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유일한 무소속 윤영탁의원

24일 김해석, 이학원의원이 민자당에 입당함에 따라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계출신으로 국민당정책위의장을 지낸 윤영탁의원(대구 수성을)만이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절대로 안한다]는 말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엎는 것이 밥먹듯 일어나는 정치판에서 장담을 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나 민자당의석수가 당초 목표인 1백70석을 넘어섬에 따라 더이상의 영입은 없을 것이라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윤의원은 이에대해 [꼭 민자당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애써 태연한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민자당내의 자신에 대한 비토그룹이 누구냐에 관심을갖는등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의원은 그러나 [누가 여당이 되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명주.양양보궐선거에서 입증됐다]면서 [지역구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윤의원은 또 [지역구의 여론이 지난해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이후일체의 공식적인 활동을 보이지 않았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며 [앞으로 3년이나 남았으니 서서히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윤의원이 공식활동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아들의 사업실패에 따른 경제적인 압박등으로 다른데 눈길을 돌리지 못했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줄곧 민자당입당 0순위로 분류돼온 윤의원의 경우 일반의 예상과 본인의 기대와는 달리 계속 리스트에서 이름이 누락, 그 원인을두고 말이 많았다. 최근들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민주계의 {인력난}을 들어 한사람이라도 연이 닿으면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던 터라 윤의원의 누락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현역 당무위원인 3선의 이치호전의원의 건재. 이전의원은 5-6공을 거치면서 화려한 의정경력을 쌓아온데다 90년3당합당이후 일찌감치 YS진영에 줄을 서서 대세몰이에 적극 가담, {공신}의반열에 든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민자당지도부와도 친분이 두터워 원외라는 한계에도 입지가 비교적 확고한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정부출범초 막강실세였던 최형우전총장과의 사이에 이견을 보여 당무회의 석상에서 {위태로운} 수준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아들문제로 최총장이 일선을 물러남에 따라 한시름을 덜수 있었다.민자당에서 윤의원 {부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또하나 있다. 국민당의 정책위의장으로 대선때 김대통령에 대한 {욕}을 심하게 했다는 것이다.당초 민자당은 타당에서 당3역등으로 일한 사람은 받지 않는다는 입장정리를하긴 했다. 그이후 국민당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효영의원은 {허세}였다는이유를 들어 영입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정가에서는 [대선때 YS 욕 안한 사람이 있느냐]며 민자당의 {무원칙}에 혀를 차고 있다.또한 민자당으로서는 윤의원을 영입하는데 따른 여론의 향배라는 {위험요소}도 고려치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 [아쉬울때 이용해 먹고 형편이 좋아지니까버린다]는 지탄이 대구남구의 이정무전의원의 경우에 이어 이전의원에게도적용이 된다면 의리를 중시하는 지역여론의 이반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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