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5일 방영된 영국 BBC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추가적인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유보했지만 전쟁가능성에대비하면서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며 "북한이 전쟁을 준비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달초 뉴욕에서 있었던 북한-미국과의 회담과 북한의 행태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다.
이번 발언은 북-미회담에 대한 불만의표출인 동시에 북한핵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거듭 천명한 것으로 북.미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보여진다.미국이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담보도 얻어내지 못한채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회견중 "일반적으로 전체상황면에서 북한정권이 일부 실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까지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전쟁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고우려를 나타냈다.
또 "평양주민들은 군사훈련을 받고 있으며 신형미사일(노동1호)이 최근 동해에서 시험발사 됐었다"며 "이러한 징후들은 북한이 전쟁을 준비중이라는 것을보여 주고있다"고 강조했다.
북한.미회담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
우리측은 북한이 미국과의 회담을 계기로 한국을 아예 젖혀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북한과 미국은 이달초 뉴욕에서 4차례 고위급회담을 열고 "북한정부는 NPT탈퇴 효력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간만큼 일방적으로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북한의 NPT탈퇴유보를 전쟁준비를 위한 지연술일수도 있다고 보고있는 것이다.
시간을 끌수록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더욱 드러난다는 것이 우리측의 판단이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 김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음주부터 제네바에서 속개될북-미차관급회담을 앞둔 우리 입장의 분명한 전달로 풀이된다.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최근 방미도 클린턴 방한을 앞둔 실무협상문제협의와 함께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위협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안보의식해이를 지적했다.
김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결국 북한의 NPT탈퇴유보에도 핵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았으며 북한의 움직임도 간과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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