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를 훨씬 넘기고도 짝을 찾지못해 애태우는 농촌 총각을 볼때마다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농촌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된다고 생각하니보람도 있습니다]의류 오퍼상인 동양트레이드(대구시 서구 평리3동) 대표 김창녹씨(40)는 요즘 혼기를 놓쳐 결혼을 못한 농촌총각을 중국교포처녀와 짝지어 주는 일에 여념이 없다.
수출상담차 중국에 갈때마다 중국관리들과 수출상품의 가격.선적등 문제외에도 국적을 뛰어넘는 {사랑의 가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김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
조선족인 중국 하얼빈.길림시 무역담당 공무원들과 의류수출문제를 논의하던자리에서 김씨가 농촌총각의 결혼난에 대해 말하자 중국측 관계자들이 [중국에도 한국총각과 결혼을 원하는 교포처녀들이 많다]며호의적인 반응을 보인것이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한국의 믿음직한 농촌총각을, 중국 하얼빈시 대외무역경제위원회와 길림시 경제기술 합작위원회는 조선족 처녀를 각각 찾아 짝을맺어주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교포처녀와 결혼하고 싶다며 김씨와 상담한 사람은 하루 평균15명.
김씨는 지난 5월29일 농촌총각 이갑식씨(36.경산시삼북동)를 비롯, 예비신랑8명을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가 모두 약혼식을 올렸다. 중국 방문전부터 사진교환, 전화통화등으로 서로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총각과 중국의 조선족 처녀의 만남에 서먹하지는 않았다고.
중국에 머문 2주간 예비신랑들은 신부집과 신부의 친척집을 방문하고 중국정부에 혼인신고도 끝냈다.
김씨는 [중국의 예비신부들이 한국으로 건너오는 8월에는 이들을 위한 합동결혼식도 올려줄 계획]이라며 때마침 걸려온 농촌총각의 문의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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