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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왕세자결혼...일표정

도쿄는 요즘 하늘과 땅이 삼엄하다. 9일 치러질 나루히토(덕인)왕세자와 오와다 마사코(소화전아자)양의 결혼식을 앞두고 전에없이 철저한 경비가 취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번화가는 물론 조용한 골목까지 정.사복경관이 조를 이뤄 순찰을 돌고, 하늘에선 경찰헬기가 쉴새없이 선회감시를 편다. 왕궁주변호수의 수중수색을 포함하면 그야말로 .경찰의 삼엄한 경비는 를 반대하는 일부 과격파의 테러에 대비하기위한것. 지난달말 궁내청 소속 한 간부집에 폭발물이 터져 경찰경비가 더욱강화됐다. 일정부는 17억여엔을 예비비에서 지출하고 전국에서 경찰3만명을차출해 투입하고 있다.

최대이벤트인 오픈카 퍼레이드코스 4.2km의 신숙노는 1m간격으로 경찰을 배치할 계획. 벌써 예행연습도 마친 상태인데 30여대의 사이드카가 오픈카를 호위하고 시속 10km로 달려 30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 이때 연도에 20여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도로변의 자판기전원을 모두 끄는 한편 고층건물은 창문을 열지못하도록 했다.사진촬영은 허용하되 카메라를 현장에서 검색받지 않으면 찍을 수 없게 조치.경찰의 과잉경비에 불평도 없지않아 도쿄변호사회는 7일 도로주변 주민의출퇴근상황까지 체크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경시청에 정식 항의도.가장 법석인 것은 아무래도 TV방송들이다. 며칠전부터 경쟁적으로 특집을 꾸며 내보내고 있는 NHK와 5개 민방은 당일 아침6시 이전부터 특별방송을 개시,생중계를포함해 8시간에서 최고 14시간까지 거의 종일방송을 계획. 현장중계가 NHK와 민방1사등 2사로 한정됐기 때문에 민방들은 시선을 끌기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전력투구, 왕세자가 좋아한다는 미국배우 브룩실즈를 초청해스튜디오에 생출연시키는 등 극성이다.

일본각지에서는 기념상품 판매전이 열리고 축하행사가 병행되는등 서서히 축하무드가 고조되고 있지만 당초 예상에는 미치지못한다는 분석들. 일정부가결혼식날을 공휴일로 하고 기념주화와 우표를 발매하는등 붐조성에 나서자 각종단체와 상가들도 현수막과 축등.일장기등을 내걸어 표면적으로는 축제분위기다.

그러나 3조-10조엔의 소비창출로 불황탈출의 계기가 되리라던 기대와는 달리,마사코양이 착용했던 진주장식품과 머플러, CD등 일부 제품과동시 결혼 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구매열이 일지않아 상인들이 울상.한편 주요식전 때마다 연주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는 를 이번에는연주하지 않기로 했다가 갑자기 이를 번복해 눈길. 궁내청은 7일 왕세자결혼위원회가 결혼식후의 주요연회때 기미가요를 연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당초 등 이유로 계획이었는데 최근 각의에서 무라카미 마사쿠니(촌상정방) 노동상이 국가적행사라며 연주를주장, 논의끝에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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