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지역현안 뒷전 미국부대서 골프.음주

28일 오후 미19지원단사령부(캠프워커)내 골프장.대구시 남구의회 구의원 5명이 가랑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골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들은 2시간동안 골프를 친뒤 캠프워커내 미국인 식당에서 생맥주를 마셨다.최의장등이 이날 골프모임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3월중순 의장단 선거이후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구의회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충정(?)때문이라고 한 참석자는 해명했다.

또 캠프워커를 찾은 것은 거리가 가깝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사지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행동은 의회주변은 물론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

캠프워커내 A3비행장의 헬리콥터 이착륙 소음때문에 피해에 시달리는 대명5동 주민들이 두차례나 농성을 벌이는 상황에서 구의원들이 바로 그곳에 들어가 어울렸다는게 마땅찮다는 것이다.

앞산순환도로확장도 봉덕3동 대덕맨션부근에서 대명9동 충혼탑부근까지 3백여m 구간이 미군부대위를 지나가게 돼 대구시와 미군측간에 첨예한 신경전이벌어지고 있는데도 구의원들은 협조는 커녕 미군부대에서 골프와 음주를 즐겨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행태를 다시금 노출했다.따가운 여론에도 해당의원들은 자숙하기 보다는 해명반 변명반의 장광설을늘어놓고 사정바람이 잠잠해지고 좋은 시절이 오면 다시 뻔질나게 미군부대를출입할 것이란 얘기가 벌써부터 나돌아 이번 사건은 더욱 씁쓰레한 뒷맛을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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