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체신장관은 '한.중정부간 우편및 전기통신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미.독.불.일등 선진국들의각축장이 되고있는 중국내 전기통신 시장에 한국도 한몫 참여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전문21조로 구성된 이 협정에서 양국은 우선 만국우편연합(UPU)조약에 따라우편업무를 취급할것을 다짐한외에 서비스나 기술에 대한 각각의 개발계획과유리한 경제상황의 기초위에 양국간 우편및 전기통신업무를 보다 증진, 확장및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로 양국은 특히 전기통신분야의 상호발전을위해 양국 전기통신 사업자간의 긴밀한 협력을 적극 장려한다고 밝혔다.양국 체신장관은 이에 앞서 23일 회담을 통해 전자교환기, 광케이블, 전송장비, 통신단말기등 통신기기의 중국내 합작생산확대, 중국의 통신망 현대화계획에 한국기업의 적극참여와 통신기술의 공동연구및 전부 기업연구기관간의협력을 적극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체신장관은 또 지금까지 홍콩, 일본을 통해 교환해오던 통상우편물, 특급우편물, 소포, 국제우편환의 직접교환, 전기통신 서비스개선및 시설확충및장기적 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매년1회 서울과 북경에서 번갈아 정기 체신장관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내년을 기점으로 연간 1천만회선씩 증설, 2천년대 초반까지 1억회선의 전화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최대의 통신시장인 중국에 우리나라의 통신산업체와 통신기기의 진출기반이 한층 강화될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중국의 전화보급 상황은 1백명당 1.6대꼴, 한국이 1백명당 38대꼴인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통신시장이 얼마나 넓은지 가늠할수 있다.중국은 매년1천회선씩 늘릴경우, 2천년엔 인구를 13억으로 추산, 1백명당7.5대꼴이 될것으로 예측(북경 1백명당 30대목표)하고 있다.이렇게 될경우 가장 관심갖는 분야로 우리가 세계8번째로 독자개발한 TDX전자교환기를 비롯, 광케이블, 광통신장비, 통신케이블등의 대중국협력을 꼽고있다.
이미 한국은 중국의 농어촌용 전자교환기를 중국에서 합작생산, 지난해의 경우 1천5백만달러상당을 공급했고 금년에는 4천만달러를 목표하고 있으며 또26일엔 산동생 위해에 삼성이 설립한 연간50만회선의 TDX생산능력을 지닌 합작회사가 발족되기도 했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한국의 TDX에 대해 중국측이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국내의 가격수준인 대당 1백50만달러수준으로는 다소 비싸 별도의 조치가절실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최대의 통신기기 메이커인 AT T사는 중국실정에 맞는 별도모델을 개발,대단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중국의 통신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도 중국모델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더구나 중국도 2005년경엔 자동교환기의 자체개발이 가능할것으로 보여 우리의 진출기간은 길어야 10년정도일것으로 예측돼 새로운 판매전략 수립은 한시가 급한 실정이다.
한편 중국은 중앙각부처가 각기 전화공급권, 즉 기종선택권을 갖고있는 특성를 감안하면 한국의 중국통신시장 진출엔 정부및 기업, 연구소들이 혼연일체가 돼 전력투구를 해야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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