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들-영맨체스터대 교수공채 합격 권헌익씨

자랑스런 한국인이 세계곳곳에서 명성을 떨쳐 국위선양은 물론 대구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이곳 대구출신의 권헌익씨(31).

권씨는 올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지각적 지도와 행동'이라는 논문으로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동논문이 학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학계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권씨는 이에대한 공적으로 영국맨체스터대학에서 공개모집한 국가교수 채용시험에서 전세계 각국의 6백여명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23일 최종합격통보를 받았다고 대구에 있는 어머니 한상윤씨(63)에게 알려왔다고 한다.이번 박사학위논문 작성을 위해 1년간 시베리아.사할린등지에 머물면서 자료수집등을 위해 엄청난 고생을 겪었다고 한다. 논문의 내용은 시베리아 순록농장 농민들의 이동적.정착적 공간에 대한 연구라고 하는데 옥스포드 대학에서출판을 맡았다.

맨체스터대학이 있는 학교앞 거리에는 '영광스런 한국인 탄생'을 환영하는현수막을 교민들이 내걸어 축하분위기를 돋우고 있다는 것.또한 맨체스터대학에서 강의는 러시아어로 하게 되는데 권씨는 영어.불어.러시아어.네덜란드어등 5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수 있다.

영국런던대학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홍영국씨는 "연구실적과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동양인으로서는 영국의 대학강단에 서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칭찬했다.권씨는 79년 경북고를 졸업한후 서울대 문화인류학과에 입학, 대학2년때인82년 도미, 미시간대학과 동대학원을 마쳤는데 졸업당시에도 '골든키'를 수상했고 88년 영국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옮겨 박사과정을 밟았다.권씨는 권태학대동은행장의 외아들이다.

어머니 한상윤씨는 아들이 맨체스터대학교수로 채용됐다는 연락을 받은후 "너무나 기쁘고 대견스러워 어쩔줄 몰랐다"고 기뻐했지만 권태학행장은 "자식일을 어떻게 얘기하겠느냐"고 말꼬리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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