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춤의 해}에 이어 금년을 {책의 해}로 정한 것은 익히 다 알고 있는 터이다. 이에 따라 서점이나 공공기관에서는 {'93책의해-책을 펴자-미래를 열자}란 포스터를 내걸고 전국민을 향해 책읽기를 호소하고 있지만,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는 인구는 기대한 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이 개최될 무렵 {체력은 국력}이란 구호와 함께 너도나도 체육에 관심을 가지고 체력단련에 열올린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왜그때의 체육열기처럼 독서열기는 일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느 자료에 의하면 국민 1인당 연간독서량이 일본이 10.7권, 미국이 9.7권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3.75권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인의 61%가 신문.잡지를 제외하고 연중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가장 많이읽는다는 대학생조차 일본이 25.8권을 읽는데, 우리나라 대학생은 18.5권을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면에서는 세계 여러나라 가운데 상위권에 들고 있지만 독서율은 부끄럽게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무엇이 우리사회를 이렇듯 문맹시대(?)로 만들었는가.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확보율을 보면 이에 대한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수 있다. 전국에는 281개의 공공도서관이 산재해 있는데 이것은 인구 16만5천명당 1개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런 실태를 무시하고 무작정 책읽기를 강요한다는 것은 우스운 꼴이다.
{책의 해}를 맞아 책많이 읽기운동보다 더 시급한 것은 도서관 많이 만들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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