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예비군 포사격훈련중 포탄이 폭발해 현역.예비군 19명이 폭사하고 5명이중경상을 입은 끔찍한 사고가 발생,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더욱이 이같은 사고가 규율이 가장 엄격해야 할 군부대서 부주의로 발생했다는데 대해선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군당국이 현재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사고발생당시 현장에 있었던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약통에불이 붙어 폭발하면서 옆에 있던 고폭탄 1개와 조명탄 2개가 연쇄폭발해 포주위에 모여 있던 20여명의 현역.예비군들이 참변을 당했다는 것이다.만약 이같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현재 군부대의 기강이 얼마나 풀어져 있는상태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장약통과 각종 폭발물은 격리해야 하는 아주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아 이같은 엄청난 조화를 불러올 정도로 문란해진 군기를 군수뇌부는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국방부장관은 사고발생후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훈련관리를 소홀히한 관계관에 대해서는 엄중문책하고 동원훈련전반에 걸쳐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상습적인 이같은 사과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삭여주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엔 힘들 것 같다.예비군훈련에 대한 문제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었다. 훈련장의기강이 극도로 문란해 훈련의 효과는 거의 없고 낭비적인 요소가 많아 제도개선이 없는한 차라리 훈련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있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예비군훈련에 대한 시각이 널리 퍼져있었는데도 국방부장관이 참사를 보고난뒤 동원훈련에 대한 개선책을 들고나온 것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국방부가 여론을 귀담아 들었던들 예비군훈련체계를 벌써 개선했을 것이고 이번같은 참사는 예방됐을 것이 아닌가.새정부출범후 각 분야가 개혁바람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특히 군은 어느분야보다도 강도높은 체질개선을 했으며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선부대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군개혁작업이 하부조직으로까지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도 이번 사고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얘기는 불과70여일전 구포열차사고때도 있었다. 대통령의 당부도 아랑곳않고 재발한 대형참화를 보면서 지금의 개혁작업에 허점이 없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개혁은 부정부패척결에 포커스를 맞추고 우선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어왔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가장 중요한 사회기강등각 분야의 질서를 잡는 부분엔 소홀했던 것이다. 이것이 이번 폭발사고의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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