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속담활용사전 펴낸 김도환씨

[속담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의 생각이나 사상을 명백하고 힘있게 표현할수 있게 하며 듣는 이에게 의식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통 미풍양속이 보존되어야 하듯이 조상전래의 생활경험이 풍성히 담긴 속담도 후세에남겨져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널리 구전돼온 속담들을 내용별로 체계화한 {한국속담활용사전}(한울 아카데미)을 낸 대구출신의 김도환씨(65.부산대명예교수)는 [우리조상들의 생활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속담은 민족의 크나 큰 자산인만큼 잘 보존돼야한다]고 주장한다.

김씨가 만든 사전은 모두 6천227개의 속담을 {인생의 공리} {처세의 원리}등주제별로 분류한 48개의 큰 범주로 나눠 실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다시 2-64항의 소범주로 나눠 방대한 속담속에서도 주제에 따라 필요한 속담을 쉽게찾을 수 있도록 한 것도 기존의 속담사전과 다른 점이다. 예를 들면 {특정부류인의 심리와 생활상}에 관한 속담모음중 소범주 {권세가}항목에는 {하늘을도리질친다} {만만한데 말뚝박는다}등 권세가의 속성을 드러내는 12가지의속담을 해설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가나다순의 찾아보기도 끝에 곁들였다.[우리나라의 속담 사전들은 대부분이 가나다 순으로 풀이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속담을 활용하기엔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새로운 속담사전편찬을생각케한 이유]라고 김씨는 말한다. 속담은 의사전달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어 오늘날 정확히 이해되고 활용될 필요성도 크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문헌상으로는 선조때 류몽인의 {어우야담}에 최초로 속담이란 한자어가 등장한뒤 속언 이언 비언 이담등 많은 말들이 속담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돼 왔으나 천시권.김종택공저의 {국어의미론}에 규정된 엄밀한 의미의 속담만을 수록했다고 김씨는 밝혔다.

대구출신으로 대구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김씨는 그동안 {한국속담의묘미} {한국의 교훈속담}등 속담과 관련한 저서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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