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일화-프로레슬링 WWF 헤비급 챔피언 헐크 호건

프로복싱은 WBA WBC IBF등 세계적으로 조직된 기구가 3개뿐이지만 프로레슬링은 국제기구가 수없이 많다.프로레슬링이라는 경기자체가 스포츠보다는 쇼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아무나 멋대로 기구를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프로레슬링기구는 WWF(국제 레슬링협회)다.WWF는 가장 오래된 기구일뿐 아니라 비교적 실력이 있는 우수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기구다.현재 WWF의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은 미국의 헐크호간이 차지하고 있다. 진짜헐크처럼 큰 몸집에 괴력을 발휘하는 호간의 경기는 많은 프로레슬링 팬을즐겁게 해주고 있으며 지난4월에는 새로운 필살기술을 선보여 세계최강의 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발간되는 대중지 '내셔널 엔콰이어' 최근호에는 헐크호간에관한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

호간이 "나는 지금까지 스테로이드를 복용해 왔다"고 실토했다는 것이다.스테로이드는 근육증강제로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규정한 금지약물중의하나다. 이 약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선수자격과 함께 모든 기록과 전력이 취소돼 버리고 만다.

프로레슬링은 IOC에서 관장하는 경기종목이 아니다.

따라서 IOC로부터 호간이 어떤 제재를 받을 염려는 조금도 없다.그러나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사에 의하면 호간의 형 알란도 프로레슬링선수였는데 근육증강제를 과다하게 복용한 나머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호간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오래전부터였으며 그의친구며 동료선수인 빌리 그래험이 여러차례 충고를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프로레슬링계에서는 큰 숙제를 하나 떠맡게 된 셈이다. 호간의 실토를계기로 선수들의 약물복용문제에 대한 기본방침과 관계규정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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