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일화-영국등 골프경기 약물금지규정 움직임

골프가 다시 사회문제화되고 있다.위화감 조성이라는 이유로 오래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던 골프는 언제부터인지 전국적인 보급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웬만한 회사의 과장급만 되면 당연히 골프를 쳐야했고 골프를 치지않으면 사람구실을 못하는 것처럼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에서 골프를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눈치보기에 바쁜 공직자들은 일제히 골프장출입을 억제하고 있다.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소롭다는 느낌이 드는 것만은사실이다.

골프란 광활한 경기장에 9개 또는 18개의 구멍을 파고 딱딱한 고무공을 순차적으로 쳐서 구멍속에 집어넣는 스포츠 경기다.

고무공을 치는 타구의 횟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경기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역사는 무려 2백50년이나 되며 처음 시작된 발상지는 스코틀랜드로돼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내 임기중에는 골프를 치지않겠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는 골프선풍이 갑작스럽게 잠자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약물금지령으로 새로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골프협회에서 정식으로 약물금지규정을 채택했기 때문이다.골프를 일컬어 {자기신고의 스포츠}라고 한다.

유도나 태권도의 단 등급은 객관적인 심사기준에 의해 3단 또는 4단으로 인정되지만 골프의 실력차이를 나타내는 핸디캡은 본인이 스스로 정해서 {핸디17}이라거나 {핸디8}이라고 정하는 것이다.

그만큼 주관적인 의미가 강한 스포츠지만 각성제같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것은 스포츠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약물금지규정을 채택했다는 것이 영국골프협회의 주장이다.

영국골프협회의 이같은 결정은 즉각 세계적으로 반응을 일으키면서 유럽 여러나라와 미국등에서도 같은 규정을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세계 골프계의 조그마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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