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칼럼-분재의 정신에서 배운다

지도자의 희생정신-지금의 중국을 세운 모택동의 아들 하나는 한국전쟁에서전사했다. 남은 아들 하나도 행방불명이 되고 말았다. 나라를 건지느라 진력하는 사이에 자식을 다 잃은 것이다. 일본에서 한때 군신(군신)으로 받들렸던노기(내목)대장은 청일전쟁때는 외아들을 맨먼저 최전선에 보내 순국시켰고명치천황이 서거하자 아내와 함께 순사했다. 지금시대에 있어서 노기대장의충성은 모범이 될 턱이 없으나 희생정신이라는 그 점만은 살 만하다.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떠했는가? 6.25전쟁 때나 그 후나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기 자식들은 모두 빼돌리지 않았었나!아브라함은 늙어서야 아들 하나를 얻었었다. 얼마나 애지중지 했겠는가. 신은 외아들을 희생의 제물로 바치라 명령하고 아브라함은 그 명에 따르기로 했다. 기독교, 회교등 유태교 계통의 종교에 있어서 계명중 으뜸 가는 것은 는 것이다. 이 계명에 어긋나는 경우를 우상숭배라 한다. 자식을 너무 애지중지하다보면 자식이 우상이 된다. 그래서신화는 신이 아브라함더러 외아들을 없애라고 했다고 되어 있다.자식을 우상 숭배-오늘날 북한이 우상숭배집단임은 주지하는 바이다. 남한은어떠한가? 인구의 반이 기독교인이라 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자식을 신의 자리에 앉힌 우상숭배자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한국인의 종교는 요컨대자식종교이다.

부정부패가 대개 돈과 관계가 있음은 주지하는 바인데 높은 사람들이 지위를도용해서 왜 축재를 하게 되던가?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정입학, 아니 무슨부정이라도 감행할 태세다. 자식 다음에는 아내나 가족, 그 모두를 요약하면요컨대 {자기}다. {가족이기주의}와 이기주의는 같은 것이다. 집단이기주의도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근래 점점 밝혀지는 바는 가야가 현해탄을 건너가서 일본의 주축이 되었다는것이다. 가야고분의 뚜렷한 풍속 한가지는 순사(순사)라는 것인데 아마 이것이 아직도 천황을 따라 죽는 풍속으로 면면히 이어오는 것 같다. 한반도에서뻗어나가서 일본이 되었는데 왜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은 그렇게 다른가?싸움에 단련된 일본민족은 개개인의 {자기와의 싸움}만이 아니고 {집단적 자기} 혹은 {집단아(집단아)}와의 싸움에도 숙달되어 있다. 그들의 계층과 집단은 대아를 위해서 소아를 희생할 줄 안다. 일본인들의 희생정신이야말로 협동단결의 비법이다.

자기축소의 희생-일본사람들의 특기 가운데 분재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낙락장송이 될 나무를 줄이고 줄여 화분에 담는 특이한 {축소지향}이다. 그렇게공을 들이는 동안 일인들은 자기 자신을 줄이고 줄이는 연습을 했다. 분재는자기축소와 희생의 상징이다.

우리 민족은 어떠한가? 너무나 설익은 자연인들이 아닌가! 너무나 흔히 누추한 자기확대가 자행되고 있다. 제각기 자기 중심으로만 치닫고 자기네 이익만위하고 제 목청만 돋우고 나라와 민족은 돌보지 않는 우리 사람들은 희생의상징인 분재의 정신에서 배울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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