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악발전에 큰 획을 그은 향토출신 작고음악인들의 음악정신을 기리는추모음악회가 마련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 대구음협 주관.29일 오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이 음악회는 작곡을 비롯 한국가곡 합창 오페라분야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작고음악인 박태원 박태준현제명 권태호 하대응 이점희 김진균등의 예술혼과 음악정신을 되돌아보는 추모무대다.박태원(1897-1921)은 서양음악도입 초창기인 1910년대에 외국가곡과 민요등의 가사를 번역, 국내에 소개했고 혼성합창단을 조직해 발표회를 갖는등 음악선각자로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남긴 음악인. 박태준의 실형으로 유년기 대구남성정교회(현제일교회)에 다니면서 찬송가를 접하게되고 대남학교와 계성학교를 거쳐 연희전문학교에서 음악활동의 꽃을 피우다 폐병으로 24세때 요절했다. 그는 1917년 대구최초로 20여명의 남녀학생으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을 조직, 헨델 {할렐루야}등의 발표회를 갖는등 향토음악사의 첫 장에 기록될만한의미깊은 활동을 펼쳤다.
그의 동생인 박태준(1900-86)은 동요및 가곡작곡은 물론 대구최초의 일반합창단인 대구성가협회와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을 조직하는등 종교음악발전에크게 공헌한 음악인으로 {오빠생각} {사우}등의 곡이 널리 알려져있다.대남학교와 계성학교, 제일교회 성가대를 통해 음악에 눈 뜬 현제명(1903-60)은 세번의 독창회(29.34.37년)를 갖는등 성악및 작곡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음악인으로 서울대 음악대 창설에 기여하는등 음악행정가와 교육자로서도높이 평가받고있다. 안동출신인 권태호(1903-72)는 20, 30년대에 성악가로서활동했으며 독일예술가곡을 국내에 최초로 전파한 인물. 생전에 5백회에 가까운 연주무대와 작곡활동및 국민가요 가창활동,대구음악학원설립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한편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으나 6.25때 대구로 피난온후 줄곧 향토에서 활동한 하대응(1914-87)은 36년 전일본음악콩쿠르 성악부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2위에 입상하는등 성악가로 활동했으며 53년부터 효성여대에 몸담으며가곡작곡과 후진양성에 힘쏟았다. 재작년 7월 타계한 이점희(1915-1991)는 생전 대구오페라발전에 심혈을 기울인 음악인이며 김진균(1925-86)은 가곡창작은 물론 음악예술사에 관한 연구와 대학에서 후진교육에 힘 쓴 작곡가다.이번 추모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안추자 박말순 김정자 윤아진, 메조 소프라노정정자 김원애, 테너 홍춘선 김완준 백용진 박영??, 바리톤 남세?? 김원경박영국씨등 대구의 성악가들이 출연, 피아니스트 우정일 김화자 추승옥 백낙원씨의 반주에 맞춰 작고음악인들의 작품을 들려주며 입장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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