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가족}은 대구 달성고 수영부에게 어울리는 이름인것 같다.요즘 대구 두류수영장에는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달성고 선수들이 세명의 코치를 따라 세패로 나뉘어 훈련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학생들이 수영특성상 자신의 주종목에 따라 전문코치로부터 훈련을 받는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는 수영연맹과 코치, 학부모들간의 알력으로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점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다.이같은 일은 최근 대구수영연맹과 대구체육회 수영코치 이모씨(26)의 감정싸움으로 비롯됐다는 것.
중.고생의 훈련을 맡아오던 이코치는 연맹측과 충돌을 빚어오다 최근 사표를낸뒤 수영팀들이 전국체전에 대비해 합숙훈련중인데도 불구, 몇명의 선수들과 빠져나와 따로 수영을 하고 있다.
이씨는 달성고선수 3명과 국가대표 남도여중의 지은주등 4명을 학부모들의허락하에 소속팀훈련에 불참시킨채 개인레슨형식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는 실정.
이씨는 "연맹의 압력으로 13일 사표를 냈지만 선수들은 포기않겠다"고 밝혀독자적인 훈련을 계속하겠다는 입장.
또 달성고선수 5명은 올해초 이코치의 지도방식에 반발, 훈련을 거부한후 김모코치(30)를 초빙해 한달에 개인당 20만원씩의 비싼 강사료를 물고 훈련중이다.
나머지 2명의 달성고선수는 대학 선수들과 함께 연맹임원들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달성고 선수들은 연맹, 학교의 통제를 벗어나 선수들과 학부모에 맞는 코치를 따라 제각각의 개인플레이에 열중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측은 "선수들이 훈련이나 합숙등에 있어 연맹의 통제를 받아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학교가 전임코치는 물론, 훈련비도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입장인만큼 학부모들이 자신의 돈으로 훈련을 시키겠다는데야 어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연맹측은 오는 11월 광주체전에 맞추려면 선수들의 공동훈련이 필요하나 현재 분위기로선 힘들다고 보고 여고.대학등 다른 팀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실정.
이같은 사실은 연맹.학교.지도자.학부모들간 새로운 관계정립의 필요성과 함께 우리나라 엘리트체육의 현주소를 한꺼번에 드러낸 의미심장한 해프닝이라는게 주변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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