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을 보궐선거 후보선정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이 신정부의 개혁.사정에 가장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TK의 본산 대구에서의 또 한차례승리를 위한 카드를 압축하고 있다.이기택민주당대표는 대구현지의 분위기 파악을 위해 5일 급거 백승홍대구시지부장을 호출, 면담하고 현지 조직 정비작업에 들어갈 것을 지시하는등 동을보선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백지부장은 대구현지의 분위기를 "김대통령이 개혁작업이란 미명하에TK세력을 의도적 선별적으로 제거하는데 분개하며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민자당에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현지의 시민정서"라고 전하고 이러한때를 놓치지 않는 {조기보궐선거}가 유리하다는 입장을 역설했다.정통 TK세력을 후보로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대구의 자존심회복에 정면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민주당지도부가 택한 춘천.대구동을선거의 분리실시가 아닌 동을선거를 가능한한 {조기실시}하는 것이 박철언 엄삼탁 박준규전국회의장등TK출신들의 제거에 따른 시민일반의 반감을 표로 연결해 가는데 유리하다는주장이다.
이러한 교감하에 이대표와 백지부장은 경북고(43기), 서울대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한후 언론계를 두루 거친 안택수씨(50)에게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6.3세대인 안씨는 70년대 국회출입기자 시절 이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7년간공을 들인 경북례천에서 안희대후보보다 득표력이 우세할것이란 관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포기한것도 이대표의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안씨는 지난2일 이대표와 독대를 한후 3일간 현지를 살펴보는등 현재로써는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또다른 인물은 마찬가지로 경북고 43회 출신인 대구대의 박영조교수.
당내 개혁지향인사들이 교수, 변호사출신들을 내심 공천하길 원하는 것으로알려지면서 물망에 오르나 아직 구체적인 접촉은 없는것으로 보인다.5일 도영화현위원장도 중앙당에 들러 이대표와 중앙당직자들과 접촉하며 낙점을 호소했으나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는 인상.
한편으로 당초 유망후보중 하나로 거명되던 김부겸당무기획실부실장은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데 따른 정치적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굳이 당명이라면..."이라고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부영최고위원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찌 가능하겠는가"라며 간첩사건관련 집행유예기간중인 김부실장의 출마에는 극히 부정적인 반응이다.이최고위원은 한편으로 당이 후보추천에 너무 신중을 기하는 결과 비중있는인물의 포섭에 한발 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이대표가 조속히 후보선정을 매듭지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기택대표는 "이번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15대때 민주당의 활로가 이지역에열릴것"이라며 "대구지역위원장들은 자기선거와 같이 치를 자세가 되어있지않으면 정치를 포기하는것이 옳을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한것으로 백지부장은 전했다.
이대표는 6일,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후보를 확정한후 본격적인선거체제로 돌입할것임을 밝혔다.
휘청이는 TK공든탑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묘한 정서, 여야후보가 이를 어떻게표로 엮어낼것인지 공방이 새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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