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진정한 개혁

30여년간의 군사정권을 마감하고 문민정권이 들어선후 그동안 볼 수 없었던중요한 변화들이 우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전직 청와대수석,전직 장관, 장군들이 쇠고랑을 찰줄은 작년이맘때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일이었다. 어떤 사람은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듯 통쾌하다고 한다. 사정에 의한 최근의 개혁도 그 역사적 의미가 자못 큰 것이기는 하지만 참다운 개혁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기 스스로에게 부정과 부패와 부도덕을 용납치 않는 결단과 실천을 강요해야 한다.남의 부정과 부도덕을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그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보고 더러운 것이 있다면 스스로 닦아내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건강성은 한사람한사람으로 하여금 이러한 결단과 그 실천을 어떻게 폭발시키고 확산시켜 나가느냐에 달려있다.사회 여러측면의 개혁중 가장 중요한 곳은 교육계의 개혁이다. 우리의 미래를 이어갈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기에 교육의 개혁이야말로 근본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개혁인 것이다.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바른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할 줄 아는 기준을 스스로 세우게 하고, 바른 것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런 가르침은말로만 되지 않는다. 가르침의 주체인 부모와 선생의 바른 언어와 행동을 통해서 배움의 주체인 아이들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이래서 진정한 개혁은 우리한사람 한사람의 내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결단과 이것을 행동화하는 실천에서 출발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