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춘추사(매일신문.부산.광주.대전.강원일보)파리지사에 팩시밀리를 통한서신한통이 날아왔다. 국제언론인단체와 앰네스티.유네스코.프랑스인권단체등 10여개 국제기관에서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을 수신으로 하는 불어로 된 항의문이었다.내용인즉 중앙일보 정재헌기자 구속에 관한 한국정부의 강경방침은 자유언론기능을 위해시키고 그 활동을 위축시키는 반민주적인 처사이며 즉각 석방을촉구하는 호소가 담겼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정기자의 기사작성절차 의도와 권녕해국방장관의 명예훼손혐의등 맞대응은 쌍방 시시비비를 가려, 결론이 도출되겠지만 {언론인 신체구금}은 누가 뭐라고해도 오늘날 한국이 구가하고 있는 {문민시대}에 찬물을끼얹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개발도상국에서나 자행되는 언론탄압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최근 김대통령의 민주화조치및 개혁바람에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등 유럽국들은 과거 아시아의 음울했던 먹구름이 극동지역에서 점차걷히면서 새로운 비전이 도래하고있다고 환영분위기 일색이었다. 특히 EC는한.EC관계를 격상시키는 결의안을 최근 통과시키고 한국정치체제의 문민.민주화, 폐쇄적 시장기능의 개방화를 지적하며 그밖에 기술.문화교류에 관한 상호협력조약등을 체결한바 있다.
이같은 성과는 물론 김대통령의 강한 민주화 드라이브 정책에 관한 긍정적평가가 토대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유럽국가들의 대한이미지가 과거 32년의 한랭전선을 벗어나 {93년 한국의 봄}을 환호나 하듯 절정을 이뤘고 이곳 교민들의 어깨도 활짝 펼수 있게됐던 것이다.
그러던참에 {기자구속}의 한파는 현지 대한이미지 주가상승이 곤두박질, 불과 몇달동안 쌓았던 {한국 김자탑}이 붕괴위기에 처하게된 것이다.기자는 지난달 하순 베를린에서 열렸던 국제 신문발행인협회(FIEJ)총회에서도 미국.유럽국가들이 {제3세계}에서 자행되는 언론탄압(기자구속.취재활동방해.취재원접근 봉쇄등)을 질타했었다.
당시 이들의 집중비난을 받는 당사국들인 유고.남아프리카.중남미국가 대표들의 심기는 불편한 빛이 역력했었다.
이들에 비해 개선된 한국언론과 인권상황에 대한 집행부의 희망섞인 전망은우리 대표단이 일찍이 맛보지못했던 승리감마저 불러 일으키게 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불과 20일도 채못되어 상황은 반전됐고 당시의 한국 관계에 긍정적평가를 내렸던 FIEJ집행부는 여러 국제단체와 공조, 보수회귀우려마저 있는{한국언론의 후퇴}를 묵과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우리정부는 비단 이들 국제인권.언론단체들의 부정적 시각과 항의를 의식해서라기 보다는 {진정한 우리 언론의 진로와 위상}을 위하고 국민의 알권리를더욱 충족시키기 위해 자유언론의 풍토를 정착시키는데 주저하지 말았으면한다.
지금 유럽 각국의 여론의 촉각은 정기자 문제를 한국정부가 어떻게 풀어가고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인권및 언론의 국제적특별사찰에 의해 숨을 쉬고 있으며 그투명성에 의해 {코리아의 국제적 신뢰도}가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을 새삼 명심해야 할 차제에 있다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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