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교류.협력 본격추진 의사

중국권력서열8위인 전기운전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제1부위원장의 방한은 한중간의 교류확대측면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해방이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최고위인사인데다 중국개혁의 기반인 경제계의 최대실력자이기때문이다. 중국외교의 특성이 형식방문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방한은 양국관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볼수있다.전제1부위원장의 방한이면에는 지역국회의원인 김한규.박세직의원의 숨은 공로가 있는것으로 드러나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외형상 황낙주국회부의장의 초청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사실은 이들 두의원이 첨병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 두의원은 한중간교류의 실질적 가교구실을 거의 도맡아 하고 있는실정이다.

이들이 중국과의 교류에 큰 임무를 띠고 뚜렷한 성과를 얻게 된 배경에는 이들에 대한 중국내에서의 높은 평가도 한 몫을 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박의원은 성공적으로 치러진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했고 김의원은장애자올림픽실무총책임자를 맡았던 점이 중국인들의 환대를 받게 된 결정적요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2천년에 개최될 올림픽에 국운을걸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같은 행사들을 한국에서 원만히 치르는데 큰 기여를한 이들 의원을 경이로운 시각으로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두의원은 중국의 수뇌부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한국과의 교류부분을 전향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의원은 작년 7월 중국북경에서 광명일보사주최로 올림픽의 뒷얘기를 담은{하늘과 땅 동서가 하나로} 중국어 번역판 출판기념회를 성대히 가진바 있다.특히 김의원은 88년이후 6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하면서 작년 8월 중국과의국교수립과 무역대표부설치때에도 막후 역할을 했으며 이번 전기운제1부위원장의 한국방문을 사실상 주도했다. 조만간 곧 발표될 한중의원친선협의회구성과 중국공산당과 민자당과의 공식교류작업도 막후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원은 90년에 카자흐스탄공화국의 라이제르바에프대통령의 방한및 수도인 알마아타시와 대구시의 자매결연도 추진하는등 북방외교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전기운제1부위원장의 대구.경북지역방문도 이들의원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이순목우방건설대표의 공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제1부위원장은 오늘(8시) 저녁 민자당대구시지부장인 김의원주최로 금호호텔에서 지역상공인등 지역대표들과 만찬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자리에서 {한중간 경제교류촉진을 위한 중국경제현안과 개혁개방정책방향}이라는 제목으로강연회를 할 계획인데 그의 강연회는 서울에서도 요청이 많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35개지역업체가 중국에 진출, 사업을 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때 전제1부위원장의 대구방문및 상공인들과의 만남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상당히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9일 이의익대구시장과 조찬을 함께하고 곧이어 박의원지역인 구미공단을 들러 금성사, 코오롱공장등을 견학할계획이다.

전제1부위원장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그가 지난83년이후 지난3월까지10여년간을 경제담당부총리를 역임하는등 중국내에서 경제분야에서는 사실상{1인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특별보좌관으로 따라온 류아주씨는 이선념전국가주석의 사위인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김의원은 [전제1부위원장은 해방이후 우리나라를 찾은 최고위인사인데다 그가 중국개혁에 깊숙이 관연해온 인물이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는 질적으로 한단계 높아 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특히 혈맹관계인 북한을개의치 않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한국과의 협력,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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