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1년 페놀소동 오염수치 조작

지난91년3월 페놀소동당시 당국이 상수원수의 페놀오염도 수치를 조작, 발표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또한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두산}측이 학계에 의뢰, 조사한 역학조사결과를1백% 수용한 조정결론을 내려 중앙조정위가 두산측을 의도적으로 두둔했다는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페놀임산부 모임의 김성분씨(34)가 감사원에 페놀사태관련자료를 요청, 받은 내용에 따르면 당시 페놀오염도수치가 축소조작됐으며피해조사등도 두산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도록 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김씨는 환경처등 관련자료에 따르면 대구시는 91년3월17일 오후3시30분쯤 다사수원지 원수의 페놀농도는 허용기준치 0.005ppm보다 낮은 0.0035ppm이라고발표했으나 대구서 96.5km떨어진 경남 칠서에서는 18일오후1시쯤 0.25ppm,이보다 하류인 수서에서는 19일오후1시20분쯤 0.1888ppm으로 조사돼 다사보다무려 71배와 54배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한 지난해 8월27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의 관계전문가 워크숍회의록에는 당시 국립보건원 수질검사과장이던 김준환씨가 {실제로 페놀양이 3ppm,6ppm으로 나왔지만 페놀자체로는 전혀 문제되지 않고 클로로페놀로 될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고 밝혀 수치조작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이 회의록에는 조사결과에 대해 임산부모임에서 신빙성이 없다며 이의를제기한 경북대보건대학원의 {임산부피해에 대한 역학조사결과}(두산측이 용역의뢰)를 1백%수용키로 위원장(전영길)이 의도적으로 몰고가는 등 두산측을두둔하고 있다는 것.

김씨는 [환경처와 대구시등 관계당국에서 수치조작사실을 시인하고 감사원차원서 이를 재조사, 두산측의 조작로비활동등 의혹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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