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근래 청동과 구리등 쇠붙이 절도사건으로 전도시가 몸살을 앓고있다. 도둑들은 전화동선으로부터 전차.트롤리버스.엘리베이터등에 연결된 선과 심지어 묘지에 세운 청동상까지 손을 대 암거래를 통해 외국으로 유출한다. 이 쇠붙이에 굶주린 도둑들은 철로에도 눈독을들여 기차마저 운행에 지장을 가져올 정도이다. 또 대낮에 가짜 회사유니폼을입고 버젓이 케이블을 절단해가는 여유를 부리는 것이 영화장면을 방불케한다. 그들은 레닌, 표트르대제등 청동기념비에 손을 뻗쳤다가 워낙 무게가 무거워 포기한 흔적도 나타났다.이 페테르부르크의 금속절도사건은 지난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금년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내무성관계자는 말한다.
페테르부르크 내무성 기록에 따르면 이 도시의 지난해 절취당한 동선만해도1백km길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철도국장 모로조프씨에 의하면 금년들어 벌써 70만 달러에 달하는 철도 피해를 당했고 전기시스팀이 파괴됐다면서 이같은 구리에 대한 열기는 19세기 알래스카때와 같은 추세를 이룬다고 지적한다. 특히 도시내 오크트야브르스카야지역은 심각하게 철도손상을 입었다고 탄식한다.
이 때문에 페테르부르그에서의 기차운행은 자주 연착이 되고 중단되는 사태가 빈번하며 아파트등 건물의 엘리베이터, 전화선등 문제점이 크게 일고있다.한묘지기는 묘지마다 비상이 걸린 상태이고 관리인들이 무척애를 먹는다고전한다. 이 동선 절취에 대한 파급은 교통신호등까지 불통케 해 도시 곳곳에서 신호등 없이 차들이 운행하는 결과를 빚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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