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동을 후보조직과 자금

보궐선거는 일반적으로 총선때보다 훨씬 많은 선거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동을보선 출마예상자들은 오는26일 선거공고를 앞두고 저마다 당조직과 사조직을 선거체제로 정비하는 한편 선거자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동을보선에출마할 여야및 무소속 후보들의 조직가동상태와 자금확보상황을 알아본다.0...민자당 노동일후보의 선거지원조직은 공조직과 사조직으로 대별된다.공조직은 지구당과 중앙당, 대구시지부 3원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민자당 대구동을지구당에 등록된 당원수는 2만3천여명. 이중 선거에 발벗고 나설 핵심당원은 모두 2천5백여명 정도다.

공조직은 김용태선대위원장, 김용기선대본부장과 시의원인 살종백.홍대식 두지역본부장이 맡아 꾸려가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경북지역 민자당지구당 위원장과 지구당 간부들이 15개동을 지역책임제로 할당받아 측면지원하고 있다.민자당 대구시지부는 직능조직을 맡아 노후보에 대한 홍보와 분위기 조성에주력하고 있다. 직능조직 책임자는 김한규 대구시지부장과 김종한 사무처장.동을지역은 특히 40여개의 사찰과 53개의 교회 1백여개의 무속인단체등이산재해 있어 종교분야와 관련된 단체의 입김이 강하다.

이춘식청년국장등 중앙당 요원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당원교육을지원하는 한편 노후보에 대한 홍보전략 수립, 여론조사, 중앙당과의 연락을담당하고 있다.

노후보의 사조직은 경북고 48회동기회를 비롯 경북대 교수및 학생이 주축을이루고 있다. 또 손아래 동서가 사장인 O건설직원과 고교동기가 대표로 있는G산업직원등이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

민자당 노후보의 공,사조직은 여당인 관계로 이처럼 방대하지만 일사불란하게 가동되지 않고 있다. 박준규 전의장의 공조직관리스타일이 중간관리층을두지 않는 형태였던데다 오히려 사조직 중심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공조직 관리체계가 방만한 상태였다. 여기에다 김룡하.우태주씨등 과거 민자당에 몸담았던 무소속 후보들이 공조직 흡수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더욱이 지구당조직및 직능조직을 통괄.조정할 책임자가 없어 각 조직간의 유기적 연결과 조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권해옥사무부총장이 김종한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에게 통괄.조정책임자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김처장은 고사하고 있다.여권의 선거전문가는 노후보가 이번 동을보선에 투입해야할 선거비용은 줄잡아 최소 15억원이상으로 보고있다. 공조직 가동비 10억원, 유세비, 홍보비 등을 합치면 이 정도는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후보는 현재 보따리를 풀지않고 있다. 그래서 지구당 간부들은 볼이 약간 부어있다. 노후보가 고교동기회등 사조직을 통해 선거자금을 모금해온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당 조직뿐만 아니라 직능분야를 맡은 대구시지부도 불만은 마찬가지. 중앙당이 지구당에는 선거자금 지원방침을 밝혔으나 대구시지부는 자체 조달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0...민주당 안택수위원장은 공천자로 확정된 지난 주말부터 당원교육과 조직점검에 나섰으나 지역민들의 정서를 돌리기에는 아직은 힘겨운 인상.안위원장은 수차례에걸쳐 1천여명의 당원을 교육했고 당원배가운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중입당원서가 많자 >며 하소연.

안위원장은 이에따라 당원교육은 잠정중단하고 22일 공천장 수여식및 조기선거 규탄대회를 계기로 대여공세를 강화해나갈 계획.

공천장 수여식에서 안위원장은 >며 당원들의 단결을 호소.

안위원장은 >라며 실탄은 충분하다고 주장.

0...김룡하무소속출마예상자는 15대를 겨냥해 준비해오다 갑작스레 보선이치러지게 되자 자금준비를 못해 어렵다며 엄살.

주유소.4층빌딩.임야등을 소유한 김씨의 재산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20억원-30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측근이 전하고 있어 준비해둔 실탄도 기본 이상은 될것이란 추측들.

반야월일대에서 민자당조직이 파고들지 못할 정도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있는 김씨는 계속적인 조직점검 활동을 벌이면서도 조직공개를 우려 외부활동의 수위를 다소 낮추는 전략을 구사.

0...무소속 서훈후보는 한때 최고 5백여명의 조직원을 동원했으나 2백여명으로 소수정예화했다. 선거비용 부담이 적지않은데다 무소속인 관계로 법정선거운동원 2백13명 범위내에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복안인 것이다.서씨는 조직원수를 줄이는 대신 해서국교동창회 영남중고동창회 그린벨트주민회등 사조직을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씨는 선거자금마련을 위해 부인이 서문시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릇가게절반을 팔아 1억5천만원 가량의 선거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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