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상륙땐 밤샘근무 예사

"기상이변은 피할수 없는 자연현상이지만 사전예측으로 그에 따른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일기예보로 시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대구기상대 일기담당관 최성식씨(33)는 여름이 깊어지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최씨가 기상업무에 종사한 것은 지난 88년3월 대학을 졸업하면서 부터.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면서 객관적인 기상자료를 토대로 일기현상을 분석, 예측하는 수치예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것이 기상업무를 천직으로 선택한 계기가됐다.

최씨는 "주로 경험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정밀한 수학적 물리적법칙을 기상현상분석에 응용,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최씨가 대구기상대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대구와 인근지역의 기온.기압.풍향.풍속등 예보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이상기후현상을 감시.분석하는 것.특히 기상이변이 잦은 여름철에는 일기예보의 정확도가 곧바로 시민들의 안전과 재산피해에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면서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최씨는 "예보가 맞지않아 재산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항의전화를 받을때가 가장 곤혹스럽다"며 "간혹 시민들로부터 비가 몇시에 몇mm정도 오겠느냐는 문의가 올때 시원스런 답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태풍 글래디스가 상륙했을때는 며칠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근무했었죠. 다행히 태풍의 진로를 정확히 예측했음이 밝혀진뒤에야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더군요"

더욱 정확한 예보를 위해 요즘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최씨는"선배 일기요원의 풍부한 경험을 전수받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시민들에게 "가급적 131자동일기예보전화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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