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달 가량 지나면 대구동을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동을지역은 후보가난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여야및 무소속 후보들은 탐색전을 벌이면서 얼굴알리기.선거조직 점검에 나서고 있다.14일 민자당은 16일로 예정된 동을지구당 개편대회 준비로 바빴다. 민주당은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자 결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신정당도 이날 오전 후보로 내정된 경북대 조정환교수가 박찬종대표와 함께기자회견을 갖고 동을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o...지난 8일 민자당 대구동을지구당 위원장 직무대리로 임명된 노동일씨는16일 대구 귀빈예식장에서 지구당 개편대회를 가진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벌일 계획이다.
공천장을 받은 뒤 전유정회국회의원 이종률씨 비서관경력.대학복귀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노씨는 그동안 지구당 간부들과 상견례를 가지면서 지역유지들을 접촉,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노씨는 대구지역의 미묘한 정서와 관련, 선거전략마련에 부심해왔다. 그러나최근 동을지역 주민 여론조사결과 당초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한결 고무된 모습이다.
노씨는 "일부 기득권층에서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으나 일반 서민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었다"면서 "문제있는 TK는 치고가능성있는 TK는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노씨의 고민은 이완.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자당 공조직의 장악. 지난9일지구당부위원장이었던 반야월 주유소대표 김룡하씨가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다. 김씨가 탈당하자 지구당 하부조직 일부가 김씨측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의 탈당은 민자당공조직 일부 이탈 이상으로 노씨에게 부담을 줄 것으로보인다. 지구당 조직내에 김씨의 음덕을 입은 사람이 적지않아 몸은 당조직에 담고 마음은 김씨에게 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마음이 김씨에게 쏠려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대구시의회 내무위원장인 살종백의원. 살의원은 시의원선거 당시 반야월국교 동문인 김씨의 은밀한 측면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그래서이번에 그 선거빚을 갚아야할 입장이다. 그러나 살의원은 지구당부위원장인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다. 이에 살의원은 "선거운동기간동안 해외여행이라도 가고 싶다"며 한숨짓고 있다.
게다가 중앙당의 일방적인 노씨공천, 공천자 노씨의 석연찮은 행보에 대해동을지역 구의원과 당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중앙당이 지구당원들의 의견을 묻지않고 노씨를 공천, 구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 노씨가 공천장을 받은뒤 지구당에 들르지 않고 대구시청등 관계기관을 먼저 방문하자 지구당관계자들은 "선거를 누가 치러주는데 우리를 홀대하느냐"며 노씨에게 눈을 흘기고 있는 상태다. 노씨는 김종한 민자당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의 공천탈락여파로 시지부 직원들의 마음도 반쯤 토라져 있어 이들도 다독거려야 할 입장이다.
o...민주당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동을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도영화 동을지구당위원장, 치과의사 서희수씨, 전언론인안택수씨등 3명에 대해 공천심사를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기택대표측이 안씨의 공천을 주장했고 노무현최고위원등 개혁모임측은 안씨의 득표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천신청자가 아닌 서훈씨의 공천을 요구하며 논란을 벌였으나 안씨가 공천자로 결정됐다.안씨는 경북고 동기인 백승홍 민주당대구시지부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을받아 이미 지난12일 부노동과 안심지역에 선거연락소를 개설했으며 방촌쪽에50여평 규모의 지구당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백위원장은 "민주당후보를 당선시켜야 김영삼정부가 대구지역 발전에 관심을기울일 것"이라면서 "안씨가 지역기반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처가가 반야월이며 대구서 국교와 중고교를 다녔다"며 안후보 공천에 불만을 제기하는 대구지역 일부 지구당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천이 확정된뒤 안씨는 "지난 예천보궐선거결과로 미루어 민주당의 지역당이미지가 완전히 불식돼 반민자성향의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며 "여야대결 구도로 압축되면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영남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대표등이 직접 내려와선거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씨는 14일밤 대구로 내려와 본격 선거채비에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o...신정당 후보로 내정된 경북대교수 조정환씨는 14일 오전 대구금호호텔에서 박찬종대표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동을보선 출마를 선언했다.조씨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보선은 알맹이 없는 사정과 개혁에 대한 심판"이라면서 "대구지역에서도 가장 낙후된 동을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말했다.
o...무소속의 서훈씨는 지난 14대 총선 이후에도 꾸준히 지역구관리를 하며주민들과 접촉해와 "특별히 할 일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서씨는 47개 자연부락도 3-4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39개 투표구의 투표구 참관인 선정은 물론 유세원고까지 탈고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서씨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인이 서문시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릇가게 처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o...한편 서씨외에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사람은 4-5명 가량으로 드러나고있다. 민자당을 탈당한 김룡하 반야월주유소 대표를 비롯, 박준규전의장의보좌관 출신인 우태주씨,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 도영화.서희수씨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태우전대통령의 고종6촌인 정성욱 한민족통일연구협의회장도 13일 대구에 내려와 한통협관계자등을 만나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