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전문 지역의원5명 경제전망

율곡사업비리사건의 불똥이 군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대기업경영진에까지 번질 기미를 보이면서 경제계는 바짝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는 과연 재계에도 사정의 한파가몰아닥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이런 시점에서 재계에도 사정의 바람이 부는것이 바람직한가. 과연 사정은경제활성화의 저해요인인가 아닌가. 지금의 우리의 경제사정은 어떤 상태이고향후 전망은 어떨것인가등을 다시한번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위해 지역국회의원들중에서 경제각료를 지냈거나, 기업체를 이끌거나 지금 경영하고 있는 {경제통} 5명의 얘기를 들어본다.

이들은 일단 지금의 경제상황을 상당히 어렵게 보고 있으며 단기간내 경제회생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듯한 모습이며 그 원인으로는 외국경쟁업체들의 추격등 시장환경의 악화와 사정의 장기화로 인한 기업가의 투자마인드 위축, 그리고 불안한 노사관계를 주로 손꼽고 있다.상공부장관출신인 금진호의원은 "신한국창조의 요체는 경제회복이라고 할수있으며 경제활성화는 상당부분 기업가들의 투자심리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수있다"고 현재 경제계의 위축된 심리를 전하면서 사정의 찬바람이 경제계에까지 불어서는 바람직하지 않음을 간접시사했다.

봉명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승무의원은 "언제 불똥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업가들이 투자를 과연 선뜻 하겠느냐"고 반문하고 "경제를 살리기위해서는 기업가들이 마음을 놓고 투자를 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쌍마그룹경영주인 김동권의원은 "지난 3년간은 경제회생의 절호의 기회였으나 국내정치상황때문에 허송세월해 안타까웠다"면서 "지금은 외국경쟁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우리의 상품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어 우리경제의앞날은 밝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우리경제상황을 보면 수출은잘되지 않고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무역적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적자감소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경제회생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김의원은 "그러나 지금이라도 정부와 기업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략을 시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주택은행장을 역임한 금융통 류돈우의원은 "사정의 불안때문에 기업가들의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이를 풀어주어야한다"면서 "기업가들은 투자하라고아무리 외쳐도 자기가 판단해서 투자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주저하는 특이한 집단"이라면서 경제계에 대한 사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코오롱상사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상득의원은 "한국은행이최근 국회에 제출한 상반기 경제지표를 자세히 분석하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기계류수입등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등 경제회복을 암시하는 사항이 거의 없다"고 우려를 표한후 "그런데도 한국은행측은 하반기부터 신경제1백일계획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기업가들은 남들이 여가를 찾을때 밤잠을 설치고 기업에 자기의정열을 바치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만 확대해 나쁘게만 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한 투자심리는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을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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