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는 어디까지 가서 어떤형태로 끝을 낼것인가. 지금은 누구도 속단할수 없고 그것이 또 노.사.정모두의 불안이며 국민에게는 걱정스런 관심이다.현대자에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되었고 이어 나온 노사의 잠정합의안을두고 오늘 노조가 조합원의 찬반을 묻는 투표에 들어갔다. 만일 부결되면 분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게되고 해결은 타률에 맡겨진다. 의6개계열사는 이와 때를 같이하여 오늘 하루 연대파업을 벌였다.노사분규가 타율에 의해 해결된다는 사실은 노사 어느쪽에도 불행한 일이다.노사갈등에서 일어난 일은 노사 스스로에 의해 해소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그것이 새로운 불씨를 남기지 않는것이어서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여러차례 분규가 자율에 의해 해결되기를 권고해 왔으며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지금에도 그여지는 있다고 본다. 현대자가 잠정합의안을 타결하고 그 분위기가 다른계열사분규에도 옮겨진다면 노사 모두가 패자로 남는 타율에 의한 해결은 피할수 있는 것이다.분규해결의 열쇠는 바로 분규를 일으킨 노사에게 주어져 있는것 또한 사실이다. 노조측이 무리한 요구조건을 내놓지 않고 회사측이 성실하게 협의해 왔다면, 긴급조정권이 발동된뒤를 이어 나온 잠정합의가 한달이상을 끌지않아도가능했던 것이 아니겠는가. 노사모두 자기쪽 이익만을 위해 분규해결에 성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그리고 분규가 노사만의 문제가아니고 협력업체를 비롯하여 다른 기업의 노사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수출과우리경제 전반에 주름살을 지게한다는 것을 생각할때 노사의 한쪽 이익에만집착하여 전체를 그르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의 노사가 타율에 의하지 않고 진정으로 자율에 의한 해결을 바란다면쌍방이 상대에 자극을 주는일은 삼가야한다. 노조가 다수의 힘을 과시하여회사에 타격을 주기위해 연대파업을 벌이고 회사가 이에맞서 쉽게 공권력을요청하는등 힘의 대결로 치닫는다면 좀체 타협점을 찾기 어렵게 된다. 정부가긴급조정권을 발동한것 역시 오래기다린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 하더라도 이런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것은 되지못한다고 본다.
우리는 분규해결을 위해 노사가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거듭 바란다. 파업이 계속되고 공권력이 투입되며 타율에 의한 결정이 강제된다면 그것은 파국이고 노.사.정 모두 얻는것 없이 잃은것만 있는 패자가 된다. 얼마든지 예견될수 있는 이런 불행한 사태는 피해야 마땅하다. 노사는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한발씩 물러서서 상대를 받아들이고 분규를 끝내야한다. 정부도 가급적공권력을 동원하지 않고 노사가 해결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자리에서 인내해야할 것이다.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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