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독청년'순례여행'나선다

청년 크리스천들이 대구.경북지역에 개신교가 전래된지 1백주년을 맞아 그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선교 2세기를 이끌 교회의 위상정립과 사회속에서바른 신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순례 여행을 떠난다.대구제일교회 청년1부(회장 유임근)는 오는 8월2일부터 5일까지 3박4일간'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를 주제로 영남지역에 파송된 첫 선교사 베어드(한국명 배위량)의 전도여정을 답사하는 수련회를 갖는다.

베어드는 세차례 이상 전도여행을 다녔는데 이번에 답사하는 곳은 1893년4월을 전후해서 경상도를 두루 거친 제1차 여행지로 그가 남긴 선교일지에 따라 륙노로 부산 물금-양산-삼랑진-밀양-청도-팔조령을 거쳐 대구까지 이어지게 된다.

순례할 교회와 지역은 한강이남에서 최초로 세워진 초량교회(대구제일교회보다 3년 빠름), 동래땅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수안교회, 물금교회, 밀양만민교회(베어드가 유숙했던 여관이 교회로 바뀐 곳), 선교1백주년 기념비가 세워져있는 팔조령등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고, 곳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은 순교자적 열정과 한국 선교에 헌신한 여러 선교사들의 노력이 열매를 맺은것입니다" 대구제일교회 정문성부목사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교회들이 우물안개구리식 사고에서 벗어나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바른 신앙과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기독 젊은이들이 신앙의 뿌리를 재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당시의 선교사들은 자신의 힘닿는 대로 하나님 말씀을 선포했으며, 그와 더불어 잘못된 관습들을 바꾸어나가는 등 사회정의나 신앙 어느 한쪽만을 강요하진 않았던것 같다는 청년부회원들은 선배 신앙인들의 모습속에서 한국교회의 역사 의식과 선교 사명 의식을 가슴으로 느끼고 싶다고 털어놓는다.지도교사 이춘호씨는 불가피하게 열차등 수송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구간을 제하고는 도보답사를 원칙으로 했으며, 이번 순례는 오는 겨울 태국 해외선교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현재 동참 인원은 70여명이며 원하면 참여할 수있다.

한국개신교에서는 지난 85년 선교 1백주년을 기념하여 언더우드목사의 제물포항 입항을 재현하는 행사를 가졌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