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파보스"에서 로

유럽4개국을 순방중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5일 오후(한국시간 26일오전0시30분)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에서 열린 6.25참전용사에 대한 헌화를 끝으로순방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야당대표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순방에 오른 이대표는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등 4국 여야정치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제고시켰다.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중소기업분야의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는등 초당적 외교를 펼치는 모습도 보여줬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순방의 최대목적은 영국에 머물고 있는 김대중전대표와의 회동으로 이대표는 이번회동에서 DJ의 절대적인 신뢰를 확인, 그의 당내위상강화를 통해 정치지도자로서 새로운 변신을 가능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향후 이대표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당내 역학구도의 정비를통해 보다 강력한 대여공세를 펼칠것으로 전망된다.

10여년만에 유럽순방길에 오른 이대표는 엄청난 통일비용과 동.서독인간의이질감으로 진통을 겪고있는 독일통일현장과 EC통합, 정치.경제.폭력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비리에 대한 사정작업이 진행중인 이탈리아등을 둘러보았다.이러한 역동의 현장을 살피면서 이대표는 남북의 통일을 위해 지향해야할 방향, 경제위기 타개 방안등에 대한 정견을 가다듬을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독일통일현장을 살피면서 통일후에 오히려 동족간 이질감이 더욱 심각해 가고 있음을 지적, 민주당의 통일정책 재검토를 시사한데서 엿볼수 있다.민주당은 향후 남북간 방송교류, 인도적 차원의 교류 확대등 민족동질성회복을 위한 통일정책등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할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이탈리아의 등 정치.경제.폭력의 총체적 비리에 대한 사정이 가능한 것은 검사의 완벽한 독립성보장 때문임을 확인했다.이에따라 신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사정의 성공을 위해서, 5.18, 12.12사태등과거사 정리등을 위해 도입이란 종래의 주장과 함께 사법부, 검찰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더욱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를 조속히 실시함으로써 의 흐름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함을 거듭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방문국 모두가 공통적으로 국회를 상시개회하고 있고 그 필요성을 그곳 정치지도자들이 역설했다는 점이다.

25일 파리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대표는 고 말해 이를 적극 실현시킬 방침임을 재차 확인했다.

무엇보다 이번 유럽방문의 최대성과는 DJ와의 회동에서 그가 DJ의 후계자,정통야당의 법통을 이어받았음을 내외에 천명했다는 데서 찾을 것이다.이로써 그는 명실상부한 당대표로서 지도력 발휘를 위한 자신감을 획득하게됐고 귀국과 함께 그동안 흐트러졌던 당의 전열을 정비, 개혁.사정정국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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