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점식 벨트'는 "살인벨트"

추락사고(지난26일)로 6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나 보잉737-500기의 승객용 안전벨트가 자동차에도 사용이 금지된 충격완화장치인 릴(Reel)조차 없는허리부분만 매는 2점식벨트인 것으로 드러나 사상자가 더 많았다는 지적과함께 큰 충격을 주고 있다.2점식안전벨트가 사고시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배와 허리부분에 심한충격을 줘 내장파열.척추골절등으로 되레 치명상을 준다는 지적이 높자 국내서도 이미 90년9월이후부터 승용차는 모두 릴장치를 갖춘 허리.가슴을 동시에매는 3점식벨트설치를 규정화, 이에따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그런데 안전성은 물론 최첨단장비를 갖춰야 할 항공기가 승용차에 요즘 부착된 벨트보다도 안전성이 더 떨어지는 안전벨트를 갖췄던 것으로 드러나 항공관리업무당국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음을 노출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안전벨트연구가 이준국씨(61.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210)가 27.28일 이틀동안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운거산 추락사고현장을 직접탐사, 벨트상태점검및 사상자의 사망원인을 종합분석한 결과 밝혀졌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88년부터 안전벨트연구에 몰두, 승용차3점식안전벨트 설치의무규정등 교통령2건을 개정한 장본인이다.

이씨는 목포 한국병원등 사상자가 수용된 병원 모두를 방문, 사인을 분석한결과 사망자 심구택씨(36.경기도 군포시) 중상자 최연수군(13)등 사상자 대부분이 척추골절.장파열등으로 치명상을 입었다고 했다.

결국 추락사고원인이 악천후에다 무리한 착륙시도였다면 승객들의 사상원인은 릴장치없는 2점식안전벨트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비치된 일본자동차연구소 사토 다게시박사의 2점과3점식안전벨트 안전도비율연구자료에도 2점식안전도가 13일때 3점식은 1백으로나타나 생명보호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있다. 릴장치는 충격시 벨트가 2.5-5cm가량 늘어져 일단 잠금장치에 고정됐다가 2단계로 15cm가량이 벨트착용자의 체중에의해 늘어지면서 신체를 보호해주는 충격흡수장치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90년 자사 자동차의 뒷좌석에 2점식벨트를 맸던 2명중 한명이 숨지고 다른 한명이 전신마비가 되는 사고가 발생, 유족들이 3점식벨트였다면 살았을 것이라며 보상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여 6백만달러를 지불키로 했다고한다.

2점식벨트도 릴장치설치여부에 따라 50%정도의 안전도차이가 있기때문에 아직까지 릴설치가 제대로 안된 항공기.버스를 일제점검, 전면교체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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