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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화-일유도 여왕서 프로레슬러로 전향한'시노부'

가미토리 시노부는 세계적으로 총망받는 여자 유도선수였다.키 1백70cm 몸무게 72kg인 가미토리는 1983년부터 85년까지 일본 체급별 여자 유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우승을 차지한 관록을 지니고 있다.84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는 발목부상의 어려움을 딛고 동메달을 차지했다.86년, 21세의 나이로 프로레슬러가 된 가미토리는 대뜸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당시 세계여자프로레슬링연맹인 UWA의 챔피언 타이틀은 재키 사토가 갖고 있었다.

프로 데뷔 4개월만에 과감하게 재키에게 도전한 가미토리는 단 한방의 너클펀치로 재키를 격파하고 챔피언 타이틀을 쟁취하는데 성공했다.3년동안 세계여자레슬링을 제패해 온 재키는 가미토리의 한방에 의해 챔피언타이틀을 빼앗겼을뿐 아니라 프로레슬링무대로부터 영원히 사라지는 비운을맞아야 했다.

재키은퇴후의 세계여자레슬링은 가미토리의 독무대였다.

유도로 단련된 각종 기술과 힘을 바탕으로 도전해 오는 모든 선수를 때려 눕혔던 것이다.

그러나 승부세계에 영원한 강자는 있을수 없는 법.

지난 4월 요코하마 아리나에서 벌어진 여자 프로레슬링 올스타전에서 가미토리는 신예 기타토 아키하카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들 두선수의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혈투)였다.

경기가 끝난직후 가미토리는 왼쪽 팔목의 근육이 찢어졌고 기타토는 얼굴 파열상(15바늘 꿰맴)으로 각각 병원에 입원했으니까 그 경기가 얼마나 치열하고처절했는지 짐작할만하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가미토리의 인기는 여전히 높으며 부상회복과 함께 즉시 훈련에 돌입했기 때문에 세계여자프로레슬링계에서의 가미토리시대는 더오래 연장될 것이 틀림없다.

가미토리는 자신의 인기관리를 위해 후지하라 키아케라는 일본최강의 남자프로레슬러와 세계최초의 이성(이성)대결 프로레슬링 경기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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