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토서예계 정화 목소리

서예공모전을 둘러싼 금품수수, 심사부정사실이 폭로되면서 향토서예계도 해묵은 상처가 곪아터지기전에 자체정화를 해야하며 건전한 서단의 풍토개선이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이번 사건이 심사에 불만을 품은 투서에서 비롯되긴했지만 서예계내부의 제도적 모순, 그릇된 인식이 근본원인이므로 향토서단에 보내는 지역민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서예계의 구조적 비리는 서단의 분열과 반목, 전근대적 도제교육, 작가등용의 장벽, 작품시장부재, 공모전을 명예와 부의 지름길로 여기는 풍토등이 만연돼 있기 때문에 일어났다. 공모전의 경우 그간 대구 서예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등이 편파심사, 인맥위주의 정실심사등의 불만을 불러왔다.응모작을 대신 쓰거나 손을 대며, 서울에서 받아오는 경우가 없지 않았고 이과정에서 돈이 오가는 것은 불문가지라는 여론이다.

또 독단심사가 저항없이 행해지고, 서실.학원등으로 뒤얽힌 편파심사가 그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작품의 예술성보다는 누구제자인가, 어느 인맥인가등이 당락을 좌우하기도 했다. 공모전 대상수상자가 출품작을 제대로 읽지도,해석하지도 못하는 사례는 이같은 풍토에서 비롯된다.

향토서예계는 이번 두 서예대전의 부정사건을 계기로 지역공모전의 공정심사를 위한 다각도의 모색이 시급하다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

공모전도 즉석휘호대회를 거치며, 공정한 심사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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