무원인 A 경위는 지난 8일 밤 11시 40분 무렵, 울산 시내의 한 도로에서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당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직접 차를 몰았던 A 경위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적발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상회하는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단속 과정에서 A 경위는 "연락할 가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경찰로부터 차량 열쇠를 돌려받는 데 성공했다.열쇠를 건네받은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운전석에 앉았고, 주행 중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냈다.사고를 낸 A 경위가 평소 교통 관련 업무를 수행해온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즉시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또한, 술에 취한 단속 대상자에게 차량 열쇠를 그대로 돌려준 당시 단속반의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감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달 8일까지 한 달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특별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해 회식 및 음주 자제 명령을 내리고, 특별 감찰과 비위 방지 교육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 공개 전…광주 여고생 살해범, 신상·사진 벌써 퍼졌다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 사건 피의자 장모(24) 씨의 신상 정보가 수사 당국의 공식 발표에 앞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포함한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장 씨의 실명과 현재 모습, 과거 학창 시절 사진 등이 담긴 게시물이 잇따라 게시됐다.이 중 최근 사진은 장 씨의 개인 SNS 계정에 등록된 프로필 이미지와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장 씨 가족의 근황이나 직업 등에 대한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공유되는 실정이다.광주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통해 장 씨의 신상 공개를 확정했으나, 장 씨 본인이 공개에 부동의하면서 관련 법에 따라 실제 공개일은 오는 14일로 늦춰졌다.법적 절차로 인한 공백기에 온라인 자정 작용을 넘어서는 '사적 제재' 성격의 유포가 이루어진 셈이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SNS상에서 신상 정보가 확산 중인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는 수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씨가 범행 직전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지목한 하천 일대를 수일간 수색했으나 소득 없이 종료했다.장 씨는 모방 범죄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닫으면서도 "삶이 재미없었고 자살을 고민하다 범행을 결심했다"며 "누군가를 함께 데려가려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체포 당시 압수한 또 다른 스마트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한편, 장 씨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장 씨는 지난 5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 A(17) 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던 남학생 B(17) 군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조사 과정에서 그는 거주지 근처를 배회하다 우연히 마주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공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B 군은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예천군 단체장·광역·기초의원 공천 모두 마무리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북 예천군 단체장·광역·기초의원 후보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안병윤 후보를 예천군수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안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경선에서 도기욱 후보를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광역의원은 예천군 제1선거구에 김재환 후보, 제2선거구에 최병욱 후보를 각각 단수 추천됐다. 기초의원은 가 선거구 신향순 후보와 나 선거구 김홍년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았다. 4인 선거구인 다 선거구에는 박재길·강경탁·신현규·권동우 후보가 공천 후보로 확정됐다.
美국제무역청 "한미 조선 협력 MOU"…연말에 센터 설립
한국과 미국이 양국의 조선 산업 역량을 결합해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목표로 하는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 출범을 위해 손을 잡았다.현지 시각 8일,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 협약은 작년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이른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ITA의 설명에 따르면, KUSPI는 상선 건조와 숙련 인력 양성, 산업 현대화 및 해양 제조 투자 부문에서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새로운 플랫폼이다. 특히 올해 말 워싱턴DC에 건립될 예정인 '한미조선파트너십센터'를 거점으로 정부와 업계,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미 상무부는 자국 조선사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지원하고 정부 차원의 연락 창구 역할을 맡으며, 한국 산업통상부는 국내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조정과 함께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할 방침이다.ITA 측은 "이번 MOU는 전략산업 분야의 계속되는 한미 협력을 기반으로 하며 동맹 간 산업역량 강화와 투자 증진,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조선 분야 투자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 인하(25%에서 15%로 조정)를 조건으로 합의한 총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약 1천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중점 사업이다.김정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중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전략적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미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통상 현안을 논의하며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군 "오만만서 對이란 해상봉쇄 위반 선박 2척 무력화"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중인 미군 중부사령부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망을 돌파해 오만만의 이란 항구 진입을 시도하던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고 직접 밝혔다.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호에서 출격한 미 해군 F/A-18 수퍼 호넷 전투기가 해당 유조선 2척의 연기 배출구에 정밀유도탄을 발사했다"고 공표했다.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들의 명칭은 '시스타Ⅲ호'와 '세브다호'로, 모두 무적재 상태였다. 중부사령부는 두 선박이 공습을 받고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또한 중부사령부는 지난 6일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향하려던 이란 국적 무적재 유조선 하스나호 역시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속한 슈퍼 호넷 전투기에 의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의 경우 방향타가 무력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중동지역의 미군은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계속 철저히 할 것"이라며 "우리의 고도로 훈련된 장병들이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중부사령부의 발표는 앞서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한 폭스뉴스의 보도와 같은 성과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폭스뉴스는 미군이 이날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유조선 여러척을 추가 폭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미국과 이란간 휴전은 아직 유지되고 있지만, 양측간의 중·소규모 무력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점차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전날에도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교전을 펼쳤다.중부사령부는 전날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정을 출동시켰다며, 미군은 이를 타격했다고 공개했다.이를 두고 이란군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유조선에 미국이 발포하며 휴전 협정을 먼저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이라는 입장이다.한편 중부사령부는 현재 이란 항구 출입을 시도하는 유조선 70여척을 봉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유조선에는 130억 달러(19조3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1억6천600만 배럴의 이란산 석유가 실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예천군수 후보 확정 안병윤 "무거운 책임감으로 준비"
국민의힘 예천군수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안병윤 예비후보가 본선 선전을 다짐하는 소감을 밝혔다.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제38차 발표를 통해 안병윤 후보를 예천군수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평소 지역민들과 충분히 소통한 것이 위급한 순간 지지세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군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본선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새내기 장찬희, 데뷔 첫 선발승' 삼성, NC 꺾고 5연승 질주
막내가 역투를 거듭,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베테랑은 깔끔한 마무리로 막내의 데뷔 첫 승을 지키며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삼성 라이온즈는 8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 NC 다이노스를 4대3으로 제쳤다. 지난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것을 시작으로 5연승. 선발 장찬희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마무리 김재윤은 뒷문을 잘 잠가 장찬희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게 도왔다.장찬희는 올해가 데뷔 시즌.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삼성의 지명을 받은 18살 고졸 신인이다. 제구가 좋고 경기 운영 능력과 배짱이 좋아 미래의 선발투수감으로 꼽혔다. 신인 투수인데도 올해 바로 1군에 합류, 불펜 역할을 부여받았다.얼마 안 가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왼손 투수 이승현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5선발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이닝 1실점,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이닝 4실점에 그쳤다. 가능성은 보였으나 아직 긴 이닝을 맡기기엔 무리인가 싶었다.기우였다. 이날 장찬희는 인상적인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1회말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안정을 찾으며 6이닝 4피안타 1실점(투구수 94개)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선배들도 장찬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우현이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 5회엔 주장 구자욱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전병우의 적시타, 양우현의 희생 플라이로 4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NC는 후반 3점을 따라붙었다. 6회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 7회 오영수의 솔로 홈런과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9회 마무리 김재윤을 내세웠다. 김재윤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김재윤이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한 순간이자 장찬희가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을 거두는 장면기도 했다.
지적장애 학생 나체 촬영해 제자들과 돌려 본 운동부 코치
자신이 합숙 지도한 지적장애 학생의 나체를 촬영해 학생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검찰에 송치됐다. 문제가 불거진 학교는 사건 인지 후 2주간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충북경찰청은 도내 모 중학교 운동부 코치 30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12월 자택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지적장애 학생 B군의 나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이를 운동부 학생들이 있는 SNS 단체대화방에 공유해 돌려본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군의 나체 사진과 영상 등을 단체대화방에 여러 차례 공유했으며, 학생들과 조롱 섞인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관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해당 사건은 지난 2월 단체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던 한 학생의 부모가 영상을 발견하고, 이를 학교에 알리면서 실체가 드러났다.하지만 학교 측은 인지 후 2주간 경찰 신고를 하지 않다가,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SNS에 문제를 공론화한 뒤에야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이를 통보하는 등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학교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한 이튿날 피해 학생 부모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이야기했으나,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고 해 즉시 신고하지 못했다"면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수습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A씨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학교에서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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