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인들이 좇는 허상을 분석

제주시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오성찬씨의 열다섯번째 소설집.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이나 전설등을 소재로 고전물에서는 풍자와해학을, 현대물에서는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떠올린다.표제작'어두운...'은 6.25직후 서귀포에 피난와서 살았던 화가 이중섭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나'라는 범속한 인물과 '천재'로불리는 이중섭의 삶을 대칭적으로 배치, 현대인들이 좇고 있는 허상이 가지는 의미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성실한 취재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새' '잡초' '연북정' '모반' '겨울이야기'등의 작품도 제주도 특유의 정겨운 사투리와 흙냄새를 거느리고 있다.60년대말 매일문학상(매일신춘문예 전신)과 신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오씨는 제주도 문화상.요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예총 제주도 지회장, 도서출판'반석'대표이다.

(도서출판 푸른솔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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