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을보선 홍보전략

대구동을 보궐선거 출전선수가 29일 4명으로 확정됐다. 민자.민주양당에다무소속의 만만치 않은 2명의 주자가 고지점령을 위한 전력질주에 돌입했다.박준규전국회의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에서 각후보들은 이곳이 대통령의 고향이었고 국회의장까지 배출했음에도 낙후된 현실때문에 전략수립에어려움을 겪고있다. 또 최근의 TK푸대접, 고통전담이라는 푸념까지 들리고 있는 대구정서를 무시할수도 없어 조심스런 접근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승리를점치고 있다.집권당으로 고정조직등의 이점을 활용, 비교적 쉬운 선거를 치러온 전례와는달리 졸지에 공천을 받아 선거전에 나온 노동일후보는 우선 얼굴알리기에 주력,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둔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앙당의 홍보팀이 직접내려와서 내린 결론은 지명도제고에 이어 {왜 노동일이어야 하는가}{왜 민자당이어야 하는가}라는 설득논리를 전개, 신정부출범이후 어수선하기만 한 대구의 민심을 다독거린다는 전략. 또한 지역적으로 도농이 혼재돼 있고 각종규제로 낙후돼 있는 동을구를 위해 {거물}보다 일을 많이 할수있는 참신한 새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타후보와의 비교우위에서 민자당은 노후보가 개인의 정치적능력, 실천능력,정치인의 도리, 큰 인물등의 분야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홍보물도 이같은 전략에 따라 1차 얼굴알리기에 주력 이미 배부한데 이어 2,3차로 지역공약과 {동을의 결론은 노동일}이라는 심리전에 주안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3당연합후보라는 바람을 업고 민주당불모지인 대구에서의 교두보확보에 나선안택수후보는 인물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정통야당의 대표주자인 점을 살려{8월12일 본때를 보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안후보측은 고향은 달라도 줄곧 대구에서 어린시절을 보낸점과 처가가 동을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준토박이}라고 토박이 우선논리에 대응하고 있다.

안후보가 가장 앞세우고 있는 강점으로는 사상최초의 3당연합공천자라는 점.또 언론계, 관계를 거친 화려한 경력을 내세우며 야당정치인으로서는 몇안되는 실력의 소유자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안후보는 특히 최근의 대구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여론에 따라 신정부의 차별적인 개혁을 저지할수 있으려면힘있는 야당에 표를 몰아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23대 대구토박이, 14대낙선, 보선을 마련한 주인공등 "이번에는 서훈"이라는점을 강조하는 무소속의 서훈후보는 더이상 알릴게 없을 정도로 발로 뛰며자신의 상품가치를 알려왔고 지명도에서도 여타후보를 압도할 정도로 선두를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굳히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서후보는 매주단위로 지역여론조사기관에 의뢰, 지역별.연령별 여론의 변화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 다만 자금과 조직면에서의 열세를지명도와 부지런함으로 극복하면서 같이 호흡하는 {서민의 대변자}라는 이미지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야월이라는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무소속의 김룡하후보는{우리의 친근한 이웃}이라는 점을 최대한 홍보하고 있다.

김후보는 "군복무2년간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다"며 서울에만가있는 거물이 아니라 {언제라도 삶을 같이 나눠갈 가까운 이웃}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타후보와의 차별화에서도 자신은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사람도 아니고 평생을 직업도 없이 정치만 해온 사람도 아닌 지역에서 터를 닦고 지역에서 같이먹고자고하는 진정한 지역의 대변자가 될수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김후보는이같은 상대적 장점을 바탕으로 {두번씩 유권자를 만나자}는 구호아래 대민접촉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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