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그저께 제2차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6차 도시계획재정비안을 확정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사안은 총6백18건으로 를 염두에둔계획안으로 확정했는데 그 내용에 아쉬운 점이 적지 않게 보이고 있다.과거의 재정비안들이 그랬듯이 이번의 제6차재정비안도 녹지가 크게 줄고 주거.상업지역이 늘어났는데 이는 도시팽창의 추세로 보아 어쩔수 없는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과연 녹지를 자꾸 줄이는 방법으로 도시를 점점 더삭막하게 하는 이같은 조치밖에 다른 묘안이 없었는지 모르겠다.갈수록 공해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추세속에 도시계획에도 이 문제는 가장 고려해야 할 대목이라고 볼때 도시에서 녹지보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쾌적한 생활공간을 확보하는 푸른 도시를 위해 도시계획은 짜져야 한다.이를 위해 시정을 맡고 있는 집행부는 최선을 다해야함은 물론이다.그런데 제6차재정비안은 대구시가 푸른 대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의심스런 대목이 적지 않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대구대공원면적을 24만평이나 축소한 것이다. 대구대공원은 당초 6백15만평으로 방대한 계획을 세우면서많은 주거지와 농경지를 포함시켜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동안 시는계획변경은 결코 없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런데 이번 재정비안에서 당초방침을 갑자기 바꾸었다.또 한가지 관심을 모았던 범어동 구자동차학원자리의 자연녹지를 주거지로변경하는 문제도 인근주민들의 반대를 일축하고 주거지로 변경했다. 이 지역은 주택회사에서 아파트를 짓기위해 그동안 시당국을 상대로 꾸준한 로비를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22층짜리 고층아파트를 지을수 있게 했다.이처럼 대구시가 확고한 생각을 갖고 녹지공간을 보전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보전할 수 있는 면적도 집단민원이나 기업체의 압력에 굴복한 것같은 인상을 주는 조치는 무슨 변명을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밖에도 수성동의 코오롱공장부지 경우도 대다수시민들은 공원으로 조성되길 바랐지만 결국 주거지역으로 확정되는등 곳곳의 녹지가 이번 6차재정비안으로 또다시 사라지게 됐다. 도시를 푸르게 가꾸어야할 책임과 의무는 도시행정을 맡은 사람들에겐 확고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특히 2천년대란 새로운 세기를 목표해 도시계획안을 짜면서 대구시가 확고한기본방침도 없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주장들을 이것저것 조금씩 찍어붙인것같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녹지축소부분 뿐아니라 제6차 재정비안자체가 적지않은 말썽의 소지를 만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대다수 시민이 수긍할수 있는 일관성있는 시정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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