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가출 가족갈등.대화부족 주원인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청소년가출이 경제문제보다 가정불화나 부모자녀간 대화부족등 가족갈등에 의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아동청소년상담소가 지난해부터 올6월말까지 가출청소년 1백22명의 가출동기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이혼, 부모 자녀간 대화부족등 가족갈등에 의한 것이 67%(82건), 부모사망이 2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경제적 빈곤에 따른 가출은 전체가출의 4%(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출청소년들의 가족유형은 부모와 미혼자녀들로만 구성된 핵가족이 86%인반면 조부모와 동거하는 확대가족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아동청소년상담소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농촌청소년들의 도시생활동경으로인한 가출이 많았으나 요즘은 중류층이상의 도시지역 가정에서 가정불화로 가출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자녀들에 대한 편애나 과잉기대등 부모들의 잘못된 자식사랑이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청소년문제 전문가들은 과거 확대가족에서는 부부간의불화가 발생하거나 부모중 한쪽의 사망으로 결손가정이 되더라도 집안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 가정붕괴를 막을수 있었다고 분석하고있다.

그러나 핵가족에서는 청소년들이 받을수 있는 정서적 충격을 완화시킬 자녀보호기제가 없어 청소년들이 가출유혹을 쉽게 받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아동청소년상담소 이춘석소장(50)은 [핵가족에서는 조그만 가족환경의 변화도 자녀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준다]며 [사회복지기관에서 문제가정에대한 실태를 파악, 지속적인 상담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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