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을지역 주민들의 의 의미는 뭘까.보궐선거는 국회의원 2백99명중 결원이 생긴 1명을 다시 충원하는 의미만 있을뿐이란 것이 지금까지 감지된 민자, 민주 양당의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동을 보선은 지난 30년간 권력의 핵이었던 대구가 그 중심에서 벗어난 이후 첫 정치적 선택을 한다는 측면에서 결코 여타지역 보선의 무게와는비교할 바가 아니란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 결과만을 놓고 볼때 대구.경북은 어쨌든 현 집권여당의 공고한 정치 기반임이 분명하다. 대선에서 김영삼대통령은 김대중씨를 1백90여만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대구.경북에서만 1백35만표나 이겼다. 또 총선에서도 민자당은 이 지역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러한 아성임에도 불구, 여당이 이번 보선에서 실족하면 그 타격이 상당할것이란데에는 상당수 민자당의원들까지 인정하고 있다.
박준규 전국회의장이 의원직 사퇴서를 던져 치러지는 보선에서 민자당후보가낙선할 경우 구속된 박철언의원도 를 내밀 가능성이 있고 15대총선에도 절대적 영향을 미치리란 예상이 그 이유다. 이 경우 지역출신 의원들은 시기가 무르익을 어느때에 모종의 다른 선택을 하게돼 정국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다소 성급한 분석도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그래서 국지전을 선언한 여야이지만 관심은 온통 대구에 쏠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앞으로 15대 총선까지 남은 2년8개월 동안에는 수많은 정치 상황변화가 가능해 보선의 15대 영향설은 터무니없다는 주장도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 또 대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지 않는한 민자당후보를 선택하든 무소속 후보를 선택하든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공감을 얻고 있다.각 출마예상자 진영은 현재 이른바 가 미묘한 상태라 이번 선거에서 어느 누구도 압승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민자당은 이겨도 얻을 것이 없는 선거다. 민주당은 승리할 경우 영남 유일의 귀중한 1석을 확보해 15대총선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지만 참패할경우 안택수씨를 고집한 이기택대표및 주류들이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예상되는 파장과는 달리 동을주민에게는 지역대표가 바뀌는 차이만 있을 뿐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대구는 1개 선거구 성격을갖고 있어 선거결과는 대구전체 여론을 그대로 반영할 공산이 크다. 또 박전국회의장의 퇴진에 대한 심판이란 점도 전혀 부인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1개 지역의 보선을 현정부의 개혁에 대한 평가로 의미 확대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란 지적이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타지역보다낮은 것을 대구 푸대접에 대한 반발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권력 TK에대한 지역민들의 거부감도 엄존하고 있고 지역민들의 과반수 이상이 현정부의개혁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주장이다.
민자당은 그래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는 흔적이 곳곳에서보인다.
민자당소속 예결 의원들이 23일 래구, 반야월 저탄장 예산 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동을지원차 현지에 내려와 있는 이춘식 중앙당청년국장의요청에 따른 것이다. 또 대구선이설도 민자당이 준비한 선심용임을 인정하고있다. 삼성자동차공장 대구유치및 지하철 국고보조 확대 노력, 서대구화물역예정대로 추진, 그린벨트 건축규제완화 검토와 현지조사등도 선거용이란 인상이 짙다.
김한규의원의 >는발언에서도 최근의 최훈 철도청장과 예결위 의원들의 래구가 선거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음을 읽을 수 있다.
대구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선거지원 과정에서 느끼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같은 가 보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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