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3월21일 국회국방위회식에서의 해프닝은 지금도 심심잖게 회자되고 있다. 야당총무 김모의원의 'X별' 발언이 도화선이 돼 장군들이 국회의원을 구타하는 추태까지 벌인 활극이기에 더욱 유명해진 사건이다. 최근엔 합삼의장주재 회식에서 이모소장이 "군을 이래도 되느냐"며 수뇌부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법석을 떤바 있다. 그는 결국 말조심을 하지 못한 죄(?)로 예편되는 부운을 자초했다. *그런데 이번엔 민자당대표와 사무총장이 당간부들과 식사한 것을 두고 말이 많다. 그날이 공교롭게도 아시아나항공기 참사가 나던날 저녁이어서 민주당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 이에대해 황명수총장은 "상이나도상주들이 식사는 하는법"이라며 "남의 당 식사모임을 문제삼는 민주당은 당이 아니라 오합지졸들의 집합체"라는 극언으로 맞받아 쳤다. *정치인들에게있어서 '말'은 그 시대상황에 따라 엄청난 무게를 갖는다. 3공몰락직후 이모씨의 "떡고물..." 발언을 비롯 5공실세 장모씨의 "내가 입만 열면..." 운운,6공 박모씨의 "수행이 아니라 동행..."등은 큰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얼마전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한 "한방에 보낼 수 있다"는 발언 역시 같은 경우다.*문제는 정치한다는 사람들의 입이 왜 이처럼 거칠어졌느냐다. 지금 우리가처한 입장이 저질의 말씨름이나 하고 있을 만큼 여유가 있다는 얘긴가. 세치도 안되는 혀끝의 말때문에 대국을 그르칠 수 있음을 명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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