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정활기 국민 새한기지개

정당은 '선거를 먹고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선거는 정당의 존립을 확인하는 중요한 잣대이다. 대선이후 개혁한파에 눌려 숨을 죽이고 있던 국민당,신정당, 새한국당등 군소정당들이 보선을 계기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러나 신정당은 매우 활기에 차있지만 민주당과 공조를 합의한 국민당과 새한국당은 아직 신명을 내고 있지는 않는 표정들이다. 이들 당은 주로 당대표나 극소수의 인사들로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게 특정인데 이들 '미니정당' 대표들의 근황과 이들 정당의 미동을 살표본다.박철언, 류수호, 김복동의원등 대구지역의원들이 지탱해주고 있는 국 민당을이끌고 있는 김동길대표는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이번 보선에서 야3당공조를꾀하는 형식으로 정치권에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지난 16일 야3당대표회담에 얼굴을 내민것이외에는 별다른 정치적행보는 눈에 띄지않고있지만 야3당단일후보를 지원하기위해 한차례정도 정당연설회 찬조연사로 나올 계획이다.5월24일 성북동 두성빌딩건물로 당사를 옮긴 김대표는 '일단 개혁의 소나기는 피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듯 아직 주목할만한 정치적 움직임을 자제하는 한편 일주일에 한차례 열리는 최고위원및 당직자연석회의에 꾸준히 참석,몰락한 국민당을 추스리는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게 고작이다.이번 보선에서의 야3당공조참여도 '영원한 자유인'인 그의 인생관으로 봐서도 큰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 설득력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이미 대구지역의 류수호.김복동의원도 묘한 지역정서를 감안, 민주당의 안택수후보를 위해발벗고 나서는데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얼마전 혼인빙자간음 혐의로 제소당해 곤욕을 치렀던 김대표는 당사자인 이모여인이 ~미안하다"라는 사과와 함께 소송을 취하해 오명을 겨우 씻었다.

국민당과 새한국당이 지난 대선에서의 실패로 주눅이 들어 있는 반면 신정당의 박대표는 인기가 상승중이고 이번 대구동을보선에서 무소속의 서훈후보를전격 미는 절묘한 수를 던져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이 카드가 성공할경우 그의 정치적 위상은 강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요즘 대구동을등 보선에 매달리면서 어느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최근까지도 다른 군소정당대표들과는 달리 빡빡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연일대학강연, 세미나, 방송출연등으로 몸을 쪼개기 힘들 정도였고 초청이 쇄도,박대표의 일정도 일주일단위로 조정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최근 그는 sbs의 '빙글빙글 퀴즈'와 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도 출연하는등 정치인으로서는 드물게 방송출연도 자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남양유업의 '다우'의 광고모델로 나와 '무균질 박찬종'이미지를 고양, 재미를 톡톡히 보았는데 순수입금7천만원중 1천만원은 환경미화원자녀 장학금으로 기증하고 나머지는 대선때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 또 최근에는 가정주부상대 광고인 경동주방기구에서 CF요청이 들어왔다고 한다. 박대표는 선거때 빌린 13억원을 갚지 못해 현재 자신의 66평짜리 자택이 경매에 부쳐져 5억7천6백만원에낙찰됨으로써 5개월안에 집을 비워줘야할 처량한 신세에 놓이게 됐다.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는 지난 민자당경선이후 대선때까지의 계속된 실책으로 요즘 80년 정치입문이후 가장 괴롭고 고통스런 터널속을 지나고 있다. 그후유증이 가시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더 지나야 할것이란 전망인데 본인도 이를 인식하고 있는등 거동을 않고 있다. 민주당의 안택수후보가 자신이 이끌고있던 새한국당의 대변인을 지낸 인연으로 그를 뒤에서 지원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지난 6월중순께 부인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형제들을 만나고 영국의 런던대학에 유학중인 아들을 보러 잠시 외유한것 이외에는 주로집에서 중국어.일본어.컴퓨터등을 배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일주일에 서너차례 수영을 하면서 건강을 다지는등 정치생활중 가장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는 매일 동숭동의 우당기념관으로 출근하는데 오는 8월13일에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중문화교류협회에서 중국길림성에 세운 한국문화원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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