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김순경치사와 학생

*숨어서 하는 나쁜짓거리가 너무많다. 심야의 얼굴 없는 괴전화, 밤중 취객만을 노리는 퍽치기꾼, 없는 데서 헐뜯는 음해성 중상모략, 그외 온갖 암계.암수가 모두 그런 류에 속한다. 같은 나쁜짓이라도 그 비열성에서 보다 악성이다. *당당하지 못하다는 점에선 군중을 이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얼굴이잘 노출되지 않음을 기화로 선동질 하는 것이나, 이에 편승하여 한주먹 한발길, 폭력에 가세하는 짓거리다. 이런 사람일수록 당당한 맞대결에는 감히 나설 용기를 못갖는다. *김춘도순경 치사혐의로 학생 10여명을 구속할 모양이다.한총련간부등 시위주모자급 4-5명과 폭행가담자 5-6명이 그 대상이다. 김순경을 절명케 한, 주먹이 혹은 발길질이 폭행 가담자중 누구의 것이라는 추정이 선 때문이다. *혼란을 극한 시위, 군중속에서 다중의 원세를 기화삼아 폭력을 휘두른, 그 어떤 얼굴없는 가해자의 비열성에 분노보다 연민을 느끼게됨은, 그래도 대학생들의 도덕성과 지성을 믿어온 때문이다. 살의를 느낄만큼큰 증오와 분노, 그리고 적의를 품어왔다면 나라를 위해 큰 불행이다. *지난날 굴절된 시위문화를 통해 학생과 경관은 부지불식간에 대적세력처럼 길들여져 왔다. 문민시대이후에는 앙금을 말끔히 씻고 미내세대의 두 추이 돼주길희망했으나 김순경치사사건으로 원점으로 되돌려졌다. 증오의 원천을 걷어내대립관계에서 선의와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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