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동을보선 여야반응과 대책

박준규전국회의장이 돌연 의원직사퇴서를 내던지면서 정가의 이목은 자연 대구동을지역 보궐선거로 쏠리고 있다. 특히 요즘 대구지역 공기가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거과정및 결과가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민의 관심사항으로비화되고 있다.동을지역보궐선거는 여야간의 협의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충 정기국회이전인 8월20일께에 춘천보선과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동을보선을 바라보는 대구지역의 분위기와 출마예상자, 그리고 민자당과 민주당의 반응과 대책등을 살펴본다.

민자당은 대구동을지역보선이 예기치 않게 돌발적으로 발생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데 아직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나 당내에서는 당력의 총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

민자당이 대구동을에 대해 골머리를 앓는 이유는 최근 현정부에 대한 대구민심의 이반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사실 {원치않은 선거}라는게 대체적인 시각.

개혁실세중의 한사람인 김덕룡정무장관의 측근들도 최근 는 입장을 갖고 있었던 사실이 이를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민자당은 대구 동을지역에 그간 조직책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한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의 인선을 전면 재검토하는 모습.

황명수사무총장은 1일 이를 반증하듯 기자들이 김처장의 내정사실을 확인하자 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

황총장은 이어 고 언급한뒤 는 기자들의 질문엔 며 자신감을 피력.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0일 면서 고 대구보선에서 또 한차례 선전을 기대.

이는 지난 예천보선에서 안희대후보가 33%의 지지를 획득한데서 엿볼수 있듯김영삼대통령의 개혁작업이 TK세력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데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감이 만만찮다고 보기 때문.

실제 민주당은 약간은 설렘 속에서 대구동을 보궐선거를 바라보고 있다.후보공천에서만 어느정도 성공하면 충분히 이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민주당 지도부는 현재의 도영화위원장으로는 힘들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인근 지역의 젊은 위원장을 공천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또 한편에서는 김부겸당무기획실 부실장을 공천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간첩단사건 관련으로 현재 집행유예기간중이란 취약점을 갖고 있으나 경북고출신으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데도 박전의원을 비롯한 지역출신 각계인사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등 두루 신망을 얻고 있는 유망주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기때문이다.

이대표는 이와는 달리 고령대를 거쳐 경제분야 고위관료를 지낸 대구출신의모인물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준규전의장의 대구사무실 직원들은 박전의장이 민자당을 탈당하고 외유를떠난 뒤 일손을 놓고 있었으나, 30일 박전의장의 의원직 사퇴소식을 접하고는 당초 예상보다 사퇴가 빠르다는 반응.

이들 직원들은 며 아쉬움을 표시.박전의장이 민자당을 탈당한뒤 박전의장의 개인업무와 민자당살림을 함께 꾸려온 민자당대구동을지구당의 권혁세사무국장은 이라고 말해 당조직 인수인계에 따른 마찰은 없을 듯.민자당대구동을지구당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한 대구시지부사무처장은 춘천지구당 조직책인선의 혼선으로 조직책 확정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져 내심 초조한 터에 박전의장이 의원직을 사퇴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김처장은 면서 라는 입장을 피력.

민자당에 대한 대구지역의 민심이 호의적이지 않은데다 김처장 자신이 화려한 경력이나 학력을 갖추지 않은 인물이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기 보선을 반대하는 이유.

그러나 김처장은 박전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미리 귀띔받은 듯 사흘전 박전의장의 사무실에서 5백여m 떨어진 곳에 50여평의 사무실을 마련해 이미 보궐선거준비에 돌입한 상태.

김처장은 1일 민자당의 당무회의결과 조직책으로 확정, 발표될 경우 30여년의 야당생활과정에서 맺은 인맥과 민자당공조직, 나사본, 민주산악회등 가용조직은 총동원할 계획.

김처장은 이라고 토로. 동을보선이 YS개혁에 대한 대구지역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이 그가 선거압승 부담을 갖는 이유.

한편 박전의장의 의원직 사퇴로 동을보선이 기정사실화되자 보선에 출마할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표출.

민자당의 김종한처장과 지난 14대총선때 박전의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서훈씨는 출마가 확실.

또 민자당조직책 신청에서 탈락한 안태전 민자당연수국장(42), 반야월주유소사장 김룡하씨(55), 전한민통처장 정성욱씨(43), 대덕물산 대표 하성문씨등이무소속 출마결심을 굳히거나 출진채비를 갖춘 인물들.

이밖에 핵전문가로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인 김태우씨(43)도 유력한후보로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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