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영 어렵다고 갑자기 문닫으면 근로자는 어쩌나

[회사가 어려울때 실컷 부려먹을땐 언제고 이제와 경영악화를 이유로 근로자들에게 사전통고 조차 없이 공장문을 닫을수가 있습니까]8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안끝에 지난19일 노사간에 극적인 타결을 봤음에도 불구, 사측이 일방적으로 공장가동을 중지해 집단실직위기에 놓인 칠곡군야목면관호리 타일생산업체 (주)삼원(대표 이규훈)의 근로자들.

근로자 1백여명은 지난19일부터 24일 현재까지 정상출근, 조업을 요구하고있으나 사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있다.

지난21일엔 항의농성을 펴다 격분한 근로자 김종현씨(37)가 분신자살을 기도,직원들 만류로 경찰이 보호조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 노조지부장 김용수씨와 근로자들은 과격하게 항의를 하다 손이 찢어진 한조합원을 서로 부둥켜 안으며 피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한근로자는 [공장설립초창기엔 물량이 없어 못팔정도로 호경기를 누렸는데 재투자가 전혀없어 근간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경영상문제를 지적했다.

한직원은 [더이상 얻을것이 없다고 15년가까이 운영해온 공장을 하루아침에문닫는것은 근로자탄압은 물론 참경영인의 도리를 벗어난 행위]라며 비난했다.

군청관계자와 상당수 주민들은 [회사측이 진작부터 문닫길 원해왔기 때문에1백여명 근로자 모두를 해고승인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화롯불이 꺼진 공장한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몇몇 근로자들은 [재래식화장실등 열악한 조업환경을 꾹참고 지내왔는데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하니기가찰 뿐]이라며 하루빨리 재가동해 일을 하고싶을 뿐이라고 했다.일부는 사장을 부당노동행위등 혐의로 조사해간 대구지방노동청의 조치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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