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역 건설은 기정사실

서대구철도화물역은 건설되는 것인가 마는 것인가.22일 래구한 최훈철도청장은 96년 화물역 준공을 기정사실화 했다. 최청장이대구시.시의회.상의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밝힌 화물역 건설 추진 이유는 두가지였다.

첫째로 철도청 공사화에 대비, 수익성 높은 화물취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둘째로 지중화계획이었던 경부고속전철 대구구간은 지상화로 계획변경 함에따라 별도 화물역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즉 기존 동대구.대구역 시설을 넓혀 고속전철을 수용, 여객 전용역으로 만들게 되면 화물역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청장은 이같은 두가지 이유에 덧붙여 철도청이 서대구화물역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리려 경제기획원에서 예산을 따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대구시에 건설비 1천1백54억원 전액부담을 요청한것도 시측의 기여액을 늘리기 위한 {협상용}이었다고 해명했다.이같은 최청장의 설명에도 불구, 다수관계자들은 의아심을 완전히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철도청이 93년 1백억원, 94년 2백억원의 토지보상을 한뒤 곧바로 착공한다는주장부터 확고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토지보상총액 8백10억원 가운데 3백억원만 지급하고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사실이 아니다. 빠르면 1년반, 늦어도 2년반만에 공사를 끝낸다는 언급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94년 하반기에 착공, 95년말이나 96년말에 공사를 끝낸다는 주장이 정부나 대구시의 어려운 재정형편을 감안할때 얼마나 큰 공감대를 얻을지 미지수다.

더욱이 철도청장 자신이 타당성 재검토 발언을 한뒤 불과 며칠만에 {화물역추진 계획대로}라고 발표를 한다면 일반인들로서는 어리둥절 할수밖에 없는노릇이다.

이미 일부에서는 최청장의 래구를 선거대책용으로 의식하는 눈길이 없지않다.물론 오비이락(오비리낙)의 방문일수도 있지만 서대구화물역에 무심하던 철도청이 최근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대구시도 이같은 철도청 분위기에 자극받아 화물역 건설 조기실현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시로서는 달서부도심권 개발의 핵이 될 화물역 건설이 발등의불이나 다름없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최철도청장의 말이 일과성 공약(공약)이 아니기를 희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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