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자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를 접해본 유럽과 일부 한국의 독자들은 {코레(한국) 충격}을 접하고 어리둥절했을 것만 같다. 그이유는 유럽최대부수 영자지인 이 신문의 24면가운데 무려 3면(19-21면)이 한국의 {잘나가는}실상을 소개하는 전면광고였기 때문이고, 또 감히 미.일등 유수재벌 또는다국적 기업들도 2면이상 광고하는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한국정부의 최근 사정개혁작업의 성과와 방향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구하고통일.남북문제에서 경제.기술.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각종 수치와 사진을 곁들여 미래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유럽인들의 {코레}를 접하는 이미지를 한결돋보이게 했다.그러나 시기적으로 최근 유럽은 사상최악의 경기슬럼프에서 아우성치며 치열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쑥 게재된 {코레열풍}광고는 단지 우리가 노렸던 긍정적 측면만이 전부였을까. 그답은 {천만에}라 할 수밖에 없다.
물론 30여년 군사통치의 멍에을 벗어난 민주화 이미지광고는 1백%이상의 홍보를 했다지만 그러나 경제.기술분야의 PR은 옛속담 {모난돌 정맞는다}처럼우리의 계산대로 적중하지 않은 듯하다.
일본의 경우 유럽각국으로부터 배타적 {방벽}에 직면하자 일본인특유의 엄살과 저자세를 비장의 카드로 구사하고 있다.
더구나 대만.싱가포르등 현재 우리나라보다 흑자규모가 훨씬 큰 동남아국가들도 아예 PR은 뒷전에 두고 EC시장 침투를 위해 유럽인의 기호와 문화패턴연구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코레광고내용을 훑어보면 우리국민의 1인당 GNP가 현재 6천7백달러에서5년후 1만5천달러로 늘어나고 매년 경제성장 7-8%를 기록하는등 한마디로 유럽인들 눈에는 {코레가 잘 나가고 있다}로 보여질 것은 불문가지. 그렇지않아도 EC시장내에서 현대자동차 수입급증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 한국측자율규제를 강화하는 모종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판이다.이런 분위기에서 코레 집중광고는 과연 플러스요인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88올림픽을 전후한 과열 PR로 선진국으로부터 각종규제를 자초한 쓴 경험을갖고있다.
엄청난 광고 대가로 현지상사원들이 더욱 강화된 규제와 높은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비장한 각오가 요구되는 이율배반적 현상이 유럽땅에서 또한차례 펼쳐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국가정책광고 입안자들이 국제적정보능력의 제고,현지파급영향등을 고려한 신중한 자세가 국가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이번 광고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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